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크레파스와 괴물 소동 (나카야 미와) 웅진주니어 펴냄, 2010.10.1.



  나카야 미와 님 그림책은 으레 ‘이야기꾸러미’로 나온다. 그루터기 이야기라든지, 깡통유령 이야기라든지, 아기곰 쿠피 이야기라든지, 또 도토리마을 이야기라든지, 모두 이야기꾸러미이다. 이 가운데 ‘까만 크레파스’ 이야기꾸러미가 있는데, 열 가지 빛깔 크레파스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에서 언제나 ‘까만 빛깔’이 주인공을 맡는다. 다만, 다른 아홉 빛깔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뜻이 아니다. 모두 주인공인데, ‘까만 빛깔’을 남다르게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이끈다. 곰곰이 생각하면, 그림을 그리면서 ‘까만 빛깔’을 눈부시게 쓰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지만 까만 빛깔이 없으면 다른 빛깔이 살아나지 못한다. 까만 빛깔이 바탕을 이루기에 다른 빛깔이 곱게 피어날 수 있다. 《까만 크레파스와 괴물 소동》에서도 이 같은 이야기가 드러난다. 아홉 가지 알록달록 멋진 크레파스가 아무리 그림을 그려도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이 되지 못한다. 여기에 까망이가 한 가지 생각을 내놓아서 함께 그리니, 드디어 아름다운 그림이 태어난다. 그러나, 까망이 혼자 그림을 그릴 수 없다. 열 가지 크레파스가 저마다 제 빛을 살리면서 동무 빛깔하고 어우러지기에 사랑스러운 그림이 태어난다. 4348.4.19.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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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크레파스와 괴물 소동
나카야 미와 글.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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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층이 승부를 가른다 (고성국·지승호) 철수와영희 펴냄, 2015.4.25.



  정치평론을 하는 고성국 님이 지승호 님과 만나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는다. 나는 정치라고 하는 일은 거의 눈길을 안 둔다. 아니, 눈길을 둘 까닭조차 없다. 시골에서 사는 사람한테 정치는 참말 하나도 스며들거나 깃들지 않는다. 다만, 시골에 정치 물결이 휩쓸리면 들과 숲과 바다가 모두 엉망진창이 된다. 서울이나 큰도시에 있는 공무원과 정치 일꾼은 그저 책상맡에서 모든 정책을 펼친다. 정치를 하건 무엇을 하건 사람들이 스스로 제 마당과 밭과 숲을 거느린다면, 모든 삶과 정책이 달라지리라 느낀다. 그러나, 돈을 아무리 많이 건사하더라도 제 보금자리를 숲으로 곱게 돌보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지 못한다. 그저 돈이나 권력이나 이름값을 더 거머쥐려 할 뿐이다. 왜 그런 바보짓을 할까 하고 헤아려 보곤 했는데, 고성국 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살짝 실마리를 얻는다. ‘국민(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하겠다고 하지만 막상 ‘국민이 바라는 길’하고는 등을 지는 정치꾼이 보여주는 모습은 늘 ‘제 밥그릇’에 얽매인 몸짓이다. 밥그릇을 붙잡으려 하지 말고, 밥을 일구면 모두 아름다울 수 있을 텐데, 다들 밥그릇만 붙잡으려 한다. 4348.4.19.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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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층이 승부를 가른다- 2017 대선, 박원순 vs 반기문
고성국.지승호 지음 / 철수와영희 / 2015년 4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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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었던 따오기 (이모토 요코) 달리 펴냄, 2007.12.31.



  일본에서는 따오기가 모두 죽어서 없다고 한다. 한국에는 몇 마리가 있을까.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죽었다고 하는 따오기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하늘을 날고 싶었던 따오기》를 본다. 이 그림책에도 나오는 대목이지만, ‘보호소’ 사람들은 따오기한테 ‘자유’보다는 ‘목숨 지키기’가 더 뜻있다고 여긴다. 그러면, 따오기는 쇠그물로 둘러친 곳에 갇힌 채 수십 해를 ‘목숨만 버티면 될’ 짐승일까? 사람도 모두 사라질 즈음에는 이렇게 ‘쇠그물 감옥’에 가두어 밥만 주어서 살리면 될까? 슬프면서 안타까운 이야기를 곱게 담은 그림책을 곰곰이 돌아본다. 4348.4.18.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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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었던 따오기
이모토 요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달리 / 2007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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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무와 게로, 오늘은 시장 보러 가는 날 (시마다 유카) 중앙출판사 펴냄, 2001.4.30.



  바무와 게로는 함께 산다. 아침을 함께 맞이하고, 서로 즐겁게 어울려 놀면서 지낸다. 어디를 가든 자동차를 타고 신나게 나들이를 다닌다. 함께 밥을 짓고, 서로 빙그레 웃으면서 먹는다. 서로 아끼는 마음이기에 하루가 새롭고, 서로 돌보는 마음이니 언제나 노래가 흐르는 삶이다. 그림책 《바무와 게로, 오늘은 시장 보러 가는 날》을 아이들과 읽으면서 생각한다. 사랑과 평화는 참으로 쉽고 아늑하다. 어려울 일이 없다. 서로 아끼는 사이라면 집에 무엇을 둘까?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꾸는 보금자리라면 집에 무엇을 갖출까? 아이들이 언제나 쉽고 기쁘게 배울 수 있는 이 따사로운 기운을 어른들도 언제나 쉽고 기쁘게 나누면서 가꾼다면 삶이 한결같이 아름답겠다고 느낀다. 4348.4.17.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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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무와 게로 오늘은 시장 보러 가는 날
시마다 유카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2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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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꼭 말을 해야 돼? (로이스 로우리) 산하 펴냄, 1992.10.25.



  열 살 어린이는 집과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까. 열 살 어린이를 돌보는 어른은 집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칠까. 열 살 어린이는 ‘어른이 시키는 대로’ 잘 따르면 될까, 아니면 앞으로 모든 삶을 스스로 씩씩하게 짓는 마음길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할까. 미국 동화라고 하는 《있잖아, 꼭 말을 해야 돼?》를 읽는다. 모두 일곱 권으로 된 이야기꾸러미 가운데 첫째 권으로, 이 책에 나오는 아이는 언제나 스스로 생각한다. 그리고, 제 생각을 스스럼없이 학교와 집에서 말한다. 학교에서는 으레 꾸지람을 들으나, 집에서는 으레 사랑을 듣는다. 학교에서는 왜 아이한테 ‘주어진 어떤 틀’에 맞추도록 이끌려 할까? 집에서는 왜 아이한테 ‘스스로 삶을 짓도록’ 도와주려 할까? 이와는 달리, 학교에서 아이한테 ‘스스로 삶을 짓도록’ 도울 수 있고, 집에서 아이를 ‘주어진 어떤 틀’에 가두려 할 수 있다. 아무튼, 이 동화책을 읽다가 폭 빠져들어서 시간이 얼마나 흐르는지 깜빡 잊어버렸다. 4348.4.15.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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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꼭 말을 해야 돼?- 아나스타샤 1, 미국동화
로이스 로우리 지음, 최덕식 옮김, 신혜원 그림 / 산하 / 1997년 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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