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놀이 3 - 밀어 밀어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처음에는 그네에서 얼마 밀지 못한다. 두 아이 모두 조금만 밀어도 무섭다고 여겼다. 큰아이는 그네가 오락가락 춤출 적에 무서움이 아닌 즐거움인 줄 먼저 알아챘고, 작은아이도 천천히 그네놀이를 받아들인다. 머잖아 두 아이는 스스로 몸을 놀려서 더 높이 올라가겠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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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271. 2016.8.18. 무말랭이 밥상



  배추김치가 떨어졌다. 뭔 반찬을 해 볼까 생각하다가 무말랭이가 있다고 떠오른다. 아침 일찍 무말랭이를 헹군다. 헹군 물은 옥수수한테 준다. 후박나무 그늘에 무말랭이를 불려 놓는다. 무말랭이에 찹쌀풀을 쑬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만둔다. 무말랭이가 잘 불었구나 싶어서 마늘을 빻고 생강도 까서 빻은 뒤 사탕수수 설탕하고 구운소금하고 간장을 섞어서 무말랭이에 무쳐 놓아 재운다. 한동안 재우고서 고춧가루하고 고추장을 섞어서 비빈다. 신나게 비빈 뒤 마당에서 솔(부추)을 훑어서 잘게 썬 뒤에 섞는다. 자, 오늘 우리 집 무말랭이는 어떤 맛일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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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59. 2016.8.19. 책냄새



  서재도서관 책걸상은 아이들한테 노는 자리도 되지만, 책을 펼치면서 즐기는 자리가 되기 마련이다. 무거운 책도 가벼운 책도 책상에 올려서 펼치면 손이 홀가분하다. 온통 책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아이들은 저희 마음에 드는 책을 참 잘 찾아낸다. 마음으로 이어졌기 때문일 테고, 눈이 아닌 참말 마음으로 책을 골라서 즐겁게 누리려 하기 때문이겠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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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58. 2016.7.18. 둘러앉기



  그림책을 둘러싸고 앉는다. 그림책에 흐르는 이야기를 조곤조곤 주고받는다. 우리 집에 퍽 오랫동안 깃들어 두고두고 즐거운 노래가 되는 그림책은 앞으로도 고운 웃음이 되리라 느낀다. 그림책을 빚어서 베풀어 준 사람들 손길을 헤아리고, 이 그림책을 펼치는 손길을 바라보면서 하루가 지나간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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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57. 2016.8.17. 자동차가 나와



  자동차를 몹시 좋아하는 자동차돌이는 영어로 된 그림사전에 자동차가 있는 줄 어찌 알았을까? 책등에는 알파벳만 있는데 용케 이 그림사전을 알아보고는 꺼내어 무릎에 얹어서 펼치는데 참말로 곳곳에 자동차 그림이 나온다. 보고 보고 또 보고 다시 보고 새로 본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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