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비자 消費者
소비자인 우리에게는 선택의 권리가 있다 → 쓰는 우리가 고를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와 분해자 사이에 → 짓는이와 먹는이와 부숨이 사이에
소비자에게 전력을 공급하다 → 사람들한테 빛을 보내다
‘소비자(消費者)’는 “1. [경제] 재화를 소비하는 사람 2. [생명] 생태계에서, 독립 영양 생활을 하지 못하고 다른 생물을 통하여 영양분을 얻는 생물체 3. [전기·전자] 전력 회사로부터 전기를 받아서 최후로 사용하는 곳. 가정, 산업체나 그 밖의 건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처럼 풀이하는데, ‘사는이·사는분·사는님’이나 ‘사람·사람들’로 손질합니다. ‘우리·우리네·우리들’로 손질하고, ‘살림꾼·살림이·살림바치’로 손질하지요. ‘손·손님’이나 ‘쓰는이·쓰는사람’이나 ‘먹는이·먹는사람’으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리사이클 제품을 제대로 파는 시장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에코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 되살림이를 제대로 파는 가게를 열기를 바랍니다. 푸른살림을 고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 되쓰는 살림을 제대로 파는 터를 열기를 빕니다. 풀빛살림을 사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 되씀살림을 제대로 파는 저자를 열어야겠습니다. 숲살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환경가계부》(혼마 마야코/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 옮김, 시금치, 2004) 144쪽
일단 시장으로 유입된 농산물은 촌각을 다투며 소비자를 향해 달려갑니다
→ 먼저 저자로 들어간 남새는 사람들한테 휙휙 달려갑니다
→ 저잣판에 들어온 들살림은 사람들한테 번개같이 달려갑니다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백승우와 네 사람, 시금치, 2013) 53쪽
앞서도 말했듯, 소비자들은 호도당하는 중이다
→ 앞서도 말했듯, 사람들은 속기만 한다
→ 앞서도 말했듯, 사는님은 속고 또 속는다
→ 앞서도 말했듯, 사서 쓰면 내내 속는다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97쪽
심지어 와인이나 맥주, 사과주이든지 간에 윤리적인 소비자라면 자신이 마시는 것들에 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이 있다
→ 더구나 포도술 보리술 능금술이든 올바른 사람이라면 스스로 무엇을 마시는지 반드시 제대로 알아야 한다
→ 게다가 포도술 보리술 능금술이든 착한 살림꾼이라면 스스로 무엇을 마시는지 올바로 알아야 한다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203쪽
소비자 지갑을 털어가려고 작정하셨군
→ 우리 주머니를 털어가려고 하셨군
→ 사람들 쌈지를 털어갈 셈이셨군
《극주부도 1》(오노 코스케/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20) 35쪽
1차 소비자, 2차 소비자, 3차 소비자가 순서대로 자리잡고 있어요
→ 첫째 손님, 둘째 손님, 셋째 손님이 차곡차곡 자리잡아요
→ 으뜸 살림이, 버금 살림이, 딸림 살림이가 이어서 자리잡아요
《선생님, 생태계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이상수, 철수와영희, 2023) 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