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4.22. 큰아이―만화 그렸어



  도라에몽 만화책을 날마다 수없이 들여다보던 큰아이가 문득 ‘만화 그리기’를 하겠다고 나선다. 큰종이를 여럿 챙겨서, 만화책을 들여다보면서 네모칸을 그리고 네모칸마다 그림을 집어넣는다. 아이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모습을 옮겨서 그리는 듯하다. 네모칸을 모두 다른 빛으로 그리고, 네모칸에 깃드는 모습도 모두 다른 숨결로 그린다. “내가 그린 만화 진짜 재미있다!” 하고 외치면서 만화놀이를 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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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4.16. 큰아이―베짱이 아줌마



  뜻밖이라 할 선물을 받는다. ‘베짱이 도서관’을 꾸리는 아주머니한테서 선물꾸러미가 온다. 떡이 담긴 상자가 오고, 아이가 그림놀이를 즐길 수 있게끔 종이와 색연필이 담긴 상자가 온다. 이렇게 놀라울 때가 있나 하면서 저녁에 아이한테 ‘베짱이 아줌마’한테 그림을 그려서 선물로 보내자고 얘기한다. 언제 부칠는 지 모르지만, 아무튼 베짱이 도서관 아줌마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자 하면서 ‘베짱이’라는 글을 편지봉투를 꺼내어 보여준다. 일곱 살 아이는 ‘아줌마’라는 글은 혼자서 안 보고도 적는다. 씩씩하네. 예쁘네. 곧 우체국에 가서 선물로 부치자. 아버지도 그림을 그려서 함께 보내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ㅋㅋ 우리 아이 그림을 선물받고 싶으시면

예쁜 선물을 우리 아이한테 보내 주셔요 ㅋㅋ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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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4.15. 큰아이―후박잎 그리자



  멋진 빛으로 물든 후박잎을 큰아이한테 보여준다. 벼리야, 우리 후박잎을 그려 볼까? 아이는 “응.” 하고 말한다. 부엌 밥상을 치운다. 밥상맡에서 그림을 그린다. 큰아이는 제 눈으로 보이는 대로 후박잎을 알록달록 그린다. 그러고 나서 “이거 봐, 잎하고 똑같지?” 하고 말하더니, 예쁜 잎사귀 옆에 알록달록 치마를 차려입은 제 모습을 그린다. 마무리로 ‘빨간 사랑’을 잔뜩 그려 넣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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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4.9. 큰아이―빨간 볼펜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는가. 마음속에 있는 빛을 그림으로 그린다. 무엇을 그림으로 그리는가. 마음속에 품는 꿈을 그림으로 그린다. 무슨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는가. 마음속에 담은 고운 사랑을 즐겁게 그림으로 그린다. 그림을 그릴 적에는 종이만 바라보면서 얼마든지 그릴 수 있다. 따로 눈으로 더 들여다보지 않아도 마음에 벌써 다 두었기 때문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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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3.30. 큰아이―제비꽃 아이

 


  아침에 일어나면 저녁에 잠들 무렵까지 입을 한 차례도 안 쉬는 큰아이랑 그림을 그리다 보면, 이것저것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벼리야, 우리 집에 제비꽃 많이 피었잖아?” “응.” “제비꽃도 그려 주라.” “알았어. 벼리(내 모습)부터 그리고.” 큰아이는 그림을 그릴 적에 언제나 제 모습을 맨 먼저 그린다. 맨 먼저 ‘예쁘고 착한 사름벼리’를 그림종이 한복판에 떡하니 그리고 나서야 다른 것을 그린다. “어느 제비꽃을 그릴는지 제비꽃을 살펴보고 그려.” “알았어. 제비꽃도 그리고 나비도 그려야지. 아버지, 아버지는 거기에 나비 그렸어?” “아니. 나비가 아니고 돌나물이야.” “아, 돌나물.”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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