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무지개 도깨비》가 다시 나온 줄 까맣게 몰랐다. 울 데 리코 님이 그린 이 그림책은 ‘백제’와 ‘문선사’에서 나온 그림책으로 처음 만났는데, 이렇게 재미나고 예쁘며 놀라운 그림책이 왜 다시 나오지 못하는가 싶어 아쉬웠다. 그렇지만 알아보는 사람은 틀림없이 알아보고, 새로운 빛을 담아서 펴내려는 사람이 있었구나. 고마우면서 반갑다. 앞으로는 판이 끊어지지 않고 오래오래 사랑받을 수 있기를 빈다. 무지개와 도깨비를 함께 마음속으로 그린다. 4347.3.6.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무지개 도깨비
울 데 리코 글.그림, 류효정 옮김 / 계수나무 / 2013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4년 03월 06일에 저장
절판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ppletreeje 2014-03-07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책도 또 감사히 담아갑니다~*^^*

숲노래 2014-03-07 17:39   좋아요 0 | URL
저도 곧 장만해서 즐겨야지요~ ^^
 
무지개 욕심 괴물 - 어린이를 위한 탈핵 이야기 철수와영희 그림책 6
김규정 글.그림, 김익중 감수 / 철수와영희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354

 


시골내기와 도시내기 사이에 놓인
― 무지개 욕심 괴물
 김규정 글·그림
 철수와영희 펴냄, 2014.3.11.

 


  나는 오늘 시골에서 살아갑니다. 시골 가운데에서도 전라도 시골에서 살아갑니다. 전라도 시골 가운데에서도 남도 쪽 고흥군에서 살아갑니다. 고흥군에서도 읍내와 십육 킬로미터 떨어진 두멧시골에서 살아갑니다.


  시골에서 지내다 보면 읍내나 면소재지에 나올 일이 드뭅니다. 하루를 시골집에서 오롯이 누립니다. 우체국에 가야 하면 면소재지에 가고, 저자를 보려면 닷새장이 서는 읍내에 가며, 책방이 그리우면 읍내를 거쳐 이웃 순천으로 가지만, 어쩌다가 바깥바람을 쐽니다.

  시골에서 지내는 동안 언제나 숲바람을 마십니다. 시골에서 아이들과 함께 들빛을 먹습니다. 시골살림을 꾸리면서 날마다 나무노래를 듣습니다. 시골내기로 살며 늘 별빛과 달빛을 마시면서 새근새근 잠듭니다.


.. 선생님 말씀이 맞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컴퓨터 게임도 맘껏 하면 안 될 것 같고요. 그래서 라울은 엄마 아빠 말씀이 맞을 거라 생각했어요 ..  (16쪽)

 


  가끔 도시로 마실을 나옵니다. 나는 글을 써서 책으로 내놓는 일을 하기에 책마을 일꾼을 뵈러 도시로 마실을 해요. 두어 달이나 서너 달에 한 차례쯤 도시로 마실을 나오면서 시외버스나 기차를 타는데, 시외버스나 기차가 전라남도 끝자락을 떠나 전라북도로 가는 동안 들과 숲이 차츰 줄어듭니다. 전라남도는 멧자락마다 온통 구멍을 파대어 시외버스로나 기차로나 구멍길을 한참 달립니다. 여느 길에서는 멧자락에 깃든 숲과 들판에 선 마을을 바라보지만, 구멍길에서는 눈이 아프도록 깜깜하기만 합니다.


  시외버스나 기차가 전라남도를 지나 전라북도를 거쳐 충청도로 접어들 무렵, 둘레에 공장이 제법 보입니다. 아파트도 꽤 보입니다. 시외버스나 기차가 어느덧 경기도로 들어서면 공장은 더 많이 보이고 아파트도 더 많이 나타납니다. 이제부터는 숲이나 들을 볼 수 없습니다. 시외버스나 기차가 100킬로미터 넘는 빠르기로 달리는데에도 끝없이 이어지는 아스팔트길입니다. 끝없이 잇닿는 아파트요 공장이며 온갖 건물입니다.


  전라남도 끝에서 서울까지 여러 시간 달리면서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깨닫습니다. 저 멀고도 깊은 시골부터 도시까지 송전탑이 수없이 섭니다. 저 조용하고 아늑한 시골부터 서울까지 송전탑이 우람하게 섭니다. 그러고 보면, 큰도시에는 큰 발전소가 없습니다. 큰도시에서 전기를 엄청나게 쓰지만, 큰도시에서 만드는 전기가 아니라 시골에서 만드는 전기입니다. 시골에서 전기를 만들어 무시무시하게 큰 송전탑을 골골샅샅 두루두루 박습니다. 숲에도 들에도 바다에도 멧등성이에도 송전탑이 서요.


  밀양에 세우려 하는 송전탑도 끔찍하지만, 오늘날까지 골골샅샅 선 송전탑도 끔찍합니다. 앞으로 송전탑을 세우지 못하도록 막는 일 못지않게, 이제까지 선 송전탑을 뽑을 노릇이 아닌가 하고 돌아봅니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병원에서 눈을 뜬 라울이 자신의 보물들을 찾아요. 롤은 곁에 있는데 레드맨 헬멧이 보이지 않네요 ..  (25쪽)

 


  송전탑이 선 자리를 살펴보면, 아파트 곁에도 있고 학교 옆에도 있습니다. 송전탑은 논밭 한복판에도 섭니다. 송전탑은 그저 뻗기만 합니다. 송전탑을 코앞에 두고 시골 흙일꾼은 가을걷이를 해야 하고 모내기를 해야 합니다. 송전탑 옆에서 들밥을 먹어야 하고 들일을 해야 합니다.


  논밭을 일구지 않는 도시사람은 어떤 쌀을 먹거나 배추를 먹는지 하나도 모릅니다. 도시사람이 먹는 쌀이 송전탑이 한복판에 박힌 논에서 거둔 나락을 깎아서 봉투에 담은 쌀인지 아닌지 알 노릇이 없어요. 도시사람이 가게나 술집에서 먹는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송전탑이 무시무시하게 선 곳 옆에 있는 짐승우리에서 살던 돼지와 소인 줄 알 노릇이 없어요.


  그러나, 송전탑과 발전소만 생각할 수 없습니다. 도시에서는 전기를 모두 시골에 지은 발전소에서 끌어오지만, 도시사람이 먹는 모든 밥과 물과 고기와 푸성귀도 시골에서 끌어옵니다. 도시는 도시를 버티는 일꾼도 시골에서 끌어옵니다. 바닷가에서 고기를 낚는 시골사람이 있어야 도시사람이 물고기나 회를 먹습니다.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고 낙지를 잡는 시골사람이 있어야 도시사람이 갯것을 먹습니다. 비닐집을 지어 한겨울에도 석유로 기름을 때는 시골사람이 있어야 도시사람이 이월이나 삼월에 딸기를 먹습니다.


  모두 도시로 몰립니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도시로 몰립니다. 의사도 변호사도 도시로 몰립니다. 교사도 도시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 시골로 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큰도시에 있다가 고흥 같은 작은 시골로 온 교사들은 으레 고흥에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이 촌놈들!” 하고 말합니다. 도시내기한테서 ‘촌놈’이란 말을 듣는 읍내 사람들은 면소재지나 섬에서 사는 ‘같은 시골사람’을 가리켜 다시 ‘촌놈’이라고 비아냥거립니다.


.. 이제 라울은 괴물을 그냥 둘 수 없어요. 괴물한테서 지구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영웅이 할 일이니까요 ..  (34쪽)

 


  김규정 님이 선보인 그림책 《무지개 욕심 괴물》(철수와영희,2014)을 읽으며 생각합니다. ‘무지개 욕심 괴물’은 무지개빛을 띤 괴물입니다. 무지개빛을 띤 괴물은 방사능덩어리입니다. 방사능덩어리는 온누리 모든 것을 집어삼킵니다. 지구별에서 살아가는 모든 목숨을 하루아침에 잿덩어리로 바꿉니다.

  가만히 보면, 도시 문화와 문명은 ‘무지개빛’입니다. 소나기 그친 하늘에 뭉게구름 따라 드리우는 ‘하늘무지개’가 아닌 갖가지 화학조합식으로 만든 ‘잿빛 무지개’요 ‘시멘트 무지개’입니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도시를 꿈꿉니다. 도시에 가서 미용사도 되고 회사원도 되고 연예인도 되겠다고 꿈꿉니다. 도시에 가서 극장도 가고 놀이공원도 가고 지하상가도 가겠다고 꿈꿉니다. 도시에 가서 피자집도 가고 패밀리레스토랑도 가겠다고 꿈꿉니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는 아이들 가운데 들빛을 마신다거나 들꽃을 아낀다거나 들일을 한다거나 들노래를 부른다거나 들집을 지어 들살림을 가꾸겠다고 꿈꾸는 아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가 ‘난 도시에 안 가고 시골에서 흙 만지며 살겠어요.’ 하고 말하거나 꿈꾸면 시골내기 어른들은 ‘저 미친놈!’ 하고 나무랍니다. 도시내기 어른 가운데 ‘너희 가운데 앞으로 시골로 가서 흙 만지며 살아가는 멋진 젊은이가 있으면 좋겠다’ 하고 말하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요. 애써 도시에서 이런 학교 저런 학원을 보냈는데, 아무것도 손에 거머쥐려 하지 않고 시골로 가도록 가르치거나 이끌 어른이 있을까요.


  그림책에 나오는 ‘무지개 욕심 괴물’은 틀림없이 방사능덩어리입니다. 그러나, 방사능덩어리만 지구별을 꿀꺽 집어삼킨다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스스로 흙을 만지지 않도록 이끄는 문명이 지구별을 집어삼킵니다. 돈만 있으면 된다고 여기도록 이끄는 학교교육과 제도권 사회가 지구별을 집어삼킵니다.


  오늘날에는 도시내기 아이들뿐 아니라 시골내기 아이들조차 벼꽃을 모르고 벼이삭을 모릅니다. 시골내기 아이들마저 시골에서 자라는 나무를 모르고 능금꽃이나 살구꽃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시골내기 아이들까지 딸기꽃을 모르고 앵두꽃을 모릅니다.


  머잖아 삼짓날이 찾아들 텐데, 삼짓날 제비를 손꼽아 기다릴 아이나 어른은 얼마나 될까 궁금합니다. 핵발전소 아닌 제비를 바라고, 돈 더 많이 벌기 아닌 숲에서 푸른 숨결 마시기를 꿈꾸는 아이들이 시골에서나 도시에서나 얼마나 씩씩하게 자라는지 궁금합니다. 시골과 도시를 잇는 길에 송전탑 아닌 제비춤이 아름답게 드리우고 하늘무지개가 곱다라니 펼쳐질 수 있는 알을 기다립니다. 4347.3.6.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이란 얼마나 멋진가

 


  아침에 뒷간에서 볼일을 보며 《몽실 언니》를 읽는다. 어제 고흥을 떠나 인천으로 오는 길에 시외버스에서 마흔 쪽쯤 읽었고, 인천 버스역에서 내려 인천 지하철로 갈아타는 길에 열 쪽쯤 읽었다. 아이들과 마실하는 길에 조금씩 읽으며 눈시울을 적신다. 동화책 《몽실 언니》에 나오는 몽실이 이야기는 꼭 일곱 살 적이던 때부터 흐른다. 우리 집 큰아이가 올해에 일곱 살이다. 참말 일곱 살 아이가 자라는 결을 아름답게 그렸구나 하고 생각한다.


  내가 읽는 《몽실 언니》는 1994년에 처음 장만했다. 그 뒤로 수없이 되읽었으니 이 한 권을 얼마나 알뜰히 즐긴 셈일까. 책은 값이 몇 천 원이든 몇 만 원이든 한 번 장만하면 언제까지나 되읽는다. 한 번 읽고 버리지 않는다. 한 번 읽고 덮는다면, 이 책을 헌책방에 내놓아 다른 이웃이 읽도록 할 수 있다. 헌책방이 있으니 얼마나 즐겁고 고마운가. 내가 읽은 책을 이웃한테 베풀 수 있고, 이웃이 베푸는 책을 눅은 값으로 장만해서 두고두고 읽을 수 있으니 말이다.


  새근새근 자는 아이들 가슴을 토닥이며 생각한다. 책이란 얼마나 멋진가. 얼마 안 되는 값인데, 요 얼마 안 되는 값으로 눈물샘을 적시고 웃음꽃을 터뜨린다. 가없이 너른 길로 뻗는 생각날개를 펼치도록 돕는다. 마음속에 무지개가 뜨도록 이끈다. 사랑씨앗을 가슴에 심는다.


  책을 읽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어 즐겁다. 내 고운 이웃들이 베푸는 알뜰한 마음밥을 늘 먹을 수 있어 고맙다. 책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어 기쁘다. 내 고운 이웃들한테 살뜰한 마음밥을 정갈하게 차려서 내밀 수 있어 재미나다. 책 한 줄 읽으며 웃는다. 책 한 줄 쓰며 노래한다. 책 한 줄 넘기며 가슴이 부푼다. 책 한 줄 새로 쓰면서 빙그레 춤노래 샘솟는다. 4347.3.6.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 언저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두 번 읽은 시집

 


  ㅂ시인이 2005년에 내놓은 시집을 고흥에서 순천을 거쳐 인천으로 오는 시외버스에서 읽는다. 읽으면서 가만히 떠올리니 예전에 읽은 생각이 얼핏설핏 떠오른다. 그런데, 얼핏설핏 떠오르기만 할 뿐 이 시집을 읽으며 그때 어떤 마음이 피어났는지는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인천에 있는 형네 집에 닿아 저녁을 쉬고 새벽에 일어난다. ㅂ시인이 2005년에 내놓은 시집은 지난 2013년 유월에 읽고 느낌글을 썼다. 옳거니, 맞구나. 그러면 그때에는 ㅂ시인 어느 시를 즐겁게 읽었나 헤아려 본다. 네 꼭지를 즐거이 읽었다. 그러나 내가 쓴 느낌글에 옮긴 ㅂ시인 시 네 꼭지를 다시 읽으면서도 내가 왜 이 시를 마음에 들어 했는지 알 길이 없다.


  시외버스에서 읽은 시집을 꺼내어 훌훌 넘긴다. 이번에 새로 읽으며 마음에 닿은 대목을 살핀다. 이번에는 시 두 꼭지만 마음에 닿았다. 이번에 마음에 닿은 시와 지난해에 마음에 닿은 시가 다르다.


  시집은 예나 이제나 그대로이다. 나도 지난해와 올해에는 같은 사람이다. 그러면, 내 마음속이나 마음밭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내 넋이나 얼은 어떻게 거듭났는가. 지난해에 쓴 느낌글은 어떤 내가 썼을까. 오늘 내가 읽은 ㅂ시인 시집은 어떤 빛으로 다가왔는가.


  밤 열두 시까지 잠을 미루고 놀기에 바쁘던 두 아이는 아침 일곱 시가 넘어도 일어날 줄 모른다. 밤새 쉬조차 누지 않는다. 아이들은 큰아버지네에 놀러와서 이렇게 늦도록 놀 수 있었기에 좋았을까? 좋았겠지. 아이들 웃음과 눈빛과 노래만으로도 넉넉히 알 만하다. 일곱 살 큰아이가 어제 열 차례도 넘게 같은 말을 했다. “큰아버지네 집은 왜 이렇게 멀어?” 4347.3.6.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 언저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안산 논밭을 지나면서

 


  순천을 떠난 시외버스는 정안 쉼터를 거쳐 안산 바깥으로 접어든다. 차츰 안산과 가까울수록 논밭 한복판에 우람한 송전탑이 우뚝우뚝 서고 공장과 공단이 늘어난다. 안산 시내를 지날 적에는 높다란 아파트가 고속도로에 그늘을 드리운다. 안산을 벗어난 뒤 인천까지 줄줄이 공장이고 아파트이다.


  나무를 생각하기 어렵고 들을 내다보기 힘들다. 숲을 찾을 수 없고 멧등성이는 없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엇을 볼까. 도시에서 지내면서 무엇을 마음속에 담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렇게 메마르고 추운 곳에서 날마다 쳇바퀴처럼 살고 일하며 버티어야 하는 사람들이기에 책을 손에 쥐기보다는 스마트폰을 손에 손에 들고 무언가 꾹꾹 누르면서 들여다볼밖에 없지 않느냐 싶다. 손에 흙을 묻히지 않으니 곁에 책이 있기 어렵다. 눈에 풀빛이 들어오지 않으니 둘레에 책이 숨쉬기 어렵다. 4347.3.5.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