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야키 자매의 사계절 3
오오츠키 이치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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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3.19.

책으로 삶읽기 729


《케야키 자매의 사계절 3》

 오오츠키 이치카

 나민형 옮김

 대원씨아이 2021.9.15.



《케야키 자매의 사계절 3》(오오츠키 이치카/나민형 옮김, 대원씨아이, 2021)을 읽었다. 첫걸음을 읽을 적에는 꽤 싱그러울 수 있겠구나 싶더니, 두걸음에서 이 빛이 확 사라졌고, 석걸음에서는 뻔한 결로 흐르는구나 싶다. 이다음은 굳이 들추고 싶지 않네. ‘만화’가 아니라 ‘이쁘장한 순이그림(여성캐릭터)’을 실컷 지어 보고 싶어서 내놓는 책이라고 느낀다.



“좋지! 산처럼 만들어서 먹고, 마시는 거야!” (72쪽)


“젖먹이기, 기저귀 갈기, 목욕 시키기. 아기는 목을 가누지 못해서 안는 게 힘들잖아? 그런 걸로 투덜대고 싶어. 매년 무거워지는 내 아이를 안고서는.” (190쪽)


“혹시 거기서 보여? 그 언덕 아래로 계속 내려가면 신호도 거의 없는 직선 코스가 나와. 더 가면 바다가 보이고, 트레일도 가능해.” “달리고 싶으면 이누이 선배랑 하면 되잖아.” “난 짧은머리보다는 긴머리가…….” “뭐?” (220쪽)


ㅅㄴㄹ


그런데 3권 아닌 4권이었나.

이미 치워버려서

모르겠다.

긁은 겉그림은 4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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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노부나가의 셰프 30 노부나가의 셰프 30
카지카와 타쿠로 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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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3.19.

책으로 삶읽기 731


《노부나가의 셰프 30》

 카지카와 타쿠로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2.2.28.



《노부나가의 셰프 30》(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2)을 읽으며 이 그림꽃책이 마무리를 어떻게 지으려나 하고 새삼스레 생각해 본다. 내가 이 그림꽃책을 굳이 읽는 뜻을 꼽자면 ‘우두머리’ 이야기를 다루되, 줄거리는 ‘마을사람’이 바탕이다. 우두머리가 지난날 일본이란 나라를 어떻게 세워서 이끌려 했느냐를 얼핏 다루는 듯 보이지만, 막상 모든 줄거리는 ‘우두머리 한 사람’이 아닌, ‘나라를 이루는 밑바탕인 수수한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어우러지면서 하루를 맞이하고 삶을 사랑하려는가 하는 대목을 짚는다. 작고 수수하기에 이 작고 수수한 손빛이 모든 길을 바꾸어 낸다는 속뜻을 끝까지 고이 이어가기를 빌 뿐이다. 발자취(역사)는 우두머리 이야기가 아니다. 아니, 우두머리 이야기도 발자취에 조금 넣을 만하다. 그러나 참말로 제대로 갈무리하는 발자취라면, 어느 해에 어떤 우두머리가 뭘 어떻게 했느냐고 적는 글자국이 아닌, 사람들이 저마다 어느 마을에서 누구랑 어울리면서 오늘 하루를 어떠한 보람과 눈빛으로 살림하면서 노래했느냐 하고 적는 글자국이리라.



‘누가 이 사람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사람은 문화의 힘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전란과 폭력의 이 시대에!’ (44쪽)


‘전쟁만 하지 않으면 본래 풍요로운 국토로군. 국토의 풍요로움은 국력이다.’ (62쪽)


“모든 것을 알기보다 조금 수수께끼 같은 모습이 있는 편이 더욱 끌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83쪽)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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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집 6 - 개정증보판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김은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3.19.

책으로 삶읽기 732


《도토리의 집 6》

 야마모토 오사무

 김은진 옮김

 한울림스페셜

 2005.1.20.



‘지적 장애, 농아, 뇌성마비. 의료보조로 Y시의 ○○정신병원 입원 결정’ 그렇게 해서 네 살밖에 안 된 가네다는 어린 시절을 정신병원에서 보내게 된 것이다. (12쪽)


가네다는 힘들게 기어가서 그것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그 속에는 누군가가 대량의 고춧가루를 넣어 놓았었다. 그런데도 어린 가네다는 그것을 먹었다. 그곳에 사는 이상 먹을 것을 찾아 기어갈 수밖에 없었고, 무엇이든 먹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 병원이 폐쇄되기까지 4년 동안 그런 생활이 계속되었다. (15쪽)


이 나라는 그런 나라이다. 입으로는 복지를 외치면서도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여러 가지 제도로 묶어온 것이다. (25쪽)


“이제 겨우 깨닫게 됐어요. 전 지금까지 노부오가 제게 고통만 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노부오 덕분에 미도리와 게카루, 그리고 선생님들과 만날 수 있었고, 오사카와 교토 분들과도 만날 수 있었어요.” (84쪽)



《도토리의 집 6》(야마모토 오사무/김은진 옮김, 한울림스페셜, 2005)을 되읽었다. 이 그림꽃책이 처음 우리말로 나오던 무렵을 떠올리자면 ‘나랑 너’라는 사이가 매우 멀었다. 예전에는 《사랑의 집》이란 이름으로 나왔는데, ‘특수교육’이란 이름으로 길잡이가 되려는 이들조차 “만화책은 안 봅니다” 하면서 손사래를 쳤지. 이제는 ‘비장애인’이라는 이름을 받아들일 만큼 나라가 조금 바뀌는데, ‘비장애인·장애인’이란 이름을 쓰더라도 바탕은 ‘장애’를 바라본다. ‘사람’을 바라보는 이름이 아니다. 생각해 보라. 갓난아기가 장애인인가? 어른이 되면 비장애인인가? 사람을 오롯이 사람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채 이름을 붙이면 골은 그저 깊어갈 뿐이다. ‘장애인 통합교육’이란 말이 우습다. ‘억지로 통합’을 할 일이 아니라, ‘처음부터 아무 울타리가 없이 함께 놀고 일하고 배우고 어우러지는 길’을 갈 적에 아름답고 알맞다. 《도토리의 집》 여섯걸음에서는 ‘몸이 힘든 아이’를 맞이한 나라(일본 정부)가 아이를 우격다짐으로 정신병원에 집어넣어 괴롭힌 줄거리로 첫머리를 연다. 정신병원이란 이름인 곳은 왜 있어야 하고 무엇을 하는 데일까? 떨어뜨리기(격리)를 왜 할까? 우리는 저마다 다르기에, 누구는 무엇을 제법 하고 누구는 무엇을 도무지 못 한다. 아무리 해도 밥을 못 짓거나 바느질을 못 하는 사람이 있고, 달리기가 느린 사람도 수두룩하다. 금을 긋는 모든 일은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는 금긋기(차별)로 나아간다. 장애도 비장애도 없다는 삶을 바라볼 때라야 제대로 바뀐다. 아기를 안고 걸어가는 어버이를 헤아리면서 거님길을 살피면, 바퀴걸상으로 걸어다닐 사람이건 두 다리로 걸어다닐 사람이건 모두 홀가분하다. 오늘날 이 서울나라(도시공화국)는 온통 “난 장애가 아니야” 하는 생각을 심으면서 우루루 쏟아지는 물결로 ‘돈·이름·힘’만 바라보는 사나운 죽음터라고 느낀다. 배움터(학교)가 참말로 배움터라면 배우려는 사람을 막아야 할 일이 없고, 다음 배움터로 나아갈 발판이 아닌, 살림을 손수 짓는 삶을 스스로 그리도록 북돋우는 ‘삶·살림·사랑 배움터’여야 맞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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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이디 Q.E.D 22 - 증명종료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2022.3.19.

책으로 삶읽기 733


《Q.E.D. 22》

 카토 모토히로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5.12.25.



“그렇게 나쁜 계획을 꾸미고 있다면 가나를 끌어들일 리 없죠. 쿠로시마 씨는 다른 목적으로 이곳에 오고 싶었던 거예요.” (83쪽)


평화로운 삶을 살려고 했어요. 모든 것을 잊고 모든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하지만 그건 끝내 허락되지 않았죠. 봄이 와 초록이 무성하고 따뜻해져도 겨울의 물줄기가 겨울의 추위를 잊지 못하듯.” (100쪽)


“그럼 받아두지. 당신에겐 필요 없을 것 같으니. 당신은 돈으로 사물을 재는 것이 특기인 것 같은데, 일단 좋아하게 된 것은 그런 식으론 가늠할 수 없어. 이걸 되찾고 싶지 않다면, 이런 건 영원히 필요가 없지.” (142쪽)



《Q.E.D. 22》(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5)은 돈을 둘러싼 실타래를 다룬다. 돈에 눈이 멀어 사람을 잃은 사람을 보여주고, 돈을 앞세우느라 사람을 잊을 뻔한 사람을 얘기한다. 한 사람은 스스로 다스리지 못한 채 치달리다가 사람을 잃을 뿐 아니라 이녁 숨결까지 잃는다. 다른 한 사람은 도움말을 들려줄 동무를 불러서 곰곰이 생각해 볼 뿐 아니라, ‘나 혼자’ 나아갈 길인지 ‘내가 사랑하는 님하고’ 걸어갈 길인지 돌아볼 틈을 얻어, 조금씩 생각을 바꾸어 나아가려고 한다. 나는 나를 바꿀 수 있을까? 스스로 바꿀 생각이라면 바꾼다. 나는 나를 못 바꿀까? 스스로 못 바꾼다고 여기면 못 바꾼다. 틀은 남이 아닌 내가 만들고, 굴레나 쳇바퀴도 남이 씌우지 않고, 늘 스스로 쓴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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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브라운,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 피너츠 시리즈
찰스 M. 슐츠 지음, 강이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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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숲노래 만화책 2022.3.15.

만화책시렁 411


《걱정은 걱정을 낳는다》

 찰스 M.슐츠

 김난주 옮김

 종이책

 2007.8.6.



  걱정은 걱정을 끌어들입니다. 근심씨앗은 근심꽃을 피우고 새롭게 근심씨앗을 맺습니다. 춤은 춤을 끌어들여요. 노래씨앗은 노래꽃을 피우고 새삼스레 노래씨앗을 퍼뜨립니다. 《걱정은 걱정을 낳는다》는 ‘땅콩(피너츠)’ 이야기를 추린 그림꽃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이인데 어찌 보면 아이스럽지 않은 아이들이 어우러지면서 주고받는 말인데, 곰곰이 보면 이 땅콩 같은 아이들은 이야기를 한다기보다 혼잣말을 합니다. 혼자 하고 싶은 말을 실컷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미처 하지 못했으면 속으로 생각하다가 어느 날 아무도 없는 데에 혼자 가서라도 왈칵 쏟아냅니다. 말은 잘 해야 하지 않습니다. 말은 떠벌일 까닭이 없습니다. 말솜씨가 훌륭해야 할까요? 설마요. 글솜씨가 뛰어나야 할까요? 에게게. 밥솜씨도 옷솜씨도 일솜씨도 후줄근하거나 초라할 수 있습니다. ‘솜씨라곤 하나도 없는 손놀림’이 오히려 솜씨일 수 있어요. 누가 웃겨야 웃는 삶이 아닌, 스스로 웃으면서 춤추고 노래하는 삶입니다. 이리하여 둘레에서 걱정에 가득한 동무가 있으면 넌지시 웃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손을 가만히 잡고서 이끌어 보면 되어요. “얘, 같이 춤추자. 같이 노래하자.” 말없이 춤추다 보면, 구경꾼을 모을 까닭이 없이 호젓이 노래를 하다 보면, 이 삶이란 언제나 ‘이곳에 있는 삶’인 줄 알아챕니다.


ㅅㄴㄹ


“나 불만이 하나 있어. 너한테 상담 받은 지 꽤 되었는데 낫는 기미가 안 보여.” “더 나빠졌어?” “아니, 그렇진 않아.” “그럼 5센트 내놔!” (50쪽)


“아! 저기 웨이터가 내 식사를 가져오네! 고마움을 예의 바르게 표현해야 할 텐데.” 쪽∼♡! “그게 아니지!” (51쪽)


#CharlesSchulz #CharlesMonroeSchu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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