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사랑을 해보았다 2 - S코믹스 S코믹스
타가와 토마타 지음, 정우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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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만화책시렁 695


《나 홀로 사랑을 해보았다 2》

 타가와 토마타

 정우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3.11.16.



  혼자란 ‘홀·홑’입니다. 둘레에 나를 알아보는 이가 없어서 혼자라고 여길 수 있지만, 우리 둘레에는 늘 바람이 불고 해가 내리쬐고 별이 빛나요. 나비가 날고 새가 노래하고 풀벌레가 속삭입니다. 나무가 푸르게 춤추고 풀이 돋으며 꽃이 피어납니다. 혼자인 숨결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보기를 바랄 까닭이 없어요. 누구나 스스로 “내가 나를 나로 바라보기”를 할 노릇입니다. 《나 홀로 사랑을 해보았다 2》을 읽으면, ‘나 홀로’이기보다는 ‘외톨이’로 힘들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잔뜩 나옵니다. 이 그림꽃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가 더 외로워!”나 “내가 더 힘들어!”를 외치는 듯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외롭거나 힘들지 않아요. 저마다 거치는 오늘 하루요, 저마다 이 하루를 가시밭으로든 꽃밭으로든 지나가면서 ‘배울’ 뿐입니다. 등지면서 안 배울 적에는 주먹을 휘두르거나 돈에 휩쓸립니다. 받아안으면서 배울 적에는 눈물과 웃음이 어우러진 삶이라는 길을 나아갑니다. 먼저 삶을 바라보아야 스스로 살림을 짓습니다. 손수 살림을 짓는 매무새일 적에 어느새 사랑으로 다가가게 마련이에요. 서둘러야 하지 않고, 뭇손길을 받아야 하지 않습니다. 나부터 일어나서 뚜벅뚜벅 가면 넉넉합니다.


ㅅㄴㄹ


“저는 혼자서 쓸쓸할 때, 좋아하는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보며 자신을 격려해요.” (29쪽)


“기가 막히네. 넌 내 얼굴만 보고 지루해한다고 판단한 거야?” (57쪽)


“악의가 없다고 해서 무슨 말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건 아니야.” (136쪽)


“치아키 언니.” “뭔데?” “살아가는 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는 없나요? 그러면 제 머릿속에서 불이 켜져요. 마치 스토브처럼요.” (184쪽)


#ひとりぼっちで?をしてみた

#田川とまた


+


《나 홀로 사랑을 해보았다 2》(타가와 토마타/정우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3)


좋아하는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보며 자신을 격려해요

→ 좋아하는 사람이 웃는 얼굴을 보며 나를 북돋아요

29쪽


기가 막히네. 넌 내 얼굴만 보고 지루해한다고 판단한 거야?

→ 바보같네. 넌 내 얼굴만 보고 심심해한다고 여겼어?

→ 어이없네. 넌 내 얼굴만 보고 따분해한다고 보았어?

57쪽


제 머릿속에서 불이 켜져요. 마치 스토브처럼요

→ 제 머릿속에서 불이 나요. 마치 불덕처럼요

→ 제 머릿속에 불을 켜요. 따뜻하게요

18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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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스노클링snorkeling



스노클링(snorkeling) : [체육] 물안경, 오리발, 호흡관 따위의 간단한 장비를 착용하고 얕은 물속에서 잠수를 즐기는 여가 활동

snorkeling : 스노클 잠수

シュノ-ケル(독일어 Schnorchel) : 1. 슈노르헬 2. 잠수중인 잠수함이 바다 표면에 관(管)을 내어 통풍·배기를 할 수 있게 한 장치 3. 물속을 헤엄치면서 숨을 쉴 수 있게 만든, 입에 무는 J형의 굽은 관



독일말에서 왔다는 ‘스노클링’이라는데, 오리발을 끼고서 물에 들어간다면 ‘오리발·오리발질’이라 하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부터 ‘자맥·자맥질’이나 ‘무자맥·무자맥질’이라 했어요. 오늘날에는 ‘물질·물일·바다질·바다자맥’이나 ‘물살질·물살놀이’처럼 나타낼 만합니다. ㅅㄴㄹ



어느 날 스노클링을 마치고 다시 보트로 돌아오던 길에

→ 어느 날 무자맥을 마치고 다시 배로 오던 길에

→ 어느 날 바다자맥을 마치고 배로 돌아오던 길에

《바다 생물 콘서트》(프라우케 바구쉐/배진아 옮김, 흐름출판, 20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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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어메니티amenity



어메니티 : x

amenity : 생활 편의 시설

アメニティ-(amenity) : 1. 어메니티 2. (도시 계획 등에서 요구하는) 환경의 쾌적성. 주거성의 좋은 점 (쾌적한 환경, 쾌적성의 질이나 일을 나타내는 개념) 3. 편의 시설. 문화적 설비(공원·전화 등)



어느 때부터인가 길손집에서 ‘amenity’라는 영어를 씁니다. 아무래도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말씨라고 느껴요. 마실이나 나들이를 다닐 적에 단출히 챙기는 ‘살림’이나 ‘꾸러미’를 가리키는데, 우리말로는 ‘살림꾸러미·살림살이·살림붙이’라 하면 됩니다. ‘마실살림·마실꾸러미’라 할 만하고, 수수하게 ‘꾸러미·꾸리’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이 어메니티는 뭐야

→ 이 마실살림은 뭐야

→ 이 살림꾸러미 뭐야

→ 이 꾸러미는 뭐야

《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이다, 미술문화, 2024) 3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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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범접불가



 초심자로서는 범접불가의 영역이다 → 풋내기로서는 다가가지 못한다

 범접불가의 미모를 뽐내다 → 못 넘보는 몸빛을 뽐내다

 범접불가의 아우라를 발산하여 → 못 건드릴 빛을 뿜으며


범접불가 : x

범접(犯接) : 함부로 가까이 범하여 접촉함

불가(不可) : 1. 옳지 않음 2. 가능하지 않음 3. 찬성과 반대를 결정할 때에, 반대를 표시하는 말 4. [교육] 가장 낮은 성적 등급



  다가갈 수 없을 적에는 “다가갈 수 없다·다가가지 못하다”라 하면 됩니다. “들어가지 못하다·못 들어가다”로 나타낼 만하고, “넘보지 못하다·못 넘보다”로 나타낼 수 있어요. 또는 “안 되다·안 돼”나 ‘막다·가로막다·그림떡’이나 ‘멀다·높다·멈추다’로 나타내어도 됩니다. “손대지 못하다·손댈 수 없다”나 “건드리지 못하다·건드릴 수 없다” ㅅㄴㄹ



꽃 관련 책만 읽어서 붙은 별명이 범접 불가 꽃 여신이야

→ 꽃책만 읽어서 못 넘볼 꽃님이라고 여겨

→ 꽃책만 읽어서 못 다가갈 꽃순이라고 해

《파도 사이의 아이들》(아리우미 토요코/장혜영 옮김, 미우, 2023) 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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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문학적


 문학적 활동 → 글꽃 하기 / 글쓰기

 우리의 문학적 유산이다 → 우리한테 글꽃이다

 문학적인 견지 → 글이라는 눈길 / 글로 바라보기

 문학적으로 표현하다 → 글꽃으로 나타내다 / 아름답게 그리다

 문학적 논의 → 글 이야기 / 글꽃 이야기

 문학적 사고를 위한 활동 → 글꽃처럼 생각하도록 북돋우기


  ‘문학적(文學的)’은 “문학과 관련되어 있거나 문학의 특성을 지닌”을 가리킨다고 해요. 문학하고 얽혔다면 “문학과 얽힌”이라 하면 되고, 문학이라는 빛이 있으면 ‘문학다운’이나 ‘문학스러운’이라 하면 됩니다. 그러나 수수하게 ‘글’로 손볼 수 있어요. ‘글꽃’이란 말을 지어서 쓸 만합니다. ‘아름다운·고운·예쁜’이나 ‘멋진·구수한·달콤한·빛나는’이나 ‘사랑스러운·포근한·따뜻한·살가운’으로 손보아도 되고요. ㅅㄴㄹ



이 작가의 문학적 특징과

→ 이이 글빛과

→ 이이가 빚은 글꽃과

→ 이이가 쓴 글결과

→ 이이가 선보이는 글과

《우리 문학의 넓이와 깊이》(김윤식, 서래헌, 1979) 20쪽


문학적 연구에 속할 수 있다

→ 글을 살핀다고 할 수 있다

→ 글꽃을 헤아린다 할 수 있다

《우리 문학의 넓이와 깊이》(김윤식, 서래헌, 1979) 20쪽


어느 정도의 문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 어느 만큼 글꽃으로 값어치를 하는가

→ 어느 만큼 글값을 하는가

→ 어느 만큼 글이라고 할 수 있는가

→ 글꽃으로 어떤 구실을 하는가

→ 얼마만큼 제몫을 하는 글인가

→ 어느 만큼 빛나는 글인가

→ 어떤 뜻이 있는 글꽃인가

→ 어떤 열매를 맺는 글인가

《삶·문학·교육》(이오덕, 종로서적, 1987) 133쪽


마침내는 때려눕히는 데 문학적으로 일조하고자 의도적으로 시를 써 왔습니다

→ 마침내는 글로 함께 때려눕히려고 일부러 노래를 써 왔습니다

→ 마침내는 글 한 줄로 거들어 때려눕히려고 부러 써 왔습니다

→ 마침내는 글로 힘을 보태어 때려눕히고자 힘껏 써 왔습니다

《시와 혁명》(김남주, 나루, 1991) 49쪽


우리의 문학적 관점과 주장이 그런 것이기에

→ 우리가 글꽃을 보는 눈과 생각이 그러하기에

→ 우리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글이 그러하니

→ 우리가 글을 보는 눈과 생각이 그러하니

→ 우리는 글을 그렇게 보고 이야기하니

→ 우리는 글을 이처럼 말하고 생각하기에

→ 우리가 바라보고 말하는 글은 이러하니

→ 우리가 즐기고 이야기하는 글은 이러하니

《글 뒤에 숨은 글》(김병익, 문학동네, 2004) 231쪽


이청준은 사진이 어떻게 미래를 찍을 수 있는지를 문학적 행위로 완성한다

→ 이청준은 빛꽃이 어떻게 앞날을 찍을 수 있는지를 글로 마무리한다

→ 이청준은 빛꽃이 어떻게 앞날을 찍을 수 있는지를 글꽃으로 보여준다

→ 이청준은 빛그림이 어떻게 앞날을 찍을 수 있는지를 잘 이야기한다

→ 이청준은 빛그림이 어떻게 앞날을 찍을 수 있는지를 곱게 들려준다

→ 이청준은 빛꽃이 어떻게 앞날을 찍을 수 있는지를 멋스럽게 밝힌다

《노블 앤 뽀또그라피》(진동선, 시공사, 2005) 93쪽


복잡한 학명 대신 문학적인 이름인 ‘도래까마귀’라는 용어를 쓸 것을 고집한다

→ 어려운 이름보다 부드러운 이름인 ‘도래까마귀’를 쓰려고 한다

→ 어지러운 이름보다 구수한 이름인 ‘도래까마귀’를 쓰고 싶다

→ 까다로운 이름보다 푸근한 ‘도래까마귀’가 마음에 든다

→ 골아픈 이름보다 살가운 ‘도래까마귀’가 좋다

→ 긴 이름보다 예쁜 ‘도래까마귀’를 좋아한다

→ 뒤죽박죽 이름보다 한결 아름다운 ‘도래까마귀’를 일부러 쓴다

《까마귀의 마음》(베른트 하인리히/최재경 옮김, 에코리브르, 2005) 15쪽


문학적 에세이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에세이이다

→ 아름다운 글만이 아니라 모든 글이다

→ 멋스런 글만이 아니라 모든 갈래 글이다

→ 삶글만이 아니라 모든 글이다

《번역과 번역가들》(쓰지 유미/송태욱 옮김, 열린책들, 2005) 235쪽


문학적으로 말하면 슬픔이 너무 커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고

→ 부드럽게 말하면 너무 슬퍼서 마음을 닫아 버리고

→ 달콤하게 말하면 너무 슬퍼서 마음을 닫아 버리고

《용과 함께》(하나가타 미쓰루/고향옥 옮김, 사계절, 2006) 11쪽


‘지리산 에코페미니즘’은 문학적 수사가 아니다. 지리산은 ‘남성권력의 산’이 되어 오면서 엄청나게 피폐해지고 말았다

→ ‘지리산 푸른순이’는 말치레가 아니다. 지리산은 ‘힘돌이 멧골’이 되어 오면서 엄청나게 망가지고 말았다

→ ‘지리산 숲순이’는 글치레가 아니다. 지리산은 ‘힘사내 멧골’이 되어 오면서 엄청나게 벌거벗고 말았다

《나의 국토 나의 산하》(박태순, 한길사, 2008) 183쪽


저기 술집들, 문학적이지 않아? 이름들이?

→ 저기 술집들, 빛나지 않아? 이름이?

→ 저기 술집들, 예쁘지 않아? 이름이?

→ 저기 술집들, 멋스럽지 않아? 이름이?

→ 저기 술집들, 아름답지 않아? 이름이?

《몹쓸 년》(김성희, 수다, 2010) 155쪽


소설 《임꺽정》의 문학적 위상이 어떤 것인지는 관심이 없다

→ 소설 《임꺽정》이 어떤 자리에 있는지는 알 바 없다

→ 소설 《임꺽정》이 어떤 높이에 있는지는 안 쳐다본다

→ 소설 《임꺽정》이 어떤 값을 하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변방을 찾아서》(신영복, 돌베개, 2012) 11쪽


프로파간다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괴벨스는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선전이 문화적이고 즐거운 오락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알림글을 아름답게 끌어올린 괴벨스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 마음을 얻으려면 알림글이 아름답고 즐거운 놀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알림질을 멋지게 끌어올린 괴벨스는 속뜻을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 마음을 얻자면 알림질이 멋지고 즐거운 놀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정일의 악서총람》(장정일, 책세상, 2015) 258쪽


하지만 그것이 순전히 문학적 효과를 내기 위해 꾸며낸 것은 아니라는

→ 그러나 오직 글꽃처럼 보이려고 꾸며내지는 않았다는

→ 다만 그저 글맛을 살리려고 꾸며낸 틀은 아니라는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테리 이글턴/이미애 옮김, 책읽는수요일, 2016) 85쪽


문학적 사고력과 언어 능력을 키우는 데

→ 글을 생각하고 말솜씨를 키우는 데

→ 아름다운 생각과 말을 키우는 데

→ 생각과 말을 아름답게 키우는 데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박지현, 예담friend, 2016) 267쪽


두툼한 책의 현란한 문학적 수사와

→ 두툼한 책에서 멋진 글솜씨와

→ 두툼한 책에서 눈부신 글치레와

→ 두툼한 책에서 놀라운 글멋과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은유, 서해문집, 2016)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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