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81] 웃음노래



  손 잡고 함께 놀 적에

  어깨동무하고 놀 때에

  곱게 터지는 웃음노래 



  웃음을 바라면서 하루를 열 적에는 웃을 일이 찾아옵니다. 웃음을 바라지 않고 하루를 맞이할 적에는 웃을 일도 웃음이 터질 일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도 얼마나 고되거나 짜증스러울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열 적에는 고되면서 짜증서러운 일이 찾아옵니다. 고되다거나 짜증스럽다는 생각이 없이 햇살을 맞이하고 햇볕을 쬐면 해님이 베푸는 기운을 고이 받습니다. 4347.12.15.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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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180] 꽃마다



  꽃마다 서린 맑은 내음은

  내 손을 거치고 아이 손을 돌아

  향긋한 노래



  꽃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가 서립니다. 온갖 꽃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꽃을 만지고 바라보면서 삶을 새롭게 느낍니다. 꽃내음을 맡으면 힘이 솟는 ‘만화영화 자동차’도 있고, 꽃내음을 먹으며 하루를 씩씩하게 여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는 사람은 꽃에 서린 맑은 내음을 먹으면서 스스로 빛납니다. 스스로 빛나는 사람은 스스럼없이 이웃과 사랑을 나눕니다. 크고작은 모든 꽃마다 이야기를 곱게 품습니다. 크고작은 꽃을 두루 바라보면서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은 늘 즐겁습니다. 4347.12.12.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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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38. 큰아버지 선물



인천에 사는 큰아버지가
빵을 구워
네 덩이를 싸서
우리 집으로 보내 주었다.
상자를 가위로 열었고
동생 어머니 아버지 나
모두 하나씩 먹었다.
멀리서 날아온 선물 받고
기쁘게 웃었네.


2014.10.2.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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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179] 보금자리



  햇볕 한 줌 밥 한 그릇에

  햇살 한 조각 이부자리에

  햇빛 한 줄기 마당 한켠 나무에

  


  따사로운 보금자리가 되는 삶자락이라면 나부터 즐겁습니다. 포근한 보금자리가 되는 삶터라면 한집에서 지내는 모두 즐겁습니다. 이 집에 찾아올 손님도 따사로운 숨결과 포근한 노래를 받을 테니 서로 즐겁습니다. 해님은 우리를 살찌우는 아름다운 볕이고, 이러한 볕을 가득 담는 보금자리이니, 우리가 나누는 사랑은 언제나 해님과 볕처럼 따사롭고 포근한 기운이리라 느낍니다. 4347.12.10.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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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37. 이불은 반듯하게 갠 뒤에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게 기지개

씩씩하게 켜고

이불은 반듯하게 갠 뒤에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새들과

방긋방긋 노래하고는

기쁘게 밥을 먹자.

오늘은 단호박 고구마 감자 달걀

따끈따끈 삶았으니까 호호 불면서

우리 몸에 따뜻하며 사랑스러운

새 숨결 불어넣자.

가을바람 싱그럽다.



2014.9.21.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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