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일반대중·일반백성·일반시민



 일반대중의 관심을 지나치게 과장할 필요는 없다 → 사람들 눈길을 부풀릴 까닭은 없다

 일반대중들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을 쓸 것을 요구한다 → 여느 눈높이에 맞춰 쓰기를 바란다

 점차 일반백성들이 이용하기는 더욱 어려워져 갔다 → 차츰 누구나 쓰기는 더욱 어렵다

 과연 일반백성들의 이익과는 별로 관계없는 것이 → 참으로 우리 몫과는 동떨어졌으니

 물론 일반시민의 참여를 유도하지만 → 다만 누구나 함께하기를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일반시민의 의견을 청취한다면 → 이 길에 수수한 목소리를 듣는다면


일반대중 : x

일반백성 : x

일반시민 : x

일반(一般) : 1. 한모양이나 마찬가지의 상태 2. 특별하지 아니하고 평범한 수준. 또는 그런 사람들 3. 전체에 두루 해당되는 것

대중(大衆) : 1. 수많은 사람의 무리 2. [사회 일반] 대량 생산·대량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의 사람. 엘리트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수동적·감정적·비합리적인 특성을 가진다 3. [불교] 많이 모인 승려. 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니를 통틀어 이르는 말

백성(百姓) : 1. 나라의 근본을 이루는 일반 국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 국본·지민 2. 예전에, 사대부가 아닌 일반 평민을 이르던 말 ≒ 생치

시민(市民) : 1. 시(市)에 사는 사람 2. 국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나라 헌법에 의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가지는 자유민 ≒ 공민 3. [역사] 서울 백각전(百各廛)의 상인들



  한자말로 ‘대중·백성·시민’이라 할 적에는 이미 ‘여느’라는 뜻이 깃듭니다. 이 한자말 앞에 ‘일반’을 붙이면 겹말입니다. 수수하게 ‘돌이순이·순이돌이’나 ‘둘레·이웃·이웃사람·들사람’이라 하면 됩니다. ‘들꽃사람·들빛사람·들내기·들꽃내기·들빛내기’나 ‘들꽃·들풀·길꽃·길풀’이라 할 만하고, ‘여느빛·여느꽃·여느사람·작은꽃·작은풀·잔꽃·잔풀’이나 ‘꽃·풀·풀빛·풀사람·초·촛불’이라 할 수 있어요. ‘바닥꽃·바닥풀·시골꽃·시골풀·앉은꽃·앉은풀’이나 ‘풀님·풀내기·풀꽃사람·풀꽃내기·풀빛사람·풀빛내기’라 하면 되고, ‘사람·사람들·옆사람·널리·누구나·우리’라 하지요. ‘수수하다·수수님·수수벗·투박하다·흔하다·흔한사람·흔한꽃’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일반백성들로서는 중용의 道를 오래 지키는 사람이 적은 것이다

→ 풀사람으로서는 가운길을 오래 지키기는 힘들다

→ 곧은길을 오래 지키는 여느사람은 적다

→ 바른길을 오래 지키는 사람은 적다

《論語新解》(김종무 옮김, 민음사, 1989) 133쪽


일반 대중을 위해서 신경 쓰는 일 중에 하나는

→ 둘레에 마음쓰는 일 하나는

→ 널리 마음쓰는 일이라면

→ 우리한테 마음쓰는 일로

《핀란드 디자인 산책》(안애경, 나무수, 2009) 153쪽


환경단체들의 끈질긴 반대운동이 내린천을 일반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 들풀모임이 끈질기게 맞서는 동안 내린내를 널리 알리고 말았다

→ 들꽃모임이 끈질기게 맞서는 사이 내린냇물을 외려 널리 알렸다

《후투티를 기다리며》(송명규, 따님, 2010) 164쪽


이렇게 맛있는 것을 일반 시민이 먹는 것은 사치라며

→ 이렇게 맛있는데 누구나 먹으면 꼴값이라며

→ 이렇게 맛있으니 여느사람이 먹기엔 배부르다며

《요리조리 세계사》(손주현·여희은, 책과함께어린이, 2019) 132쪽


일반 시민에게 책을 보급시키기 위해 식자율을 높일 계획도 잘 생각해 뒀어요

→ 사람들하고 책을 나누려고 글눈을 높이는 길도 잘 생각해 뒀어요

《책벌레의 하극상 2부 4》(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 17쪽


일반 백성들은 글자를 알 필요가 없다고도 생각했고

→ 사람들이 글씨를 알 까닭이 없다고도 여겼고

→ 누구나 글을 알아야 하지 않는다고도 보았고

《아빠가 들려주는 한글 이야기》(김슬옹, 한솔수북, 2022) 18쪽


한자는 어려운 글자인 데다 우리말과 맞지 않으니 시간 없는 일반 백성들은 깨칠 수가 없었어요

→ 중국글은 어려운데다 우리말과 맞지 않으니 바쁜 사람들은 깨칠 수가 없어요

→ 중국글씨는 어려운데다 우리말과 안 맞으니 벅찬 풀꽃사람은 깨칠 수가 없어요

《여기는 집현전》(손주현·이혜정, 책과함께어린이, 2022)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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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185 : 동네책방 필요 독자 대략 유형 거칠게


동네책방이 필요한 독자는 대략 두 가지 유형으로 거칠게 나누어 볼 수 있다

→ 들꽃책숲을 바라는 사람은 얼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마을책숲을 오가는 사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동네책방 생존 탐구》(한미화, 혜화1117, 2020) 33쪽


마을에 있는 책집은 ‘마을책집’입니다. ‘작은책터’요, 들꽃을 닮아 ‘들꽃책숲’이에요. 우리는 마을책터로 책마실을 갑니다. 여러모로 책을 바라기에 나들이를 해요. 이 보기글에는 “두 가지 유형”이라 나오는데, 겹말입니다. 군더더기 ‘유형’을 털어냅니다. “거칠게 나누어”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더구나 “대략 거칠게 나누어”로 적은 셈이니, 겹말이기까지 합니다. ‘얼추’나 ‘크게’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동네(洞-) :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洞內)

책방(冊房)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점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대략(大略) : 1. 큰 모략(謀略) 2. 대강의 줄거리 ≒ 애략(崖略) 3. 대충 줄거리만 추려서 4. 대충 어림잡아서

유형(類型) : 1. 성질이나 특징 따위가 공통적인 것끼리 묶은 하나의 틀. 또는 그 틀에 속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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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183 : 당신 상상 것 -ㅁ 후각 상기시키는 그 특별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된 곳임을 후각에서부터 상기시키는 그 특별한 냄새 말이다

→ 그대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된 곳이라고 코로 느끼라는 유난한 냄새 말이다

→ 우리 어림보다 훨씬 더 오래된 곳이라고 냄새로 알려준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박순주, 정은문고, 2024) 11쪽


우리는 어림으로 오래되었구나 하고 느끼곤 합니다. 냄새로 느낄 수 있고, 코로 큼큼 맡기도 합니다. “-ㅁ을 후각에서부터 상기시키는 그 특별한”은 온통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씨는 ‘-ㅁ을’이나 ‘-시키는’이나 ‘그’를 사이에 끼워넣지 않아요.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도 통째로 옮김말씨입니다. “그대 생각보다”나 “우리 생각보다”로 고쳐씁니다. 냄새가 다르면 ‘다르다·남다르다’라 하면 되고, 냄새가 톡톡 튀면 ‘튀다·유난하다’라 하면 되어요. ㅅㄴㄹ


당신(當身) :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2.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4.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5.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

상상(想像) :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봄

후각(嗅覺) : [의학] 냄새를 맡는 감각. 기체 상태의 자극물이 코의 말초 신경을 자극하여 생기는 감각을 이른다 ≒ 냄새 감각·취각·후감

상기(想起) : 1.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여 냄 2. = 회상(回想)

특별(特別) : 보통과 구별되게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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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182 : -의 -고 있는 게


노란 눈의 고양이가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 노란눈 고양이가 이쪽을 쳐다본다

→ 눈이 노란 고양이가 이쪽을 본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박순주, 정은문고, 2024) 51쪽


눈이 노란 고양이라면 “눈이 노란 고양이”라 합니다. “노란눈 고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 있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요, 이 말씨에 ‘것(게)’을 붙이면 더 얄궂어요. 이 글월에서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는 “쳐다본다”나 “본다”로 고쳐씁니다. “쳐다보지 않는가”나 “보지 않는가”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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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181 : 축제 개


큰 축제가 두 개 열린다

→ 큰잔치를 둘 연다

→ 큰마당을 둘 편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박순주, 정은문고, 2024) 317쪽


잔치나 마당이나 자리는 ‘개’로 안 셉니다. 큰잔치나 큰마당이나 큰자리는, 하나라면 ‘하나’로 세고, 둘이라면 ‘둘’로 세요. 또는 ‘판’이나 ‘곳’이나 ‘가지’로 셀 만합니다. ‘축제’는 일본말이니, ‘잔치’나 ‘마당’으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축제(祝祭) : 1.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 2. 축하와 제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

개(個/箇/介) : 1. 낱으로 된 물건을 세는 단위 2. [광업] 무게의 단위. 한 개는 지금(地金) 열 냥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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