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의욕충만



 의욕이 충만하다니 다행이다 → 샘솟는다니 마음 놓는다

 일시적인 의욕충만이었을까 → 한때 흘러넘쳤을까

 피곤은 하지만 의욕은 충만하다 → 고달프지만 기운은 난다


의욕충만 : x

의욕(意欲) : 1.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 2. [심리] 선택이나 행위의 결정에 대한 내적이고 개인적인 역량 = 의지 3. [철학] 일정한 목표를 향하여 의지가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일



  기운이 나거나 차거나 넘치기에 ‘기운나다·기운차다·기운넘치다’라 합니다. 수수하게 ‘넘치다·넘쳐나다·흘러넘치다’라 할 만하고, ‘돋다·돋아나다·샘솟다’라 할 수 있어요. ‘솟다·솟구치다·솟아나다·솟아오르다’나 ‘딛고서다·딛고 일어서다·씩씩하다·의젓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우렁차다·크다·커다랗다’나 ‘일어나다·일어서다’라 할 수 있어요. ‘피다·피우다·피어나다’나 ‘힘나다·힘차다·힘넘치다’라 해도 되어요. ㅅㄴㄹ



의욕이 충만한걸

→ 기운넘치는걸

→ 솟구치는걸

→ 피어나는걸

→ 힘이 넘치는걸

→ 씩씩한걸

《책벌레의 하극상 2부 3》(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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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의욕저하



 의욕저하를 상쇄시키기 위하여 → 사위는 몸을 물리려고 / 휘청이는 마음을 돌리려고

 무기력과 의욕저하를 어쩔 도리 없다 → 힘없고 처질 수밖에 없다

 최근의 의욕저하의 원인을 분석하니 → 요새 왜 힘빠지는지 살피니


의욕저하 : x

의욕(意欲) : 1.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 2. [심리] 선택이나 행위의 결정에 대한 내적이고 개인적인 역량 = 의지 3. [철학] 일정한 목표를 향하여 의지가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일

저하(低下) : 1. 정도, 수준, 능률 따위가 떨어져 낮아짐 ≒ 향하 2. 자기 자신을 낮춤 = 비하



  기운이 내려간다면 ‘가라앉다·갈앉다·가파르다·강파르다’라 할 만합니다. 이때에는 ‘고비·구렁·수렁·진구렁·진창·늪’에 빠진 듯합니다. ‘기운없다·기운꺾다·기운잃다·기운빠지다·기운풀리다’나 ‘힘없다·힘잃다·힘겹다·힘빠지다’라 할 만하고, ‘기울다·기우뚱·깎아지르다·꺾이다·뒤뚱’이나 ‘나뒹굴다·뒹굴다·낮다·헤매다·헷갈리다’라 할 만합니다. ‘내려가다·내려앉다·내려오다·떠내려가다’나 ‘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한물가다’로 나타내고, ‘무너지다·밑지다·벼랑·벼랑끝’이나 ‘빚·빚잔치·빚지다·처지다·축’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사그라들다·수그러들다·사위다’나 ‘어렵다·손쓸 길 없다·어쩔 길 없다·꼼짝없다·꼼짝 못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와르르·우르르·폭삭·잠기다·주저앉다·털썩·털푸덕’이나 ‘휘청·후달·후덜덜·흐물거리다·흔들리다’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ㅅㄴㄹ



의욕도 저하 중입니다

→ 한창 무너집니다

→ 기운이 꺾입니다

→ 힘이 없습니다

《매일 휴일 6》(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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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4.3.9.

오늘말. 우듬지


멧길을 타고 꼭대기에 오를 적에 으레 맨발이나 고무신 차림으로 다닙니다. 서울 한복판 잿길이 아닌데 굳이 딱딱한 신을 꿰어 멧자락 흙바닥이나 풀꽃을 밟고 싶지 않거든요. 맨발로 들길이며 숲길을 거닐 적에 발바닥에 흙이 들러붙을 수 있어요. 그러나 그다지 엉겨붙지 않아요. 걸으면 알지요. 발에 닿는 흙이 상큼하고, 우리 둘레에 누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한마음으로 느낄 만해요. 먼저 곰살갑게 맨몸으로 동무하려고 나서면, 들숲바다는 늘 우리하고 하나되고픈 노래를 들려줍니다. 맨손으로 바다한테 다가가요. 온몸으로 바람한테 다가서요. 우듬지까지 척척 나무를 타요. 밧줄이나 사다리가 없어도 오를 만합니다. 스스럼없이 마주하기에 가깝게 눈을 틔웁니다. 이물없이 맞이하니 곁에서 반갑습니다. 허물없이 만나니 서로 붙어서 사근사근 속삭입니다. 하늘바라기를 할 수 있는 하늘채란, 말 그대로 하늘바라기집입니다. 햇빛도 하늘빛도 듬뿍 안는 보금자리에서는 빗소리를 훨씬 즐거이 누려요. 함께 한덩이로 어우르는 삶길은 새롭게 살림빛을 밝히는 하루라고 느낍니다. 멧새랑 개구리하고 너나들이를 합니다. 구름이랑 별하고 벗합니다.


ㅅㄴㄹ


붙다·달라붙다·들러붙다·엉겨붙다·닿다·둘레·언저리·가깝다·옆·곁·곁자리·-맡·하나되다·하나로·한덩이·한마음·한몸·살갑다·곰살갑다·벗하다·너나들이·동무하다·들여다보다·지켜보다·살펴보다·엿보다·자라다·착·찰거머리·찰싹·척·스스럼없다·이물없다·허물없다·다가가다·다가서다·다가오다·낱낱이·샅샅이·깊이·파헤치다 ← 밀착, 밀착취재


꼭대기·꼭두·우듬지·지붕·하늘칸·하늘마당·하늘집·하늘채·하늘바라기·하늘바라기집·하늘빛·하늘빛살 ← 옥탑(屋塔), 옥탑방, 옥탑집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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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4.3.9.

오늘말. 허섭쓰레기


마음이 떠나면 내버립니다. 마음이 깃들면 버리지 않습니다. 마음이 사라지니 치워요. 마음이 있으니 마병이란 없습니다. 마음에 놓지 않으니 버림치로 구릅니다. 마음을 밝히는데 구닥다리일 수 없습니다. 모든 지는꽃은 열매로 나아갑니다. 조그마한 씨앗 한 톨이 그대로 열매일 때가 있습니다. 얼핏 죽어가는 듯 보이지만, 하나도 늙지 않아요. 시드는 잎은 너덜너덜해 보일는지 몰라요. 그렇지만 모든 풀잎과 나뭇잎은 쓰레기가 아닌 거름으로 돌아갑니다. 허섭쓰레기가 아닌 살림조각으로 바스라져요. 숱한 사람 손길을 닿으니 헌것이요 헌살림이되, 찬찬히 되살려 여러그루로 곁에 놓을 만합니다. 저고리도 바지도 나달나달한 곳은 기우면 됩니다. 신나게 일손을 건사하고서 밥집에 마실을 갈 수 있고, 굳이 밥채까지 다녀오지 않아도 즐거워요. 조촐히 차리고, 즐겁게 지어서 두런두런 나눕니다. 볕이 넉넉한 고장에서는 세그루도 두그루도 짓습니다. 곰곰이 보면, 우리가 한 해에 크게 몇 가지 일을 마무른다면, 넉그루나 닷그루를 짓는다고 할 만합니다. 힘껏 일하느라 땀이 밴 옷을 갈아입고 씻습니다. 씻으면서 빨래도 합니다. 마당에 옷가지를 넙니다.


내버리다·버리다·치우다·마병·버림치·구닥다리·지는꽃·죽어가다·낡다·낡삭다·늙다·너덜너덜·나달나달·쓰레기·허접하다·허섭쓰레기·헌것·헌살림·옛것·오랜것 ← 폐차(廢車)


세그루·세그루심기·세그루짓기·세그루부치기·여럿짓기·여럿심기·여러그루·여러그루짓기·여러그루심기 ← 삼모작(三毛作)


윗옷·윗도리·위·웃통·저고리·적삼·옷·옷가지·옷자락 ← 셔츠(shirt/샤쓰シャツ)


밥자리·밥집·밥가게·밥칸·밥채·밥터 ← 식당(食堂)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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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4.3.9.

오늘말. 놓다


마감에 쫓기면 붓이 흔들릴 만합니다.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써서 마치고 싶다면, 미리 글살림을 여밀 노릇입니다. 온누리 뭇일은 혼자 하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 손을 거쳐서 나옵니다. 비록 사이에 누구를 거치거나 건너가는지 모르더라도, 알게 모르게 맺는 숱한 사람들이 마음을 기울이면서 차근차근 다스립니다. 여기까지 추스르고서 놓으려다가도 더 쓰자고 여기느라 매듭을 미루곤 합니다. 그만해도 될 텐데, 끝에서도 더 끝까지 가면서 글빛을 북돋웁니다. 더 손품을 안 들여도 되겠다고 느낄 때까지, 이쯤에서 손을 떼면 되겠구나 싶을 때까지, 붓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얼른 해치울 글살림이 아니에요. 이 손을 떠나서 훨훨 날아가는 글 한 자락은 이웃 눈길과 손길을 거쳐서 숨길로 퍼집니다. 다되었구나 하고 기지개를 켜는 막바지까지 기운을 냅니다. 밥을 지을 적에도, 집을 건사할 적에도, 아이하고 하루를 누릴 적에도, 얼른 끝마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간이 맞고 밥이 익을 때까지 지켜봅니다. 앞뒤가 알맞고 이야기가 매끄러울 때까지 손봅니다. 밭일도 집안일도 글일도 매한가지예요. 사랑을 쓰고 마음을 쓰고 노래를 쓰면서 한 올씩 풀어냅니다.


ㅅㄴㄹ


가다·흘러가다·건너가다·떠나다·나오다·서다·멈추다·멎다·끊다·끝·끝장·끝나다·끝마치다·끝맺다·마치다·마감·마지막·매듭·닫다·맺다·막다·막히다·다되다·다하다·그만두다·그만하다·거덜·거두다·감다·안 되다·되지 않다·잃다·잘리다·놓다·내려놓다·여기까지·손떼다·접다·젖다·지나가다·집어치우다·치우다·해치우다·마음을 접다 ← 종치다(鐘-)


글살림·글붓살림·글빛살림·글꽃살림·글쓰기·글일·글짓기·붓일·쓰다·짓다·짓는일 ← 작가활동, 작품활동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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