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나가의 셰프 31
카지카와 타쿠로 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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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6.26.

책으로 삶읽기 768


《노부나가의 셰프 31》

 카지카와 타쿠로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2.6.30.



《노부나가의 셰프 31》(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2)를 읽었다. 이제는 줄거리를 좀 빠르게 넘겨도 될 만한데, 자꾸 자잘한 대목을 끼워넣는다고 느낀다. 이를테면 ‘싸움판하고 얽힌 이야기’를 확 건너뛸 만하다. ‘글로 남은 이야기’는 이미 ‘글로 얼마든지 읽으면 될 대목’이기에, 이보다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마음’을 짚는 데에 붓끝을 움직이면 낫겠다고 느끼지만, 그림꽃님은 이 대목을 그리 깊이 들여다보지는 않는다고 느낀다. 아니, 스무걸음 즈음에 이르자 언제 어떻게 어느 길이로 끝맺어야 할는지를 종잡지 못하네 싶다. 자꾸 옆길로 빠지면서 살을 늘린다. 살은 그만 늘려도 되지 않을까?


ㅅㄴㄹ


“타케다 령에 들어선 뒤로 사람들이 살기에 차 있는 게 보인다. 공격당하는 나라의 분위기는 이렇게나 가혹하단 말인가. 이제 물도 다 떨어졌군. 불평해 봐야 별 수 없지. 자급자족을 해 가며 가는 수밖에.” (31쪽)


“역시 생사에 관련된 생활의 지혜는 이 시대 사람들이 더 뛰어나다니까.” (3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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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소리 22
라가와 마리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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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6.26.

책으로 삶읽기 767


《순백의 소리 22》

 라가와 마리모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2.3.25.



《순백의 소리 22》(라가와 마리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2)을 읽는다. 스스로 노래길을 찾으려는 아이들은 부딪히고 헤매는 가시밭길에서 지쳐떨어질 만하지만, 바로 이렇게 지쳐떨어질 만하기에 다시 가락틀에 손길을 얹으며 문득 새 노래결을 알아차린다. 배불러야 노래를 잘 할 수 있을까? 배고플 적에는 어떤 노래를 할 수 있을까? 근심걱정이 하나도 없으면 노래에만 오롯이 마음을 기울일 만할까? ‘노래에 오롯이 마음을 기울이다’란 무엇일까? 손가락을 잘 튕기는 노래를 사람들이 반기는가? 아니면, 우리가 스스로 짓는 이 삶을 웃음으로도 눈물로 담으면서 새롭게 반짝이는 숨결을 얹는 노래이기에 반기는가?


ㅅㄴㄹ


“지금은 그저, 샤미센을 열심히 치고 싶구마!” (55쪽)


‘샤미센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애초에 이 밴드가 뜰 수나 있나? 꿈을 좇는 사람들은 대체 우예 먹고사는 긴데?’ (107쪽)


“나도, 아티스트 전업으로는 몬 먹고산다.” “뭐? 진짜가?” (11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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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1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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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6.26.

책으로 삶읽기 766


《배가본드 1》

 요시카와 에이지 글

 이노우에 타카히코 그림

 서현아 옮김

 1999.3.23.첫/2006.5.10.20벌



《배가본드 1》(요시카와 에이지·이노우에 타카히코/서현아 옮김, 1999)를 곰곰이 읽어 보았다. 칼부림이 춤추는 그림꽃을 왜 그리 많이 읽는가 하고 생각해 보았다. 먼저 삶을 새롭게 열겠노라 꿈꾸면서 숲한테 안긴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을 지켜본 사람들이 있고, 이 사람 이야기를 갈무리한 사람이 있다. 이 여러 사람들 눈길하고 손길을 받은 이야기에 그림을 입힌 사람이 있는 셈이로구나 싶다. 다만, 그림꽃으로 이 이야기를 옮길 적에는 핏빛이 아주 짙다. 피비린내가 쏟아지는 붓결을 찌릿찌릿 느낄 수 있고, 우리가 선 이 푸른별을 이루는 얼거리를 새록새록 새길 만하다. 그림꽃 《배가본드》는 첫걸음에 모든 줄거리랑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첫걸음은 늘 첫걸음일 뿐, 열걸음을 지나고 스무걸음에 이르며 서른걸음을 아우를 적에 비로소 어떤 소리를 듣고 펴기에 사람이 사람다울 만한가를 겨우 보여주는구나 싶네. 1∼10은 장난에서 머무는 길을, 11∼20은 헤매는 길을, 21∼30을 스스로 나를 보는 길을, 31부터 끝은 사랑을 짓는 길을 짚는다고 느낀다.


ㅅㄴㄹ


“열다섯.” “그 키에?” “시끄러워. 다케조는 몇 살이야?” “열일곱이다.” “……! 서른은 넘은 줄 알았지.” (56쪽)


‘마치 어린애들 같아. 피를 가지고 장난치는 아이들.’ (133쪽)


“겁쟁이들. 나를 죽일 생각으로 덤벼 봐!” (245쪽)


#宮本武藏 #バガボンド #vagabond #井上雄彦 #吉川英治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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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5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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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6.26.

책으로 삶읽기 767


《배가본드 25》

 요시카와 에이지 글

 이노우에 타카히코 그림

 서현아 옮김

 2007.5.25.



《배가본드 25》(요시카와 에이지·이노우에 타카히코/서현아 옮김, 2007)을 읽었다. 길을 갈고닦은 무사시하고, 힘을 갈고닦은 덴시치로는 처음부터 마주할 만한 사이가 아니었고, 굵고 짧게 이 대목을 그리면서 지나간다. 힘만 바라보려는 이가 기운을 누리거나 꺾거나 건드릴 수 없다. ‘힘’하고 ‘기운’은 다르다. ‘힘’은 오직 몸만 다루는 짓이라면, ‘기운’은 ‘마음’을 달래어 “몸을 잊되 몸이 홀가분하게 날아오르는 길”을 여는 빛줄기이다. 몸이라는 옷을 입고 칼이라는 연장을 손에 쥐더라도, 몸·칼은 마음을 움직이는 넋으로 다루어야 제대로 흐른다. 무사시는 숲에서 이를 보았고, 두 어른한테서 이 대목을 느꼈으며, 동무한테서 이 빛을 돌아보았다.


ㅅㄴㄹ


‘네 검의 목적은 뭐냐? 모양새를 갖추고 그럴듯하게, 검술답게 보이기 위한 검.’ (15쪽)


‘들리지 않나, 덴시치로? 그 칼의 목소리가. 기다려, 기다려라. 나를 제대로 다루기만 하면 베지 못할 것이 없는데.’ (18∼19쪽)


“아니. 아직 멀었어. 대체 해내긴 뭘 해냈는지, 알 수 없는 것투성이거든.” (145쪽)


#宮本武藏 #バガボンド #vagabond #井上雄彦 #吉川英治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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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5
호시노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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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숲노래 만화책 2022.6.19.

만화책시렁 435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5》

 호시노 나츠미

 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2.6.15.



  고양이는 사람이 들려주는 말을 알아들을까요? 고양이가 사람말을 알아차린다고 느끼나요? 거꾸로, 사람은 고양이가 들려주는 말을 알아듣는가요? 사람이 고양이말을 알아차린다고 느끼나요?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는 사람말을 찬찬히 알아들을 뿐 아니라, 참하면서 차분하고 착한 고양이 ‘코우메’가 겪는 나날을 부드러이 들려줍니다. 하나부터 열을 보더라도 코우메는 늘 사람말을 알아듣습니다만, 코우메를 둘러싼 사람들은 으레 ‘설마 알아듣겠어? 그런데 알아들은 듯한걸?’ 하고 여깁니다. 느끼기는 하되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아요. 코앞에서 보고, 마음으로 느꼈다면, 스스럼없이 받아들여서 하나하나 마주한다면, ‘사람말 알아듣는 고양이’가 ‘사람한테 들려주는 고양이말’을 새록새록 느끼고 깨달아 서로 ‘마음을 나누는 새말’을 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숱한 사람들은 왜 고양이하고 말을 못 섞을까요? 마음을 해맑게 안 틔우거든요. 우리는 왜 나무가 말을 못 한다고 여길까요? 마음을 해밝게 틔우면서 나무 숨결을 읽거나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요. 개미 숨결을 느끼는 사람은 걷다가 우뚝 서서 개미가 지나간 다음에 비로소 발바닥을 내딛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사람이웃이며 짐승이웃이며 푸나무이웃을 느끼거나 알까요?


ㅅㄴㄹ


“지금 우리가 한 얘기 얼마나 알아들었을까?” “글쎄. 몰라도 상관없어. 얘기라도 해야 내 맘이 편하니까.” “그래도 코우메는 영리하니까 알아들었을지도 몰라.” (57쪽)


“늘 도와줘서 고마워.” “엄만 이런 절 잘하더라.” “사람마다 잘하고 못하는 게 있는 거야.” (123쪽)


“왠지 지친다.” “그러니? 난 기운이 펄펄 나는데! 코유키가 똑똑한 고양이라고 인정받았는걸♡” (172쪽)


#キジトラ猫の小梅さん #ほしのなつみ #ねこぱんちコミック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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