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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책방에 들어갔어요. 새 보금자리를 알아보려고 전라남도 고흥에 와서 여관을 돌며 해롱해롱거리는데, 용케 여관에서 무선인터넷이 잡혀 이렇게 소식을 띄웁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463182  

 장바구니에 담아 기쁘게 장만하시는 분들 모두한테 예쁜 빛줄기 드리우리라 믿습니다~~ ^__^

   

 

 

 

 

 

 

 

 

 [출판사에서 쓴 소개글] 

 이 책은 말과 글이 하나 되어야 하며 누구나 손쉽게 쓰는 말로 글을 적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논문이나 학문책이 죄다 어려운 한자말에다가 영어로 뒤범벅인 것은 지식 권력 울타리를 높여 밥그릇을 지키려는 어른들이 말과 글을 달리 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글쓴이는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외계어’나 ‘통신체’를 쓴다고 나무라지만 정작 스스로는 일본 한자말이나 일본 말투, 서양 번역투나 영어 따위를 사용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옳고 바른 삶터를 꿈꾼다면, 우리가 쓰는 말부터 옳고 바른말이 되도록 땀 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간추린 글 몇 가지] 

말사랑벗들 마음밭을 알뜰살뜰 일구면 참 기쁘겠습니다

말사랑벗들이 둘레 어른한테서나 다른 동무한테서나 좋은 말과 넋과 삶을 받아들이거나 눈여겨보면서 말사랑벗들 마음밭을 알뜰살뜰 일구면 참 기쁘겠습니다. 따순 손길을 내미는 말을 아끼고, 너른 마음을 펼치는 글을 사랑해 주면 더욱 기쁘겠어요.

가. 우리말 생각
말이란 말재주가 아니라, 내 삶을 일구는 하루하루를 곱게 들려주는 이야기예요. 글이란 글솜씨가 아니라, 내 꿈을 이루는 어제오늘을 예쁘게 나누는 이야기예요. 입으로 읊어 말이고, 손으로 적어 글입니다. 말을 하듯이 글을 쓰고, 글을 쓰듯이 말을 합니다. 말과 글은 동떨어진 두 가지가 아니에요. 입으로 하는 말과 손으로 쓰는 글은 다르지 않습니다. 입으로 말할 때처럼 손으로 글을 써야 아름답고, 손으로 글을 쓰듯 입으로 말할 때에 어여뻐요.

나. 글쓰기 삶쓰기
글을 쓰는데 맞춤법을 잘 몰라서 받침이나 홀소리를 잘못 적었다고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요. ‘찌개’로 써야 맞는지 ‘찌게’로 써야 맞는지, 또는 ‘빨래집게’하고 ‘빨래집개’하고 어느 쪽이 바른지를 몰라도 글쓰기를 하면서 걱정스러울 일이란 없어요. 맞춤법은 틀릴 수 있고, 띄어쓰기를 모를 수 있어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나중에 혼자서 새로 배우면 되고, 틀렸으면 바로잡으면 돼요.
그런데 말사랑벗들이 쓰는 글에 알맹이가 없다면 나중에 어찌저찌 손을 쓰지 못합니다. 무언가 할 이야기가 없는 글이라면 값이나 보람이나 뜻이 없어요.

다. 우리말 착하게 가꾸기
우리 둘레 말삶을 더 돌아보면, ‘식수(食水)’나 ‘생수(生水)’란 낱말은 버젓이 쓰이면서 낱말책에 냉큼 실리지만, ‘마실물’이나 ‘먹는샘물’ 같은 낱말은 여태껏 낱말책에 안 실립니다. ‘생수’는 일본말이기에 ‘먹는샘물’로 고쳐써야 한다고 정부에서 틀을 세운 지 한참 지났으나, 이러한 틀을 낱말책에 알뜰히 담지 못해요. 그나마, ‘먹을거리’는 낱말책에 실어 놓으나, ‘마실거리’는 낱말책에 없습니다. 고작 ‘음료수(飮料水)’ 한마디만 실립니다.

라. 우리말 바르게 손보기
“우리말 바르게 손보기”는 말꼬리잡기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얄궂게 말을 하거나 글을 쓴다’해서 “당신은 뭔데 말을 요로코롬 하우?” 하고 따지자는 말꼬리잡기가 아니에요. 우리말을 바르게 손보면서 내 삶을 바르게 추스르자는 “우리말 바르게 손보기”입니다. 우리말을 바르게 손보면서 내 마음밭을 알차게 일구겠다는 “우리말 바르게 손보기”예요.

마. 우리말 살가이 살피기
누구한테 어느 말을 쓰든 내가 어떤 마음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겉으로 들리는 말씨로는 높임말인 듯 들리지만, 정작 속으로는 맞선이를 낮추거나 깔보는 마음이라면 이때에는 높임말 아닌 낮춤말인 셈입니다. 말씨로는 낮춤말이지만 맞선이를 아끼거나 사랑하는 마음이 짙다면, 겉으로 보이기에는 낮춤말일 테지만 정작 속으로는 높임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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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그림 '시안'이 나왔습니다. 

오.. 예뻐요. 예뻐 @.,@ 

머잖아 책이 태어나겠습니다!!! 

이제 두 주만 기다리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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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9-1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겉그림이 밝고 유쾌해서 좋은데요.
하늘색이 참 고와요.

책 태어남 축하드립니다~ ^^

파란놀 2011-09-16 15:22   좋아요 0 | URL
아직 나오지는 않았구요.
아마 다음주에 인쇄소에 들어가서
그 다음주에 나올 듯해요.

우리 말글 이야기 다루는 책이
다들 너무 무겁게만 나오는데,
이 책이 조금 밝고 가벼이 들려주는
좋은 말벗이 될 수 있기를 빈답니다~~~
 

한글날에 맞추어 나올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마지막 교정 교열을 본다. 이제 다 끝냈고, 출판사 일꾼한테 편지를 띄웠다. 눈이 아프고, 몸이 무겁다. 이제 얼른 자야지. 명절에도 이 피디에프 파일을 읽느라 아주 죽어났다. 

예쁜 옷 입고 예쁘게 태어날 고운 책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아... 표지 시안이 나오면 여기에서 골라뽑아야 하지... 에궁...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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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11-09-14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기다리고 있습니다. ^^

파란놀 2011-09-14 09:12   좋아요 0 | URL
저도 알맞게 나와서 내 둘레 고마운 분들한테
좋은 말삶을 나누어 주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한글날에 맞추어 태어나는 책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철수와영희) 

교정지 교정을 마쳤습니다. 

 

얼마 앞서 <사금일기>를 펴내기도 한 '호연' 님이 그림을 넣어 

사이사이에 맛깔스러운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하고 말하면 

부끄러운 말이 될까 모르겠네요 ^^;;;; 

 

아무튼, 책은 한글날에 맞추어 

한글날보다 며칠 앞서 나올 수 있으리라 믿어요. 

 

책이 태어나면 널리널리 사랑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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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9-05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저도 관심이 많이 갑니다. 10월이면 아직 한참 남은 줄 알았더니 바로 다음 달이네요 ^^

파란놀 2011-09-05 19:14   좋아요 0 | URL
네, 한가위가 끼어서, 출판사에서는 이번 주에 모든 편집을 마치고 인쇄소에 얼른 넘겨야 겨우 9월 마지막 주에 나와서 배본과 홍보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책이 나오면 춘천에서 책잔치(출간기념잔치)를 해요. 춘천으로 살림집을 옮기거든요. 짬 나면 춘천에도 마실을 와 보소서~~~ ^_^
 

 

《토씨 -의 바로쓰기 사전》(함께살기,2011)이 나왔어요! 아주 깔끔하고 예쁘게 잘 나왔어요. 1412쪽짜리 이 책은 막 펼쳐서 보면 쪼개지겠지만, 알뜰살뜰 예쁘게 보면 쪼개지지 않으면서 책꽂이를 빛내리라 생각합니다.

 월요일에 택배로 부치니, 화요일 즈음에 손에 쥐실 수 있어요.

 처음 견적을 넣을 때보다 인쇄비가 퍽 들어서, 이래저래 맞추다가 40권에 117만 7천 원에 책 만들기를 마쳤습니다. 처음보다 15만 원이 더 들었어요 ㅠ.ㅜ 이래 가지고는 택배값을 빼고 책 만드는 데 들인 품과 돈이 하나도 안 남네요 @.@

 간기에는 책값을 5만 원이라 적었습니다. 먼저 주문해 주신 분한테는 책값 4만 원 그대로 부쳐요. 아무쪼록 즐겁게 잘 받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___^
 

 

책 무게는 1.5kg. 아이는 처음에는 그냥 들었으나 이내 무겁다고 얼굴을 찡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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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2011-08-03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예쁘게 잘 나왔네요. 저도 잘 받았습니다~~ 고생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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