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엄마 말이든 아빠 말이든 잘 따라한다. 하는 짓 또한 엄마나 아빠가 보여주는 그대로이다. 어른이 착하면 아이도 착할밖에 없겠지.
- 2010.11.13. 음성읍내에서.
지난 2009년에 한 번, '단무지 어린이' 모습을 보여주더니, 올해에도 어김없이 '단무지 어린이'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 2010.11.12.
아빠가 인천마실을 하면서 찐빵하고 만두를 사 왔다. 아이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빠가 더 좋아하기 때문이겠지. 에구구.
- 2010.11.10.
고요하던 가을바람이 꼭 하루쯤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 거센 바람을 집에 꽁꽁 틀어박혀 숨죽이며 소리로만 듣다가 이듬날 아침 일어나 신을 꿰려고 나오니, 내 고무신이며 집식구들 신이며 온통 가을잎에 둘러싸인다.
- 2010.11.9.
아빠가 고등학생 때 쓰던 물건을 뒤엎거나 쌓거나 그러모으거나 하며 노는 어린이. 얘야, 아무리 스무 해 넘은 물감이라도 쓸 수 있거든?
- 20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