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전체적


 글의 전체적 개요 → 글에서 큰 줄거리 / 글에서 큰 얼개

 사회의 전체적 구조를 파악하다 → 사회 모든 얼개를 살피다

 전체적인 분위기 → 전체 분위기 / 큰 흐름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다 → 여러모로 고르게 잘 있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였다 →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부진하다 → 골고루 잘 못하다

 어제는 전체적으로 꼬였다 → 어제는 모두 꼬였다 / 어제는 이모저모 꼬였다


  ‘전체적(全體的)’은 “전체에 관계된”을 가리키고, ‘전체(全體)’는 “개개 또는 부분의 집합으로 구성된 것을 몰아서 하나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에 바로 그 대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크게 아우른다든지 모든 자리를 살필 적에 쓰는 셈인데, 이 때에는 ‘큰’이나 ‘모든’ 같은 낱말로 나타낼 만합니다. “전체적으로 본다”고 한다면 “모든 곳을 본다”나 “빠짐없이 본다”나 “이곳저곳 본다”나 “두루 본다”나 “골고루 본다”를 가리키겠지요. 때로는 ‘여러모로’나 ‘이모저모’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8.10.물.ㅅㄴㄹ



전체적으로, 미국은 외국 군대를 훈련시키고

→ 통틀어 보면, 미국은 외국 군대를 훈련시키고

→ 크게 보면, 미국은 외국 군대를 훈련시키고

→ 가만히 보면, 미국은 외국 군대를 훈련시키고

《김영명 편저-군부정치론》(녹두,1986) 138쪽


도시 전체적으로 보면

→ 도시 전체로 보면

→ 도시 모두를 보면

→ 도시를 크게 놓고 보면

→ 도시를 통틀어 보면

→ 도시를 두루 보면

→ 도시를 두루 생각하면

《정혜진-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녹색평론사,2007) 61쪽


전체적으로 파악한 다음

→ 죽 살핀 다음

→ 두루 헤아린 다음

→ 골고루 알아본 다음

《이하영-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양철북,2008) 154쪽


전체적으로 행복한 아내들은

→ 크게 보면 행복한 아내들은

→ 두루 보아 즐거운 아내들은

→ 여러모로 잘 지내는 아내들은

《메릴린 옐롬/이호영 옮김-아내의 역사》(책과함께,2012) 414쪽


전체적으로는 중성이다

→ 크게 보면 중성이다

→ 크게는 중성이다

→ 모두 따지면 중성이다

《후쿠에 준/목선희 옮김-양자역학 7일 만에 끝내기》(살림Friends,2016) 36쪽


색이 전체적으로 갈색이네

→ 빛깔이 거의 흙빛이네

→ 빛깔이 골고루 흙빛이네

《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은빛 숟가락 10》(삼양출판사,2016) 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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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이중의


 이중의 군사 목적 → 두 가지 군사 목적

 이중의 얼굴 → 두 얼굴 / 두 가지 얼굴

 이중의 배신 → 두 겹 배신 / 곱으로 저버림

 이중의 굴레 → 두 가지 굴레 / 두 겹 굴레


  ‘이중(二重)’은 “두 겹. 또는 두 번 거듭되거나 겹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 “두 겹”이나 “두 가지”나 “두 갈래”로 쓰면 되고, 때로는 “두 곱”으로 써 볼 만합니다. ‘두’만 적으면서 한결 단출하게 쓸 수 있기도 합니다. 2016.8.10.물.ㅅㄴㄹ



이중의 판단을

→ 두 가지 생각을

→ 두 가지 잣대를

→ 두 갈래 생각을

→ 두 갈래 잣대를

《이재복-우리 동화 이야기》(우리교육,2004) 59쪽


이중의 이미지로 다가올지 모른다

→ 두 가지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 두 얼굴로 다가올지 모른다

《김한종-역사 교육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책과함께,2013) 88쪽


이중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 두 목적이 있었다

→ 두 가지 뜻이 있었다

《리 호이나키/부희령 옮김-아미쿠스 모르티스》(삶창,2016) 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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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421 : 잘못되거나 오탈자



잘못되거나 오탈자가 아닌데도

→ 잘못되거나 빠진 글자가 아닌데도


오탈자 : x

오자(誤字) : 잘못 쓴 글자

탈자(脫字) : 빠진 글자



  한국말사전에는 ‘오탈자’라는 한자말이 안 나옵니다. 다만 ‘오자’나 ‘탈자’를 살피면 ‘오탈자(誤脫字)’는 “잘못 쓰거나 빠진 글자”라든지 “잘못되거나 빠뜨린 글자”인 줄 알 만합니다. 그러니 이 보기글처럼 “잘못되거나 오탈자가 아닌데도”처럼 쓴다면 겹말이에요.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오탈자가 아닌데도”라고만 쓸 노릇이요, 쉽게 쓰고 싶다면 “잘못되거나 빠진 글자가 아닌데도”로 쓰면 됩니다. 2016.8.10.물.ㅅㄴㄹ



잘못되거나 오탈자가 아닌데도 잘못된 단어로 간주된다

→ 잘못되거나 어긋난 글씨가 아닌데도 잘못된 낱말로 여긴다

→ 잘못되거나 빠진 글씨가 아닌데도 잘못된 말로 다룬다

《김한종-역사 교육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책과함께,2013)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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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420 : 감 느끼다 2



언제나 느끼는 안도감이 있었다

→ 언제나 안도감이 있었다

→ 언제나 안도를 했다

→ 언제나 마음을 놓았다

→ 언제나 마음이 놓였다


안도감(安堵感) : 안심이 되는 마음

안심(安心) : 모든 걱정을 떨쳐 버리고 마음을 편히 가짐

감(感) : 느낌이나 생각



  한국말사전에서 ‘안도감’을 찾아보면 “≒ 안심감”처럼 비슷한말을 싣는데, ‘안심감(安心感) = 안도감’이라 합니다. ‘感’이라는 한자는 “느낄 감”입니다. “느끼는 안도감”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은 ‘안도감’을 “안심이 되는 마음”으로 풀이해요. ‘안심’은 “마음을 편히 가짐”을 가리킨다고 하니 ‘안도감 = 마음을 편히 가지게 되는 마음’을 가리키는 꼴이라 돌림풀이예요. “마음이 가벼워졌다”라든지 ‘느긋했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8.10.물.ㅅㄴㄹ



이곳에 당도하면 언제나 느끼는 안도감이 있었다

→ 이곳에 닿으면 언제나 마음이 놓였다

→ 이곳에 오면 언제나 마음이 놓였다

→ 이곳에 오면 언제나 느긋한 마음이 되었다

→ 이곳에 오면 언제나 느긋했다

《송정임·김종관-블루 플라크, 스물세 번의 노크》(뿌리와이파리,2015)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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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심 操心


 산불 조심 → 산불 막기 / 산불 살피기

 조심이 많은 사람 → 잘 살피는 사람

 조심 없이 행동하다 → 살피지 않고 움직이다 / 함부로 하다

 건강에 조심하다 → 건강을 살피다 / 몸을 살피다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매사에 조심해라 → 잘못을 하지 않도록 늘 잘 살펴라

 조심해서 가십시오 → 살펴 가십시오 / 잘 들어가십시오

 할머니를 조심히 보살펴 드렸다 → 할머니를 알뜰히 보살펴 드렸다

 

  ‘조심(操心)’은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씀”을 뜻한다고 합니다. 곧 ‘조심하다 = 마음쓰다’인 셈입니다. 마음을 쓰는 일을 ‘조심’으로 가리키는 셈인데, 자리와 흐름에 맞추어 여러모로 손볼 만합니다. 산불을 놓고는 ‘막다’로 이야기할 만하고, “조심 없이 군다”고 할 적에는 “함부로 군다”고 이야기할 만합니다. 몸이나 건강이라면 ‘살피다’라는 낱말이 어울리고, “조심히 가세요” 같은 자리에서는 “살펴 가세요”나 “잘 들어가세요”가 어울립니다. 버스를 “조심히 타라”고 한다면 “천천히 타라”는 말이 어울리겠지요. 2016.8.10.물.ㅅㄴㄹ



진짜 조심해야 돼

→ 참말 잘 살펴야 돼

→ 참말 잘 봐야 돼

→ 참말 마음을 기울여야 돼

《마르쿠스 피스터/지혜연 옮김-무지개 물고기와 흰수염고래》(시공주니어,1999) 17쪽


왜가리도 조심조심 발을 들인다

→ 왜가리도 잘 살피며 발을 들인다

→ 왜가리도 살몃살몃 발을 들인다

→ 왜가리도 살금살금 발을 들인다

《안학수-부슬비 내리던 장날》(문학동네,2010) 49쪽


버리기가 힘든 것이 버릇이라면 들 때부터 조심해야 할 일이다

→ 버리기가 힘든 것이 버릇이라면 들 때부터 잘 살펴야 할 일이다

→ 버리기가 힘든 버릇이라면 들 때부터 마음을 잘 써야 할 일이다

→ 버리기가 힘든 버릇이라면 들 때부터 잘 살펴야 한다

《한희철-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꽃자리,2016) 89쪽


조심해서 타세요

→ 잘 살펴서 타세요

→ 천천히 타세요

→ 차근차근 타세요

《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경계의 린네 21》(학산문화사,2016)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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