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91] 늘 사랑



  불은 늘 따뜻하네

  바람은 늘 시원해

  사랑은 늘 기쁘지



  늘 노래라면 참말 늘 노래이지 싶습니다. 늘 웃음이니까 참말 늘 웃음이로구나 싶습니다. 늘 사랑이 될 수 있으면 참말 늘 사랑으로 피어나지 싶어요. 여느 때에 늘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어느 때라도 노래가 흐르지 못하고, 여느 때에 늘 웃지 않으면 어느 때라도 웃음이 터지지 못하는구나 하고 느껴요. 이때에만 사랑이거나 저곳에서만 사랑이지 않다고 봅니다. 밥을 지을 적이든 글을 쓸 적이든 나들이를 다닐 적이든 언제나 한결같이 드러나는 내 숨결이요 넋이며 삶이라고 느껴요. 그래서 내 삶은 ‘늘 사랑’이기를 꿈꿉니다. 2016.3.12.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삶노래/삶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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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290] 쓸까 말까



  이 말 쓸까 저 말 할까

  머리 아프게 생각하다가

  그래 새로운 말을 짓자



  이런 말을 쓰자니 걸리고, 저런 말을 하자니 꺼림하다면, 아예 새롭게 말을 지어 볼 만합니다. 틀에 박힌 말이 아니고, 늘 쓰던 말이 아닌, 마음을 새롭게 다스리도록 북돋우는 말을 지어 볼 수 있어요. 다만, 말은 아무렇게나 짓지 못해요. 오직 즐거운 마음으로 짓고, 고운 숨결로 지으며, 사랑스러운 생각으로 짓습니다. 2016.3.11.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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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해요



버스를 타고 나들이할 적에는

입이 아닌

마음속으로 노래해요.


할아버지가 모는 자동차를

얻어타는 날에는

큰 목소리로 노래하지요.


논둑길을 걸을 적에는

동생하고 사이좋게 달리며

함께 노래해요.


숲길을 걸을 적에는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기쁘게 노래하지요.


잠자리에 드러누울 적에는

아버지가 가만가만 나긋나긋

보드라이 노래해 주어요.



2015.12.9.물.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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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6-03-10 15:55   좋아요 0 | URL
버스는 마음속으로,
할아버지 자동차는 큰 목소리로,
논둑길은 함께,
숲길은 춤까지,
잠자리에서는 아버지의 보드라운 숨결로~~~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행복한 두 아이들의 모습이!^^



Grace 2016-03-10 16:00   좋아요 0 | URL
숲노래님의 <몽실언니> 독후감에 질문 댓글 단지 몇일 된 것 같은데,
답이 없으셔요. 혹 보시지 못하셨는가요?^^

숲노래 2016-03-10 17:22   좋아요 0 | URL
아, 이제서야 보았습니다 ^^;
요즈음 하루 내내 아이들하고 지내느라 바빠서
댓글 달려도 미처 못 보거나 놓치기 일쑤예요.
죄송합니다 ^^;;;
 

[시로 읽는 책 289] 담꽃



  봄에 봄꽃 가을에 가을꽃

  들에 들꽃 골목에 골목꽃

  담에 담꽃 하늘에 하늘꽃



  꽃은 어디에서나 꽃입니다. 마음에는 마음꽃이 있고, 서로 나누는 사랑에는 사랑꽃이 있습니다. 밭에는 밭꽃이 피고 숲에는 숲꽃이 피어요. 울타리에는 울꽃이 피고, 담벼락에는 담꽃이 피지요. 모든 꽃은 저마다 고운 숨결이 되어 저마다 새로운 이름을 얻습니다. 달에는 달꽃이 필 테고, 별에는 별꽃이 피겠지요. 하늘에서 하늘꽃이 내리고, 바다에서 바다꽃이 흐르며, 집집마다 살림꽃이 돋습니다. 2016.3.8.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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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래 118. 공놀이는 웃음잔치



  모든 놀이는 언제나 웃음잔치. 모든 이야기는 늘 노래잔치. 모든 손길은 노상 사랑잔치. 모든 꿈은 한결같이 살림잔치. 놀이는 그냥 놀이라고만 여길 수 있고, 이야기도 그저 이야기라고만 여길 수 있습니다. 여느 손길이든 고운 손길이든 마냥 손길일 뿐이라고 여길 수 있어요. 그러나 마음에 담는 자그마한 꿈 하나도 스스로 일구는 기쁜 살림잔치라고 여기도록 생각을 바꾸어 본다면, 살짝 즐기는 공놀이에서 피어나는 웃음으로 놀이잔치를 누리면서 사진 한 장 재미나면서 알뜰히 길어올릴 수 있으리라 느낍니다. 2016.3.6.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사진넋/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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