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469 : 매 순간마다



매 순간마다

→ 순간마다

→ 모든 순간

→ 언제나


매(每) : 하나하나의 모든. 또는 각각의



  ‘매(每)’라는 한자를 넣은 ‘매일’은 ‘날마다’를 가리키고 ‘매년’은 ‘해마다’를 가리켜요. 곧 ‘매-’는 ‘-마다’를 가리키는 셈입니다. “매 순간마다”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한자말을 쓰려 한다면 ‘매순간’처럼 적을 노릇이고, 한자말을 덜 쓰려 한다면 ‘순간마다’처럼 적을 노릇이며, 더 쉽게 쓰려 한다면 ‘언제나’나 ‘늘’이나 ‘노상’으로 적으면 됩니다. 2016.9.11.흙.ㅅㄴㄹ



삶의 매 순간마다 우린 과거의 자신인 것만큼 미래의 자신이기도 하다

→ 사는 동안 언제나 우린 옛날인 나인 것만큼 앞날인 나이기도 하다

→ 살면서 우린 늘 옛날인 나인 것만큼 앞날인 나이기도 하다

《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오스카리아나》(민음사,2016) 4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겹말 손질 468 : 그때그때마다



그때그때마다

→ 그때그때

→ 그때마다


그때그때 : 1.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 2.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마다



  ‘그때그때’처럼 ‘그때’를 붙여서 쓰면 ‘-마다’를 나타냅니다. 그러니 ‘그때그때마다’는 겹말이지요. ‘그때마다’로 손질하거나 ‘그때그때’로 손질해 줍니다. 2016.9.11.흙.ㅅㄴㄹ



대화 중에 상대방의 반응을 살펴 가며 그때그때마다 분위기에 어울리는

→ 얘기를 하며 상대방 반응을 살펴 가며 그때그때 분위기에 어울리는

→ 이야기하며 맞은편 반응을 살펴 가며 그때마다 분위기에 어울리는

《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오스카리아나》(민음사,2016) 1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겹말 손질 467 : 연이어



연이어

→ 이어(이어서)

→ 잇달아(잇따라)


연잇다(連-) : 어떤 일이나 상태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다

잇다 : 1. 두 끝을 맞대어 붙이다 2. 끊어지지 않게 계속하다 3. 많은 사람이나 물체가 줄을 이루어 서다 4. 뒤를 잇따르다



  ‘연이어(연잇다)’는 겹말입니다. ‘連’이라는 한자가 ‘잇다’를 가리키거든요. ‘잇다 (連) + 잇다’인 꼴인 ‘연잇다’예요. ‘잇다’만 쓰면 되고, ‘잇달다’나 ‘잇따르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9.11.흙.ㅅㄴㄹ



책 두 권을 연이어 번역하면서

→ 책 두 권을 이어서 옮기면서

→ 책 두 권을 잇달아 옮기면서

《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오스카리아나》(민음사,2016) 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겹말 손질 466 : 낯설고 생소하게



낯설고 생소하게

→ 낯설게


생소하다(生疏-) : 1. 어떤 대상이 친숙하지 못하고 낯이 설다 2. 익숙하지 못하고 서투르다

낯설다 : 1. 전에 본 기억이 없어 익숙하지 아니하다 2. 사물이 눈에 익지 아니하다

친숙하다(親熟-) : 친하여 익숙하고 허물이 없다

익숙하다 : 어떤 일을 여러 번 하여 서투르지 않은 상태에 있다



  한자말 ‘생소하다’는 “낯이 설다”를 뜻합니다. “낯설고 생소하게”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보면 ‘익숙하다’를 “서투르지 않다”로 풀이하고, ‘생소하다 2 : 익숙하지 못하고 서투르다’로 풀이하니, ‘생소하다 2 : (서투르지 않음) + 못하고 서투르다’ 꼴이니 겹말풀이인 셈입니다. 2016.9.11.흙.ㅅㄴㄹ



우리에게 낯설고 생소하게 느껴진다

→ 우리한테 낯설다고 느껴진다

→ 우리한테 낯설다고 느낀다

→ 우리한테 낯설다

《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오스카리아나》(민음사,2016) 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발휘 發揮


 실력 발휘 → 재주 보이기

 애향심의 발휘 → 고향사랑 드러내기

 수완을 발휘하다 → 솜씨를 보이다

 인내력을 발휘하다 → 참을성 보이다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 재주가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

 요리 솜씨를 발휘하다 → 요리 솜씨를 보이다 / 요리 솜씨를 드러내다


  ‘발휘(發揮)’는 “재능, 능력 따위를 떨치어 나타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 ‘떨치다’나 ‘나타내다’로 손볼 만합니다. ‘드러내다’나 ‘보이다’너 ‘보여주다’로 손볼 수도 있어요. 때로는 ‘내다’나 ‘쏟아내다’나 ‘뽐내다’로 손봅니다. 2016.9.11.흙.ㅅㄴㄹ



사회에서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을 내는 것은

→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을 떨치는 것은

→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을 뽐내는 것은

《이효인-영화여 침을 뱉어라》(영화언어,1995) 181쪽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신적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하느님다운 창조성을 뽐낸다

→ 생물이 아니어도 숨을 불어넣는 하느님다운 솜씨를 드러낸다

《안드레아 에르케르트/장희정 옮김-숲으로 가자》(호미,2012) 104쪽


노래꾼의 실력이 딸리면 자기도 힘을 발휘하지 않는단 말이야

→ 노래꾼 솜씨가 딸리면 저도 힘을 내지 않는단 말이야

→ 노래꾼 재주가 딸리면 스스로도 힘을 쏟아내지 않는단 말이야

《라가와 마리모/서현아 옮김-순백의 소리 11》(학산문화사,2015) 75쪽


책은 치료 효과를 발휘하여

→ 책은 치료 효과를 내어

→ 책은 치료 노릇을 해서

→ 책은 마음을 달래 주기도 해서

《몰리 굽틸 매닝/이종인 옮김-전쟁터로 간 책들》(책과함께,2016) 33쪽


비판력을 제대로 발휘할 줄 모른다는 게 맞는 표현이었다

→ 비판력을 제대로 보여줄 줄 모른다는 게 맞는 말이었다

→ 비판력을 제대로 뽐낼 줄 모른다는 게 맞는 말이었다

→ 비판을 제대로 할 줄 모른다는 게 맞는 말이었다

《소피 마제/배유선 옮김-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뿌리와이파리,2016) 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