숲노래 우리말

[영어] 안티에이징anti-aging



안티에이징 : x

anti-aging : Related to the lessening or halting of the aging process

アンチ エ-ジング(antiageing) : 안티에이징, 노화 방지, 노화에 따른 증상의 예방과 치유. (= 抗加齡, 抗老化)



일본을 거쳐 들어왔을 영어 ‘안티에이징’일 텐데, 일본에서는 ‘노화방지’나 ‘항노화(抗老化)’ 같은 한자말도 나란히 씁니다. 우리로서는 ‘안늙’처럼 단출히 새말을 여밀 만하고, “안 늙다·늙지 않다”라 하면 됩니다. ‘젊다·젊은길·젊은피’로 나타낼 수 있고, ‘새봄·짙푸르다·푸르다’로 나타냅니다. ‘탄탄하다·튼튼하다’로 나타낼 수도 있어요.



안티에이징은 여러 코스가 있네

→ 안늙기는 여러 길이 있네

→ 젊음길은 여러 갈래가 있네

→ 푸른길은 여럿이 있네

《구룡 제네릭 로맨스 2》(마유즈키 준/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 14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현장조사·현지조사



 현장조사가 부족했다 → 둘레찾기가 엉성했다

 현장조사만의 장점이 있다 → 마을보기를 하면 낫다

 세심한 현지조사에서 불구하고 → 낱낱이 돌아보았는데도

 기본은 현지조사에 성패가 걸려 있다 → 마을부터 찾아야 판가름난다


현장조사 : x

현장(現場) : 1. 사물이 현재 있는 곳 ≒ 실지·현지 2. 일이 생긴 그 자리 3. 일을 실제 진행하거나 작업하는 그곳

현지(現地) : 1. 사물이 현재 있는 곳 = 현장 2. 일이 생긴 그 자리 3. 일을 실제 진행하거나 작업하는 그곳

조사하다(調査-) : 사물의 내용을 명확히 알기 위하여 자세히 살펴보거나 찾아보다 ≒ 취감하다



  어느 곳에 가서 차근차근 보는 일을 일본말씨로 ‘현장조사·현지조사’라 하는데, 우리말로는 ‘살피다·살펴보다’나 ‘알아보다·찾아보다’라 하면 됩니다. ‘돌아보다·둘러보다’나 ‘둘레보기·둘레찾기’라 할 만하고, ‘짚다·톺다·헤아리다’로 나타내지요. ‘살핌길·살핌꽃·알음길·알음꽃’처럼 새말을 여미어도 어울립니다. ‘마을보기·마을찾기’나 ‘고을보기·고을찾기·고장보기·고장찾기’처럼 새말을 지을 수 있어요. ㅅㄴㄹ



채집을 가거나 현장조사를 나가서 식물에 대한 설명을 들어도

→ 캐러 가거나 둘러보러 나가서 풀 이야기를 들어도

→ 담으러 가거나 짚으러 나가서 푸나무 얘기를 들어도

《특징으로 보는 한반도 제비꽃》(유기억·장수길, 지성사, 2013) 137쪽


계단을 2칸씩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말자라는 주제로 현장조사를 하였다

→ 디딤돌을 2칸씩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말자는 얘기로 살펴보았다

→ 디딤칸을 둘씩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말자는 이야기로 돌아보았다

《솔직해서 안 좋을 거 없다》(시흥 어린이, 삶말, 2019) 66쪽


현지 조사의 또 다른 이유는

→ 마을을 살피는 다른 까닭은

→ 이곳을 왜 따로 살피느냐면

《전염병 전쟁》(이임하, 철수와영희, 2020) 228쪽


베트남으로 현지조사를 하기로 했다

→ 베트남으로 살펴보러 가기로 했다

→ 베트남으로 알아보러 가기로 했다

→ 베트남으로 살핌길을 나선다

→ 베트남으로 헤아리러 간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커피》(김다영, 스토리닷, 2021) 2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행정절차



 적법한 행정절차에 의거하여 → 알맞은 틀에 따라

 부당한 행정절차로 간주하여 → 뒤틀린 길로 여겨

 매각을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한다 → 팔려는 길을 밟는다

 복잡한 행정절차를 축소시킨다 → 어지러운 흐름을 줄인다


행정절차(行政節次) : 1. [행정] 행정 기관이 규칙의 제정, 쟁송의 재결, 결정 따위의 행정 행위를 할 경우에 따라야 할 절차 2. [행정] 행정 기관에 의한 심판



  나라에서 어떤 일을 하는 얼개나 틀이나 판이나 흐름이나 길을 나타낼 적에도 매한가지입니다. 우리 한 사람이 하건, 마을에서 하건, 나라에서 하건, 이 별을 통틀어서 하든 ‘얼개·얼거리’이고, ‘틀·틀거리’입니다. 일머리란 여러 가지로 잇게 마련이니 ‘사잇목·샛목’이나 ‘곬·길·길눈·길꽃’으로 나타낼 수 있고, ‘앞뒤·자리·판·흐름·밟다’나 ‘이음길·잇는길·줄·일머리’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디딤돌·디딤길·디딤칸’이나 ‘징검다리·징검돌·징검길’로 나타낼 만할 테고요. ㅅㄴㄹ



신간 구입에 따르는 행정절차를 간소하게 하여

→ 새책을 사는 길을 간추려

→ 책을 새로 사는 틀을 줄여

《다 함께 행복한 공공도서관》(신남희, 한티재, 2022) 4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감시역かんしやく



감시역 : x

かんしやく(監視役) : 감시역


 누군가의 감시역을 하고서 → 누구를 숨어보고서

 감시역까지 있었다 → 몰래눈까지 있었다



  ‘감시역’이 일본말인 줄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몰라서 그냥 쓰는 분이 있고, 알아도 못 고치는 분이 있습니다. 이미 ‘감시’하고 ‘역’이라는 말씨에 길든 탓입니다. ‘감시자’처럼 ‘-역’을 손보아도 우리말씨라 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적에는 통째로 ‘노려보다·넘겨보다·부라리다·쏘아보다·희번덕’이나 ‘몰래꾼·몰래눈·몰래보다·몰래찾다·몰래듣다’나 ‘숨은눈·숨어보다·숨어찾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보다·들여다보다·돌아보다·속보다·엿보다·엿듣다’로 고쳐쓸 수 있고, ‘살펴보다·살피다·기웃거리다·두리번거리다·쳐다보다’나 ‘지켜보다·지켜서다·지키다·사냥개’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눈·눈길·눈매·눈초리·눈귀’로 수수하게 나타내고, ‘사잇놈·사잇꾼·사잇잡이·사잇보기’나 ‘샛놈·샛꾼·샛잡이·샛보기’로 나타낼 수 있어요. ‘틈새놈·틈새꾼·틈새잡이·틈새보기’로 나타내어도 됩니다. ㅅㄴㄹ



그래서 감시역을 하게 된 거라구

→ 그래서 지켜본다구

→ 그래서 살펴본다구

→ 그래서 들여다본다구

《Q.E.D. 12》(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58쪽


내 부하인 동시에 나에 대한 감시역도 겸하고 있는 거겠지

→ 밑사람이면서 나를 들여다보는 몫도 맡는 셈이겠지

→ 밑이면서 나를 지켜보는 노릇도 함께 하는 셈이겠지

→ 몸종이면서 나를 살피는 일도 함께 하겠지

《히스토리에 9》(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5) 4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구룡 제네릭 로맨스 2 - S코믹스 S코믹스
마유즈키 준 지음, 김현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책읽기 / 숲노래 만화책 2024.5.19.

까칠읽기 6


《구룡 제네릭 로맨스 2》

 마유즈키 준

 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10.6.



《구룡 제네릭 로맨스 2》(마유즈키 준/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을 읽은 지 한참 지났다. 첫걸음을 읽으면서 굳이 두걸음을 읽어야 할까 여겼으나, 두걸음을 읽었고, 석걸음부터는 애써 더 읽지 말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다. 못 그린 줄거리는 아니라고 본다만, 이제 사라진 홍콩 ‘구룡성’을 그리고픈 마음에 기대어 얼기설기 짜맞추는 틀이 썩 와닿지 않았다. 그림님은 개미굴에서 살아 보았을까? 꼭 살아 보았어야 그림으로 담아야 하지 않을 테고, 살아 보았더라도 누구나 다르게 바라보고 담아내겠지. 큰소리뿐 아니라 작은소리마저 위밑옆에서 끝없이 스미는 다닥집은 ‘만화하고 다르’다. 어쩌면 구룡성 같은 다닥집살이야말로 ‘만화 같다’고 할 수 있겠지.


ㅅㄴㄹ


#九龍ジェネリックロマンス #眉月じゅん


가게 개척은 당신 혼자 마음대로

→ 가게찾기는 그대 혼자 마음대로

→ 가게둟기는 너 혼자 마음대로

8


섣불리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도 납득이 되지

→ 섣불리 곧이 말하지 않을 만하지

→ 섣불리 속내를 말하지 않을 만하지

51


자연스럽게 레이코가 각성하는 걸 기다리는 편이 좋지

→ 부드럽게 레이코가 깨어나기를 기다리지

→ 가만히 레이코가 눈뜨기를 기다려야지

51


그럼 나안으로만 검사하겠습니다

→ 그럼 맨눈으로만 보겠습니다

87


안티에이징은 여러 코스가 있네

→ 안늙기는 여러 길이 있네

→ 젊음길은 여러 갈래가 있네

→ 

140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