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67. 2016.7.7. 비빔밥



  새로 밥을 지을까 하다가 남은 밥으로 비빔밥을 하기로 한다. 밥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이것저것 잔뜩 넣는다. 주걱으로 비비는 몫은 큰아이 차지. 천천히 비벼 보렴. 서두르지 않아도 되니까 천천히 잘 비비면 돼. 비빔질을 마치면 밥그릇에 너희가 손수 담아서 먹으렴. 조금씩 담아서 먹고픈 대로 먹으면 되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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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놀이 10 - 새로운 집



  곁님이 뜨개이불을 마무리지었다. 살살 빨아서 말린다. 두 아이는 이 뜨개이불을 새로운 집으로 삼는다. 그늘이 져서 시원하고, 고운 뜨개 무늬를 보면서 재미나다. 우리 집 마당에 문득 하나 생긴 조그마한 놀이집이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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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름벼리는 모깃불 후후 불지



  모깃불을 크게 일으키려고 바람을 불어넣는다. 후후, 얘야, 불아, 커져라. 후후, 불고 또 불면서 불길이 살아나게 하고 싶어. 사름벼리는 이 모깃불을 태우는 마당에서 즐겁게 놀고 싶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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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놀이 5 - 우리 찾아봐요



  두 아이가 상자에 나란히 앉는다. 이 여름에 상자에 들어가서 나란히 앉더니 담요를 뒤집어쓴다. 이러고 나서 외친다. “아버지! 우리 찾아봐요!” 그래, 너희를 찾아볼게. 그런데 말이야, 그곳에 그렇게 앉아서 덥지는 않니? 천천히 천천히 상자 둘레를 맴돈다. 상자를 톡톡 건드린다. 상자를 살며시 흔든다. 두 아이는 담요를 뒤집어쓴 채 아뭇소리를 내지 않는다. 상자를 크게 흔드니 비로소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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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52. 2016.7.5. 여기 봐



  여기 봐, 여기 삽차야. 삽차가 나오는 그림책을 보는 작은아이는 그림을 보면서 즐겁다. 삽차가 땅을 파는구나. 삽차가 땅을 판 곳에 새로운 집을 짓는구나. 삽차는 땅을 잘 파고, 삽차가 지나간 자리에 여러 사람이 모여서 여러 가지로 즐겁게 살림을 짓는구나. 누나가 네 옆에 앉아서 그림책에 적힌 글을 읽어 주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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