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당대의


 실학이라는 당대의 사상적 기반 → 실학이라는 그무렵 사상 기반

 당대의 생활풍속을 살핀다 →  그무렵 생활풍속을 살핀다

 당대의 유명했던 사람 → 그무렵 이름을 날린 사람

 당대의 예술가를 만난다 → 오늘날 예술가를 만난다

 당대의 최고 시인 → 오늘날 첫손 꼽는 시인


  ‘당대(當代)’는 “1. 일이 있는 바로 그 시대 2. 지금 이 시대 3. 사람의 한평생”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일이 있는 바로 그때라면 ‘그때’나 ‘그무렵’으로 손볼 만합니다. 오늘 이때라면 ‘오늘날’이나 ‘요즈음’으로 손볼 수 있어요. 2016.8.5.나무.ㅅㄴㄹ



당대의 생활과 관련되어야

→ 그무렵 삶과 이어져야

→ 그즈음 삶과 이어져야

→ 오늘날 삶과 이어져야

《나탄 라이언스/윤택기 옮김-사진가의 사진론》(눈빛,1990) 21쪽


그 당대의 노동 현실이 인상적으로 음각되어 있다

→ 그무렵 노동 현실이 뜻깊게 아로새겨졌다

→ 그즈음 노동 현실이 낯깊게 새겨졌다

《이계삼-고르게 가난한 사회》(한티재,2016) 198쪽


그러나 당대의 모든 사람들이

→ 그러나 그무렵 모든 사람들이

→ 그러나 그즈음 모든 사람들이

→ 그러나 그때는 모든 사람들이

《메릴린 옐롬/이호영 옮김-아내의 역사》(책과함께,2012) 20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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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이중적


 이중적 관계 → 이중 관계 / 두 관계 / 두 갈래 관계

 이중적 성격 → 이중 성격 / 두 성격 / 두 얼굴

 이중적인 자세 → 이중 자세 / 두 가지 매무새 / 사뭇 다른 매무새

 이중적인 태도 → 이중 태도 / 두 가지 몸짓 / 엇갈린 몸가짐


  ‘이중적(二重的)’은 “이중으로 되는”을 가리키고, ‘이중(二重)’은 “1. 두 겹 2. 두 번 거듭되거나 겹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중적 = 두 겹으로 되는’을 나타내요. 다만 모든 자리에서 “두 겹”으로 손보기는 어렵고 ‘두’로만 손보거나 “두 가지”나 “두 갈래”로 손볼 만합니다. “서로 다른”이나 ‘엇갈린’으로 손볼 수도 있어요.


  조금 더 헤아리면 두 겹이니 ‘두 겹’이나 ‘두겹’으로 적으면 되고, 세 겹이니 ‘세 겹’이나 ‘세겹’으로 적으면 됩니다. 굳이 ‘삼겹살’이나 ‘오겹살’이라 하지 않아도, ‘세겹살’이나 ‘닷겹살’처럼 쓰면 되지요. 2016.8.5.나무.ㅅㄴㄹ



이중적인 잣대가

→ 이중 잣대가

→ 두 가지 잣대가

→ 두 갈래 잣대가

→ 서로 어긋난 잣대가

→ 제멋대로 잣대가

→ 편가르기 잣대가

《이유진-나는 봄꽃과 다투지 않는 국화를 사랑한다》(동아일보사,2001) 253쪽


민족 해방이라는 이중적 과제

→ 민족 해방이라는 이중 과제

→ 민족 해방이라는 두 가지 과제

→ 민족 해방이라는 두 과제

《김인덕-우리는 조센진이 아니다》(서해문집,2004) 48쪽


교실에서 점점 가면을 쓰고 이중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 교실에서 자꾸 탈을 쓰고 겉과 속이 다르게 움직인다

→ 교실에서 자꾸 탈을 쓰고 두 얼굴로 지낸다

→ 교실에서 차츰 탈을 쓰고 두 모습으로 지낸다

→ 교실에서 나날이 탈을 쓰고 두 가지로 움직인다

→ 교실에서 자꾸자꾸 두 가지 몸짓을 보여준다

→ 교실에서 자꾸만 두 갈래 모습을 보여준다

《고은우·김경욱·윤수연·이소운-이 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양철북,2009) 244쪽


지침서들은 이중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 길잡이책들은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줬다

→ 길잡이책들은 서로 엇갈린 얘기를 밝혔다

→ 길잡이책들은 겉과 속이 다른 말을 했다

→ 길잡이책들은 앞뒤가 다른 뜻을 알려줬다

《메릴린 옐롬/이호영 옮김-아내의 역사》(책과함께,2012) 17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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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변신 變身


 그의 느닷없는 변신은 → 그가 느닷없이 바뀌어

 할머니로 변신하다 → 할머니로 바뀌었다

 사업가로 변신했다 → 사업가로 바뀌었다 / 사업가로 탈바꿈했다

 독립군으로 변신한 → 독립군으로 바뀐 / 독립군으로 거듭난


  ‘변신(變身)’은 “몸의 모양이나 태도 따위를 바꿈”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니까 ‘바꾸다’라는 낱말을 쓰면 돼요. 때로는 ‘탈바꿈하다’나 ‘거듭나다’를 쓸 수 있고, ‘달라지다’를 써 볼 수 있습니다. 2016.8.4.나무.ㅅㄴㄹ



귀여운 이마로 변신!

→ 귀여운 이마로 바뀌어라!

→ 귀여운 이마로 달라져라!

→ 귀여운 이마로 짜잔!

《쓰치다 노부코/김정화 옮김-마빡이면 어때》(청어람미디어,2007) 23쪽


곰이 웅녀로 변신을 하지

→ 곰이 웅녀로 몸을 바꾸지

→ 곰이 웅녀로 모습을 바꾸지

→ 곰이 웅녀로 바뀌지

《이주희·노정임-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철수와영희,2015) 28쪽


더 기쁜 정원으로 변신할 것이다

→ 더 기쁜 뜰로 바뀔 것이다

→ 더 기쁜 꽃밭으로 거듭난다

→ 더 기쁜 앞마당으로 달라진다

《조병준-기쁨의 정원》(샨티,2016) 3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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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탄생 誕生


 공자의 탄생 → 공자가 태어남

 아들의 탄생을 지켜보다 → 아들이 나는 모습을 지켜보다

 새로운 체제가 탄생되었다 → 새로운 틀이 이루어지다

 신흥 국가의 탄생 → 새 나라가 서다

 사내 커플 탄생 → 사내 짝꿍 생김

 예쁜 아기가 탄생하다 → 예쁜 아기가 태어나다


  ‘탄생(誕生)’은 “1. 사람이 태어남. 예전에는 성인(聖人) 또는 귀인이 태어남을 높여 이르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주로 이와 같이 쓰고 있다 2. 조직, 제도, 사업체 따위가 새로 생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 ‘태어나다’나 ‘생기다’로 손보면 됩니다. 높여서 이르려 한다면 ‘-시-’를 넣어서 ‘태어나시다’로 적으면 되지요. 흐름을 살펴서 ‘서다’나 ‘이루다’나 ‘나타나다’나 ‘되다’로 손볼 수도 있습니다. 2016.8.4.나무.ㅅㄴㄹ



저 안개 속에 무언가 꿈틀거리며 탄생하고 있다

→ 저 안개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며 태어난다

→ 저 안개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며 나타난다

《박노해-다른 길》(느린걸음,2014) 81쪽


드디어 햅쌀이 탄생한다

→ 드디어 햅쌀이 나온다

→ 드디어 햅쌀이 태어난다

→ 드디어 햅쌀을 얻는다

→ 드디어 햅쌀을 거둔다

《시오미 나오키/노경아 옮김-반농반X의 삶》(더숲,2015) 86쪽


우아하고 멋진 망토가 탄생했어요

→ 아름답고 멋진 망토가 태어났어요

→ 곱고 멋진 망토가 되었어요

→ 예쁘고 멋진 망토로 바뀌었어요

→ 아리땁고 멋진 망토로 거듭났어요

《크레이그 팜랜즈/천미나 옮김-뜨개질하는 소년》(책과콩나무,2015) 22쪽


나의 탄생을 실제로 지켜본 사람들

→ 내가 태어날 때 곁에서 지켜본 사람들

→ 내가 태어날 적에 참말 지켜본 사람들

《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내 인생의 알파벳》(분홍고래,2015) 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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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생 生


 생에 대한 회의 → 삶에 회의 / 왜 사는지 모름 / 왜 사는가 궁금함

 생을 보람차게 사는 방법 → 보람차게 사는 방법 / 삶을 보람차게 누리는 길

 생과 사(死)의 갈림길 → 삶과 죽음 사이 갈림길

 생 알지도 못하는 사람 → 순 알지도 못하는 사람

 생 들어 보지도 못한 이야기 → 영 들어 보지도 못한 이야기


  ‘생(生)’은 “1. = 삶 2. 세상에 태어나는 일 3. 전혀 또는 생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러한 뜻을 살펴서 ‘삶’이라는 한국말을 쓰면 되고, ‘조금도’나 ‘영’이나 ‘순’ 같은 한국말을 쓰면 됩니다. 2016.8.3.물.ㅅㄴㄹ



한 왕조가 그 마지막 채비를 서두르고 있던 시기에 그의 생은 시작되고 있다

→ 한 왕조가 그 마지막 채비를 서두르던 때에 그는 삶에 첫발을 내딛었다

→ 한 왕조가 그 마지막 채비를 서두르던 때에 그는 삶에 첫걸음을 떼었다

→ 한 왕조가 그 마지막 채비를 서두르던 때에 그는 태어났다

→ 그는 한 왕조가 그 마지막 채비를 서두르던 때에 태어났다

→ 그는 한 왕조가 그 마지막 채비를 서두르던 때에 태어난 사람이다

《오광수-소정 변관식》(열화당,1978) 11쪽


내가 생의 주된 즐거움을 찾은 것

→ 내가 살아가는 큰 즐거움을 찾은 것

→ 내가 사는 큰 즐거움을 찾은 것

《그랑빌/햇살과나무꾼 옮김-그랑빌 우화》(실천문학사,2005) 148쪽


생의 끝에서

→ 삶 끝에서

→ 삶이 끝나는 자리에서

→ 삶이 끝나는 곳에서

《강윤중-카메라, 편견을 부탁해》(서해문집,2015) 90쪽


이렇게 난 태어나 생을 경유하게 되었다

→ 이렇게 난 태어나 삶을 거치게 되었다

→ 이렇게 난 태어나 삶을 지나간다

《김중일-내가 살아갈 사람》(창비,2015) 92쪽


두 번째 생을 산다

→ 두 번째 삶을 보낸다

→ 두 번째 삶을 누린다

→ 두 번째로 산다

《조병준-기쁨의 정원》(샨티,2016) 23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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