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어서 오세요 1
타키모토 타츠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2.15.

책으로 삶읽기 700


《NHK에 어서 오세요! 1》

 타키모토 타츠히코 글

 오이와 켄디 그림

 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5.4.25.



《NHK에 어서 오세요! 1》(타키모토 타츠히코·오이와 켄디/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5)에 나오는 ‘NHK’는 일본 새뜸(방송) 이름이 아닌 ‘Nihon Hikikomori Kyokai’를 줄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집콕이’ 이야기를 다룹니다. 집콕이는 나쁘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오늘날 이 터전이 젊은이를 집콕이로 내몬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둘 다라는 눈길을 짙게 깔고서 그림꽃 줄거리를 짜는구나 싶은데, 마당이 넓고 밭자락을 누리며 숲을 곁에 품고 살아간다면 구태여 바깥으로 안 나돌며 ‘집돌이·집순이’로 조용히 살아갈 만합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제대로 없는 서울·큰고장에서 돈을 앞에 놓고서 다투어야 하는 판에 시달리면서 숱한 사람들이 마음줄이 흔들리며 헤매도록 내모는 얼거리를 이제부터라도 갈아엎을 노릇 아닐까요?


ㅅㄴㄹ


“배고 고프면, 목이 마르면, 편의점에 가면 해결할 수 있는데, 거기에 인간관계는 팔지 않죠.” (31쪽)


“남한테 보이는 걸 두려워하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없어.” “시, 시끄러워! 방금 비웃으려고 했지? 좀 할 줄 안다고 사람 깔보지 마!” “물론이지! 조롱 당하고 멸시를 받으면서 크는 거야. 그런데 넌 자신과 같거나 그 이하가 아니면 인정하지 못하나? 그렇다면 정말로 남을 깔보는 건 네 쪽인 것 같은데?” (124쪽)


‘이래도 되는 걸까? 세상사가 이렇게 술술 풀려도 되는 걸까? 얘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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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입니다만? 2
사노 나미 글.그림, 장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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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2.15.

책으로 삶읽기 699


《사카모토입니다만? 2》

 사노 나미

 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4.1.30.



《사카모토입니다만? 2》(사노 나미/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4)을 읽었습니다. 사카모토를 둘러싼 사람들은 이 아이가 무슨 생각으로 사는가를 종잡을 길이 없는 듯합니다. 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면, 언제나 한 치도 안 흔들리면서 스스로 노린 대로 이루는 길이 될 테지요. 마음을 어디에 얼마나 기울이느냐에 따라 스스로 이루는 빛이 달라요. 언뜻 보면 뛰어나거나 빼어나다 싶은 손놀림이나 솜씨인 사카모토라 할 테지만, 스스로 제대로 마음을 기울여 오로지 한 곳을 바라볼 줄 알며 움직일 줄 안다고 해야 어울려요. 눈치를 안 보고 마음을 본다면, 누구나 무엇이든 이룹니다.


ㅅㄴㄹ


“사카모토오오, 대체 뭘 생각하는 거야? 사람 간 쫄리게!” “그런 긴장감이 있어야 비로소 대피훈련이죠.” (98쪽)


“위험한 눈빛을 하고 있군. 이건 그냥 풀어두면 안 되겠는데? 네가 우리 일진들의 질서를 어지럽히기 전에, 밟아야겠다.” (160∼161쪽)


“죗값은 내가 치르겠다.” “그러세요. 그럼 저녁 찬거리 사러 같이 가시겠습니까?” (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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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 위치 8
이시즈카 치히로 지음, 문기업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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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2.15.

책으로 삶읽기 723


《플라잉 위치 8》

 이시즈카 치히로

 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9.11.30.



《플라잉 위치 8》(이시즈카 치히로/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9)을 읽습니다. 여러 아이들이 숲아씨(마녀)라는 길을 찾아나서면서 저마다 어떤 숲빛을 담으려 하느냐는 줄거리로 뻗습니다. 이야기는 느슨하게 흐르는데, 숲아씨라기보다는 마을아씨나 서울아씨 같은 모습으로 여느 사람들 사이에 스며서 살아가는 얼거리를 보여줍니다. 이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하며 읽지만, 이 그림꽃은 숲아씨라는 길보다는 ‘서울살이(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한테 마음을 쉬거나 달랠 이야깃거리’로 귀여운 순이를 차곡차곡 그리는구나 싶습니다. 이런 얼거리가 나쁘지는 않되 요새 이런 책이 넘쳐나서 어쩐지 비슷비슷합니다.


ㅅㄴㄹ


“해냈네요, 치나츠!” “아∼ 근데∼ 난 원래 행운아라 의미 없을지도 몰라∼” (22쪽)


“잡초 이름을 굉장히 잘 아네.” “마녀는 식물 이름을 전체적으로 잘 알아둬야 해요. 우리에겐 잡초란 이름의 식물은 없어.” (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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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의 권 5
Buronson 지음, 하라 테츠오 그림,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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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2.15.

책으로 삶읽기 722


《북두의 권 5》

 부론손 글

 하라 테츠오 그림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2.25.



《북두의 권 5》(부론손·하라 테츠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을 읽습니다. 주먹으로 맞붙으면서 길을 헤치는 ‘사나이’가 나온다는 줄거리인데, 참다운 사나이라면 주먹이 아닌 마음을 가꾼다고 여깁니다. 아직 참답지 못하고 철이 들지 않기에 주먹힘으로 다스리려고 해요. 그러나 이 그림꽃은 ‘철들지 않아도 좋으니 주먹힘을 마음껏 쓰는’ 모습을 그림님 나름대로 ‘멋스러이’ 담으려고 합니다. 주먹으로 일어난 이는 이쪽이든 저쪽이든 더 센 주먹을 만나면 깨집니다. 코앞에서 엎드려 빌며 목숨만 살려 달라고 빌어요. 그들 스스로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느끼지도 생각하지도 못합니다. 주먹다툼이란 늘 이렇습니다. 돈다툼하고 이름다툼도 이런걸요.


ㅅㄴㄹ


“이제는 북두신권의 진수조차 잊었나! 분노는 육체를 강철 갑옷으로 만든다는 것을!” (18∼19쪽)


“내가 아는 토키는 훨씬 맑은 눈을 갖고 있었어. 왜 이런 짓을 했나?” “후. 그 아이가 이미 낫기 틀렸다는 건 너도 알고 있었을 텐데? 그래서 내 손으로 편안히 죽게 했을 뿐이야. 나는 변하지 않았어! 다만 시대가 변한 거지! 시대가 의학보다 폭력을 필요로 하게 된 것뿐이야!” (106쪽)


“다가오지 마! 다가오면 죽인다!” “해봐. 다음 순간에 네놈도 죽는다!”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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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타타부 2
콘치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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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숲노래 푸른책 2022.2.11.

만화책시렁 412


《오리타타부 2》

 콘치키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2.28.



  자전거가 즐겁다면 툭툭 넘어지면서 배우면 됩니다. 자전거가 즐겁지만 넘어지기가 싫다면 걸으면 됩니다. 두바퀴 자전거는 영 어렵다면 세바퀴나 네바퀴 자전거라든지 눕자전거를 타면 되어요. 또는 둘이나 서넛이 함께 발판을 구르는 자전거를 찾을 만합니다. 자전거를 탈 생각이면 온갖 자전거를 하나씩 알아보면서 스스로 어떤 길이 가장 맞는가를 살필 테지요. 자전거를 탈 생각이 없기에 “난 못 타는걸.” 하면서 아예 알아볼 엄두를 안 냅니다. 자전거는 그냥 탈 수 있지 않습니다. 등뼈하고 팔다리하고 키에 맞추어 손잡이랑 걸상대(안장대) 높낮이를 맞추어야 하고, 몸무게하고 키에 따라 자전거 크기도 다릅니다.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안 살피면 “자전거를 못 타거나 어쩐지 힘들거나 안 맞을밖에 없”어요. 《오리타타부 2》을 읽었습니다. 모처럼 자전거를 다룬 그림꽃이 나왔기에 반가이 읽습니다. 작은자전거를 죽 다루고, 빨리 달리거나 천천히 달리거나 접기 좋은 자전거를 알려줘요. 언제나 함께하고 싶기에 작은자전거를 타는 수수한 살림을 들려줍니다. 어느 자전거는 가볍게 접어서 버스를 탈 적에도 들고다녀요. 덩치가 커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바람맛을 누리고 싶다면 푼푼이 목돈을 모아 쉰 해쯤 달릴 자전거를 건사해 봐요.


ㅅㄴㄹ


“접이식은 번거롭지만 작게 운반할 수가 있어서 많이 달릴 수 있지! 그런데 너 제방 쪽으로 가려고 했어? 둘레길로 타마호를 돌 수 있는데, 같이 일주 해볼래?” (11쪽)


“좋은 점이 하나도 없네. 그런데 왜 그런 걸 타?” “귀여우니까!” “귀엽다 …… 확실히 귀엽긴 하지만.” (57쪽)


(자전거를 탈 적에) ‘등이 곧게 펴져서 하늘이 잘 보여.’ “응, 아주 훌륭해. 결정했어. 이걸로 할래.” (71쪽)


#おりたたぶ #こんちき


자전거 만화이기에 반갑다만

10점 만점에 8점.

《내 마음속의 자전거》처럼

자전거를 아름다이 사랑으로

그리는 만화는

아직 그려내는 사람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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