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13 : 자신 용서받 생각


제 자신이 용서받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 저를 봐줄 수 있다고는 여기지 않아요

→ 제가 저를 놓아줄 수 있다고는 보지 않아요

→ 저를 풀어줄 수 있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마오 24》(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19쪽


힘줌말을 쓰고 싶다면 “제 자신이”가 아닌 “제가 저를”이라 하면 됩니다. 수수하게 “저를”이라 하면 되고요. 일본옮김말씨인 ‘용서받을’은 ‘봐줄’이나 ‘놓아줄’이나 ‘풀어줄’로 다듬습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생각하지’가 아닌 ‘여기다·보다·느끼다’로 써야 어울립니다. ㅍㄹㄴ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용서(容恕) :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 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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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12 : 농약 투입함으로써 채소 연중 재배


농약을 투입함으로써 채소를 연중 재배할 수 있고

→ 죽음물을 써서 푸성귀를 늘 키울 수 있고

→ 풀죽임물을 들여 남새를 언제나 심을 수 있고

→ 풀잡이물로 푸성귀를 네철 거둘 수 있고

→ 잡이물이 있으면 남새를 노상 얻을 수 있고

《소농의 공부》(조두진, 유유, 2017) 29쪽


일본사람이라면 일본말씨를 쓸 노릇입니다. 우리는 우리말씨를 쓰면 됩니다. 밭에 풀죽임물을 뿌리면 푸성귀만 늘 키울 수 있다고 여깁니다. 풀잡이물로 남새를 뺀 다른 풀을 잡는다고 여겨요. 그러나 어떤 죽음물을 쓰든 우리가 먹을 푸성귀에 스미게 마련입니다. 네철을 안 가리고서 남새를 얻으려고 하다가 정작 우리 스스로 잡이물에 잡힐 수 있습니다. ㅍㄹㄴ


농약(農藥) : 농작물에 해로운 벌레, 병균, 잡초 따위를 없애거나 농작물이 잘 자라게 하는 약품. 살균제, 살충제, 발아제, 생장 촉진제 따위가 있다

투입(投入) : 1. 던져 넣음 2. 사람이나 물자, 자본 따위를 필요한 곳에 넣음 3. [심리] 외부 세계의 어떤 측면을 자기의 내부로 받아들여 통합하는 과정 4. [북한어] 스위치, 차단기 따위를 넣거나 닫음

채소(菜蔬) :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

연중(年中) : 1. 한 해 동안 2. 한 해 동안 내내

재배(栽培) : 식물을 심어 가꿈 ≒ 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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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11 : 24시간 연중무휴 누군가는 -고 있


24시간 연중무휴라서 늘 누군가는 일하고 있으니까

→ 한해내내 안 쉬니 누구는 늘 일하니까

→ 쉴틈이 없으니 누구는 늘 일하니까

《편의점의 시마 아저씨 4》(카와노 요분도/박연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5) 125쪽


쉴틈이 없으면 내내 일한다는 뜻입니다. 어느 가게가 안 쉬고 돌아간다면 늘 누구는 일한다는 뜻이에요. 언제나 바람이 흐릅니다. 밤낮이 바뀌고 하루가 새로운데, 늘 애쓰고 마음쓰는 누가 곁에 있습니다. 한해내내 일합니다. 쉴새없이 뜁니다. ㅍㄹㄴ


24시간 : x

연중무휴(年中無休) : 일 년 내내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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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77 : 항상 언제까지라도 영원히


아직도 내 맘은 항상 그대 곁에 언제까지라도 영원히

→ 아직도 내 맘은 늘 그대 곁에 그대로

→ 아직도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고이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김현철·최정인, 스푼북, 2022) 17쪽


우리말 ‘언제까지라도’는 한자말로 ‘항상’도 가리키고 ‘영원’도 가리킵니다. 이 보기글처럼 “항상 그대 곁에 언제까지라도 영원히”는 겹겹말이에요. “늘 그대 곁에”라고만 하면 됩니다. 단출히 적고서 꾸밈말을 붙이고 싶다면 “늘 그대 곁에 그대로”나 “언제나 그대 곁에 고이”라 할 만하지요. ㅍㄹㄴ


항상(恒常) : 언제나 변함없이

영원(永遠) : 1. 어떤 상태가 끝없이 이어짐. 또는 시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아니함 2. [철학] 보편적인 진리처럼 그 의미나 타당성이 시간을 초월하는 것 3. [철학] 신(神)이나 진실성처럼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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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76 : 그 길 위 기도


그대 오시는 그 길 위에 기도할게요

→ 그대 오시는 길에서 빌게요

→ 그대 오시는 길에서 바랄게요

→ 네가 오는 길에서 그릴게

→ 네가 오는 길에서 말할게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김현철·최정인, 스푼북, 2022) 27쪽


“길 위”는 하늘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발을 길바닥에 대고서 걷습니다. “이 길”을 걸어서 올 너를 그리면서 가만히 빕니다. 너를 헤아리면서 바라요. 너도 나도 곱게 피어나는 빛살로 드리우기를 비손합니다. ㅍㄹㄴ


기도(祈禱) :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에게 빎. 또는 그런 의식 ≒ 도기(禱祈)·도이(禱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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