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동물보호



 동물보호 캠페인을 실천한다 → 들사랑을 편다

 동물보호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 이웃을 돌보는 뜻을 밝힌다

 동물보호센터에 입양을 했다 → 들빛집에 맡겼다


동물보호 : x

동물보호구(動物保護區) : [법률] 자연 상태에서 동물을 보호하고 늘리기 위하여 법적으로 설정한 구역

동물(動物) : 1. [동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현재 100만~120만 종이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약 80%는 곤충이 차지한다 2.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보호(保護) : 1.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 2. 잘 지켜 원래대로 보존되게 함



  예전에는 ‘동물보호’라고 일컬었고, 요즘은 ‘동물권·동물복지’처럼 다르게 일컫습니다. 사람만 쳐다보지 말자는 뜻일 테니, 먼먼 옛날부터 숱한 짐승이 살아온 터전을 헤아려서 ‘들’이나 ‘숲’이나 ‘푸르다’라는 낱말을 넣어서 새롭게 바라볼 만합니다. 이를테면 ‘들돌봄·들숲돌봄·들지킴·들숲지킴’이나 ‘들빛·들사랑’이라 할 수 있어요. ‘숲돌봄·숲지킴·숲사랑·숲가꿈·숲두레’나 ‘푸른길·푸른넋·푸른돌봄·풀빛돌봄’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들짐승이나 숲짐승하고 사람은 언제나 이웃이라는 마음이라면 ‘이웃돌봄’이라 할 만합니다. 이웃을 꽃으로 여기는 눈길이라면 ‘길꽃·길풀·들꽃·들꽃길·들꽃빛’으로 나타내어도 어울려요. ㅅㄴㄹ



꽃과 동물들을 보호하고

→ 꽃과 짐승을 돌보고

→ 꽃과 짐승을 보살피고

→ 꽃과 짐승을 지키고

→ 꽃과 짐승을 아끼고

《꽃밭의 장군》(재닛 차터스/김혜진 옮김, 뜨인돌어린이, 2011) 20쪽


야생동물 보호를 장려하고자 농부들에게 지원금도 다양하게 지급한다

→ 들짐승을 돌보도록 북돋우고자 논밭님한테 뒷돈도 여러모로 준다

→ 들짐승을 보살피도록 이끌고자 흙지기한테 곁돈도 여러 가지로 준다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 자연과생태, 2016) 33쪽


처음으로 접한 가짜 동물보호구역은 내 고향인 캐나다 토론토에서였다

→ 내가 나고자란 캐나다 토론토에서 눈가림 들돌봄터전을 보았다

→ 내가 태어난 캐나다 토론토에서 눈속임 푸른돌봄터를 보았다

《고통받은 동물들의 평생 안식처 동물보호구역》(로브 레이들로/곽성혜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8) 115쪽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보호하는 일은 인간의 숙제입니다

→ 사람이라면 사라질 수 있는 짐승을 돌보아야 합니다

→ 우리는 아슬꽃 짐승을 보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도도가 있었다》(이자벨 핀/전진만 옮김, 시금치, 2023)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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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모세혈관



 모세혈관을 통해서 공급한다 → 실핏줄을 거쳐서 보낸다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증세가 발생했다 → 실핏줄이 부었다

 우리 신체의 모세혈관에 대하여 → 우리 몸에서 실핏줄을


모세혈관(毛細血管) : [의학] 온몸의 조직에 그물 모양으로 퍼져 있는 매우 가는 혈관. 심장과 동맥을 거친 혈액은 이것을 통해 온몸의 조직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조직 가운데에서 발생한 이산화 탄소와 불필요한 물질 따위를 모아서 정맥을 거쳐 심장으로 되돌려보낸다 ≒ 모세관·실핏줄



  가느다란 핏줄은 실과 같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실 + 핏줄’인 얼개로 ‘실핏줄’입니다. ㅅㄴㄹ



그 대신 난 당신을 평생 ‘귀축 송충이 바퀴벌레’라고 부르며 모세혈관 구석구석까지 혐오해 줄 테니까

→ 실핏줄 구석구석까지 미워해 줄 테니까

《너와 나의 발자취 2》(요시즈키 쿠미치/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3) 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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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애니미즘animism



애니미즘(animism) : [민속] 자연계의 모든 사물에는 영적·생명적인 것이 있으며, 자연계의 여러 현상도 영적·생명적인 것의 작용으로 보는 세계관 또는 원시 신앙 ≒ 유령관·정령신앙

animism : 1. 애니미즘, 물활론(우주 만물에 영혼이 있다는 믿음) 2. 정령 신앙(우주의 모든 활동은 우주를 다스리는 어떤 힘에 의해 이뤄진다는 믿음)

アニミズム(animism) : 1. 애니미즘 2. 물활론(物活論) (모든 현상·사물에 영혼의 존재(存在)를 인정하는 생각)



숲에 깃든 숨결을 헤아리고 읽고 품으면서 나누는 살림을 말할 적에는 ‘숲길·숲빛·숲믿음·숲살림·숲으로’라 하면 됩니다. ‘들길·들빛’이라 할 만하고, ‘바람빛’이나 ‘텃길·텃꽃·텃믿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ㅅㄴㄹ



과학적 세계관 속에 애니미즘의 기미가 스며들었다

→ 밝꽃에 숲빛이 스며들었다

→ 샅샅이 보는 눈에 들빛이 스며들었다

→ 꼬치꼬치 눈길에 바람빛이 스며들었다

《신을 찾아서》(바버라 에런라이크/전미영 옮김, 부키, 2015) 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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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빙하 氷河


 빙하의 이동을 관찰하여 → 얼음내 흐름을 지켜보고

 빙하 위에 착지하였다 → 얼음장에 내려앉았다

 빙하가 붕괴할 위험에 처하여 → 얼음메가 무너질 듯하여


  ‘빙하(氷河)’는 “1. [지리] 수백수천 년 동안 쌓인 눈이 얼음덩어리로 변하여 그 자체의 무게로 압력을 받아 이동하는 현상. 또는 그 얼음덩어리. 중력에 따라 지형이 낮은 곳으로 서서히 이동한다. 남극 대륙이나 그린란드를 덮은 대륙 빙하와 알프스산맥이나 히말라야산맥처럼 폭이 좁은 리본 형태로 산 계곡을 흘러내리는 산악 빙하가 있다. 빙하의 상태는 기후의 장기적 변동을 추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2. 얼어붙은 큰 강”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얼음·얼음나라·얼음땅·얼음판’이나 ‘얼음내·얼음가람’으로 손볼 만합니다. ‘얼음장·얼음덩이·얼음덩어리·얼음더미·얼음조각’이나 ‘얼음꽃·얼음눈꽃·얼음눈’으로 손볼 수 있고, ‘얼음메·얼음갓’으로 손봐도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빙하’를 둘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어는 눈금을 가리킬 적에는 ‘어는눈·어는눈금·어는때·얼음눈·얼음때’처럼 새말을 엮을 수 있습니다. ㅅㄴㄹ



빙하(氷下) : 물이 얼기 시작하거나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온도 이하. 0℃ 이하를 이른다 = 빙점하

빙하(馮河) : 황하를 걸어서 건넌다는 뜻으로, 무모한 용기를 이르는 말



적설층의 시린 무게를 안고 빙하는 협곡을 서서히 흐른다

→ 시린 눈켜 무게를 안고 얼음은 고랑을 천천히 흐른다

→ 시린 눈더미를 안고 얼음장은 골을 넌지시 흐른다

→ 시린 눈밭을 안고 얼음더미는 골짜기를 가만히 흐른다

《물은 목마름 쪽으로 흐른다》(허만하, 솔, 2002) 24쪽


북극의 빙하가 급속히 녹아 북극곰이 아사하는 지경에 이른 그 모습은

→ 높끝에서 얼음내가 빠르게 녹아 북극곰이 굶어죽을 판인 그 모습은

→ 높녘끝 얼음이 빠르게 녹아 북극곰이 굶주리는 노릇인 이 모습은

《숨통이 트인다》(황윤과 열 사람, 포도밭, 2015) 34쪽


거대한 빙하 위에 온 가족이 앉아 있는 것 같았다

→ 얼음장에 온집안이 앉은 듯했다

→ 얼음판에 온사람이 앉은 듯했다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민음사, 2016) 17쪽


빙하 위로 반사되는 햇빛에 눈이 부셨다

→ 얼음더미로 비치는 햇빛에 눈이 부셨다

→ 얼음밭에 어리는 햇빛에 눈이 부셨다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에너지》(최영민, 분홍고래, 2017)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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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4.5.28.

오늘말. 혼꽃


나는 내 얘기를 씁니다. 너는 네 자리에서 네 이야기를 씁니다. 나는 내 하루가 내 삶이니 조용조용 보내는 오늘을 씁니다. 너는 네 삶길을 돌아보면서 네 살림을 추스르는 하루살림을 씁니다. 슬금슬금 옆줄을 볼 일이란 없습니다. 나란히 걸어가면서 줄지을 수 있되, 굳이 옆사람을 따라가야 하지 않습니다. 여럿이 함께 나아가는 살림길이라면 여럿꽃입니다. 둘이서 오순도순 짓는 살림살이라면 둘꽃입니다. 혼자서 호젓이 가꾸는 살림빛이라면 혼꽃입니다. 무리지어도 꽃이고, 덩그러니 피어도 꽃이에요. 다들 제살림을 이루면서 뚜벅뚜벅 혼길을 나서요. 누가 먼저이지 않고 누가 나중이지 않습니다. 누가 위이지 않으며 누가 밑이지 않아요. 줄세울 일이 없는 홀살림입니다. 겉으로 얼핏 드러나는 모습이 아닌, 속에서 고요히 번지는 삶빛을 바라봐요. 겉눈이 아닌 속눈으로 가만히 마주해 봐요. 옆에서 구경하지 말고, 곁에서 어깨동무를 하기에 반갑습니다. 옆에서 좇지 않고, 곁자리를 내어주면서 스스럼없이 웃을 수 있기에 사랑스럽습니다. 해가 뜨면 지고, 별이 돋으면 스러집니다. 올라간 물결은 내려오고, 내려간 물결은 올라갑니다. 하루길이 흘러갑니다.


ㅅㄴㄹ


내 삶·내 살림·내 자리·내 이야기·내 얘기·내가 걸은 길·내 삶길·삶·속살림·속삶·조용살이·조용살림·제살림·제삶·제삶길·하루·하루길·하루살림·하루살이·혼길·혼꽃·홀길·홀꽃·홑길·홑꽃·혼누리·홀누리·홑누리·혼하루·혼틈·혼살림·혼살이·혼삶·홀살림·홀살이·홀삶 ← 개인정보


옆줄·옆길·옆금·곁줄·곁길·곁금·줄맺기·줄짓기·줄맞추기·줄서다·줄세우다·줄잇다 ← 연횡책(連橫策)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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