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밥 3 - S코믹스 S코믹스
구이 료코 지음, 김완 옮김 / ㈜소미미디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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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1.30.

책으로 삶읽기 715


《던전밥 3》

 쿠이 료코

 김완 옮김

 소미미디어

 2016.11.25.



《던전밥 3》(쿠이 료코/김완 옮김, 소미미디어, 2016)을 되읽어 본다. 여러 해에 걸쳐 꾸준히 그리면서 2022년에 열한걸음이 나오는데, 이렇게 오래 그릴 만했나 모르겠다. 오래 길게 그린다고 해서 나쁘지는 않지만, 잡아죽여서 이래저래 먹으면서 맛을 느끼고, 또 새롭게 잡아죽여서 여러모로 손질해서 먹으며 맛을 느끼는 길을 되풀이하는 얼거리이다. 그야말로 누리놀이를 옮긴 그림꽃이다. 가을잎얘기(메이플스토리)처럼 끝없이 나아갈 듯한 그림꽃이라, 누리놀이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재미날는지 모르겠는데, 앞으로도 옆으로도 뒤로도 가는 길이 하나도 없다. 늘 제자리에서 맴돈다.


ㅅㄴㄹ


“왜 소란을 떠나. 어느 생물에나 기생충은 있는 법. 그리고 대부분 요리에도 섞여 들어가지.” “굳이 말하지 마!” (51쪽)


“데려와 줘서 고마워. 난 마술만 공부하면 다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봐.” (77쪽)


“이대로 드래곤하고 싸워? 파린을 무슨 낯으로 만나야 해?”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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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밥 10 - S코믹스 S코믹스
쿠이 료코 지음, 김민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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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1.30.

책으로 삶읽기 716


《던전밥 10》

 쿠이 료코

 김민재 옮김

 소미미디어

 2021.8.12.



《던전밥 10》(쿠이 료코/김민재 옮김, 소미미디어, 2021)에 이르니 슬슬 끝을 보려나 싶다. 오늘날은 어른아이 모두 누리놀이를 하고, 이 누리놀이는 어마어마하게 돈이 된다. 몸으로 부딪히는 삶도 곰곰이 파면 놀이요, 총칼을 휘두르면서 죽이고 죽는 짓도 낱낱이 캐면 놀이라 할 만하다. 지난날에는 목숨을 걸고서 놀이를 했으면, 요새는 돈을 걸고서 놀이를 한다. 놀이란 나쁘지 않다. 홀가분하게 놀 줄 아는 마음이기에 날 수 있다. 그러나 ‘놀이’란 이름을 단 숱한 몸짓은 ‘노닥질’이기 일쑤이더라. 잡고 죽이고 먹고, 또 잡고 죽이고 먹는 쳇바퀴는 언뜻 ‘놀이’처럼 보이나 ‘노닥쳇바퀴’라고 해야 옳겠지.


ㅅㄴㄹ


‘그러고 보니 여기 사람들은 밥을 먹을 필요가 없댔지.’ (27쪽)


“나는 고 고랑을 없애고 싶어. 온 세상 사람들이 그저 함께 사라갔으면 해. 그런 게 정말 가능해?” (88쪽)


“마르실, 나는 이제야 겨우 각오가 됐어. 빼앗을 각오와 빼앗길 각오.”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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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그대에게 16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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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1.30.

책으로 삶읽기 719


《불멸의 그대에게 16》

 오이마 요시토키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12.31.



《불멸의 그대에게 16》(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을 읽으며 이 그림꽃이 나아갈 맺음길을 헤아린다. 진작에 맺을 만했으나 일부러 살을 붙였고, 이제 줄거리랑 이야기가 어지러이 춤추는데, 굳이 더 길게 싸움판을 그리지 않아도 되리라 본다. 멋을 부려서 끝을 맺으려 하지 않기를 빌 뿐이다. 삶하고 사람이란 멋이 아니다. 사랑도 멋이 아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곁다리를 자꾸 그릴수록 ‘죽지 않는 삶’은 흐리멍덩하게 갈밖에 없다. 몸이 없다고 해서 죽음이 아닌 줄 진작 담아내었는데, 어째 갈수록 몸뚱이에 얽매이는 줄거리를 쏟아내기만 한다. 어쩌면 ‘불사’랑 ‘노커’랑 ‘사람’ 모두 다르지 않다고 밝히려는 생각일는지 모르나, 이러한 생각은 첫머리부터 늘 흘렀다.


ㅅㄴㄹ


“네 생각은 네 거야. 난 네 친구로서 네가 걔네를 생각해 줘서 정말로 고마워. 네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각을 하든 그걸 내가 컨트롤할 게 못 돼.” (34쪽)


“노커의 계획은 불사가 살아 있는 한 완료될 수 없어. 하지만 가짜 미모리로는 죽일 수 없었지. 불사는 토막이 나든 금붕어똥이 되든 죽지 않으니까. 녀석들은 지금 불사의 목숨이 어디에 있는지 찾고 있어. 나라면 이렇게 할걸. 불사 본인이 무리라면 불사라는 룰을 만든 존재를 부술 거야.” (109쪽)


“날 싫어하지 말아 줘.” “응. 그럼 내일 또 봐.” “어디 가는 거야?” “당연히 집이지.”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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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라와 이국의 왕 1
Bikke 지음, 박소현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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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1.30.

책으로 삶읽기 720


《에이라와 이국의 왕 1》

 bikke

 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1.1.30.



《에이라와 이국의 왕 1》(bikke/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1)를 읽었다. 뒷걸음을 읽을지 말지 아직 모르겠다. 굳이 안 읽어도 줄거리가 보이고, 그래도 뒷걸음을 마저 읽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그림꽃은 무엇을 바라보며 담아내기에 그림이 꽃처럼 살아나는 이야기일까? 멋스러이 꾸미는 그림으로는 모자라고, 남다르다 싶은 줄거리를 짜도 모자라고, 빠르거나 느리게 흐르는 줄거리로도 모자라다. 그림님 생각이 반짝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솜씨가 있더라도 덧없다고 느낀다. 읽는이한테 생각씨앗을 어떻게 나누려 하느냐가 얕구나 싶어서 여러모로 아쉬웠다.


ㅅㄴㄹ


‘부모님이 정한 사람에게 불평 하나 없이 시집을 가게 되고, 드레스 색도 상대의 취향에 맞춰야 하고, 모국에선 시녀 한 명도 데려갈 수 없어. 앞으로는 마음을 죽여야만 할 일이 잔뜩 있을 거야.’ (16쪽)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그래도 당신은 제 걱정만 하고 있는데, 당신의 마음은 어떻죠? 저는 당신에게 어떻게 비치고 있나요?” (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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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솜털 2
오자와 마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1.13.

만화책시렁 400


《민들레 솜털 2》

 오자와 마리

 hiyoko 옮김

 북박스

 2008.11.24.



  아이는 스스로 자라되 곁에 사랑스러운 손길이 있기를 바랍니다. 둘레 어른이며 어버이가 사랑스레 쓰다듬고, 아이도 둘레 어른이며 어버이를 사랑으로 어루만집니다. 어른은 스스로 슬기롭되 곁에 아름다운 눈길로 바라볼 님을 그립니다. 아름다운 눈길인 님은 짝꿍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서로서로 아름다이 마주하는 하루를 그리면서 천천히 삶을 노래하고 살림을 짓습니다. 《민들레 솜털》은 두걸음으로 단출히 매듭짓는 그림꽃입니다. 석걸음이나 넉걸음을 그려도 되고, 열걸음을 더 그릴 만한데, 꼭 두걸음으로 맺어요. 뒷이야기가 더 있기를 바랐습니다만, 삶을 사랑으로 밝히는 이야기는 늘 우리가 스스로 보금자리에서 누립니다. 살림을 아름다이 돌보는 이야기도 언제나 우리가 손수 보금자리에서 여미어요. 졸린 아이를 품고서 자장자장 노래하는 목소리가 사랑입니다. 자장노래를 부르는 어버이한테 포근히 안겨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면서 꿈나라로 나아가는 아이 숨결이 사랑이에요. 겉으로 번쩍거리는 집이나 세간은 대수롭지 않습니다. 우리는 겉치레가 아닌 사랑으로 살거든요. 커다란 키도 다부진 몸은 대단하지 않아요. 우리는 몸뚱이로 삶을 겪습니다만, 마음으로 맞아들이는 빛으로 오늘을 새롭게 살아가거든요.


ㅅㄴㄹ


‘한밤중에 하루키를 보러 갔더니, 갓 배운 글씨로 생일카드를 써뒀길래, 서둘러 방을 나왔다. 더 이상 깜짝파티는 아니지만 깜짝 놀랄 준비는 되어 있다.’ (68쪽)


‘이유 같은 게 없으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형이 하루키 옆에 있다는 것.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언제나 함께.’ (101쪽)


‘형제 따윈 필요없었다. 왜냐하면 엄마는 나만의 엄마니까 …… 그런데 눈을 떠 보니 밀짚모자 냄새가 나면서 그 아이가 걱정스런 얼굴로 모자로 부채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아주 조금이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동생이 생기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132∼133쪽)


‘돌아가신 엄마도 내가 나쁜 짓을 하면 혼신을 다해 혼내셨다. 사슴벌레 잡는 데 정신이 팔려 밤늦게 돌아온 날, 울면서 호통을 쳤고, 저렇게 꼬옥 안아 주셨다.’ (159쪽)


“참기만 하면 안 된단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네 마음을 알 수 없잖아.” ‘유니 누난 절대로 참고 살지 않을 것 같은데.’ (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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