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독서 讀書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 가을은 책철이다
독서 교육 → 책숲길 / 책사랑길 / 글숲길 / 글사랑길
독서 감상문 → 책글 / 느낌글
인생 독서 → 삶읽기
독서사랑방 → 책사랑터
독서를 잘 하다 → 책을 잘 읽다
낱말책은 ‘독서(讀書)’를 “책을 읽음. ‘책 읽기’로 순화”로 풀이합니다. ‘책 읽기’처럼 띄어서 고쳐쓰라 나오는데, 오늘날에는 ‘책읽기’처럼 붙여서 한 낱말로 삼아야 한다고 느낍니다. 여기에 ‘책쓰기’도 한 낱말로 삼을 만하다고 느낍니다. ‘책짓기’나 ‘책나눔’ 같은 낱말도 얼마든지 새롭게 널리 쓸 만할 테고요. 여러모로 보면 수수하게 ‘글사랑·글읽기·책사랑·책읽기’나 ‘읽다·보다·사랑·사로잡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읽는길·읽는꽃·읽는눈·읽꽃·읽빛’이나 ‘책꽃·책꽃길·책물결·책너울·책날개·책나래’라 할 수 있습니다. ‘책길·책누리·책나라·책밭·책바다·책벌레’나 ‘책빛·책눈·책하루·책숲·책살림·책삶’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때에 따라서 ‘꼭책·늘책’이나 ‘누리다·즐기다·즐겨보다·즐겨읽다’라 할 만하지요. ‘다읽기·마구읽기·많이 읽다·모두읽기·오롯읽기·함박읽기’나 ‘파고들다·파헤치다·게걸스럽다’로 나타낼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는 한자말 ‘독서’를 두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독서(獨棲) : 혼자 삶
독서(牘書) : 문서나 편지
외국 신문사는 독서운동을 끊임없이 전개하고 좋은 지면에 책광고를 할애하고
→ 옆나라 새뜸은 책물결을 끊임없이 펼치고 앞자리에서 책을 알리고
→ 이웃나라 새뜸은 책바람을 끊임없이 펴고 머릿자리로 책을 알리고
→ 다른나라 새뜸은 책너울을 끊임없이 들려주고 큰자리로 책을 알리고
《책이 좋아 책하고 사네》(윤형두, 범우사, 1997) 101쪽
독서일기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기록하게 해도 좋으나
→ 책하루는 마음대로 적어도 되나
→ 책하루쓰기는 마음껏 쓸 수 있으나
《독서는 힘이 세다》(임영규, 다산북스, 2005) 215쪽
아침의 복닥거리는 통근 전철 안에서 독서가 어울리는 것은
→ 아침에 복닥거리는 통근 전철에서 책읽기가 어울리는 일은
→ 아침에 복닥거리는 통근 전철에서 책이 어울리는 까닭은
《문화편력기》(요네하라 마리/조영렬 옮김, 마음산책, 2009) 141쪽
인간의 성공은 독서량에 정비례한다
→ 우리는 읽은 만큼 뜻을 이룬다
→ 사람들은 읽은 대로 꿈을 이룬다
→ 누구나 읽은 대로 빛난다
《48분 기적의 독서법》(김병완, 미다스북스, 2011) 198쪽
이 책의 독서가 불편했던
→ 이 책을 읽기 거북했던
→ 이 책을 읽다가 걸렸던
→ 이 책이 못마땅했던
《한 권의 책》(최성일, 연암서가, 2011) 235쪽
독서를 통해 살아가는 이유와 미래의 희망 등을 발견해내는 모습
→ 살아가는 뜻과 새로운 꿈을 책에서 찾아내는 모습
→ 살아가는 빛과 앞꿈을 책을 읽으며 알아내는 모습
《그대라는 문장》(손세실리아, 삶이보이는창, 2011) 57쪽
독서하는 방법으로서 다독보다는 정독과 숙독이 필요하다는 것을
→ 책을 읽는 길로 많이 읽기보다 곰곰이 새겨서 읽어야 하는 줄을
→ 책을 읽자면 많이 읽기보다 깊고 넓게 삭이며 읽어야 하는 줄을
《율곡 이이 평전》(한영우, 민음사, 2013) 186쪽
부모의 관심사는 오로지 독서 그 자체에만 놓여 있으니
→ 어버이 마음은 오로지 책읽기에만 놓였으니
→ 어버이 눈길은 오로지 책을 읽느냐에만 놓였으니
《시작하는 그림책》(박은영, 청출판, 2013) 4쪽
나는 독서와는 연이 없다
→ 나는 책하고는 못 맺는다
→ 나는 책하고 끈이 없다
→ 나는 책하고는 멀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미카미 엔·나카노/최고은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4) 3쪽
시장의 거리에 앉아 책을 읽는 것도 일종의 독서 캠페인이 아닐까
→ 저잣거리에 앉아 책을 읽어도 이른바 책바람이 아닐까
→ 저잣거리에 앉아 책을 읽어도 책을 알리는 뜻이 아닐까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우다 도모코/김민정 옮김, 효형출판, 2015) 144쪽
독서가 쉽지 않더군요
→ 읽기가 쉽지 않더군요
→ 책밭이 쉽지 않더군요
→ 즐기기 쉽지 않더군요
《소소책방 책방일지 1》(조경국, 소소문고, 2015) 159쪽
그렇게 나만의 개인적인 사전, 독서의 과정이 담겨 있는 나만의 어휘집을 만든다
→ 그렇게 내 말꽃, 읽은 길을 담은 내 낱말책을 짓는다
→ 그렇게 내 나름대로 읽은 길을 담은 내 낱말책을 엮는다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줌파 라히리/이승수 옮김, 마음산책, 2015) 41쪽
이렇게 많은 책을 가진 사람은 어릴 때부터 독서광이지 않았을까
→ 이렇게 책이 많으면 어릴 때부터 책벌레이지 않을까
→ 이렇게 책이 많으면 어릴 때부터 글사랑이지 않을까
《책이 좀 많습니다》(윤성근, 이매진, 2015) 13쪽
사전에 충분한 독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 책읽기가 먼저 넉넉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 미리 넉넉히 책을 읽어 두지 않으면
→ 책을 먼저 넉넉히 읽어 두지 않으면
《10대와 통하는 말하기와 토론》(고성국, 철수와영희, 2016) 82쪽
글쓰기 책을 독서하듯 읽어버렸으니
→ 글쓰기 책을 그냥 읽어버렸으니
→ 글쓰기 책을 마구 읽어치웠으니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안성진, 가나북스, 2016) 28쪽
독서 치료 방법
→ 책읽기 다스림
→ 책나래 다독임
→ 책숲 달램길
→ 읽꽃 보듬숲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레진 드탕벨/문혜영 옮김, 펄북스, 2017) 7쪽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량이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 우리나라는 앞선나라보다 책을 참 덜 읽는다
→ 우리나라 사람들은 앞선나라에 대면 책을 참 안 읽는다
《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안성진, 타래, 2017) 213쪽
독서일기를 쓰는 사람이 애서가라면, 장서가는 책 자체의 물성에 빠진 사람이다
→ 읽은하루를 쓰는 사람이 책사랑이라면, 책바치는 책을 그저 모으는 사람이다
→ 책하루를 쓰는 사람이 책사랑이라면, 책벌레는 책을 그냥 주워담는 사람이다
《읽는 삶, 만드는 삶》(이현주, 유유, 2017) 212쪽
국민독서실태조사를 꼼꼼히 들여다보니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 읽음새 살피기를 꼼꼼히 보니 재미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 사람들 읽눈을 들여다보니 재미있습니다
《다 큰 아이들과 가뿐하게 온작품읽기》(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시흥 작은 모임 연꽃누리, 삶말, 2019) 25쪽
이렇게 된 김에 저희 집에서 독서회나 할까요
→ 이렇게 한 김에 저희 집에서 책을 읽을까요
《꼬마곰의 케이크 가게 3》(카멘토츠/박정원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9) 39쪽
첫 독서감상문을 쓸 책으로 고른 것이
→ 느낌풀이를 처음 쓰려고 고른 책이
→ 처음으로 느낌글을 쓰려고 고른 책이
《먼 아침의 책들》(스가 아쓰코/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19) 175쪽
그런데 대부분 독서실에서 집중해야 한다고 하잖아
→ 그런데 다들 읽마루에서 마음쏟아야 한다고 하잖아
《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김재욱, 한솔수북, 2020) 73쪽
이 작가가 내 독서 범위 안으로 침입해 온 것은 불과 10년쯤 전의 일이다
→ 이 글님을 읽은 지는 고작 열 해쯤 된다
→ 이 글님은 겨우 열 해쯤 앞서 보였다
→ 이분 글을 읽은 지는 이제 열 해쯤이다
《유르스나르의 구두》(스가 아쓰코/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20) 28쪽
집 안에 독서 스팟이라, 그거라면 우리 집에도 있다
→ 집에 읽는 자리라, 우리 집에도 있다
→ 집에서 읽는 데라, 우리 집에도 있다
→ 읽기 좋은 데라면 우리 집에도 있다
《자기만의 (책)방》(이유미, 드렁큰에디터, 2020) 19쪽
거래처의 아이하라 사장이 독서광이거든
→ 단골터 아이하라 씨가 책벌레이거든
→ 단골집 아이하라 씨가 글사랑이거든
《80세 마리코 15》(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1) 21쪽
독서모임 하나 이끌지 못 하는 나로서는 일단 자격 미달이다
→ 책모임 하나 이끌지 못 하는 나로서는 아무튼 안된다
→ 읽기모임 하나 이끌지 못 하는 나로서는 영 모자란다
《버티고 있습니다》(신현훈, 책과이음, 2022) 20쪽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하며 자신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 책으로 삶을 맛보며 품을 넓힌다
→ 책으로 삶을 읽으며 품새를 넓힌다
《공감 낭독자》(북텔러리스트, 샨티, 2022) 9쪽
독서노트를 따로 만들어 문장들을 옮겨 적었다
→ 책하루꽃을 따로 마련해 글을 옮겨적었다
→ 책글담이를 따로 두어 글을 옮겨적었다
《책과 우연들》(김초엽, 열림원, 2022) 17쪽
카레를 끓이면서 하는 독서는 나를 번번이 일어나게 만든다
→ 매콤이를 끓이면서 읽으면 자주 일어나야 한다
→ 노란밥을 끓이면서 읽자면 자꾸 일어나야 한다
《읽는 생활》(임진아, 위즈덤하우스, 2022) 17쪽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 경향은 다품종 소량이기보다 소품종 다량에 가까워서
→ 우리는 온갖 책을 고루 읽기보다 몇몇 책을 잔뜩 읽어서
→ 우리는 숱한 책을 두루 읽기보다 몇 가지만 그득히 읽어서
《다 함께 행복한 공공도서관》(신남희, 한티재, 2022) 52쪽
서점 주인이자 30대 중반을 갓 넘긴 한 사람의 독서생활문입니다
→ 책집지기이자 서른 복판을 갓 넘긴 사람이 쓴 느낌글입니다
→ 책집지기이자 서른 한복판을 넘기면서 쓴 책하루글입니다
→ 책집지기이자 서른을 껑충 넘기면서 쓴 책살림글입니다
《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김영건, 어크로스, 2022) 7쪽
도서관이 직장이 되고부터 독서량이 줄었어
→ 책숲을 일터로 삼고부터 책을 못 읽어
→ 책숲에서 일하고부터 읽을 틈이 줄었어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이창현·유희, 사계절, 2023) 21쪽
온종일 독서삼매에 빠져 사는 친구도 있다
→ 온하루 책읽기에 빠져 사는 벗도 있다
→ 온통 책하루인 동무도 있다
《일흔에 쓴 창업일기》(이동림, 산아래詩, 2023) 38쪽
독서 모임을 할 수 있는 거점을
→ 책모임을 할 수 있는 밑동을
→ 읽기모임을 할 수 있는 밭을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 2023) 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