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42. 대문을 열면 유채잔치 2014.4.6.

 


  요즈음 대문을 열기만 하면 집 앞 논이 유채꽃 노란 물결로 눈부시다. 바람이 살랑 불면 유채꽃 내음이 확 풍긴다. 그런데, 대문을 안 열어도 대청마루에서 노란빛을 바라볼 수 있고, 마당에 서기만 하더라도 유채꽃 내음이 솔솔 번진다. 시골집 사월빛은 얼마나 고운가. 이 고운 물결을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누리니 얼마나 즐거운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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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이 36. 2014.3.28. 개나리 가득한 길

 


  개나리 가득한 길을 거닐면 개나리꽃 내음이 온몸으로 번진다. 개나리꽃 노란 빛깔이 두 눈 가득 들어온다. 개나리꽃 맑은 숨결이 살갗으로 스민다. 꽃을 바라보는 아이는 언제나 꽃아이 되면서 꽃노래를 부른다. 꽃을 좋아하며 아끼는 아이는 늘 꽃님 되면서 꽃이야기를 속삭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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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55. 자전거를 타는 곳 (2014.3.28.)

 


  아이와 살아가는 곳은 어른이 살아가는 곳이다. 아이가 노는 곳은 어른이 일하는 곳이다. 아이가 노래하는 곳은 어른이 살림하는 곳이다. 아이가 뛰고 달리며 춤추는 곳은 어른이 사랑하는 곳이다. 아이가 자전거를 타는 곳은 어디일까? 아이는 어디에서 자전거를 탈 적에 즐거울까? 아이가 자전거를 타는 동안 어른은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지켜보면 아름다울까?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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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19. 바르게 타기 (2014.3.28.)

 


  자전거를 타는 어른이 자전거를 바르게 타면, 아이들도 자전거를 바르게 타도록 이끌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어른이 자전거를 바르게 탈 줄 모르면, 아이들도 자전거를 바르게 못 타고 만다. 어버이인 내가 아이들 앞에서 하는 말뿐 아니라 여느 때에 하는 말이 우리 아이들이 늘 읊는 말이 된다. 어버이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아이들이 물려받는 삶이 된다. 아무튼, 어른 스스로 자전거를 즐기고 좋아해야, 아이들 몸이 어긋나지 않도록 자전거를 즐기도록 이끌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바른 모습’이 있다. 먼저, 등허리를 곧게 펴야 한다. 발판을 구를 적에 다리가 곧게 펴져야 하고, 무릎이 안장 위로 올라가면 안 된다. 손잡이를 잡는 손도 곧게 펴야 하고, 손잡이를 움켜쥔 손목은 구부러지면 안 된다. 손등과 팔이 곧고 부드럽게 흐르는 모습이 될 때에 ‘자전거 바르게 타기’가 된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등허리도 팔다리도 손목과 발목까지도 망가진다. ‘바르게 살기 운동’하고는 다르다. 자전거를 오래도록 아끼고 사랑하자면, 어릴 적부터 자전거를 몸에 잘 맞추어야 한다. 자전거에 붙은 새끼바퀴는 늦게 떼어도 된다. 네발자전거를 몰며 바른 몸가짐이 익숙해야 나중에 아이 스스로 자전거를 잘 살피며 탈 수 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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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18. 꽃 밟지 마 (2014.3.28.)

 


  “보라야, 풀밭으로 자전거를 끌고 다니며 놀아도 좋은데 말이야, 거기 쑥밭 사이에 노란 꽃 두 송이 보이니? 민들레꽃이야. 꽃은 밟지 마라.” 작은아이가 자그마한 꽃을 알아채고는 작은 꽃을 안 밟으려고 애쓰면서 쑥밭 옆으로 아슬아슬 자전거를 끈다. 옳지. 그렇게 처음부터 쑥밭을 안 건드리면 꽃도 안 다치게 할 수 있어.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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