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0.13. 큰아이―그림 그리고 싶어



  그림순이한테서 그림은 빼놓을 수 없다. 꼬물꼬물 조그마한 그림을 즐기려고 큰 종이를 석석 가위로 오려서 그러모은다. 마룻바닥은 그림순이가 그림놀이를 하는 신나는 놀이판이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막내까지는 그리지 못하고, 네 사람을 종이 넉 장에 따로따로 다른 빛깔로 그린다. 그림순이는 놀이순이이기도 한 터라, 그림을 그리다 말고 다른 놀이를 하러 떠난다. 종이와 펜을 마룻바닥에 그대로 둔 채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그림놀이 마룻바닥을 살짝 들여다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그림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 그림 읽기

2014.10.15. 큰아이―아톰인형 그림



  읍내에 새로 연 ㄹ이라는 가게에서 아톰인형을 넷 장만했다. 두 아이가 둘씩 나누어 가졌다. 우리 집 그림순이는 동생과 잘 나누어 놀다가, 동생이 다른 장난감을 갖고 놀 적에 아톰인형 넷을 한 자리에 놓고는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림을 그린다. 이쁜 아톰인형한테 이름을 불러 주면서 척척척 그림을 그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 그림 읽기

2014.9.19. 큰아이―어머니 좋아요



  굵고 짧은 뚜렷한 그림이다. 백 마디 말이 아닌 한 마디 말을 적어도 멋진 그림이다. 글씨마다 다른 빛깔을 입혀서 그리니 더욱 곱다. 그림순이는 처음부터 글씨마다 다 다른 빛깔로 입히자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다른 빛깔로 더 곱게 하자고 생각해서 찬찬히 새 옷을 입혀 주었다. 시원스러우면서 맑은 그림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그림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 그림 읽기

2014.9.19. 큰아이―알록달록 물빛



  물감을 물로 녹여서 커다란 그림종이에 알록달록 물빛을 채운다. 그림순이가 빚는 그림을 바라보면서 생각한다. 나도 어릴 적에 이렇게 그림놀이를 무척 즐겼다. 그렇지만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미술 수업 점수 매기기’에 얽매이면서 ‘그리고 싶은 그림을 못 그리’고 말았다. 학교에서는 ‘내 마음 드러내는 그림’이 아니라 ‘수업 진도에 맞추어 표현기법 드러내기’만 하도록 이끌었으니까. 학교에서 망가진 그림을 오래도록 잊었는데, 그림순이와 살면서 내가 그릴 그림이 무엇인지 새롭게 되새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그림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 그림 읽기

2014.9.19. 큰아이―쪽만화 그리기



  그림종이를 길쭉하게 자른다. 그러고는 네모난 칸이 나오도록 마디를 만들면서 접는다. 네모난 칸마다 그림을 하나씩 그린다. 쪽그림을 다 그렸으면, 처음 마디를 만들어 접은 대로 차곡차곡 접는다. 이렇게 하면 쪽만화 끝! 그림순이는 스스로 만화책을 만들어서 논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그림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