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체계 體系


 명령 체계 → 시킴길 / 내려보냄길

 사상 체계 → 생각틀

 이론 체계 → 줄기 / 길 / 곬 / 뼈대

 전달 체계 → 건네는 길

 지휘 체계 → 이끄는 틀

 교통 신호 체계 → 길알림틀

 수미일관한 체계의 수립 → 바르게 세운 얼개

 체계가 잡히다 → 얼거리가 잡히다

 체계를 세우다 → 길을 세우다 / 틀을 세우다

 체계를 갖추다 → 틀을 갖추다 / 길을 갖추다

 정보 통신 체계를 마련하다 →

 아래에서 위에까지 질서 있게 체계가 잡혀 있으므로 → 아래에서 위까지 짜임새있으므로


  ‘체계(體系)’는 “일정한 원리에 따라서 낱낱의 부분이 짜임새 있게 조직되어 통일된 전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짜임새있다’를 한 낱말로 삼아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틀잡다·틀짓다·틀서다’를 새롭게 쓸 수 있고, ‘차근차근·차곡차곡·찬찬히·하나씩’이나 ‘단단하다·든든하다·탄탄하다·튼튼하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땋다·깁다·꿰맞추다·뭉치다’나 ‘길·골·곬·대·뼈대’나 ‘낱낱·가만히’로 손볼 수 있고, ‘살뜰히·알뜰히·알차다·빈틈없이’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다부지다·야멸차다·야무지다’로 손보거나 ‘얼개·얼거리·틀·틀거리’로 손보고, ‘줄거리·줄기·자리·판’이나 ‘여미다·엮다·가다듬다·추스르다’로 손볼 만합니다.



체계(逮繫) : 붙잡아서 옥에 가둠

체계(遞計) : 예전에, 장에서 비싼 이자로 돈을 꾸어 주고 장날마다 본전의 일부와 이자를 받아들이던 일 = 장체계



자애에 가득 찬 무한 포용의 체계가 아니라 이단 배제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포학한 것이며

→ 사랑에 가득 차 가없이 품는 길이 아니라 다르다며 마구 쳐내는 굴레이며

→ 사랑이 가득하여 널리 품는 길이 아니라 나쁘다며 함부로 자르는 틀이며

《메이지의 문화》(이로카와 다이키치/박진우 옮김, 삼천리, 2015) 327쪽


우리 경제를 자급자족하는 체계뿐만 아니라

→ 우리 살림을 스스로 북돋우는 틀뿐만 아니라

→ 우리 살림을 스스로 키우는 길뿐만 아니라

→ 우리 살림을 스스로 살리는 얼개뿐만 아니라

《우리의 당연한 권리, 시민배당》(피터 반스/위대선 옮김, 갈마바람, 2016) 32쪽


세계 농식물 체계로 빨려 들어가는 입구였다

→ 온누리 푸새 울타리로 빨려 들어가는 길이다

→ 온누리 밭살림 틀로 빨려 들어가는 길목이다

《옛 농사 이야기》(전희식, 들녘, 2017) 49쪽


시민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 체계

→ 시민들 스스로 자라도록 돕는 틀

→ 시민 스스로 크도록 돕는 얼거리

→ 시민 스스로 거듭나도록 돕는 얼개

《시민에게 권력을》(하승우, 한티재, 2017) 32쪽


상명하달의 지휘체계를 갖추는 것은 원칙이지만

→ 위아래로 시켜야 하지만

→ 위에서 시키는 틀을 세우지만

→ 고분고분 시켜야 하지만

《하프와 공작새》(장준영, 눌민, 2017) 328쪽


인도에는 수많은 언어 체계가 존재한다

→ 인도에는 온갖 말길이 있다

→ 인도에는 갖가지 말틀이 있다

《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노세 나쓰코·마쓰오카 고다이·야하기 다몬/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2018) 37쪽


철학적으로 ‘전인적’이란 말은 또 서로 연결되어 있는, 오직 전체 체계에 의해서는 설명되는 각 부분들의 합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 ‘참’은, 서로 잇고 오직 큰틀로 다루는 조각을 모은다는 뜻이기도 하다

→ ‘바름’은, 서로 맺으며 오직 모둠으로 풀어내는 낱낱을 더하는 뜻이기도 하다

《치유, 최고의 힐러는 내 안에 있다》(켈리 누넌 고어스/황근하 옮김, 샨티, 2020) 50쪽


제3세계 사탕수수 생산지의 노동착취와 불공정한 무역 체제도

→ 셋째나라 달달수수밭에서 갈겨먹고 고약한 장삿길도

→ 셋째누리 달콤수수밭에서 벗겨먹고 엉터리 저잣길도

《0원으로 사는 삶》(박정미, 들녘, 2022) 56쪽


아이는 교육 체계의 영향을 아직 덜 받았기 때문에 당신보다 더 직관적일 수 있습니다

→ 아이는 배움터에 아직 덜 물들었기 때문에 그대보다 더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 아이는 아직 둘레에 덜 물들었기 때문에 이녁보다 더 마음눈을 열 수 있습니다

《태어나기 전 사랑을 계획하다》(로버트 슈워츠/추미란 옮김, 샨티, 2023) 140쪽


대화를 들으면 어떤 체계가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얘기를 들으면 어떤 틀이 있는 줄 알 수 있습니다

→ 수다를 들으먼 어떤 얼거리를 짚을 수 있습니다

《식물기》(호시노 도모유키/김석희 옮김, 그물코, 2023) 209쪽


그때 후보 간에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과 유럽 연합(EU)의 ‘녹색 분류 체계(Green Taxnomy·그린 텍소노미)’라는 생경한 용어가 나왔어요

→ 그때 서로 ‘온살림(RE100 : 모두 되살림 에너지로)’과 유럽 연합(EU) ‘푸른갈래(Green Taxnomy)’라는 낯선 낱말을 얘기했어요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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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포집 捕執


 포집에 성공하다 → 모아내다 / 묶어내다

 포집이 불가능하다 → 붙들 수 없다 / 담을 수 없다


  ‘포집(捕執)’은 “[화학]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일정한 물질 속에 있는 미량 성분을 분리하여 잡아 모으는 일”을 가리킨다지요. ‘당기다·끌어당기다·잡아당기다’나 ‘낚다·담다·모으다’나 ‘매다·묶다’로 고쳐씁니다. ‘붙들다·붙잡다’나 ‘사냥·사로잡다’로 고쳐쓸 만하고, ‘얽매다·옭매다’나 ‘잡다·잡아채다·채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어떻게든 포집을 했다 하더라도

→ 어떻게든 잡았다 하더라도

→ 어떻게든 모았다 하더라도

→ 어떻게든 붙든다 하더라도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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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메리트merit



메리트(merit) : 1. [경제] 가격, 임금, 보험료 따위에 원칙 외의 차이를 두는 일. 능률급 따위가 대표적인 예이다 2. [경제]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품위, 사용 가치, 경제 효과를 통틀어 이르는 말

merit : 1. 격식 가치, 훌륭함 (=worth) 2. 가치 있는[훌륭한] 요소, 장점 (=strength) 3. 격식 (칭찬·관심 등을) 받을 만하다[자격/가치가 있다

メリット(merit) : 1. 메리트 2. 업적. 공적. 공로 3. 이점. 장점. (해볼만 한) 가치



우리 낱말책은 영어 ‘메리트’를 싣는군요. 굳이 실어야 할까요? 고쳐쓸 낱말을 알려주어야 어울리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고물·길미·깃·꿀·날찍’이나 ‘남는장사·남기다·남다·남아돌다·낫다’나 ‘누리다·단물·돈’으로 고쳐씁니다. ‘도움·돈벌이·돕다·돋보이다’나 ‘떡·떡고물·떨어지다·보숭이·이바지’로 고쳐쓰고, ‘몫·모가치·한몫·제몫’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훌륭하다·조각·좋다·즐겁다’나 ‘받다·밥·벌다·벌잇감·벌잇길’로 고쳐쓰고, ‘잡다·잡히다·잡아내다·쥐다·차지·챙기다’로 고쳐씁니다. ‘거머잡다·거머쥐다·검잡다·검쥐다’나 ‘건지다·건져올리다·움켜쥐다·움켜잡다·휘어잡다’로 고쳐쓸 만하고, ‘또아리·뜨다·차리다·쓸만하다·안 나쁘다’로 고쳐써요. ‘알맞다·어화둥둥·얻다·웃다’나 ‘오르다·올라가다·판값·판돈’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ㅅㄴㄹ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메리트고

→ 싼값이 가장 크게 좋고

→ 값이 싸서 가장 낫고

→ 값이 눅어서 가장 즐겁고

《우물밖 여고생》(슬구, 푸른향기, 2016) 188쪽


외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메리트가 있었어요

→ 옆나라에 댈 수 없을 만큼 좋아요

→ 다른나라보다 훨씬 돋보여요

→ 어느 나라보다도 나아요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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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호스트·호스티스host·hostess



호스트 : x

호스티스(hostess) : 카페나 바 따위의 술집에서 술 시중을 드는 여자

host : 1. (손님을 초대한) 주인 (→hostess) 2. (행사의) 주최국[측] 3. (행사를) 주최하다 4. (TV·라디오 프로를) 진행하다 5. 많은 6. (네트워크의) 호스트[중앙] 컴퓨터 7. 성찬식의 빵

hostess : 1. (손님을 초대한) 여[안]주인 2. (나이트클럽의) 호스티스[접대부] 3. (TV·라디오 프로의) 여성 진행자 4. (식당에서 손님을 자리로 안내하는) 여성 안내원

ホスト(host) : 호스트, 접대역의 주인

ホステス(hostess) : 1. 호스테스 2. (파티 같은 데서) 접대역의 여주인. (↔ホスト) 3. 스튜어디스



우리 낱말책에 ‘호스트’는 없고 ‘호스티스’는 있습니다. 이 영어는 ‘지기·곁님·곁씨’로 고쳐쓸 만합니다. ‘지아비·지어미’나 ‘지킴이·지키다’로 고쳐쓰면 되고, ‘집살림꾼·집길잡이·집안기둥’이나 ‘꽃’으로도 고쳐씁니다. ‘살림꽃·살림꾼·살림지기’나 ‘돌봄이·기둥·키잡이·길잡이’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ㅅㄴㄹ



프로젝트를 시작할 무렵, 한 호스트가 보낸 메일을 받았다

→ 일을 펼 무렵, 어느 지기가 보낸 글월을 받았다

→ 일을 할 무렵, 어느 보듬이가 보낸 글을 받았다

《0원으로 사는 삶》(박정미, 들녘, 2022) 76쪽


어떤 호스트한테 투자했는데

→ 어떤 꽃한테 돈을 쏟았는데

→ 어떤 지기한테 돈을 썼는데

《바다를 주다》(우에마 요코/이정민 옮김, 리드비, 2022)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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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해부학적


 해부학적으로 분석하면 → 뜯어보면 / 갈라서 보면

 해부학적 접근방식이다 → 샅샅이 다가선다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한다 → 속속들이 다른 탓이다


  ‘해부학적’은 낱말책에 없습니다. ‘해부학(解剖學)’은 “[생명] 생물체 내부의 구조와 기구를 연구하는 학문. 그 연구 대상에 따라 사람 해부학, 동물 해부학, 식물 해부학 따위로 나눈다”처럼 풀이하는군요. 여러모로 보면 ‘해부학적·해부학·해부’는 ‘없다·없애다·없어지다’나 ‘사라지다·스러지다·슬다’나 ‘무너지다·박살나다·허물다·헐다·자취를 감추다’로 손볼 만합니다. ‘흩어지다·흩날리다·조각나다·조각조각·쩍쩍·콩가루·뿔뿔이’로 손볼 만하지요. ‘뜯다·뜯어보다·가르다·째다’나 ‘갈기갈기·갈라서다·걷다·찢기다’로 손볼 수 있고, ‘풀다·풀어헤치다·품다·알아내다·알아맞히다·알아차리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깊다·깊숙하다’나 ‘낱낱이·샅샅이·속속들이’로 손보고, ‘속’이나 ‘살펴보다·들여다보다’로 손봅니다. ‘토막나다·티격나다·헤어지다·헤집다·헤치다’로 손보기도 합니다. ‘치우다·날다·벗다·젖다’나 ‘끝장·끝내다·날아가다·동강나다·못 이기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ㅅㄴㄹ



지금의 우리와 해부학적으로 같은 호모사피엔스는

→ 뜯어보면 오늘날 우리와 같은 슬기사람은

→ 낱낱이 보면 오늘날 우리와 같은 슬기사람은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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