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주부도 6
오노 코스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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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4.1.

책으로 삶읽기 736


《극주부도 6》

 오노 코스케

 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21.9.25.



《극주부도 6》(오노 코스케/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21)을 읽었다. 처음에는 제법 싱그러이 이야기를 펴는가 싶더니, 이내 틀에 박힌 줄거리를 끌어당기면서 자꾸 너절하게 흐르는구나 싶다. 더 그려낼 줄거리가 없다면 석걸음쯤에서 가볍게 마무리를 짓고서 뒷이야기(외전)로 조금 그릴 적에 한결 나았으리라 생각한다. 아줌마라는 자리와 살림길을 너무 외곬로만 바라보면서 도리어 이야기맛이 확 사라진다. 어쩌면 첫걸음 하나만 볼만했고, 그 뒤로는 아주 뻔했다고도 하겠지.


ㅅㄴㄹ


“한 가지 좋은 기분전환법이 있어. 자기 자신에게 소소한 상을 줌으로써 집안일과 절약 생활에 동기부여를!” (11쪽)


“그리고 오늘 여덟 동네의 부녀회 회장이 모여서, 이런저런 안건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야. 그 이름하여, 팔룡회.”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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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 제네릭 로맨스 1 - S코믹스 S코믹스
마유즈키 준 지음, 김현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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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4.1.

책으로 삶읽기 735


《구룡 제네릭 로맨스 1》

 마유즈키 준

 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7.14.



《구룡 제네릭 로맨스 1》(마유즈키 준/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를 읽고서 두걸음을 장만해야 말아야 하나 한참 생각한다. 적어도 두걸음쯤은 읽고서야 생각해야 할까? 굳이 더 읽어야 할까? 홍콩 구룡성을 발판으로 어제오늘을 잇는 짝사랑 이야기를 다루는구나 싶은데, 일본스럽게 자잘한 데까지 꼼꼼히 담아내는 그림결은 훌륭하되 딱 여기까지인 듯싶다. 그림님 스스로 ‘홍콩 구룡성’을 넘어서는 줄거리나 실마리를 찾아내지는 않는다고 느낀다.


ㅅㄴㄹ


“근데 말이야, 구룡은 결코 살기 좋은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는단 말이야.” (20쪽)


“멋진 신발은 멋진 곳으로 데려다준다. 대체, 누구한테 멋진 곳인데?”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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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비 CMB 박물관 사건목록 7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4.1.

책으로 삶읽기 737


《C.M.B. 박물관 사건목록 7》

 카토 모토히로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8.5.25.



“팔색조는 그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멸종위기종. 번식지가 있다고 하면, 살충제를 뿌리기는커녕 도로 따위 절대 낼 수 없게 돼. 섣불리 둥지를 가르쳐 줬다간, 누군가 죽여버릴지도 몰라.” (28∼29쪽)


“이번 일은 운이 좋았어.” “새가 가버렸는데 무슨 운이 좋았다는 거야?” “왜냐하면 정말로 소중한 건,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 채 잃어버리기 십상이거든. 그리고 잃어버렸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지.” (54쪽)


“아니요. 현대에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할 데이터가 존재했던 겁니다. 가령 인체실험으로 얻은 데이터! 세균이 인간의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직접 조사한 무서운 데이터죠. 그걸 암시장에 내놓으면 엄청난 가격에 거래가 될 거예요.” (90쪽)


“사건이라면 있었어요. 이거.” “물방개가 사건이야?” “네.” “어째서.” “물방개는 도쿄에선 멸종했거든요.” (123쪽)



《C.M.B. 박물관 사건목록 7》(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8)을 읽었다. 새하고 물방개 이야기 사이에 ‘일본이 저지른 몸째기’ 이야기가 깃든다. 지난날 숱한 나라에서 숱한 이들이 돈·이름에 눈이 어두워 사람몸을 함부로 째는 짓을 일삼았다. 이 짓을 안 한 나라가 있을까? 이 가운데 독일하고 일본이 요즈막에 저지른 몸째기를 크게 나무라는데, 2022∼22년 사이에 불거진 돌림앓이판은 어마어마하게 벌인 몸째기(인체실험)이었다.


예전에는 뜸을 들이고 뒤로 숨기면서 미리맞기(백신)를 몸째기로 살폈다면, 요 몇 해 사이에는 대놓고 온나라가 앞장서서 목돈을 쏟아부으며 몸째기를 벌였다. 두려워하는 마음을 심고서 몸에 물만 바늘로 찔러넣어도 죽는다. 몸째기란 이런 짓이다. 몸은 언제나 마음에 따라서 움직인다. 아무리 사나운 수렁이나 밑바닥에서 구르더라도 마음을 단단히 먹는 사람은 안 죽는다.


요즈막 싸움판(군대)에서 돌이한테 주는 밥이 엉터리라고 이따금 불거지는데, 내가 싸움판에서 뒹굴던 때나 나보다 앞서 싸움판에 끌려간 숱한 돌이가 싸움판에서 입에 쑤셔넣어야 하던 밥은 ‘사람밥’은커녕 ‘짐승밥’이라 하기도 부끄러울 만했으나, “이 따위 더러운 곳에서 개죽음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다들 하면서 끝까지 살아남았다.


우리가 늘 잊는 대목은 마음이다. 마음이 삶으로 나아가는 길일 뿐, 몸으로 삶이 나아가지 않는다. 몸은 삶을 맞아들이는 겉옷이다. 우두머리(정치권력자)하고 돈바치(경제권력자)는 사람들을 길들이면서 물들인다. 마음을 잊거나 잃은 사람들이 새나 물방개를 쳐다볼 일이 있을까? 맹꽁이가 이 나라에서 자취를 감춘들, 두꺼비가 이 나라에서 씨가 마른들, 마음을 기울이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흔하던 개구리마저 머잖아 ‘아슬목숨(멸종위기종)’이 될 판인걸.


ㅅㄴㄹ


#加藤元浩 #CMB #森羅博物館の事件目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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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비 CMB 박물관 사건목록 13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3.27.

책으로 삶읽기 734


《C.M.B. 박물관 사건목록 13》

 카토 모토히로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0.4.25.



“왜 그 방법을 선택했는지는 설명할 수 없어. 아버지는 얘기하기 싫었던 게 아니라, 설명할 도리가 없었던 게 아닐까.” (48쪽)


“자식들을 떠나보내고, 마지막까지 부인을 간호했어. 그렇게 자신의 책임을 다한 거야. 그리고 이제 홀로 자신만의 시간을 새기고 싶었던 건 아닐까.” (49쪽)



《C.M.B. 박물관 사건목록 13》(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0)을 읽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마음을 어떻게 읽으려 하느냐는 실마리를 엿보고, 문득 드러낸 조그마한 실마리에 서린 마음을 알아채는 눈빛을 헤아린다. 우리는 늘 마음으로 만나고 어울리게 마련이다. 마음이 없는 사람하고는 말을 못 섞는다. 마음이 있는 사람이기에 말을 섞을 뿐 아니라, 오늘 이곳에서 호젓하고 홀가분히 하루를 짓는다. 수수께끼를 못 푼다면 마음이 없는 탓 아닐까? 수수께끼를 꼭 풀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수수께끼가 흐르는 마음을 읽으면 풀고 안 풀고는 대수롭지 않은 줄 알겠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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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지키는 개 : 새로운 시작 별을 지키는 개 2
무라카미 다카시 지음 / 비로소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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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3.20.

만화책시렁 425


《별을 지키는 개, 새로운 시작》

 무라카미 다카시

 편집부 옮김

 비로소

 2011.12.23.



  밑이란 밑입니다. 하늘이란 하늘입니다. 바다란 바다입니다. 들은 들입니다. 모든 자리는 저마다 다르고, 구석이나 귀퉁이란 겉모습입니다. 공처럼 둥그런 푸른별을 보노라면 모든 곳은 한복판입니다. 푸른별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한사람(한복판 사람)’입니다. 높다란 삶이나 나즈막한 삶은 없습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결에 따라 다르게 흐르는 하루입니다. 사랑을 스스로 짓는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아름다이 사랑스럽고, 사랑을 스스로 잊거나 등진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추레하거나 깜깜합니다. 《별을 지키는 개, 새로운 시작》은 ‘이 별’에서 누가 어떤 별인가 하는 줄거리를 차근차근 짚어요. 얼핏 보자면 버림받은 사람하고 버림받은 개를 다룬다고 할 텐데, 곰곰이 보자면 사랑찾는 사람이랑 사랑찾는 개입니다. 겉모습으로만 따진다면 너랑 나는 언제나 추레합니다. 속빛으로 만난다면 나랑 너는 한결같이 빛나요. 무엇을 보시겠어요? 무엇을 보고 싶나요? 어떻게 보렵니까? 어떻게 살아가며 사랑하고 싶나요? 돈바라기라 해서 안 나쁩니다. 해바라기만 해야 하지 않습니다. 이름바라기라서 꾀죄죄하지 않아요. 풀꽃바라기로만 가야 하지 않습니다. 힘바라기라서 어리석을 때도 있겠지요. 마음바라기를 잊는 날도 있을 테고요. 그저 고즈넉이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딛어 볼 수 있기를 빕니다.


ㅅㄴㄹ


“쓰레기인 줄 알았더니 다 죽어가는 개잖아. 이렇게 작고 병들어서는 얼마 안 남았군.” (11쪽)


“사는 게 더 힘들지만, 같이 한번 살아 보자꾸나.” (37쪽)


“내일 데려다줄게. 어디라도 좋으니까, 원래 있던 곳도 좋겠지만, 기댈 수 있는 어른에게 상담하고 싶다면 그런 곳도 좋고.” (95쪽)


“뭘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너 지금 버려졌던 거야. 뭐가 그렇게 좋냐고.” (118쪽)


#星守る犬 #村上たか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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