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툭 치다

 


  느낌글을 쓰려고 책을 사진으로 찍는데, 마루와 방 사이를 바지런히 오가며 뛰노는 작은아이가 뒤에서 툭 친다. 툭 치는 바람에 찰칵 하고 사진기를 누를 적에 크게 흔들린다. 요 녀석, 마룻바닥에 쪼그려앉아서 사진을 찍는 아버지는 거들떠보지 않느냐?


  일곱 살 큰아이도 동생하고 놀면서 걸핏하면 아버지를 툭툭 친다. 사진을 찍을 적에도 글을 쓸 적에도 자꾸 팔을 치고 등과 허리를 친다. 글을 쓰다가 볼펜이 비죽 밀리면서 공책이나 책에 굵다락 줄이 죽 그어진다. 아아, 디지털사진은 지우고 다시 찍으면 된다지만, 볼펜으로 망가진 공책이나 책은 어쩌니?


  일을 하지 말고 놀자는 뜻일까. 일은 조금 쉬라는 뜻인가. 툭툭 건드리지 않을 때까지 함께 땀을 쏘옥 빼도록 놀아야 한다는 뜻이려나.


  하기는. 일곱 살과 네 살 아이가 까르르 웃고 떠들면서 뛰놀지 않으면 안 어울린다. 너희들 너는 자리에 걸리적거린 아버지가 잘못했지. 4347.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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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32. 어떤 사진을 빚는가

 


  아이들과 조그마한 집에서 지내니, 아이들은 늘 어머니 아버지와 같은 방에서 먹고 자고 놀고 뛰고 구르고 합니다. 커다란 집에서 지낸다면, 아이들은 따로 방을 하나씩 얻겠지요. 앞으로 아이들이 무럭무럭 커서 저희 방을 바라면 집을 조그맣게나마 새로 짓거나 아이들이 지낼 방을 따로 마련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어버이와 아이가 방을 따로 쓴다면, 어버이는 어버이대로 홀가분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홀가분할 수 있겠지요. 어버이와 아이가 방을 같이 쓴다면, 어버이는 자다가도 틈틈이 아이들 이불을 여밀 수 있으며, 아이들이 밤에 쉬가 마려워 부르면 곧바로 함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여기지 않아요. 퍽 이른 나이부터 혼자 씩씩하게 잠들도록 해도 되고, 나이를 꽤 먹은 뒤에까지 온 식구가 한 이불 덮는 살가움을 누리도록 해도 됩니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걸레질을 하며, 함께 씻습니다. 함께 방을 치우고, 함께 책을 읽으며, 함께 나들이를 갑니다.


  커다란 집이기에 더 좋거나 다 좋지 않습니다. 조그마한 집이기에 덜 좋거나 다 나쁘지 않습니다. 어떠한 집에서 살든, 스스로 좋은 삶을 볼 수 있으면 좋은 사랑을 누립니다. 어떠한 집에서 지내든, 스스로 좋은 삶을 못 보고 나쁜 구석만 자꾸 바라보면, 마음속에는 자꾸 나쁜 빛이 깃듭니다.


  아주 좋은 어딘가를 찾아가야 좋은 사진을 찍는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아주 멋진 누군가를 찾아내야 멋진 사진을 찍는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영화배우를 찍어야 훌륭한 사진이 되지 않습니다. 시골 흙일꾼이나 바닷가 고기잡이를 찍으면 시골스럽거나 안 멋있는 사진이 되지 않습니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는 누군가를 사진으로 찍든, 사진기를 쥐고 이녁을 마주하는 우리 스스로 ‘좋은 마음’이 될 때에 ‘좋은 빛’을 깨달아 ‘좋은 이야기’ 담는 ‘좋은 사진’을 찍는다고 느껴요.


  어떤 사진을 빚느냐는 어떤 눈길로 어떤 삶을 가꾸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만합니다. 어떤 사진을 찍으며 살아가느냐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사랑을 꽃피우려 하느냐에 따라 바뀐다고 할 만합니다.


  좋은 것이 있으니 좋은 것을 볼 수 있어요. 나쁜 것이 있으니 나쁜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러면,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쁠까요. 우리는 왜 좋거나 나쁜 것을 가를까요. 좋거나 나쁜 것을 가르는 마음결은 누구한테서 배웠을까요.


  좋거나 나쁘거나 굳이 가르지 않는 마음이라면, 언제나 스스럼없는 모습을 느끼고 꾸밈없는 모습을 만나리라 봅니다. 사진이란 바로 이 대목을 밝히는 즐거움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겠다느니, 안 좋은 사진을 찍겠다느니, 하고 가르지 않습니다. 이래야 좋거나 저래야 안 좋다 하고 말할 수 없는 사진입니다. 스스로 살아가는 대로 사진을 찍습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대로 사진을 빚습니다. 스스로 꿈꾸는 대로 사진을 나눕니다. 4347.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사진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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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만 추천해 주셔요

 


  ‘한 권만 추천한다면?’ 같은 말을 들을 적에 언제나 알쏭달쏭하다. 온누리에 책이 얼마나 많은데 한 권만 추천하라는 말인가 하고도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추천책 한 권’만 읽고 더는 책을 안 읽으려 한다는 냄새가 풍겨서 쓸쓸하다. 책을 추천해 달라고 말하려면 ‘추천할 수 있는 책은 모두 다 추천해 주셔요.’ 하고 해야 올바르지 않을까. 모르는 것투성이라서 책을 읽으려 하고, 궁금한 것투성이인만큼 책을 알려 달라는 뜻 아니겠는가.


  어느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사진을 잘 알 수 없다. 어느 책 한 권을 읽었으니 인문학 소양을 알차게 갖추었다고 할 수 없다. 어느 책 한 권을 읽었기에 만화를 잘 알거나 배웠다고 할 수 없다. 어느 책 한 권을 읽은 만큼 이제 끝이라 할 수 없다. 모든 ‘추천책 한 권’은 첫걸음일 뿐이다. 첫걸음으로 들어서는 책이기에, 이 책을 발판으로 스스로 다른 책을 꾸준히 눈여겨볼 수 있어야 하고, 다른 책들을 차근차근 추천받을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배우지 않고는 알 수 없으니까. 배우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으니까. 배우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고, 배우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아주 쉬운 이야기이다. 배우지 않았으면 알 수 없다. 배우지 않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는가? 사랑한다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배우지’ 않고서 사랑할 수 있는가? 사랑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배우지’ 않고서 함께 살아가며 사랑할 수 있는가? 아이들이 무엇을 하며 놀고 싶은가를 아이한테서 ‘배우지’ 않고서 아이를 사랑할 수 있는가?


  배우지 않는 사람은 생각하기를 멈춘다. 배우지 않는 사람은 살아도 살아간다고 하기 어렵다. 먹을 수 있는 풀을 배우면서 풀밥을 맛나게 누린다. 밥차림과 밥하기를 날마다 새롭게 배우면서 ‘날마다 똑같은 밥과 국과 반찬을 올리더’라고 날마다 새롭게 맛난 끼니를 나눈다.


  새롭게 배우기에 새롭게 글을 쓴다. 새롭게 배우기에 새롭게 강의도 하고 책도 엮을 수 있겠지. 새롭게 배우는 사람은 새로운 책을 찾아서 기쁘게 읽는다. 새롭게 배우는 사람은 이웃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새롭게 배우는 사람은 아침저녁으로 다르게 부는 바람을 살갗으로 느낀다. 새롭게 배우는 사람은 철마다 달리 내리쬐는 햇볕을 가만히 느낀다.


  ‘한 권만 추천한다면?’ 하고 묻는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 가장 아름다운 책을 추천하라는 뜻일까. 그러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책에 순위를 매겨서 1등 2등 3등으로 가른 뒤 1등만 말하면 ‘사람들이 1등이 될 책만 읽으면 된다’고 해도 될까.


  한 권만 추천해야 한다면, 아예 어느 책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 빙그레 웃으면서 저기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서 하늘을 보고 풀을 보며 숲으로 달려 보라고 말할 생각이다. 숲 한복판에 드러누워 하늘바라기를 하면서 새와 벌레가 빚는 노래잔치를 누리라고 말하려 한다. 꼭 한 권만 바란다면, 숲책을 읽고 숲빛을 읽으며 숲꿈을 사랑스레 돌보면 된다고 말하려 한다. 4347.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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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7년 4월에 나온 《꽃이 핀다》라는 그림책이 있다. 《꽃이 핀다》를 그린 작가가 2013년 6월에 이녁 블로그에 ‘표절 의혹’ 글을 올렸다. 《꽃이 핀다》라는 그림책은 우리 네 식구 모두 즐겁게 본 그림책인 만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글을 읽었는데, 《너는 어떤 씨앗이니》에 나오는 ‘섬꽃마리’ 그림이 흔히 말하는 ‘싱크로율’을 거의 똑같이 맞추는 표절그림이로구나 하고 느꼈다. 그래도 《너는 어떤 씨앗이니》라는 책을 장만해서 두 그림책을 맞대 놓고 보아야 또렷하게 말할 만한데, 《꽃이 핀다》라는 그림책은 즐겁고 기쁘게 장만했어도, 이 그림책을 표절했구나 싶은 《너는 어떤 씨앗이니》는 도무지 돈을 주고 장만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돈을 주고 장만해야 어느 만큼 표절한 그림인가를 들여다볼 수 있겠지. 다른 나라 그림책을 훔친 그림도 아니고, 같은 나라 그림책을 훔친 그림이라니, 참으로 쓸쓸하다. 4347.2.4.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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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떤 씨앗이니?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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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소리 5
라가와 마리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만화책 즐겨읽기 311

 


새하얀 소리가 울려나오는 곳
― 순백의 소리 5
 마리모 라가와 글·그림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3.12.25.

 


  바람이 불면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볍게 부는 바람은 가볍게 지나가는 소리를 냅니다. 드세게 부는 바람은 드세게 휘몰아치는 소리를 냅니다. 봄이 부는 바람은 봄노래를 일으키고, 겨울에 부는 바람은 겨울노래를 일으킵니다.


  아침에는 아침바람이 불어 아침노래를 들려줍니다. 저녁에는 저녁바람이 불면서 저녁노래를 들려줍니다. 언제나 노래가 되는 바람입니다. 아마, 바람이 없다면 어떠한 노래도 없겠지요.


  바람은 새들 노래를 실어 나릅니다. 바람은 풀벌레 노래를 실어 나릅니다. 바람은 개구리와 맹꽁이가 들려주는 노래를 실어 나릅니다. 바람은 사람이 부르는 노래도 가만히 실어 나릅니다. 언제나 바람과 함께 노래가 골골샅샅 퍼져요.


- “빵이나 묵고 때우면 된다. 신경쓰지 마라.” “신경쓰는 게 아니라 하고 싶어서 그래요.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응원 못 가지만 내일 개인전은 응원하러 갈 거니까!” (8쪽)

 

 

 
  바람에는 빛깔이 있을까요. 바람에는 무늬가 있을까요. 바람에는 냄새가 있을까요.


  바람에는 바람빛이 있습니다. 바람에는 아무 빛깔이 없다고도 말하지만, 바람에는 바람에 실리는 노래마다 빛깔을 입혀 줍니다. 숲에서는 숲빛이 바람이 실리고, 들에서는 들빛이 바람에 실립니다. 바다에서는 바다빛이 바람에 실리고, 하늘에서는 하늘빛이 바람에 실립니다.


  바람에는 바람무늬가 있습니다. 바람에 깃든 무늬를 읽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지만, 봄꽃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은 봄바람무늬가 있습니다. 여름꽃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은 여름바람무늬가 있어요. 가을에는 가을무늬를 살포시 담고, 겨울에는 겨울무늬를 찬찬히 담습니다.


  바람에는 바람냄새가 있습니다. 동백나무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는 동백바람냄새가 있습니다. 모과나무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는 모과바람냄새가 있어요. 소나무를 스치고 지나가면 솔바람냄새가 있고, 감나무를 스치고 지나가면 감바람냄새가 있어요.


- “‘건성’이니 ‘아예 관심 밖’이니, 니 맘대로 사람 판단하지 마라! 나는, 우승하고 싶다 말이다!” (55쪽)
- “그늘로서 내 목표는 실수 없는 연주야! 우승을 노릴 수 있겠다고 한 건, 사와무라가 있기 때문이고!” “나 하나 들어왔다 캐사, 우승을 노리네 뭐네 하지 마라.” (102∼103쪽)

 


  마리모 라가와 님 만화책 《순백의 소리》(학산문화사,2013) 다섯째 권을 읽으며 생각합니다. 만화책 《순백의 소리》는 ‘샤미센’이라는 악기를 켜는 아이들 삶을 그립니다. 할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샤미센을 켜는 아이가 있고,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샤미센을 켜는 아이가 있습니다. 할머니한테 샤미센을 들려주고 싶어서 익숙하지 않은 손을 놀리는 아이가 있고, 샤미센이라는 악기가 들려주는 소리에 가슴이 젖어들어 어느새 함께 샤미센을 배우는 아이가 있습니다.


- ‘사와무라는 어떤 심정으로 듣고 있을까? 설마 감상하는 모드야? 사와무라는, 남의 연주를 듣고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구나.’ (159쪽)
- “다른 아이들이 세츠한테 맞춰 낼라나 모르겄다.” “아니. 세츠가 모두에게 맞출 기라.” “세츠가? 수준을 떨궈준다는 말이가?” “그기 아이라, 그노마는 본인이 모른다뿐이지, 드센 놈이다.” (172쪽)

 


  새하얀 소리는 어디에서 울려나올까요. 눈처럼 하얀 시골에서 새하얀 소리가 울려나올까요. 눈이 새하얗게 쌓일 수 있는 두멧자락이나 숲속에서 울려나올까요. 복닥복닥한 도시에서 울려나올까요. 너른 들이 있는 곳에서 울려나올까요.


  마음이 새하얗다면 새하얀 빛이 묻어나는 노래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생각이 새하얗다면 새하얀 무늬가 깃드는 노래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사랑이 새하얗다면 새하얀 냄새가 감도는 노래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샤미센 연주는 혼자서 하기도 하고, 둘이서 하거나 여럿이서 하기도 합니다. 샤미센 연주는 꼭 누가 들어 주기를 바라면서 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연주가 이와 같겠지요. 듣는 사람을 생각하며 연주를 할 때가 있고,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으나 숲속이나 멧골이나 바닷가에서 연주를 할 때가 있습니다.


  숲속에서 연주를 하면 듣는 사람은 없으나, 풀과 꽃과 나무가 노래를 듣습니다. 멧골에서 연주를 하면 이때에도 듣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새와 벌레와 멧짐승이 노래를 듣습니다. 바람은 살랑살랑 노래를 실어 나릅니다. 바람은 천천히 노래를 옮깁니다. 바람은 늘 보드랍게, 언제나 시원스레, 이러면서도 거칠거나 투박하게 노래를 일으킵니다.


  우리 마음이 보드라울 적에는 보드랍게 부는 바람입니다. 우리 마음이 시원스러울 적에는 시원스레 부는 바람입니다. 우리 마음이 거칠면 거칠게 부는 바람입니다. 우리 마음이 추우면 춥게 부는 바람이겠지요.


  악기를 켤 적에는 솜씨가 아닌 마음에 따라 노래가 태어납니다. 악기를 켜는 사람은 손가락 놀림이 아닌 마음결로 노래를 빚습니다. 악기를 켜는 사람은 악보에 따라 노래를 들려주지 않습니다. 악기를 켜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흐르는 바람을 헤아리면서 노래를 들려줍니다. 4347.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에서 만화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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