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7.23. 다음 책수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칠월 첫머리에 서울마실에서 고흥으로 돌아오고서 보름 즈음 느긋이 쉬며 여름빛에서 가을빛으로 접어드는 바람결을 헤아렸습니다. 이러고서 7월 18일 부천 〈용서점〉으로 책수다를 다녀왔고, 마실길을 나선 김에 연천 〈오늘과 내일〉하고 〈굼벵책방〉이랑, 안양 〈뜻밖의 여행〉을 들렀어요. 7월 20일에 고흥으로 돌아왔으나 아직 몸에 기운을 북돋우는데, 곧 새로 책수다 마실길에 나섭니다.



※ 2022.7.26.불날(화요일) 19시

― 인천 배다리, 〈아벨서점, 시다락방〉 


※ 2022.7.27.물날(수요일) 17시

― 인천 주안, 〈딴뚬꽌뚬〉 


※ 2022.8.22.달날(월요일) 19시

― 부천 원미동, 〈용서점〉 


※ 2022.8.23.불날(화요일) 19시

― 인천 배다리, 〈모갈1호〉 



  쉰 사람이나, 이백 사람이나, 즈믄 사람이 모이는 이야기꽃(강의)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말과 책과 살림과 숲과 어린이를 둘러싼 이야기꽃은 ‘3∼5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 한결 깊이 생각을 나눌 만하다고 여깁니다.


  왜 우리 마을책집이나 우리 고장에는 책수다를 오지 않느냐고 서운하신 이웃님이라면, 이웃님이 계신 고장에 있는 마을책집이나 책숲(도서관)에서 이야기꽃을 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시면 기꺼이 날아갑니다.


  모든 이야기꽃은, 듣는 사람도 새롭게 배울 테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인 숲노래 씨부터 스스로 새롭게 배운다고 여깁니다. 저는 “남을 가르치려는 이야기꽃(강의)은 안 갑”니다. 저는 늘 “숲노래 스스로 배우면서 웃음꽃을 피워, 이 꽃씨를 받아서 우리 시골집 곁님하고 아이들한테 들려줄 생각잔치를 이루려고 책수다 마실길에 나섭”니다. 고맙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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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빛

책하루, 책과 사귀다 128 종이책



  굳이 종이책만 읽어야 할 까닭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종이책을 멀리하고 누리책(전자책·이북)을 가까이하기에 나쁠 일은 없습니다. “책이란 뭘까?”를 생각하면 됩니다. “책은 삶에 어떻게 이바지할까?”를 살피면 돼요. “책으로 무엇을 배우고 삶을 어떻게 책에 담나?”를 헤아리면 되어요. “책읽기란 뭐지?”를 돌아보면 넉넉하고, “책을 읽는 눈빛은 스스로 어떻게 거듭나는가?”를 알아보면 즐겁습니다. “누가 책을 왜 쓰고, 내가 책을 쓴다면 어떤 이야기를 담겠는가?”를 가만히 짚으면 우리는 누구나 빛나는 하루를 짓게 마련입니다. 모든 곳이 길입니다. 남이 따로 내놓은 데만 길이지 않습니다. 남이 내놓은 길을 따라가기에 ‘길든다·길들인다’고 합니다. 스스로 꿈을 그리는 마음을 따라서 어디이든 홀가분하게 노래하고 춤추며 나아가기에 ‘찾는다·누린다’고 합니다. 종이는 나무한테서 얻습니다. 종이로 바뀌는 나무는 숲을 이루지요. 종이에 글을 담는 살림은 붓이요, 붓도 나무한테서 얻습니다. 붓을 다듬는 나무도 숲을 이뤄요. 숲에서 얻은 살림으로 숲빛을 담는 ‘종이책’을 지어서 나눌 수 있고, 스스로 숲을 품는 살림을 일구어 언제나 숲말을 펴고 듣고 나누면서 숲빛으로 하루를 짓는 숲사람으로 살 수 있어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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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7.7. 딴뚬꽌뚬 손빛글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노래꽃(동시)에 그림을 얹은 ‘노래꽃그림’으로 조촐히 나눔마당을 폅니다. 7월 7일부터 8월 7일까지 인천 마을책집 〈딴뚬꽌뚬〉에서 엽니다. 


이름 : 손빛글,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읽다

때 : 2022.7.7.∼8.7.

곳 : 인천 〈딴뚬꽌뚬〉

instagram.com/tantumquantum_incheon/ 

(11:30∼20:00 / 금요일만 쉼 070-8866-8624)

수다판 : 2022.7.27.17시부터


  노래꽃그림을 모두 30자락 걸어 놓았습니다. 〈딴뚬꽌뚬〉을 찾아오셔서 30자락 노래꽃을 읽어 보시다가 마음에 드는 글 하나를 뽑아서 손님이름하고 글이름을 남겨 주시면, 13×18센티미터 그림판에 손님이름을 넣은 노래꽃을 옮겨서 7월 27일에 건네드립니다.


  사뿐히 즐거이 마실해 보시기를 바라요. 여름빛을 머금은 찻물 한 모금을 누리면서, 여름볕을 담은 책도 하나 품어 보시면, 기쁜 하루가 될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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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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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빛

책하루, 책과 사귀다 127 놀러



  삶에는 좋음(행복)도 나쁨(불행)도 따로 없습니다. 삶은 언제나 삶입니다. 오르막이라 나쁘지도 좋지도 않고. 내리막이라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요. 오르막은 올라가는 길이고, 내리막은 내려가는 길입니다. 바다는 물결을 일이크지만 오르내리는 물결을 좋거나 나쁘게 가르지 않아요. 그저 오르다가 내리고, 가만히 내리다가 오릅니다. 모든 푸나무는 꽃을 피운 뒤에 떨구어 열매를 맺어 씨를 품습니다. 꽃을 피웠으니 내내 매달지 않아요. 피운 꽃은 기꺼이 떨굽니다. 꽃을 떨구어야 씨를 새로 이루거든요. 씨를 맺은 푸나무는 ‘씨를 품은 열매’를 기꺼이 내어줍니다. 씨앗을 애써 내놓았는데 대롱대롱 매달면 새롭게 태어나지 못해요. 흐르는 삶이요, 맞이하는 삶이고, 사랑하는 삶이자, 노래하는 삶입니다. 오르막을 놀고 내리막을 놀기로 해요. 책집마실을 놀이로 누려요. 책도 보고 책집지기님하고 가볍게 책수다를 누리고, 책집을 오가는 마을을 둘러보고 구름도 마시는 놀러가는 길을 사뿐사뿐 나아가요. 나쁨(불행)도 좋음(행복)도 따로 없는 줄 느끼고, 오직 삶이 있는 줄 알아차리면, 이때부터는 온누리가 환하게 반짝이는 나날로 피어나지 싶습니다. 놀이처럼 밥옷집을 지어요. 놀이처럼 글을 쓰고 말을 해요. 놀이둥이로 폴짝 뛰어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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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7.1. 무엇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쇠날(금요일) 17시 30분 시외버스를 탑니다. 서울에서 고흥으로 돌아갑니다. 고속버스나루에서 두 시간 남짓 기다리면서 글을 썼고, 버스에 타고서 이모저모 생각하다가 까무룩 잠드는데, 꿈길을 헤매고 보니 “아, 어제 새벽바람으로 버스를 타고 서울에 갔다가, 오늘 저녁바람으로 고흥으로 돌아가네.” 싶어요. 하루를 바깥에서 더 머물면 책집을 더 돌 테고, 한결 느긋이 쉬겠지요. 그러나 모처럼 하룻길로 집으로 돌아가니 제 몸에는 서울내음이 덜 묻었을 테지요.


  읍내에 내려 택시를 불러 보금자리에 내리니 밤 열한 시가 가깝습니다. 두런두런 밤수다를 누리고서 잠자리에 들기 앞서 마당에 서는데 별빛이 흐드러집니다. 이 별빛을 보려고 오늘 부랴부랴 시골집으로 돌아왔군요. 미리내(은하수)는 새하얗습니다. 미리내를 맨눈으로 본 분이라면 왜 ‘밀키웨이’라 하는지 알 만하겠지요. 우리나라는 ‘미르(미리·미루) + 내’인 얼개로 미르(용)가 노닐 만큼 별빛으로 가득한 냇물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웃님 누구나 밤이면 별잔치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요. 별잔치를 날마다 맨눈으로 누리고, 풀꽃잔치를 언제나 맨손으로 누린다면, 온누리에는 부드러이 사랑하고 노래가 흐르리라 생각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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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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