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47. 2014.5.10.ㄴ 누워서 읽는 맛


  엎드려서 누나 자리를 빼앗은 작은아이가 이제 드러눕는다. 작은아이는 이렇게 엎드리다가 드러누워서 얼마쯤 책을 들추다가 일어난다. 오랫동안 이 놀이만 하기에는 따분할 테니까. 작은아이가 누워서 책을 펼치면서 비행기가 나온다고 혼자 종알거리다가 다른 데로 가면, 큰아이는 낼름 이 자리로 와서 앉는다. 누나가 앉은 자리를 한 번 빼앗은 작은아이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다른 데에서 논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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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46. 2014.5.10.ㄱ 혼자 엎드려서



  서재도서관에는 제법 길고 폭신한 걸상이 하나 있다. 두 아이는 이 걸상에 나란히 앉아서 놀기도 하지만, 곧잘 작은아이가 누나를 밀치고 저 혼자 드러눕거나 앉겠다고 버티곤 한다. 누나는 쳇쳇 하더니 다른 걸상에 가서 앉는다. 작은아이가 한 살 두 살 더 먹으면, 누나와 사이좋게 앉는 넋을 다스릴 수 있을까. 앞으로 작은아이는 이 걸상에서 둘이 오붓하게 앉아서 책빛을 먹을 수 있겠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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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45. 2014.5.6.ㄴ 두 층 걸상 책읽기



  작은 걸상 넷을 마당에 둔다. 걸상 넷은 크기가 다르다. 일곱 살 사름벼리가 걸상을 요모조모 엮어서 두 층으로 만든다. 그러고는 두 층으로 올라선다. 크기가 다른 걸상이 셋 있으면 세 층으로 엮어서 올라가려나. 한참 이렇게 앉아서 책놀이를 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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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4-05-12 13:02   좋아요 0 | URL
정말 열심히 읽고 있네요.^^
본받아야 하는데..^^;;

숲노래 2014-05-12 17:14   좋아요 0 | URL
즐겁게 노래하면서 읽으시면 되어요~ ^^
 

책아이 144. 2014.5.4.ㄴ 후박꽃 피는 책읽기



  큰아이는 벌에 쏘인 지 이레만에 드디어 바깥놀이를 스스럼없이 한다. 후박나무에 피어난 꽃송이마다 벌이 모여 옹옹거려도 그리 아랑곳하지 않는다. 참 잘 되었다. 후박나무 그늘을 받으면서 조용히 동생하고 어울리다가 만화책을 펼친다. 작은아이는 세발자전거에 앉아서 누나를 바라보며 논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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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43. 2014.5.4.ㄱ 책을 읽는 발



  아이들은 맨발로 다니기를 좋아한다. 맨발에 닿는 느낌이 재미있을까. 내 어릴 적을 돌아보아도 나부터 맨발을 아주 좋아했다. 비가 오는 날 국민학교 운동장에서 맨발로 찰박거리기를 즐겼고, 아스팔트 길바닥에서조차 맨발로 찰박찰박 물을 튀기면서 웃고 놀았다. 마당에서 고구마를 먹으며 무릎에 책을 얹은 큰아이가 맨발로 발가락을 꼬물꼬물 움직이면서 논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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