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삶노래 96. 구멍
겨울에 튜브에 바람 넣고
콩콩 뛰며 놀았더니
퓌쉬식 바람 빠졌다
구멍이 났다
어머니한테 안 들키려고
옷장에 숨겼다
이러고서 까맣게 잊었다
여름이 되어
자전거 타고 골짜기에 간다
튜브를 챙겨 즐겁게 간다
아버지가 후우후우
바람을 넣는데 자꾸 피식피식 샌다
아, 지난겨울에 튜브에 구멍났지!
헤헤, 헐렁한 튜브 허리에 꿰고
그냥 논다
2015.7.15.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
[시로 읽는 책 240] 마음을 닦자
꿈을 심는 마음은
온몸이 꿈길로 가도록
차근차근 이끌지
몸은 늘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여요. 그러니, 마음을 내가 스스로 올바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해요. 몸이 움직이도록 이끌 일을 마음에 제대로 품지 않으면 몸은 늘 힘들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는지 모르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마음닦기란, 어떤 꿈을 마음에 품으면서 삶을 아름답게 가꾸려 하는가를 슬기롭게 깨닫는 길이에요. 4348.9.15.불.ㅅㄴㄹ
싱그러운 바람 나무는 제가 자란 숨결로 우리 곁에서 새로운 모습 되어 함께 산다. 집으로 책으로 종이로 책걸상으로 연필로 나룻배로 수저로 그리고 싱그러운 바람 한 줄기로. 2015.9.11.쇠.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