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13 : 그녀의 늠름한 지금 강력 -게 하네


그녀의 늠름함이 눈감으면 지금도 강력한 한줄기 빛으로 건너와 눈부시게 하네

→ 오늘도 눈감으면 굳센 소서노가 한 줄기 빛으로 건너와서 눈부시네

→ 아직도 눈감으면 듬직한 소서노가 한 줄기 빛으로 건너와서 눈부시네

《소서노召西奴》(안명옥, 문학의전당, 2005) 27쪽


“그녀의 늠름한이”를 임자말로 삼는 바람에 뒤엉킵니다. 임자말은 ‘소서노(그녀)’가 아닌 “‘오늘’ 소서노를 그리면서 떠올리는 누구”로 맞출 노릇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눈감으면 듬직한 소서노가”로 첫머리를 확 손질합니다. “-게 하네”는 옮김말씨예요. “(나는) …… 눈부시네” 얼거리로 다듬습니다. 예나 이제나 고스란히 눈부신 빛 한 줄기 같은 모습을 그립니다. ㅍㄹㄴ


그녀(-女) :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를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늠름하다(凜凜-) : 생김새나 태도가 의젓하고 당당하다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강력(强力) : 1. 힘이나 영향이 강함 2.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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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12 : 사주팔자에 관한 오해 편견 -게 되었


사주팔자에 관한 오해와 편견은 왜 생기게 되었는지

→ 길눈을 왜 잘못 보거나 여기는지

→ 삶꽃을 왜 엉뚱하게 바라보는지

→ 네길을 왜 넘겨짚고 뒤트는지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21쪽


모든 사람은 다르기에 모든 삶이 다릅니다. 나고 죽고 자라는 길이 달라요. 길이 다르고 하루가 다릅니다. 다 다르기에 그저 다른 줄 받아들인다면 잘못 볼 수 없어요. 다 다른데 왜 다르냐고 따지면서 그만 넘겨짚거나 엉뚱하게 바라봅니다. 다른 줄 받아들이지 않기에 뒤틀고 말아요. 이제 차분히 다독이면서 이 다른 하루길과 삶꽃을 마주해 봐요. ㅍㄹㄴ


사주팔자(四柱八字) : 1. [민속] 사주의 간지(干支)가 되는 여덟 글자. 예를 들어, ‘갑자년, 무진월, 임신일, 갑인시’에 태어난 경우, ‘갑자, 무진, 임신, 갑인’의 여덟 글자를 말한다 2. [민속] 타고난 운수

관하다(關-) : (주로 ‘관하여’, ‘관한’ 꼴로 쓰여) 말하거나 생각하는 대상으로 하다

오해(誤解) :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 또는 그런 해석이나 이해

편견(偏見) :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 일편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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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11 : 메인 방문객 폭주 하지만 그것 허수


메인에 올라가 방문객이 폭주한다. 하지만 그것은 허수다

→ 머릿글에 올라 손님이 넘친다. 그러나 허울이다

→ 꼭두글에 올라 손님이 구름같다. 그런데 낚시이다

→ 큰글에 올라 손님이 흘러넘친다. 그렇지만 거품이다

《영화보다 흥미진진한 영화 리뷰 쓰기》(김봉석,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 141쪽


차근차근 짚거나 보는 사람이 많다면, 누구나 스스로 차분히 돌보고 다스립니다. 머릿글에 쏠리거나 큰글만 쳐다보는 사람이 많다면, 아무래도 스스로 휩쓸리거나 휘말리게 마련입니다. 어느 곳이 뜬대서 그곳으로 붐비거나 몰리면서 구름떼를 이룬다면 즐겁지 않고 알차지 않아요. 모두 허울인걸요. 거품이고 물거품입니다. 꼭두나 첫째나 으뜸이기에 얼핏 더 높아 보일는지 모르지만, 가만히 빛나고 속으로 차오를 때라야 사랑입니다. ㅍㄹㄴ


메인(Maine, Sir Henry James Sumner) : [인명] 영국의 법학자(1822∼1888)

main : (같은 종류 중) 가장 큰[중요한], 주된, 주-

방문객(訪問客) : 어떤 사람이나 장소를 찾아오는 손님 ≒ 방객

폭주(暴注) : 1. 비가 갑작스럽게 많이 쏟아짐 2. 어떤 일이 처리하기 힘들 정도로 한꺼번에 몰림 3. [한의] 갑자기 몹시 설사함. 또는 그런 설사 = 폭설

허수(虛數) : [수학] 복소수 가운데 실수가 아닌 수. a, b를 실수, i를 허수 단위()라고 할 때, b≠0인 a+bi 꼴의 복소수를 이른다 ≒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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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10 : 이것 평소 작업 기분전환 업무 중


이것도 평소에 작업하다 기분전환으로 짬짬이 해치울 수 있는, 산뜻한 업무 중 하나다

→ 이 일도 그냥 가볍게 짬짬이 해치울 수 있고 산뜻하다

→ 이 일도 그럭저럭 놀며 짬짬이 해치울 수 있어 산뜻하다

《울어라 펜 1》(시마모토 카즈히코/이정운 옮김, 미우, 2024) 12쪽


짬짬이 하면 가볍게 할 만합니다. 틈틈이 숨돌리면서 하면 슥 해냅니다. 어느 일이건 늘 하듯이 그럭저럭 하노라면 어느새 마칩니다. 산뜻하지요. 그냥 하면 되는걸요. 상큼합니다. 부드럽게 손을 놀리고, 즐겁게 마음을 기울이고, 기쁘게 일을 맺습니다. ㅍㄹㄴ


평소(平素) : = 평상시

작업(作業) : 1. 일을 함 2. 일정한 목적과 계획 아래 하는 일 3. [군대] 근무나 훈련 이외에 진지 구축, 막사나 도로 보수 따위의 임시로 하는 일

기분전환 : x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전환(轉換) :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거나 바꿈

업무(業務) : 직장 같은 곳에서 맡아서 하는 일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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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09 : -의 걸 숙명


남의 발에 밟히는 걸 숙명처럼 여기다가

→ 남한테 밟혀도 그러려니 여기다가

→ 남이 밟아도 그저 받아들이다가

《엄마는 의젓하기도 하셨네》(박희정, 꿈꾸는늘보, 2024) 21쪽


남이 밟아도 그저 받아들입니다. 남한테 밟혀도 그러려니 여깁니다. 누가 밟기에 꿈틀거립니다. 누구한테 밟히면 왈칵 일어섭니다. 어느 길이든 우리가 스스로 고릅니다. 가만히 지나갈 수 있어요. 몽땅 뒤엎을 수 있습니다. 남이 밟기에 움찔하기보다는, 나 스스로 어떻게 이 삶을 마주하려는지 바라볼 일입니다. ㅍㄹㄴ


숙명(宿命) : 날 때부터 타고난 정해진 운명. 또는 피할 수 없는 운명 ≒ 숙분·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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