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튀튀tutu



튀튀(tutu) : 발레를 할 때 입는, 주름이 많이 잡힌 스커트

tutu : 튀튀(발레를 할 때 입는 치마)

チュチュ(프랑스 tutu) : 1. 튀튀 2. 발레리나가 입는 짧은 스커트



이웃나라에서 춤사위를 펼 적에 입는 주름이 많은 치마가 있다지요. 치마 생김새를 살펴서 ‘주름치마’라 할 만하고, 춤을 펴면서 입으니 ‘춤옷·춤빔’이라 하면 됩니다. 춤사위를 베푸는 이가 마치 꽃과 같고, 때로는 날개를 달면서 하늘거리기에, ‘꽃빔·꽃날빔·꽃치마’나 ‘날개옷·날개빔·나래옷·나래빔’이라 할 수 있어요. ‘하늘옷·하늘빔’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이러한 옷이나 치마는 나풀거리거나 팔랑거릴 테니, ‘나풀치마·물결치마·팔랑치마’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타냐가 수줍게 대답했지요. “발레리나예요. 전 튀튀가 참 좋아요.”

→ 타냐가 수줍게 말하지요. “춤꽃이요. 전 주름치마가 참 좋아요.” 

《타냐의 마법의 옷장》(페트리샤 리 고흐·이치카와 사토미/김미련 옮김, 느림보, 200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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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28 : -의 인생 거칠게 정리 정도


김지영 씨의 인생을 거칠게 정리하자면 이 정도다

→ 김지영 씨가 살아온 날을 이쯤 추스를 수 있다

→ 김지영 씨가 보낸 나날을 이렇게 적어 본다

→ 김지영 씨 발자국을 얼추 이렇게 적어 본다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민음사, 2016) 169쪽


‘거칠게’는 사납거나 마구잡이로 해대는 말이나 몸짓을 나타낼 적에 씁니다. ‘이럭저럭’ 추스르거나 ‘얼추’ 갈무리할 적에는, ‘거칠게’가 아니라 ‘이럭저럭·이쯤·얼추·가볍게’를 씁니다. “거칠게 말하면”은 “윽박지르거나 쏘아붙이거나 괴롭히려는 사나운 말짓”입니다. 낱말 하나를 옳게 추스를 노릇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걸어오거나 살아온 나날을 돌아볼 적에도 이와 같아요. 발자국을 차근차근 짚습니다. 발걸음을 가볍게 살핍니다. 발길을 조금 들여다봅니다. ㅅㄴㄹ


인생(人生) : 1.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2. 어떤 사람과 그의 삶 모두를 낮잡아 이르는 말 3. 사람이 살아 있는 기간

정리(整理) : 1. 흐트러지거나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는 것을 한데 모으거나 치워서 질서 있는 상태가 되게 함 ≒ 교칙(校飭) 2.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종합함 3. 문제가 되거나 불필요한 것을 줄이거나 없애서 말끔하게 바로잡음 4.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하지 아니하고 끝냄 5. 은행과의 거래 내역을 통장에 기록으로 나타냄

정도(程度) : 1. 사물의 성질이나 가치를 양부(良否), 우열 따위에서 본 분량이나 수준 2. 알맞은 한도 3. 그만큼가량의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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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29 : 세상 거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 있


딸이 살아갈 세상은 제가 살아온 세상보다 더 나은 곳이 되어야 하고, 될 거라 믿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딸이 살아갈 나라는 제가 살아온 나라보다 나은 곳이어야 하고, 나으리라 믿고, 낫도록 애씁니다

→ 딸이 살아갈 곳은 제가 살아온 곳보다 나아야 하고, 나으리라 믿고, 낫도록 힘씁니다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민음사, 2016) 178쪽


우리가 사는 이곳은 딸한테도 아들한테도 아름답게 사랑을 맺는 즐거우면서 빛나는 삶터일 노릇입니다. 어머니한테도 아버지한테도 눈부시게 웃고 노래하면서 환하게 어깨동무하는 터전일 노릇입니다. 아이한테도 어른한테도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새롭게 깨어나는 마을일 노릇입니다. “더 나은” 데로 거듭나기를 바랄 수 있되, 이쪽과 저쪽을 견주기보다는, 어느 자리와 어느 때에라도 늘 아름터에 푸른터에 씨앗터에 숲터로 이을 수 있기를 바라요. 서로 뜻을 모으고 함께 마음을 나누고 같이 손을 맞잡고서 천천히 걸을 수 있다면, 참살림을 우리 보금자리부터 조그맣게 일구거나 짓거나 가꾸면서 반짝반짝 일으킬 만합니다. ㅅㄴㄹ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노력(努力) :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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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30 : 행인 한 명 지나가지


행인 한 명 지나가지 않았고

→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고

→ 한 사람도 안 지나갔고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민음사, 2016) 67쪽


“지나가는 사람”을 한자말로 ‘행인’이라 합니다. “행인 한 명 지나가지”처럼 적은 보기글은 “지나가는 사람 한 사람 지나가지”로 적은 얼개입니다. 겹말에 겹말이에요. 그저 “한 사람도 안 지나갔고”로 적으면 넉넉합니다. “아무도 안 지나갔고”로 적어도 어울립니다. “누구 하나 안 지나갔고”나 “사람 하나 없고”라 해도 되고요. ㅅㄴㄹ


행인(行人) : 1. 길을 가는 사람 2. = 사자(使者) 3. [불교] = 행자(行者)

명(名) : 사람을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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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31 : 평등 온전 아내 부부


아이를 돌보는 일을 평등하게 나누기보다 온전히 아내에게 맡긴 탓에 부부는 싸운다

→ 두 사람은 아이돌보기를 나누기보다 그저 곁님한테 맡기니 싸운다

→ 둘이 나란히 아이를 돌보지 않고서 다 짝꿍한테 맡기니 싸운다

《그래, 엄마야》(인권기록활동네트워크 소리, 오월의봄, 2016) 103쪽


이 글월은 임자말이어야 할 ‘둘(부부)’가 끝자락에 있습니다. ‘둘’이나 “두 사람”을 맨앞으로 뺍니다. “둘이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며) 싸운다” 같은 얼거리로 추스릅니다. 나란히 아이를 돌보아야 아름답고 사랑스러울 테지만, 그저 곁님한테만 맡길 적에는 기우뚱하고 흔들리고 지쳐 갑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꾸릴 집안일을 어질고 알맞게 나누어야지요. 혼자 다 맡으면 그만 쓰러지거나 꽝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ㅅㄴㄹ


평등(平等) 권리, 의무, 자격 등이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음

온전하다(穩全-) : 1. 본바탕 그대로 고스란하다 2. 잘못된 것이 없이 바르거나 옳다

아내 : 혼인하여 남자의 짝이 된 여자 ≒ 규실·내권·처·처실

부부(夫婦) : 남편과 아내를 아울러 이르는 말 ≒ 내외(內外)·부처(夫妻)·안팎·이인(二人)·항배(伉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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