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날 듯이 비질을



  사름벼리는 비질을 할 적에 나비처럼 나풀나풀 날 듯이 비질을 하지. 함께 마당에서 비질을 하다가 나비순이 비질을 가만히 바라본다. 나비 같은 마음이기에 나비스러운 비질 “나비 비질”을 하는구나.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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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 비질 잘 하지?



  모깃불을 태우면서 아이들한테 도와주겠느냐고 묻는다. 산들보라는 후박나무 둘레를 신나게 오가면서 가랑잎을 쓴다. 쓰레받기에 잎을 모아 모깃불 옆에 붓고 다시 달려가서 쓸고 또 붓기를 되풀이하면서 아버지한테 묻는다. “아버지, 보라 비질 잘 하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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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54. 2016.7.21. 책 읽는 엉덩이



  열한 마리 고양이 그림책 가운데 길게 펼치는 책이 하나 있다. 퍽 멋진 그림책인데, 두 아이는 가끔 이 그림책을 마룻바닥이나 방바닥에 길게 펼치면서 논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볼 때에는 둘 모두 엉덩이로 이야기를 읽는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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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53. 2016.7.16. 책상 가득



  책상이 장난감으로 가득하구나. 책상이 좁지 않니? 그래도 괜찮니? 아버지가 볼 때에만 책상이 가득할 뿐, 네 마음은 널널할 수 있지? 네가 좋아하는 것을 잔뜩 올려놓았으니 ‘좁은 모습’이 아니라 ‘좋아하는 모습’이 되겠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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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가 스스로 밥을 풀게



  아버지가 푸지 않아도 돼. 산들보라가 스스로 풀 테니까. 그렇구나. 잘 퍼 보렴. 네가 먹는 밥은 네 몸이 되고 네 마음이 된단다. 네 손으로 주걱을 쥐고 네 밥그릇에 네 사랑을 그득그득 담으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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