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하트heart



하트(Hart, Sir Robert) : [인명] 영국의 외교관(1835∼1911)

하트(Hart, Moss) : [인명] 미국의 극작가(1904∼1961)

하트(Harte, Bret) : [인명] 미국의 소설가·시인(1836∼1902)

하트(heart) : [체육] 트럼프 패의 하나. 붉은색으로 심장 모양이 그려져 있다

heart : 1. 심장, 가슴 2. 가슴 (부위) 3. (감정, 특히 사랑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마음[가슴] 4. (성격·인간성이) …한 5. 핵심 6. 심장[중심]부

ハ-ト(heart) : 1. 하트 2. 마음, 심장 3. 카드놀이 패의 하나로서 심장 모양을 한 것(빨간색 심장형 패)



우리 낱말책에 옆나라 사람이름을 셋이나 싣습니다만, 다 쓸모없습니다. 우리 낱말책에는 우리말을 담을 노릇입니다. 영어 ‘heart’는 ‘가슴·가슴속’이나 ‘사랑·사랑하다·사랑스럽다·사랑멋·사랑맛’으로 옮길 만합니다. ‘시랑놀이·사랑짓·사랑질·사랑짓기’로 옮겨도 어울려요. ㅅㄴㄹ



유미는 하트 모양을 제일 좋아해요

→ 유미는 사랑 무늬를 가장 좋아해요

《이치고다 씨 이야기 5》(오자와 마리/황경태 옮김, 학산문화사, 2011) 28쪽


내 마음을 알아줄까 싶어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계란말이를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서 딸 도시락에 넣었어요

→ 내 마음을 알아줄까 싶어 설마 하는 마음으로 달걀말이를 사랑 꼴로 익혀서 딸 도시락에 넣었어요

→ 내 마음을 알아줄까 싶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달걀말이를 사랑 꼴로 익혀서 딸 도시락에 넣었어요

→ 어쩌면 내 마음을 알아줄까 싶어 달걀말이를 사랑 모습으로 익혀서 딸 도시락에 넣었어요

《도시락의 시간》(아베 사토루·아베 나오미/이은정 옮김,인디고, 2012) 39쪽


주머니에서 색종이로 접은 하트 네 개를 꺼냈어요

→ 빛종이로 접은 사랑 넷을 주머니에서 꺼내요

《열까지 세면 엄마가 올까?》(마루야마 아야코/엄혜숙 옮김, 나는별, 2015) 26쪽


흰색이나 연한 노란색 하트 무늬가 있다. 하트 무늬는 간혹 가운데가 세로로 갈라진 것도 보인다

→ 흰빛이나 옅노란빛 사랑 무늬가 있다. 사랑 무늬는 이따금 가운데가 세로로 갈라지기도 한다

《한국 육서 노린재》(안수정·김원근·김상수·박정규, 자연과생태, 2018) 282쪽


어두워져 오는 하늘에 노랑 하트들이 만발해 있었다

→ 어두워 오는 하늘에 노랑 사랑잎이 가득하다

《꽃샘추위》(임순옥, 산하, 2022) 104쪽


난 지금 직장에서 상처받은 하트를 치유하는 중이거든

→ 난 막 일터에서 시달린 마음을 달래거든

→ 난 오늘 일터에서 들볶인 가슴을 보듬거든

《매일 휴일 7》(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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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폐 弊


 폐를 끼치다 → 걱정을 끼치다 / 말썽을 끼치다 / 무겁다 / 힘겹다

 여러 가지로 폐가 많았습니다 → 여러 가지로 도와주셨습니다 / 여러 가지로 고마웠습니다

 그만 폐가 됐나 봐 → 그만 잘못인가나 봐 / 그만 말썽인가 봐

 폐를 냉혹히 지적하고 → 잘못을 차갑게 꼬집고 / 말썽을 차갑게 꼬집고


  ‘폐(弊)’는 “1. 남에게 끼치는 신세나 괴로움 2. = 폐단(弊端)”을 가리킨다고 해요. ‘걱정·근심·검정·까맣다’이나 ‘말썽·잘못·사달’이나 ‘나쁘다·낡다·거치적’으로 손볼 만합니다. ‘고약하다·고이다·고인물·골치’로 손보고, ‘멍·멍울·부끄럽다·썩다·퀭하다’나 ‘귀찮다·번거롭다·성가시다’로 손봐요. ‘먹구름·마음타다·속타다·애타다’나 ‘저지레·스스럽다·-짓·-질’로 손볼 만하고, ‘힘겹다·힘들다·고되다·고달프다’나 ‘버겁다·벅차다·무겁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고맙다·도움·빚’으로 손볼 수 있어요. ㅅㄴㄹ



폐를 끼쳤으면 큰일이다 싶어서

→ 걱정 끼쳤으면 큰일이다 싶어서

→ 말썽 끼쳤으면 큰일이다 싶어서

《시끌별 녀석들 7》(타카하시 루미코/장은아 옮김, 서울문화사, 2001) 9쪽


폐 끼치지 않을게요

→ 걱정 끼치지 않을게요

→ 힘들게 하지 않을게요

《책 속으로의 여행 1》(아마노 타카/박선영 옮김, 학산문화사, 2008) 38쪽


다른 손님께 폐를 끼치지도 않았어

→ 다른 손님한테 말썽 안 끼쳤어

→ 다른 손님한테 잘못을 안 했어

《소믈리에 9》(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23쪽


언니처럼 돈 귀한 줄 모르고 사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폐만 돼

→ 언니처럼 돈 아까운 줄 모르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짐만 돼

→ 언니처럼 돈 아낄 줄 모르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말썽이야

《천재 유교수의 생활 31》(야마시타 카즈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2) 45쪽


다 알거든! 내가 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 다 알거든! 내가 걱정을 끼치는 줄을

→ 다 알거든! 내가 근심을 끼치는 줄을

《십일분의일 2》(나카무라 타카토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3) 73쪽


전하께 큰 폐를 끼쳤습니다

→ 임금님한테 크게 잘못했습니다

→ 임금님이 아주 번거로웠습니다

→ 임금님이 몹시 성가셨습니다

→ 임금님이 매우 귀찮았습니다

《아르슬란 전기 1》(다나카 요시키·아라카와 히로무/김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78쪽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서 죄송했습니다

→ 여러분한테 걱정 끼쳐 고개숙입니다

→ 여러분을 힘들게 해서 잘못했습니다

《꽃에게 묻는다》(사소 아키라/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 202쪽


폐 끼치지 않고 얌전히 있을게요

→ 걱정 안 끼치고 얌전히 있을게요

→ 말썽 안 부리고 얌전히 있을게요

→ 번거롭게 않고 얌전히 있을게요

《책벌레의 하극상 1부 1》(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9쪽


또 무스리카 씨에게 폐를 끼쳤구나

→ 또 무스리카 씨한테 걱정 끼쳤구나

→ 또 무스리카 씨한테 말썽 부렸구나

→ 또 무스리카 씨를 힘들게 했구나

→ 또 무스리카 씨를 성가시게 했구나

《소말리와 숲의 신 3》(구레이시 야코 /서은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9) 47쪽


오랫동안 큰 폐를 끼쳤습니다

→ 오랫동안 걱정 끼쳤습니다

→ 오랫동안 크게 빚졌습니다

《셰어하우스 별사탕 키타센주 2》(후지모토 유키/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12쪽


드레스 코드가 있을지도 모르고 폐를 끼치면 안 되니까

→ 차림새가 있을지도 모르고 걱정 끼치면 안 되니까

→ 옷꽃이 있을지도 모르고 말썽 끼치면 안 되니까

→ 맨드리가 있을지도 모르고 부끄러우면 안 되니까

《플라타너스의 열매 7》(히가시모토 토시야/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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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54 : 김매기 제초



김매기보다 제초가 더 나은 것이라고

→ 김매기보다 풀죽임이

→ 김매기보다 풀잡이가


김매기 : 논밭의 잡초를 뽑는 일

제초(除草) : 잡초를 뽑아 없앰



  이 보기글은 엉뚱합니다. 한자말 ‘제초’는 ‘김매기·풀뽑기’를 가리키거든요. “김매기보다 제초가 더 나은 것이라고”라 하면 말이 안 됩니다. 아무래도 “풀을 뽑기”가 아닌 “죽음물을 뿌려서 풀을 다 잡다”로 바로잡아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오늘날 우리 농사꾼들조차도 김매기보다 제초가 더 나은 것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 오늘날 우리 흙지기조차도 김매기보다 풀죽임이 더 낫다고 느낍니다

→ 오늘날 우리 밭지기조차도 김매기보다 풀잡이가 더 낫다고 느낍니다

《농본주의를 말한다》(우네 유타카/김형수 옮김, 녹색평론사, 2021)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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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53 : 싫다 혐오



싫어할 거야. 나를 혐오할지도

→ 싫어하겠지. 나를 싫어할지도

→ 싫어하지. 나를 노려볼지도

→ 싫어하겠지. 나를 꺼릴지도

→ 싫어하지. 나를 멀리할지도


혐오(嫌惡) : 싫어하고 미워함

싫다 : 마음에 들지 아니하다

밉다 : 1. 모양, 생김새, 행동거지 따위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눈에 거슬리는 느낌이 있다 2. 모양, 생김새, 행동거지 따위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눈에 거슬리는 성질이 있다



  한자말 ‘혐오’는 “싫어하고 미워함”을 뜻한다고 하는데,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우리말 ‘싫다·밉다’를 나란히 “마음에 들지 않다”고 풀이합니다. “싫어할 거야. 나를 혐오할지도” 같은 보기글도 겹말이고, 국립국어원 낱말풀이도 겹말풀이입니다. 우리말 ‘싫다’는 ‘시시하다·시키다’를 밑동으로 삼고, ‘앓다·끓다’에 붙는 ‘ㅀ’을 받침으로 놓아요. ‘밉다’는 ‘밀다·밀치다’하고 맞물리는 얼거리입니다. ‘싫다’라는 낱말은 “시키는 대로는, 마음에 들지 않다. 스스로 바라지 않기에, 마음에 차지 않다”처럼 뜻풀이를 추슬러야지 싶습니다. ‘밀다’라는 낱말은 “어느 쪽으로 크게·확·너무 밀거나 밀친다고 느껴서, 마음에 들지 않거나 보고 싶지 않다”처럼 뜻풀이를 가다듬어야지 싶고요. ㅅㄴㄹ



틀림없이 싫어할 거야. 나를 혐오할지도 몰라

→ 틀림없이 싫어하겠지. 나를 싫어할지도 몰라

→ 틀림없이 싫어하지. 나를 노려볼지도 몰라

→ 틀림없이 싫어하겠지. 나를 꺼릴지도 몰라

→ 틀림없이 싫어하지. 나를 멀리할지도 몰라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하나다 하토코·후쿠다 이와오/이정선 옮김, 키위북스, 2013)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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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552 : 완두콩



완두콩 수프 만들기를

→ 마사는 풋콩국 끓이기를

→ 마사는 풋콩국을


완두(豌豆) : [식물] 콩과의 두해살이 덩굴풀

완두콩(豌豆-) : 완두의 열매. 초여름에 열리며 식용한다



  한자말 ‘완두’는 이미 ‘콩’을 가리키기에 ‘완두콩’은 겹말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말로 ‘콩’이라 안 하고서, 한자 ‘두(豆)’를 쓰다가 겹말이 불거지는구나 싶습니다. 처음부터 ‘풋콩’이나 ‘동글콩’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겹말이 사라질 테고, 쉽게 알아볼 만하지 싶습니다. ㅅㄴㄹ



마사는 완두콩 수프 만들기를 참 좋아했어요

→ 마사는 풋콩국 끓이기를 참 좋아해요

→ 마사는 풋콩국을 참 자주 끓여요

《조지와 마사》(제임스 마셜/윤여림 옮김, 논장, 2003) 6쪽


간식 시간에는 완두콩과 시금치로 만든 스튜를 먹고요

→ 샛밥 때에는 풋콩과 시금치로 끓인 국을 먹고요

→ 새참 때에는 동글콩과 시금치로 끓인 국을 먹고요

→ 주전부리는 풋콩하고 시금치로 끓인 국을 먹고요

《당근 먹는 티라노사우루스》(스므리티 프라사담 홀스/엄혜숙 옮김, 풀과바람, 201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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