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비 CMB 박물관 사건목록 29 - 씨엠비 박물관 사건목록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숲노래 만화책 2022.9.4.

책으로 삶읽기 779


《C.M.B. 박물관 사건목록 29》

 카토 모토히로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6.4.25.



《C.M.B. 박물관 사건목록 29》(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6)을 읽었다. 마음에 담는 생각은 삶을 새롭게 이끄는 씨앗일 텐데, 이 씨앗을 어질게 다루는 사람이 있다면, 이 씨앗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길에 쓰는 사람이 있다. 모든 삶길은 새롭게 마련이다. 아름답든 멍청하든 다 새롭다. 누구나 얼마든지 아름다울 만하고, 아름답게 생각씨앗을 심으면서 빛날 만한데, 굳이 바보스레 구르면서 와르르 무너지도록 씨앗을 심어야 할까. 살리는 사람도 나요, 죽이는 사람도 나다.


ㅅㄴㄹ


“이 프라 크르앙은 내가 가져가겠어. 시다의 무덤에 도로 놓아줄 거야.” (49쪽)


“쿠지라자키 경감님, 설마 자백만 갖고 유죄로 끌고 갈 셈이야? 자백을 뒤집거나 억울한 누명을 쓴 게 되면 류보쿠 씨 가족도 괴로울 거야!” (167쪽)


“더 이상 여러 사람들을 번거롭게 할 수는…….” “아니, 죽은 류보큐 씨와 남겨진 가족을 위해서라도 진상을 밝힐 거야!” (18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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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산다는 것 1
이시카와 유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2022.9.3.

책으로 삶읽기 777


《개와 산다는 것 1》

 이시카와 유고

 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5.1.30.



《개와 산다는 것 1》(이시카와 유고/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5)를 읽었다. 개를 사랑하거나, 개랑 함께 살아간다거나, 개하고 한집안을 이루면서 포근히 살림을 짓는 분이라면 곁에 둘 만하겠다고 느낀다. 그린이 스스로 ‘벗개’를 품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었구나 싶다. 어리건 젊건 늙건 모두 한집안이듯, 강아지이건 늙은개이건 벗개이다.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따질 수 없으니, 개도 고양이도 풀벌레도 풀꽃나무도 겉모습으로 따질 수 없다. 마음을 나누고 하루를 짓는 즐거운 숨결을 저마다 따사로이 편다면 온누리는 아름답겠지.


ㅅㄴㄹ


“오늘부터 넌 우리 집 아이야. 타로.” “절대로 밖에 내보내면 안 된다. 그런 강아지라도 헌병한테 걸리면 공출 당할지도 모르니까.” “응, 엄마!” (74쪽)


“뭐야 이게? 이딴 걸 왜 데리고 들어온 거야?” “왜냐하면 수위 아저씨 댁은 동물을 못 키우는 아파트라서, 게다가 마유도.” “아니아니아니,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라, 다 죽어가는 개잖아!” (120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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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2 - 애장판
타카하시 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8.15.

만화책시렁 451


《좋은 사람 2》

 타카하시 신

 박연 옮김

 세주문화

 1998.1.20.



  그림꽃책 《좋은 사람》을 진작부터 알아본 사람들은 1993년부터 일본글로 나온 책을 장만했고, 저 같은 사람들은 1998년부터 한글판으로 읽었습니다. 일본에서는 1999년에 비로소 매듭을 지었고, 모두 스물여섯 자락인 꾸러미입니다. 사내바보(가부장제)가 단단하던 틀을 가벼이 나무랄 뿐 아니라, 이 틀을 버티는 바보스러운 굴레를 씻어내는 실마리를 상냥하게 보여주고, 돌이나 순이라는 겉모습이 아닌 ‘사람으로서 품을 사랑으로 짓는 살림으로 오늘을 살아간다면 어떤 빛일까?’라고 하는 줄거리를 곧게 폅니다. 1998년 무렵에 이 그림꽃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지요. ‘인문학·사회학·정치경제·회사살이·페미니즘·문화역사’를 비롯해 ‘사람다운 마음’이랑 ‘서울하고 시골 사이’를 아우르는 아름책이로구나 싶더군요. 인문책이 나쁘지는 않되 거의 ‘글뿐(이론)’으로 그친다면, 《좋은 사람》은 삶으로 모두 녹여내어 아름길까지 밝힙니다. 푸름이부터 함께 읽을 만하고, 훌륭한 곁배움책으로 삼을 만하고, 서울바라기(도시화)로 치닫는 돈길(경제발전)이 무엇을 놓치거나 등지는가를 찬찬히 읽는 길잡이로 여길 만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그림꽃책은 순이돌이가 슬기로이 어깨동무하면서 맑고 밝게 맺는 사랑을 부드러이 속삭입니다. 따로 누가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즐겁게 꿈꾸기에 아름다워요.


ㅅㄴㄹ


“나는 의자를 나르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야.” “그렇지? 그런데 왜.” “하지만, 라면을 먹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지만 라면을 먹고.” “뭐?” “샤워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지만 샤워를 하고.” (50쪽)


“내 방식이 틀렸다는 거냐?” “아뇨, 제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자네 생각이란 게 뭐야?” “모두를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이라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거냐?” “그렇습니다.” “잘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네.” “우리 회사를 위해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건가?” “아뇨. 회사를 위해서는 아닙니다. 제 꿈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습니다!” (129쪽)


“카탈로그 데이터로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잘 알지 못하는 슈즈를 어떻게 남에게 팔 수 있습니까?” (155쪽)


#たかはししん #高橋しん #いいひと


《좋은 사람》은 2005년에

학산문화사에서 ‘완전판’으로

새로 나온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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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 1 - 애장판
타카하시 신 지음 / 세주문화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8.15.

책으로 삶읽기 775


《좋은 사람 1》

 타카하시 신

 박연 옮김

 세주문화

 1998.1.20.



《좋은 사람 1》(타카하시 신/박연 옮김, 세주문화, 1998)를 되읽는다. 1998년은 일본 그림꽃책이 하나둘 우리말로 제대로 나올 무렵이라 할 만하다. 1990년 무렵까지는 우리 그림꽃이 제법 빛나기는 했지만, 적잖은 그림꽃은 일본 그림꽃을 몰래 베끼거나 따라하거나 훔쳤다. 일찍부터 일본 그림꽃이 우리말로 제대로 나와서 읽혔다면, 우리나라 그림꽃은 우리 나름대로 붓놀림을 가다듬었으리라. 《좋은 사람》은 책이름 그대로 “좋은 사람”을 들려준다. 누구한테나 잘 마주하는 “좋은 사람”이 아닌, 스스로 꿈을 그리고 세워서 즐겁게 꿈길을 걷는 “좋은 사람”을 보여준다. 굽신거린다거나 뭘 내세우지 않고 오직 “꿈길을 사랑으로 걷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보여준다. 어느덧 서른 해가 된 그림꽃책인데, 일본이건 우리나라이건 삶터(사회)가 얼마나 뒤틀렸는지 찬찬히 밝히면서, 이 뒤틀린 얼개를 억지로 펴기보다는, 상냥하면서 따사로이 달래면서 빛나도록 마음을 기울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척 아름다운 책이다.


ㅅㄴㄹ


“귀사 같은 스포츠 메이커는 회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고객입니다. 가장 먼저 사람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메이커는 눈앞의 이윤을 쫓는 것만이 아니라, 고객의 행복을 위한 노력이, 결과적으로 이익을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27쪽)


“그럼, 왜 당신은 이곳으로 온 거죠?” “자연스럽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겁니다.” (141쪽)


“급하다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은 듯한 얼굴을 할 수는 없습니다!” (175쪽)


“왜냐면, 그것은 모두를 위해 나쁜 역할을 맡아 준 것이니까요.” (210쪽)


#たかはししん #高橋しん #いいひと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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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슈퍼 18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토요타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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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8.12.

책으로 삶읽기 774


《드래곤볼 슈퍼 18》

 토요타로 그림

 토리야마 아키라 글

 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6.15.



《드래곤볼 슈퍼 18》(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2)을 읽었다. ‘손오공(카카로트)’하고 베지터는 언제나 스스로 밑바닥부터 갈고닦아 꼭두라는 자리에 섰다. 손오공하고 베지터하고 맞선 이들도 으레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갈고닦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하나씩 갈고닦기보다는 껑충 가로지르려는 이들이 나타난다. 미르구슬(드래곤볼)한테 빌어서 힘만 훅 끌어올린달까. 우리말 ‘힘·기운’은 비슷하되 다르다. ‘힘 = 파워’요, ‘기운 = 에너지’라 할 수 있는데, ‘주먹힘 = 파워’요, ‘에너지 = 밑힘·빛’이라 할 만하다. 미르구슬은 목숨을 살려낸다든지, 누구보다 힘센 사람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 그러나 미르구슬로는 기운나게 한다든지, 둘레에 빛을 퍼뜨리는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주먹힘이 딸리더라도 마음이 빛나는 손오공이랑 베지터이기에 둘레에서 섣불리 넘보지 못할 뿐 아니라, 스스로 고비를 다스릴 수 있다. 그저 주먹힘으로 싸우려 하는 이들은 때때로 ‘이길’ 수는 있어도, 스스로 다스리거나 달래는 길하고는 동떨어진다.


ㅅㄴㄹ


“그, 그럴 수가. 그럼 내가 살아남은 이유가 그 사이어인 덕분이라고?” “그래, 여태 함구해 미안하구나.” (31쪽)


“그런 비겁한 짓을 어떻게 하란 말이지? 어서 먹고 저놈들과 싸워라! 저놈들은 네놈의 원수 아닌가? 그렇다면 너 자신의 힘으로 매듭지어!” (97쪽)


“역시 둘 다 순간이동을 쓸 수 있구나. 얼마나 고생해서 익혔는데 쉽게도 쓰네.” (13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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