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5.22. -2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지난 2020년 가을에 ‘마을책집 빛꽃잔치(사진전시회)’에 쓰려고 ‘천그림판(캔버스화판)’을 장만했고, 이 천그림판에 글씨를 넣어 ‘노래꽃판(동시 액자)’를 꾸려 보았습니다. 쓰면 쓸수록 스스로 마음에 들고 이웃님도 반기셔서 꾸준히 천그림판을 장만해서 글씨를 옮겨쓰는데, 어쩐지 시골집에 닿는 천그림판이 ‘시킨 만큼’ 오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그동안 여러모로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지나갔다가 오늘은 이래서 안 되겠구나 싶어서 글붓집(문구사)에 따지는 글을 남겼습니다.


  예순 자락을 시켰는데 왜 쉰여덟만 보낼까요? 두 자락을 빼돌려서 길미를 얼마나 남길까요? 장사하는 사람도 때로는 놓치거나 잘못한다면서 빠뜨릴는지 모르나, 한 판이 아니고 두 판 석 판 이어간다면 그들 마음이 뭔가 썩어들어간다는 뜻이라고 느낍니다. 서울처럼 커다란 고장에서도 천그림판 작은크기를 사기가 만만하지 않고, 시골은 더더구나 살 수 없어 누리가게를 믿고 시키는데, 850원짜리를 둘 빼돌리고 몹쓸것(불량품)을 둘 끼워넣어 ‘850×4 = 3400’원을 남겨먹는 짓으로 이녁은 얼마나 돈벌이가 될까요. 이런 짓으로 벌이를 해본들 하찮은 데에서 다 새어나가겠지요.


  아름다이 일해서 아름다이 벌어들인 돈·이름·힘은 아름답게 흐릅니다. 안 아름답게 일해서 안 아름답게 거머쥔 돈·이름·힘은 곧 민낯이 드러나면서 스스로 망가집니다. 삶이란 언제나 스스로 비추는 거울이거든요.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5.21. 예술작품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그제 밥을 짓다가 왼손가락을 크게 베었습니다. 칼이 쑥 들어갔어요. 철철 흐르는 피를 물끄러미 보다가 물로 살며시 헹구었고, 띠(밴드)를 대어 추스르고는 마저 밥을 지어서 차렸습니다. 그 뒤로 설거지나 물을 만져야 할 일을 아이들한테 맡기려는데 이모저모 거들다가도 슬그머니 안 해서, 살살 물을 만지면서 부엌일을 하고는 띠를 갑니다.


  어느 해 어느 때부터 마음눈을 꺼리지 않기로 했고, 그때부터 걱정이나 두려움 같은 느낌이 살며시 찾아오다가도 불쑥 사라집니다. 아니 누그러뜨리거나 녹여서 지워요. 이러는 동안 말하고 얽힌 삶이며, 삶하고 얽힌 말을 새삼스레 읽습니다. 아이들이 “아버지 피가 철철 나요!” 하고 놀라지만 “그러니?” 하고 쳐다보았고, “얼른 밴드 붙여요!” 할 적에는 속으로 ‘아, ‘밴드’란 고 영어를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틀을 지나며 돌아보자니 진작에 ‘띠’라는 낱말로 ‘밴드’를 풀어내었더군요. 여느 밴드라면 여느 ‘띠’로 풀어낼 만할 테고, 다친 곳에 붙이는 띠라면 ‘돌봄띠’쯤으로 새말을 지을 만할까요.


  이런 일을 치를 적에 둘레에서 으레 “으째 그런 판에도 새말을 지을 생각을 하시오?” 하고 묻는데, “새말을 지으려는 생각이라기보다, 왜 이러한 일을 치르는지를 조용히 돌아보노라니 어느새 이러한 삶에는 이러한 말로 옛날 옛적부터 사람들이 살아왔구나 하고 머리에 번쩍 하고 스치는 이야기가 흘러들어요. 그러니 그렇게 번쩍 스치는 이야기를 갈무리할 뿐이랍니다.” 하고 대꾸합니다.


  생각해 봐요. 가시어머니(장모님)가 열 몇 해 앞서 저더러 “우리 사위는 다 좋은데 왜 칼을 안 갈아서 써?” 하셔서 그날부터 숫돌로 신나게 칼을 잘 갈아서 썼고, 엊그제는 그렇게 잘 갈아 놓아서 살짝 스치면서도 쑥 베이는 생채기가 났고, 이 생채기를 다스리려 하면서 ‘밴드’란 낱말을 몸으로 되새길 수 있습니다. 다쳐 보고서 뭘 붙이지 않고서야 이때에 쓰는 말씨를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겠지요.


  그러고 보면 ‘가난’하고 얽힌 낱말은 여태 잘 풀어내었는데 ‘가멸다(부자)’하고 얽히거나 ‘돈벌이’하고 얽힌 낱말은 그닥 잘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돈도 넉넉히 벌어들여서 누려야겠네 하고도 생각합니다. 낱말로 ‘가멸다·푸지다’가 어떤 뜻이나 결인 줄 얼핏 느끼지만, 막상 삶으로 ‘가멸다·푸지다’를 편 일은 드물거든요. 큰고장에서는 삯집에서만 살았기에 ‘집임자’나 ‘임자’나 ‘지기’란 이름하고 얽힌 살림을 몰랐지만, 시골로 터전을 옮기면서 빈집을 1000만 원에 장만하여 ‘집임자’가 되고부터는 이럭저럭 ‘집임자·임자·지기’란 무엇인가를 조금씩 깨닫습니다. 앞으로는 ‘땅임자’도 되어 보면서 이러한 말씨하고 얽힌 살림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요.


  다만, 어릴 적인 1970∼80년대에 1990년대까지, 총칼나라로 짓밟힌 수렁판에서 끔찍하고 모진 ‘싸움밭’을 겪었기에 ‘싸움·다툼·겨룸’을 더 겪을 마음은 터럭만큼도 없습니다. 요즈음 싸움터(군부대)에서 싸울아비(군인)한테 주는 밥이 구지레하다는 소리가 곧잘 불거지는데요, 제가 싸움터에서 볼볼 기는 하루를 보내야 하던 1995∼1997년에는 아주 말할 수 없는 ‘걸레밥’을 먹었습니다. 이 걸레밥조차 없어서 굶기도 했고, 대대·연대·사단…… 쭉쭉 올라가는 그들이 얼마나 먹을거리(식량)를 빼돌리면서 중대·소대에 있는 사람(군인)을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도록 했는가를 뼛속 깊이 느끼고 보았습니다. 1997년 한여름에 한때 달걀을 신나게 먹은 적이 있는데요, 윗물(상급 부대)에서 고기(돼지고기·소고기)를 몽땅 빼돌리고 달걀이 신물난다면서 밑물(하급 부대)에 달걀만 잔뜩 보낸 적이 있어요. 뭐, 하루에 달걀을 예닐곱 알씩 먹었지요. 배추하고 무는 안 주고 동글배추(양배추)만 잔뜩 주었기에, 동글배추를 지겹도록 먹은 적이 있고요. 고맙게. 그때 중대장·행정보급관뿐 아니라 모든 군간부가 쌀하고 건빵이며 ‘맛스타’란 이름인 마실거리까지 대놓고 빼돌려서 쌀밥조차 모자라기 일쑤였는걸요.


  아무튼 오늘은 드디어 ‘예술·작품·예술작품’이란 말씨를 찬찬히 손질하는 실마리를 거의 풀었습니다. 이제는 이 세 마디를 굳이 안 쓸 수 있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5.17. 전말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새벽에 끙 하면서 자리에 눕습니다. ‘전말’이란 한자말을 풀자니 ‘전모’하고 맞물립니다. 두 한자말은 거의 똑같이 쓰되, 우리 스스로 어떻게 풀어내어 말빛을 살리면 좋을는가를 제대로 헤아리지 않는구나 싶더군요.


  새벽에 일어나서 한참 붙잡으며 풀어내는 동안 ‘규명·파악’을 더 잘게 끊어내는 길을 짚고, ‘비평·평가·논하다’가 얽힌 실타래를 풀고, ‘방정식’을 얼마나 아무 데나 쓰는가를 돌아본 뒤, ‘예술’ 같은 일본스런 한자말을 우리가 얼마나 아무렇게나 덕지덕지 붙이는가를 살핍니다.


  모든 말은 실타래처럼 잇습니다. 한 가지만 풀어내지 않습니다. 늘 여러 낱말을 묶어서 풀어요. 밥짓기가 도마질만이 아니라, 텃밭일만이 아니며, 물맞춤만이 아니듯, 모두 하나로 엮어서 흐르듯, 말빛을 찬찬히 추슬러서 즐겁게 쓰는 길도 ‘우리 생각을 나타내는 모든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게 따져’야 실마리를 풉니다.


  아마 이 때문에 말을 말답게, 그러니까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쓰려고 생각하거나 살피는 사람이 드물구나 싶어요. 어떤 생각을 어떤 말이라는 그릇에 담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몽땅 다시’ 혀에 얹어야 하거든요.


  몇몇 벼슬꾼이나 막말꾼만 ‘아무 말 큰잔치’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똑같아요. 엊저녁에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란 그림책을 읽는데, 그림이나 짜임새는 좋아도 그림 곁에 붙인 글은 모조리 엉성하더군요. 차라리 글은 한 줄도 안 넣으면 좋았을 텐데 싶어요. 이를테면 “햇살이 따뜻해지면 …… 엎드려 있던 …… 풀들 사이로 …… 몇 개가 있나요 …… 초록색으로 변할 거예요 …… 귀 기울이게 돼요 …… 굴속으로 숨었어요 …… 집 근처에는 카펫 같은 솔이끼 …… 옆의 다른 굴”처럼 글을 참 아무렇게나 쓰더군요. 글붓으로 이 모든 얄딱구리한 말씨를 고쳐 놓다가 머리가 아팠습니다. 너무하니까요. 이런 글을 그대로 책으로 찍어내어 어린이한테 읽히려 하다니, 그린이도 엮은이도 너무한 노릇입니다.


  줄거리만 좋다고 좋은 책일 수 없습니다. 이야기만 잘 짠다고 좋은 말일 수 없습니다. 낱낱이 보고 차곡차곡 가다듬어 발걸음마다 빛나야 즐겁게 나눌 책이자 말입니다. 다 보아야 합니다. 앞뒤를 보고 뜻으 흐르는 길을 봐야지요.


  그나저나 ‘전말·전모’를 어떻게 풀어냈느냐 하면, 바로 앞에 적은 다섯 줄에 제법 적어 놓기도 했고, 이 하루쓰기에 슬쩍슬쩍 실마리를 써 놓았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5.12. 찍히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저는 쓰고 읽고 짓고 엮고 가꾸고 돌보고 다듬고 생각하다가 찍는 사람입니다. 두 손에 빛꽃틀(사진기)을 쥐고서 이웃이나 둘레나 숲이나 아이들이나 곁님이나 자전거를 으레 찍는데, 제가 찍히는 일은 드뭅니다. 한 해에 몇 판 없습니다. 저를 빛꽃으로 담아 주겠노라 하는 이웃님이 있으면 “고맙습니다!” 하고 외쳐요. 기꺼이 찍힙니다.


  생각해 보면 아리송하지요. 제 모습을 갈무리하거나 남기자는 생각은 아예 안 하다시피 하면서 살아왔어요. 손으로 쓴 글자락이나 여태 읽은 책이나 지나온 발걸음은 알뜰살뜰 건사하면서, 왜 스스로 제 모습은 안 남길까요? 살림집에 거울을 안 둘 뿐 아니라, 거울을 안 쳐다보고 살기에 제 모습을 빛꽃으로 남기자는 생각이 아예 없는 셈인가 싶기도 합니다.


  서울 양천구에 있는 마을책집 〈나무 곁에 서서〉를 찾아가서 책을 읽고 장만합니다. 새로 내놓은 《쉬운 말이 평화》에 넉줄글을 적어서 건네었어요. “작가님한테서 책 받았으니 사진 찍어야겠네요!” 하셔서 “기꺼이 찍혀야지요!” 했습니다. 즐겁게 한 자락을 남겼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5.10. 줌을 열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처음으로 ‘줌(zoom)’으로 이야기꽃을 폈습니다. 얼굴을 맞대는 이야기꽃이 아니면 안 하려 했으나, 이제는 틈새두기로 걱정을 하는 이웃님이 많고, 나라가 사람을 억누르는 물결에서 틈새를 찾으려는 이웃님도 많아, 지난날 ‘피시통신 채팅’에서 발돋움한 ‘누리수다(화상강의)’를 익혀서 해봅니다. 다만, 첫자리인 탓에 놓친 대목이 있으니, 저는 소리를 잘 들어도 건너쪽에서 소리가 잘 들리는지를 몰라요. 소리(마이크)가 어긋난다면, 이 대목을 좀 건사하거나 소릿줄을 갈아야겠구나 싶어요.


  밤을 지나 새벽에 《곁책》 첫벌꾸러미를 손질하다가 문득 ‘줌’을 떠올립니다. 영어 아닌 우리말 ‘줌’은 ‘쥐다·주머니’가 같은 말밑입니다. 그런데 이 세 마디는 ‘주다’가 말밑이니 꽤 재미있어요. 오늘 누리수다에서 인천 샘물님(교사)한테 여쭙기도 했습니다만,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쓰자는 뜻은 ‘텃말(토박이말)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환하게 틔우도록 생각이라는 씨앗을 즐겁게 심어서 날개를 달고 신나게 날아오르자는 뜻입니다.


  수수하고 쉬운 낱말인 ‘줌·쥐다·주머니·주다’가 모두 뿌리가 같은 낱말인 줄 어린이한테 들려주고 어른으로서 돌아본다면, 우리말로 생각하는 깊이나 너비를 얼마나 재미나게 틔울 만할까요?


  다시 말하자면 수수하고 쉬운 낱말을 안 쓰는 어른이란, 움켜쥐는(지식 독점) 놈입니다. 안 수수하고 안 쉬운 낱말을 쓰는 어른이란, 거짓말하는 놈입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이 얼거리를 읽으면 좋겠어요. 수수하고 쉬운 말로는 못 속입니다. 뭔가 있어 보이거나 잘나 보이거나 좋아 보이거나 멋져 보이거나 어려워 보이는 말을 쓰는 놈은 늘 속이거나 감추려 듭니다.


  이달치 〈책숲 5〉은 지난 해날에 맡겼어요. 이튿날 부천·서울로 책집마실을 다녀오면 고흥에 닿겠지요. 서두르지 말자고, 느긋이 가자고, 즐겁게 가자고 생각하면서 숲노래 책숲 꽃종이인 〈책숲 5〉을 5월 9일에서야 매듭짓고 맡겼어요.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