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16 : 크기와 규모



건물의 크기와 규모를 제한하였다

→ 집을 작게 지었다

→ 집을 조그맣게 올렸다


크기 : 사물의 넓이, 부피, 양 따위의 큰 정도

규모(規模) : 1. 본보기가 될 만한 틀이나 제도 2. 사물이나 현상의 크기나 범위 3. 씀씀이의 계획성이나 일정한 한도



  얼마나 큰가를 헤아린다면서 ‘규모’라는 한자말을 씁니다. ‘규모 = 크기’입니다. 보기글처럼 “크기와 규모를”이라 하거나 “규모가 크거나”라 하면 겹말이에요. “건물의 크기와 규모를 제한하였다”는 크게 못 짓도록 했다는 뜻일 텐데, 가만히 보면 “집을 작게 지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규모가 크다”는 “크다”로 고쳐쓰고, “규모가 작다”는 “작다”나 “크지 않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항구의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도시 내 건물의 크기와 규모를 제한하였다

→ 나루마을을 건드리지 않도록 집을 작게 지었다

→ 뱃마을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집을 조그맣게 올렸다

《문화도시, 지역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유승호, 일신사, 2008) 18쪽


규모가 크거나 재정 자립도가 높은 도시는 종사자 처우를 일괄적으로 정하지만

→ 크기가 되거나 살림돈이 넉넉한 고장은 일삯을 고루 아울러서 주지만

→ 그릇이 크거나 살림돈이 넉넉한 곳은 일삯을 한꺼번에 제대로 쳐서 주지만

《언니, 같이 가자!》(안미선, 삼인, 2016)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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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17 : 불같이 화를 내다



불같이 화를 내며

→ 불같이 뛰며

→ 부아를 내며


불같다 : 1. 정열이나 신념, 감정 따위가 뜨겁고 강렬하다 2. 성격이 매우 급하고 격렬하다 3. 다그치는 기세가 드세거나 무섭다

불이 나다 : 1. 뜻밖에 몹시 화가 나는 일을 당하여 감정이 격렬해지다 ≒ 불이 일다 2. 몹시 긴장하거나 머리를 얻어 맞거나 하여 눈에 불이 이는 듯하다

화(火) :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



  ‘불같다’나 “불이 나다”는, 활활 타오르는 결을 나타냅니다. 싫거나 짜증이 나면서 부아를 내거나 뿔이 나는 모습입니다. 이를 한자말로 ‘화나다(火-)’로 옮기기도 합니다. 보기글처럼 “불같이 화를 내며”는 겹말이에요. “불같이 뛰며”나 “불타오르며”나 “부아를 내며”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왕은 이번에도 불같이 화를 내며

→ 임금은 이때에도 불같이 뛰며

→ 임금은 이때에도 부아를 내며

《아주아주 많은 달》(제임스 서버·루이스 슬로보드킨/황경주 옮김, 시공주니어, 1998) 18쪽


큰 악마들이 불같이 화를 냈지

→ 큰 사납이가 버럭버럭 했지

→ 큰 깜놈이 왈칵했지

→ 큰 각다귀가 불같이 소리쳤지

→ 큰 부라퀴가 불같이 뛰었지

《빵을 훔친 꼬마 악마》(우치다 리사코·호리우치 세이치/고향옥 옮김, 비룡소, 201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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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항구도시



 우리나라 최대의 항구도시 → 우리나라 으뜸 나루마을

 항구도시만의 매력이 있다 → 나루고장답게 사로잡는다

 세계 각지의 항구도시를 방문하여 → 여러 나라 뱃마을을 찾아가서


항구도시(港口都市) : [건설] 항구가 있는 도시. 주로 바닷가에 형성된다



  배가 드나드는 곳은 ‘나루’라고 합니다. 나루만 있는 곳이 있다면, 나루를 둘러싼 마을이며 고을이 있어요. 나루를 품는 마을과 고을이라면 ‘나루마을·나루고을·나루고장’이라 할 만합니다. ‘뱃마을·뱃고을·뱃고장’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항구도시에서 많이 먹는 해산물 수프란다

→ 뱃마을에서 흔히 먹는 바다살림국이란다

→ 뱃고을에서 자주 먹는 갯살림국이란다

《다녀왔어 노래 7》(후지모토 유키/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5) 46쪽


미국 항구 도시의 길고양이 군집은 수백 개에 이르고

→ 미국 나루마을 길고양이 무리는 숱하게 많고

→ 미국 나루고을 길고양이떼는 수두룩하고

《도시를 바꾸는 새》(티모시 비틀리/김숲 옮김, 원더박스, 2022)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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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일시적


 일시적 감정 → 한때 느낌 / 한동안 느낌 / 가벼운 느낌

 일시적 기분에 좌우되지 않는 → 문득 흔들리지 않는

 일시적 현상 → 한동안 / 살짝 / 살며시

 일시적으로 깨어난 건지 → 살짝 깨어났는지 / 한때나마 깨어났는지


  ‘일시적(一時的)’은 “짧은 한때나 한동안만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 말뜻에서 엿볼 수 있듯이 ‘짧다·반짝·갑자기’이나 ‘한때·한동안’나 ‘문득·불쑥’으로 고쳐씁니다. ‘살짝·슬쩍·슥·쓱·가볍다·넌지시’나 ‘곧·곧장·곧바로·바로’로 고쳐쓸 만하고, ‘오래지 않아·머잖아·대뜸·댓바람’이나 ‘이내·같이·나란히·더불어’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거품·물거품·부질없다·덧없다’나 ‘덩달아·냉큼·-면서·-이자·-자마자’로 고쳐쓰고, ‘얼마 못 가다·오래 못 가다’로 고쳐쓰며, ‘하루·한꺼번에·한몫에·한숨에’나 ‘한눈·한달음·한두·함께’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사람들이 말하는 비정상적이라는 것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 사람들이 뚱딴지라 말해도 한때에 지나지 않는다

→ 사람들이 뒤뚱거린다고 말하도 한동안일 뿐이다

→ 사람들이 뜬금짓이라 말해도 얼마 안 간다

→ 사람들이 바보라 말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 사람들이 엉뚱하다 말하지만 곧 스러진다

→ 사람들이 틀리다고 말하지만 머잖아 사라진다

→ 사람들이 얼간이라 말하지만 오래지 않아 잊힌다

→ 사람들이 웃기다고 말하지만 이내 자취를 감춘다

《아무 것도 아무 것도》(후꾸오까 마사노부/최성현·조현숙 옮김, 정신세계사, 1991) 22쪽


일시적으로 잃을 때가 있지

→ 한동안 잃을 때가 있지

→ 얼마쯤 잃을 때가 있지

→ 얼마 동안 잃을 때가 있지

《이누야샤 5》(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30쪽


일시적으로 갇혀 있는 죄수들 중

→ 한동안 갇힌 사람 가운데

→ 살짝 갇힌 사람 가운데

→ 얼마쯤 갇힌 이 가운데

→ 한때나마 갇힌 이 가운데

《코끼리를 쏘다》(조지 오웰/박경서 옮김, 실천문학사, 2003) 159쪽


일시적인 즐거움이자 잠깐 동안의 기분전환일 뿐이라는 사실을

→ 한동안 맛보며 즐겁고 바람쐬기일 뿐인 줄

→ 한때 맛보며 즐겁고 바람쐬기일 뿐인 줄

→ 슬쩍 맛보며 즐겁고 바람쐬기일 뿐인 줄

《마이 브라더스 팜》(더그 존스/이진혁·박여라 옮김, 시금치, 2005) 18쪽


비록 일시적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 비록 반짝할는지는 모르겠으나

→ 비록 한때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 비록 한동안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 비록 오래 못 갈지는 모르겠으나

《식물의 역사와 진화》(쟈크 브로스/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2005) 40쪽


하나에라 가에는 일시적으로 식객이 둘 늘었습니다

→ 하나에라 집에는 갑자기 나그네가 둘 늘었습니다

→ 하나에라 집안에는 불쑥 밥손이 둘 늘었습니다

《다녀왔어 노래 7》(후지모토 유키/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5) 40쪽


바람이 잦아들거나 일시적으로 나무를 베어낸 곳 같은 데서 얼른 싹을 내고 자라난다

→ 바람이 잦아들거나 한때 나무를 베어낸 곳 같은 데서 얼른 싹을 내고 자라난다

《홀로 숲으로 가다》(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 더숲, 2016) 22쪽


뭐 일시적으로 맡고 있긴 해

→ 뭐 한동안 맡았긴 해

→ 뭐 살짝 맡았긴 해

《백귀야행 25》(이마 이치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7) 23쪽


모든 것이 일시적이란 것을 배웠다

→ 모두 한때인 줄을 배웠다

→ 모두 한때뿐이라고 배웠다

→ 모두 한때로구나 하고 배웠다

→ 모두 살짝 지나간다고 배웠다

→ 모두 스쳐간다고 배웠다

《해와 그녀의 꽃들》(루피 카우르/신현림 옮김, 박하, 2018) 197쪽


생각과 감정의 실체가 없는 일시적인 본질을 몰라서 고통 받습니다

→ 알맹이 없이 살짝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몰라서 괴롭습니다

→ 때때로 불거지는 생각과 느낌이 뭔지 몰라서 괴롭습니다

《용수 스님의 곰》(용수, 스토리닷, 2018) 20쪽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 그러나 이는 한동안뿐

→ 다만 이는 한때일 뿐

《득도 아빠》(사와에 펌프/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18) 7쪽


일시적인 감정에 휩쓸려선

→ 가벼운 느낌에 휩쓸려선

→ 갑작스런 느낌에 휩쓸려선

→ 한때 느낌으로 휩쓸려선

《메종 일각 2》(타카하시 루미코/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 99쪽


취사선택의 잔혹함을 행사한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일시적인 위안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 가려뽑는 무서운 짓을 한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조금도 못 달랜다

→ 골라내는 무서운 짓을 한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하나도 못 다독인다

《고독한 직업》(니시카와 미와/이지수 옮김, 마음산책, 2019)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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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쇼크shock·쇼킹shocking



쇼크(shock) : 1.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 갑자기 느끼는 마음의 동요. ‘충격’으로 순화 2. [의학] 갑작스러운 자극으로 일어나는 정신·신체의 특이한 반응

쇼킹 : x

쇼킹하다(shocking-) : 어떠한 일 따위가 충격을 받을 만큼 매우 놀랍다

shock : 1. (심리적) 충격; 충격적인 일 2. (의학적인) 쇼크 3. (폭발·지진 등으로 인한) 충격

ショック(shock) : 1. 쇼크. 충격 2. 예상 밖의 일을 당했을 때의 마음의 동요 3. 말초 혈액 순환의 급격한 부전(不全) 상태

ショッキング(shocking ) : 1. 쇼킹 2. 충격적인, 놀라운 모양



우리 낱말책은 ‘쇼크’를 ‘충격’으로 고쳐쓰라 하면서도 ‘놀랍다·놀라다’로 고쳐쓰라고 덧달지 못합니다. 더구나 ‘쇼킹하다’를 올림말로 삼기까지 하니 얄궂습니다. 영어 낱말책은 ‘shock’를 ‘쇼크’로 옮기기도 합니다. 우리말 ‘깜짝·화들짝·놀라다·갑작스럽다·갑자기’나 ‘콩콩·털썩·헉·헉헉’을 쓰면 되고, ‘슬프다·아프다’로 옮길 수 있습니다. ‘주저앉다·소스라치다·난데없다·뜬금없다’나 ‘생채기·시리다·쑤시다·쓰리다·뻐근하다’로 고쳐쓰거나 ‘마음앓이·속앓이·옹이·울다’로 고쳐쓸 만하고, ‘멍·멍울·멍꽃·빨갛다’나 ‘피나다·피멍·피고름’으로 고쳐씁니다. ‘탓·때문·맺다’나 ‘뒤끝·뒤앓이·뒷멀미’로 고쳐써도 되어요. ㅅㄴㄹ



내려오면서 느끼는 스릴과 쇼크, 그리고 바람을 찢는 소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 내려오면서 짜릿하며 놀라고, 여기에 바람을 찢는 소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 내려오면서 찌릿찌릿 놀랍고, 여기에 바람을 찢는 소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지구는 푸른빛이었다》(유리 가가린/김장호·릴리아 바키로바 옮김, 갈라파고스, 2008) 45쪽


시각 장애우들이 사진을 찍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난 쇼크에 빠졌다

→ 감은빛으로 찰칵 찍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척 놀랐다

→ 먼눈으로 빛꽃을 찍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조선희의 영감》(조선의, 민음인, 2013) 62쪽


개인적으로 쇼킹했던 뉴스가 또 있었는데

→ 내가 놀란 일이 또 있는데

→ 난데없는 얘기가 또 있는데

《한국이 싫어서》(장강명, 민음사, 2015) 27쪽


미요가 웃은 게 가장 큰 쇼크였어

→ 미요가 웃어서 가장 슬펐어

→ 미요가 웃어서 가장 놀랐어

→ 미요가 웃어서 가장 시렸어

→ 미요가 웃어서 가장 아팠어

《키테레츠대백과 2》(후지코 F. 후지오/오경화 옮김, 미우, 2018)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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