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진심 眞心


 진심 어린 충고 → 살뜰한 도움말 / 참된 도움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 → 속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움

 진심으로 환영하다 → 참으로 반기다 / 기쁘게 맞이하다

 진심으로 축하하다 → 참으로 축하하다 / 참말로 기뻐하다

 진심을 숨기다 → 속마음을 숨기다 / 참마음을 숨기다

 진심을 털어놓다 → 속내를 털어놓다 / 참내를 털어놓다

 너의 진심을 → 네 속뜻을 / 네 참뜻을

 진심에서 나온 말 → 속에서 나온 말 / 마음에서 나온 말


  ‘진심(眞心)’은 “1.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 실심(實心) 2. [불교] = 심성(心性)”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참·참것·참내·참마음·참눈’이나 ‘참되다·참뜻·참모습·참빛’이나 ‘참으로·참말로’로 고쳐씁니다. ‘속내·속마음·속·속빛’이나 ‘속뜻·속넋·속말·속살’로 고쳐쓰고, ‘밑·밑뜻·밑동·밑마음·바탕’이나 ‘숨은넋·숨은마음·숨은뜻·숨은빛’으로 고쳐써요. ‘가슴속·가운속·거짓없다·곱다’나 ‘그야말로·깊다·꾸밈없다·이야말로’로 고쳐쓰고, ‘알맹이·어찌나·얼마나·제소리’나 ‘매우·무척·아주·대단히’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늘빛·늘사랑·한결같다·한꽃같다’나 ‘뒤·뒤쪽·뒤켠·뒷마음’이나 ‘드디어·뜻·마음·마음속’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진심’이 셋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진심(盡心) : 마음을 다함

진심(塵心) : 속세의 일에 더럽혀진 마음

진심(嗔心) : 왈칵 성내는 마음



인간의 마음을 탐구해 보고 거기에서 진심어린 삶에 대한 열정을 찾아냈을 때 허무적인 블랙잭의 눈에도 언뜻 ‘부드러운 빛’이 머무는 것이다

→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고 거기에서 참다이 삶뜻을 찾아냈을 때, 어둡던 블랙잭 눈에도 언뜻 ‘부드러운 빛’이 머문다

→ 사람이란 마음을 캐내 보고 거기에서 꾸밈없이 삶빛을 찾아냈을 때, 흐릿한 블랙잭 눈에도 언뜻 ‘부드러운 빛’이 머문다

《아톰의 철학》(사이토 지로/손상익 옮김, 개마고원, 1996) 131쪽


왜 내 얘길 들어주지 않는 거지? 난 진심인데

→ 왜 내 얘길 들어주지 않지? 난 참말인데

→ 왜 내 얘길 안 들어주지? 난 거짓없는데

《동경 소년 소녀 2》(아이하라 미키/단행본 편집부 옮김, 학산문화사, 2004) 143쪽


언젠가 당신이 파리에 가게 된다면 오래된 상점을 여행하길 진심으로 권한다

→ 언젠가 그대가 파리에 간다면 오래된 가게를 둘러보길 참말로 바란다

→ 언젠가 파리에 간다면 오래된 집을 돌아보면 좋겠다

《파리 상점》(김예림, 생각을담는집, 2012) 7쪽


단풍이 선사한 도취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다면 그로써 훌륭한 생애는 아닐까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 가을물에 흠뻑 빠지는 하루를 누릴 수 있다면 이로써 훌륭한 삶은 아닐까 하고 참말로 생각했다

→ 가을무지개에 풍덩 빠지는 하루를 맛볼 수 있다면 참말 훌륭한 삶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마루야마 겐지/이영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5) 110쪽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참으로 고맙습니다

→ 참말로 고맙습니다

→ 매우 고맙습니다

→ 무척 고맙습니다

《흰곰 가족의 실내화 배달 소동》(오오데 유카코/김영주 옮김, 북스토리아이, 2017) 31쪽


진심을 담았구나

→ 마음을 담았구나

→ 곱게 담았구나

→ 살뜰하구나

→ 듬뿍 담았구나

→ 속마음이로구나

《쉬멍쉬멍 놀멍놀멍》(제주 어린이, 삶말, 2017) 48쪽


만일 진심인 거면

→ 설마 참마음이면

→ 참말 그렇다면

→ 참으로 그렇다면

《인어 왕자님 4》(카즈미 유아나/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7) 39쪽


이번에는 진짜로 진심이야?

→ 이참에는 참말 참마음이야?

→ 오늘은 그야말로 참말이야?

《모브사이코 100 15》(ONE/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7) 131쪽


진심으로 네 큰어미에게 감사하고 있단다

→ 참말로 네 큰어미가 고맙다고 느낀단다

→ 참으로 네 큰어미가 고맙단다

《요코 씨의 말 1》(사노 요코·기타무라 유카/김수현 옮김, 민음사, 2018) 172쪽


선물할 음식을 직접 만든다는 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성 없이는 좀처럼 하기 힘들다

→ 참다이 우러나오는 사랑 없이는 좀처럼 밥을 손수 지어서 드리기 힘들다

→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손길 없이는 밥을 손수 지어서 올리기 힘들다

→ 곱게 우러나오는 손길이 있어야 밥을 손수 지어서 보낸다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174쪽


리카에게 있어서도 넌 진심으로 사귈 수 있는 첫 친구란 얘기겠지

→ 리카한테도 넌 참답게 사귈 수 있는 첫 동무란 얘기겠지

→ 리카도 너를 참으로 사귈 수 있는 첫 벗이란 얘기겠지

《히비키 4》(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77쪽


더불어 저의 진심이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또한 제 마음이 이 땅을 바꾸도록 도와주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제 마음이 온누리를 바꾸도록 돕기를 빕니다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이루리, 북극곰, 2019) 5쪽


나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지만 옥타비아의 알들이 유정란이기를, 그래서 부화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 나는 안되는 줄 알지만 옥타비이가 씨알을 낳기를, 그래서 깨기를 참말로 바랐다

→ 나는 어려운 줄 알지만 옥타비이가 씨있는알을 낳아서 깨어나기를 그야말로 바랐다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사이 몽고메리 글·레베카 그린 그림/이보미 옮김, 더숲, 2019) 197쪽


내 진심으로 경멸했을 텐데

→ 내 참으로 빈정댔을 텐데

→ 내 참말 비웃었을 텐데

《메종 일각 10》(타카하시 루미코/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 21쪽


아사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하고 계시다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 아사를 깊이 생각하시는 줄 잘 아니까

→ 아사를 곱게 생각하시는 줄 잘 알기에

《위국일기 4》(야마시타 토모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1) 95쪽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모든 분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 모든 분한테 참말로 고맙게 절을 올립니다

《오른손에 부엉이》(다테나이 아키코/정미애 옮김, 씨드북, 2021) 143쪽


상당한 기백인데. 진심은 전해지지만

→ 무척 괄괄한데. 밑뜻은 알겠지만

→ 꽤 듬직한데. 속내는 다가오지만

《빨간 모자의 늑대 제자 3》(모기 사야카/고나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1) 216쪽


반색하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동의를 보였다

→ 반색하며 속에서 우러나오듯 끄덕였다

《일흔에 쓴 창업일기》(이동림, 산아래詩, 2023) 65쪽


나를 진심으로 환대하는 거야?

→ 나를 참으로 반기니?

→ 내가 참말로 반갑니?

《누가 알았겠어》(푸름, 키위북스, 2023) 21쪽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이곳에 오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동시 백화점》(권영상, 국민서관, 202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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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 회장 5
히로카네 켄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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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3.1.

책으로 삶읽기 996


《시마회장 5》

 히로카네 겐시

 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6.8.30.



  어느 자리에 서느냐에 따라 눈길이 다르게 마련입니다. 살림하는 자리에 서는 사람이라면 모든 일을 살림눈으로 헤아리고, 이름팔이나 힘팔이라는 자리에 서는 사람이라면 무엇이든 이름값이나 돈값으로 매깁니다. 글이건 나라(정치·사회)이건 배움길이건, 저마다 선 자리에 따라서 다르게 바라봅니다. 누구나 다르게 볼 뿐인 줄 받아들인다면 ‘다 다르기에 어깨동무’를 합니다. 누구나 다르게 볼 뿐인데 이 얼개를 안 받아들이면 ‘다 다르기에 밉고 싫어서 싸우고 괴롭힙’니다. 《시마회장 5》을 읽습니다. ‘사원’부터 ‘과장’에 ‘부장’에 ‘전무’에 ‘이사’를 거쳐 ‘회장’에 이르는데, 어느 사람이 걸어온 길에 도무지 ‘사람’이 안 보이는 줄거리입니다. 오직 ‘회사’만 보이는 줄거리예요. ‘회사’를 살리고 키우는 데에 온삶을 바치는 줄거리는 언뜻 이 나라나 삶터를 헤아리는 밑동일는지 모르나, 약빠르고 차가우면서 돈에 얽매이는 굴레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슬픈 민낯이라고 할 만합니다. ‘사원·과장·전무·회장’ 같은 이름을 얻는 내내 “사람 아닌 높자리”만 보는 길이라면, 살림길이 아닌 ‘길들기’일 뿐이로구나 싶습니다. 우리 스스로 얼마나 길들면서 종살이를 하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이랄까요.


ㅍㄹㄴ


“그런 일에 월급을 주는 일본 회사도 좀 이상한 것 아닌가요?” “음, 확실히 그렇긴 한데, 일본에선 이런 술자리의 커뮤니케이션도 일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38쪽)


“실은 얼마 전 사다마츠 제작소에 접근해 온 중국 스파이가 있었는데, 아직도 노리고 있나 보네요.” “그렇겠죠. 저희도 그 실태까진 파악하지 못 했지만, 그런 스파이 활동을 중앙정부와 한통속으로 벌이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요? 거대한 지하조직이라고.” “지하조직?” “시마 씨, 중국 공산당 간부가 지금 뇌물과 횡령 혐의로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그들이 손에 넣는 이익은 가히 천문학적 숫자랍니다.” (94쪽)


+


《시마회장 5》(히로카네 겐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6)


일본에선 이런 술자리의 커뮤니케이션도 일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 일본에선 이런 술자리 이야기도 일에 기름 노릇을 자주 해서

→ 일본에선 이런 술자리도 일에 매끈기름 구실을 곧잘 해서

38쪽


그런 스파이 활동을 중앙정부와 한통속으로 벌이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요? 거대한 지하조직이라고

→ 그런 사잇놈 짓을 나라와 한통속으로 벌이는 곳이 있다던데요? 커다란 숨은터라고

→ 그런 틈새놈 짓을 나라와 한통속으로 벌이는 곳이 있다던데요? 커다란 뒷두레라고

94쪽


뇌물과 횡령 혐의로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 뒷돈에 가로채기로 잇달아 걸리는 줄 아십니까

→ 검은돈에 꿀꺽질로 잇달아 붙들리는 줄 아십니까

94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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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O 마오 21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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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3.1.

책으로 삶읽기 995


《마오 21》

 타카하시 루미코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1.25.



《마오 21》(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를 읽는다. 미움씨가 태어나는 곳을 돌아본다. 미움씨를 녹이는 길을 곱씹는다. 사랑이라는 마음일 적에는 어느 누구도 안 미워한다. 사랑이 터럭만큼도 없기에 아주 자잘한 데부터 미워한다. 사랑이 아니라 서로 끄달리거나 휘둘리듯 ‘좋아하’다 보면, 그만 사로잡혀서 얽매인다. 사랑이라면 스스로 빛나기에 누구한테나 너그럽다. 사랑이 아닌 ‘좋아하기’일 적에는 “그저 나만 바라봐!” 하고 옭죄기에 나를 뺀 다른 모두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꺼리고 내친다. 좋아할수록 좁히고 사납다. 누구를 좋아하는(팬덤)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안 좋아하는 모두”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끔찍하게 여기게 마련이다. ‘연속극’이란, 사랑이 없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굴레와 쳇바퀴를 다루는 늪이다. 우리나라는 온통 ‘좋아하기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린다.


ㅍㄹㄴ


“미와코 씨는 저주의 진짜 무서움을 몰랐습니다. 특히 일반인이 함부로 사람을 저주하면, 저주한 사람에게도 반드시 어떤 해가 돌아오지만, 미와코 씨에게 그 정도의 각오는 없었던 것 같군요.” (35쪽)


“저주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이해는 가.” “…….” “어? 이해하면 안 돼?” (42쪽)


“그들이 말하는 정의를 관철하는 힘, 한 번 주어진 고코 가의 주력(呪力)을 포기할 수는 없을 테니까.” (102쪽)


+


별채에서 하숙하는

→ 곁채에서 지내는

→ 뒷채에서 묵는

8쪽


저주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이해는 가

→ 몽니하고 싶은 마음도 알겠어

→ 까대고 싶은 마음도 헤아리겠어

→ 괴롭히고 싶은 마음도 느껴

42쪽


집회소에 갈 거야

→ 모임터에 가

→ 모임자리에 가

48쪽


이 작자를 따라서 여행을 하고 있었으니까

→ 이 녀석을 따라서 돌아다녔으니까

→ 이놈을 따라서 떠돌았으니까

87쪽


그와 동시에 수수께끼의 소사체가 여러 구 발견되었다

→ 그리고 수수께끼로 불탄 주검 여럿이 나왔다

→ 여기에 수수께끼로 타버린 송장이 여럿 나왔다

99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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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나비 1
모리시타 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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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3.1.

책으로 삶읽기 993


《매일 나비 1》

 모리시타 수

 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3.11.15.



《매일 나비 1》(모리시타 수/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3)를 읽었다. 오가는 마음을 알기 어려울 수 있지만, 겉모습이나 얼굴만 쳐다보려고 하지 않는다면, 어느 때부터 가만히 느끼게 마련이다. 겉모습이나 얼굴로 알아보려고 하면 마음을 못 알아본다. 말로 꼭 들으려고 붙잡을 적에도 마음을 못 느끼기 쉽다. 마음은 꾸미지 못 하지만, 말은 얼마든지 꾸밀 테니, 말로 마음을 알아들으려고 할 적에는, 그만 꾸밈말에 속거나 휘둘린다. 나비는 꽃을 바라보며 내려앉는다. 꽃시늉이나 꽃흉내인 곳에 문득 찾아가 보기는 하더라도 꽃이 아닌 시늉이나 흉내인 줄 알면 이내 떠나는데, 거의 모두라 할 나비는 꽃시늉이나 꽃흉내에는 아예 얼씬조차 않는다. 사람은 사람으로서 얼마나 마음을 열거나 틔워서 마주하려는가?


ㅍㄹㄴ


‘저 사람 자꾸 눈길이 간다. 아, 이쪽을 쳐다보지 않아서 그런가.’ (17쪽)


‘웃는 얼굴을 봤다. 다행이다.’ (49쪽)


‘같은 곳을 바라보는 옆얼굴은 좋아.’ (147쪽)


+


무슨 얘길 하면 좋을지 몰라서요

→ 무슨 얘길 해야 할지 몰라서요

46쪽


말하는 게 서툴거든요

→ 말이 서툴거든요

→ 서툴게 말하거든요

92쪽


난 그런 거 싫거든

→ 난 그러면 싫거든

→ 난 싫거든

92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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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5.2.28. 끝끝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경기 부천 마을책집 〈용서점〉으로 ‘마음노래(마음을 시로 쓰기)’ 모임을 꾸리려고 불날(화요일)에 마실길을 나섰습니다. 이튿날인 물날(수요일) 아침에는 〈라이브러리 두란노〉를 찾아가서 이곳에서 사진잔치와 이야기자리를 앞으로 어떻게 꾸릴 만한지 생각을 나누었고, 낮에는 ‘철수와영희’ 펴냄터로 찾아가서 《청소년 순화어 사전》을 어떻게 조촐히 여밀 만한지 한참 이야기했습니다. 이러고서 이튿날 첫 시외버스를 타고서 고흥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와서 밥 한 그릇 먹자마자 곯아떨어져서 저녁에 느즈막이 빗소리를 들으며 일어났고, 주섬주섬 일거리를 추스르다가 밤에 등허리를 펴니 어느덧 쇠날(금요일)입니다.


  감쪽같이 이레가 휙 지나갈 듯한데, 오늘은 책숲종이를 책숲이웃님한테 띄우는 읍내마실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하나를 끝내면 다른 일거리를 첫머리로 열고, 다른 일거리를 매듭지으면 새 일감으로 첫발을 뗍니다. “누구나 순화어 사전”을 맺으려면 아직 까마득한데, “작게 청소년 순화어 사전”부터 한다면 천천히 하나씩 매듭을 짓기 수월하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이제 글자루에 책숲종이를 하나하나 넣고서 손글씨로 적어서 띄워야겠습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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