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조국 창비시선 97
이동순 지음 / 창비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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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숲노래 노래책 2022.9.18.

노래책시렁 250


《철조망 조국》

 이동순

 창작과비평사

 1991.9.20.



  어릴 적부터 쇠가시울타리(철조망)를 어디서나 보았습니다. 인천 바닷가는 몽땅 쇠가시울타리로 둘렀고, 곳곳에 수두룩한 만듦터(공장)도 쇠가시울타리를 두르고, 다섯겹(5층) 나즈막한 잿빛집(아파트)도 쇠가시울타리를 두르고, 모든 배움터(초·중·고등학교)도 쇠가시울타리를 두르고, 골목으로 이은 집 가운데 쇠가시울타리를 두른 집이 많고, 유리병을 깨서 날카로운 조각을 담에 박은 집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쇠가시울타리를 높고 두껍게 두른 곳일수록 더 도둑이 들지 싶더군요. 바로 이곳이 넘볼 곳이라고 알리는 꼴인 쇠가시울타리랄까요. 《철조망 조국》을 읽으며 적잖이 숨막혔습니다. 엇갈리며 으르렁거리는 우리나라 민낯을 들여다보기에 숨막힌다기보다, 목소리만 높은 글자락이 숨막힙니다. 벼슬(정치권력)을 거머쥔 이들은 남녘도 북녘도 안 깨끗합니다. 흙을 일구는 수수한 사람들은 영호남이라서 다투지 않습니다. 붓을 휘두르는 이들이야말로 남·북녘으로 엇갈려 다투고, 영호남으로 맞물려 싸워 왔지 싶어요. 걷어낼 쇠가시울타리란 첫째로 벼슬이요, 둘째로 붓이요, 셋째로 돈·이름·힘이요, 넷째로 끈(학연·지연·혈연)입니다. 호미조차 쥐지 않은 맨손에 맨발로 풀밭을 디디고 서서 만날 때라야 아무런 울타리가 없습니다.


ㅅㄴㄹ


함께 지내며 서로 깔보거나 깎아내리지도 않고 / 한 나무에서 비바람 겪고 열매 맺어 / 이렇게 한 껍질 속에 다정하게 들앉은 품이 / 어쩌면 우리 통일조국의 모습과 이리도 꼭 같은지 (쌍밤/29쪽)


사방겹겹 빙 둘러쳐 답답하다 엔담이라 / 함석으로 높이 세운 붉게 녹슨 저 양철담 / 한번 가면 다시 못 볼 교도소라 벽돌담아 / 내 땅 속의 남의 땅 된 미군부대 꼬부랑담 / 담 중에도 가장 흉한 가시쇠줄 철조망담 / 남북간 영호남에 서로 막는 쌀쌀한 담 (담타령/7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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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끝내 너는 창비시선 53
나종영 지음 / 창비 / 197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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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숲노래 노래책 2022.9.18.

노래책시렁 251


《끝끝내 너는》

 나종영

 창작과비평사

 1985.10.10.



  지난날 글(문학·비평)을 쓰는 이들은 으레 흙지기(농사꾼)를 치켜세웠으나, 스스로 흙지기로 살려고 서울(도시)을 떠나 시골로 가는 일은 아예 없다시피 했습니다. 오늘날 글을 쓰는 이들은 흙지기나 흙살림은 딱히 마음에 없고, 스스로 흙을 만져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는 채 서울 잿빛집(아파트)에 살면서 이따금 시골로 놀러갑니다. 《끝끝내 너는》은 1985년에 나옵니다. 2025년 눈길로 읽으면 어떨까요? 흙을 품으며 살아가기에 ‘흙사람’일 뿐, “흙의 사람”이지 않습니다. 흙빛으로 살며 흙말을 하는 사람은 “말이 서투를”까요? 백남준은 말이 안 서투르고 일본사람을 짝으로 맞이했기에 손가락질을 받아야 할까요? 흙사람을 노래하고 싶다면 스스로 흙빛을 품으면서 흙살림을 옮겨적으면 됩니다. 뉴욕이나 뉴저지를 비아냥거리려 한다면, 이 나라 서울하고 부산도 비아냥거려야 맞습니다. 광주도 너무 커다라니, 전남 작은시골로 깃드는 삶길을 헤아릴 노릇입니다. 낫을 쥘 일도 보습을 챙길 하루도 아닌 채 “낫과 보습”을 섣불리 앞세우기만 한다면, 정작 흙사람 곁에 서거나 어깨동무를 하지 않은 채, 서울살이(도시생활)에 젖은 글을 자꾸자꾸 쓰기만 한다면, 흙말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들말은, 숲말은, 바닷말은, 멧말은?


ㅅㄴㄹ


낫과 보습을 가진 / 흙의 사람 되었으면 싶다 / 그의 말은 서투르나 / 우리들의 가슴을 따스하게 하고 / 가진 것 없으나 / 한줌 흙을 일구어 / 땀 흘리는 사람들이 함께 웃고 사는 / 우리가 제대로 누울 땅을 / 일으키리라 (詩/9쪽)


워커힐 빌라에서 그는 말했다 / 비 뿌리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원더풀 / 지구를 반 바퀴 돌아 멀고 먼 곳 / 뉴저지의 아름다운 호반을 생각하는 그는 / 20세기의 신화를 파는 예술 / 비디오 아트에 대해서 말했다 / 한 잔의 토마토 쥬스와 한 조각 후렌치 토스트로 / 아침 식사를 마친 그는 / 전쟁통의 고국을 떠나 뉴욕이나 쾰른 그리고 비사바덴에서 / 일본인 아내 구보다 시게꼬와 함께 누릴 수 있는 / 천 퍼센트의 자유에 대해서 말했다 / 거침없이 피아노를 두들겨 부수고 (백남준/2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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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아온 나날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31
조지 고든 바이런 외 지음, 피천득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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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책 2022.9.8.

노래책시렁 247


《착하게 살아온 나날》

 조지 고든 바이런 외

 피천득 옮김

 민음사

 2018.6.1.



  책집에서 책을 장만하는데 책집지기가 책을 힐끗 보다가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린 일은 꼭 두 판입니다. 처음은 《밥벌이의 지겨움》을 살 적인데, 책집지기 할배는 “지가 밥벌이를 얼마나 해봤기에 지겹다고 말해?” 하고 대뜸 한마디했습니다. 다음은 《착하게 살아온 나날》을 살 적으로, 책집지기 할매는 “착하게? 착하게 산 사람이 다 얼어죽었나?” 하고 불쑥 한마디했습니다. 저는 그저 책을 장만해서 읽을 마음이었는데, 예순줄을 훌쩍 넘긴 두 책집지기님이 책을 쓴 사람이 붙인 책이름을 보고서 어이없어 너털웃음에 핀잔을 하시기에 퍽 놀랐습니다. 그러고 보면, 다른 책집지기님도 애써 말을 삼갔지만, 책이름을 보고 말없이 “허허허!”라든지 “제가 책을 팔기는 합니다만 이런 책은 ……” 한 적이 제법 있어요. 피천득 님이 이웃나라 노래를 우리말로 옮긴 지 제법 된 줄 알고, 이 책에 실은 노래는 진작 읽기는 했습니다. 다 읽은 노래를 굳이 산 까닭은 딱 하나예요. 옮긴이가 새로 쓴 머리말이 알쏭달쏭할 만큼 오락가락했거든요. 총칼로 쳐들어온 일본이지만, 이 일본한테 사로잡힌 이 나라 글꾼이 수두룩한 민낯에, 배부른 살림이었으면서 글로만 가난을 노래한 두동진(모순) 모습은 하나도 안 착하거든요.


ㅅㄴㄹ


나는 열다섯 살 무렵부터 일본 시인의 시들 그리고 일본어로 번역된 영국과 유럽의 시들을 읽고 시에 심취했습니다. (옮긴이 말/5쪽)


우리나라에도 시인이 참 많은데, 나는 그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자존심이라고 말입니다 …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시인들 중에는 권력 앞에 굴종하고 위정자들에게 의탁한 시인들이 있습니다. 이익을 바라서 순정을 파는 것은 시인의 도리가 아닙니다 … 사실, 나는 안정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글을 써서 이름도 얻었고 대학교수도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사실이 너무도 송구스럽습니다. (옮긴이 말/7쪽)


※ 고칠 말씨

백설이 희다면은 그의 살갗 검은 편이

→ 눈이 희다면은 그이 살갗 검기를

→ 흰눈 곁이면 그사람 살갗 검도록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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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 - 임길택 선생님이 가르친 산골 마을 어린이 시 보리 어린이 22
임길택 엮음, 정지윤 그림 / 보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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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책/숲노래 시읽기 2022.7.12.

노래책시렁 243


《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

 정선 봉정분교 어린이

 임길택 엮음

 정지윤 그림

 보리

 2006.9.1.



  1987년에 나온 《학급문집 물또래》를 간추린 《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를 2006년에 처음 읽을 적에도, 2022년에 다시 읽을 적에도 책이름 탓에 여러모로 쓸쓸합니다. 흙으로 돌아간 임길택 님이 붙인 ‘물또래’라는 이름이 곱게 있는데 굳이 “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로 바꾸어야 했을까요? 아이를 낳아 살아가며 늘 돌아보노라면, 아이한테도 어버이한테도 보람(상)이 따로 있어야 할 까닭이 없구나 싶습니다. 아이랑 어버이는 보람으로 함께 살아가지 않아요. 둘은 오직 ‘사랑’으로 함께 살아갑니다. 임길택 님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며 함께 지낸 나날을 아이들 글로 갈무리한 책을 새로 펴내려 했다면 ‘물또래’란 이름을 그대로 쓰거나 “꼴찌도 사랑받아야 한다”쯤으로 붙일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람은 없어도 즐거워요. 사랑이면 됩니다. 종잇조각이나 돈이나 살림을 주고받는 보람이 아닌, 오롯이 마음으로 품고 토닥이고 노래하고 웃고 이야기하는 사랑이면 넉넉해요. 우리 삶은 사랑이기에 빛납니다. 우리가 쓰는 글은 사랑이기에 함께 나눕니다. 우리가 읽는 책은 사랑이기에 오래오래 물려줄 만합니다. 우리가 짓는 하루는 사랑이기에 너나없이 어깨동무하는 살림꽃으로 피어납니다.


ㅅㄴㄹ


명아주풀이 / 고추보다 더 크고 / 고추도 많이 뽑아야 하고 / 아직 29골이 남았는데 / 허리는 아프고. //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풀을 뽑아야 하는데 / 고추를 뽑는다. / 엄마는 저만큼 나갔는데 / 나는 아직 제자리에 앉아 / 놀 생각만 한다. (고추밭 매기-6학년 배연자/32쪽)


밤에 잠자다 / 깨어나 보면 / 어머니는 베를 짜느라 / 아직도 잠자지 않는다. // 이마에는 / 땀이 흐르고 있다. // 나는 / 수건을 어머니께 / 갖다 드렸다. (베 짜시는 어머니-6학년 이미경/7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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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 - 청리 아이들 시 모음, 새로 고침판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8
이오덕 엮음 / 양철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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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책/숲노래 시읽기 2022.7.12.

노래책시렁 244


《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

 청리 아이들 글

 이오덕 엮음

 양철북

 2018.2.2.



  한창 새뜸나름이(신문배달부)로 일하던 1999년 1월에 이오덕 어른을 찾아뵌 적이 있습니다. 이오덕 어른은 제가 일하는 신문사지국으로 전화해서 “내가 찾아가야 맞는데, 몸이 아파서 그러니, 젊은이가 와줄 수 있나?” 하고 물으셨어요. 한참 이야기를 듣고서 자리에서 물러날 즈음 “이런 책이 있는데, 젊은이가 읽어 보면 좋겠소.” 하셨습니다. 1998년 10월에 처음 나온 《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였어요. 《일하는 아이들》은 진작에 찾아서 읽었기에 이날 과천에서 서울 이문동으로 돌아가는 전철길에 반가이 읽었습니다. 이듬해에 보리출판사 일꾼으로 들어가서 ‘작은책’에서 꾀하는 ‘전태일문학상’을 놓고 이오덕 어른이 들려준 “노동자한테 소설을 쓰라고 할 수는 없다. 노동자가 쓴 일기나 삶글이야말로 고스란히 문학이고 소설이 아닌가? 따로 소설을 쓰라 하지 말고, 그저 삶글을 쓰라 하면 다 소설이고 시이다.” 하는 말씀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그래요, 시나 소설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삶을 단출히 적으니 노래(시)요, 삶을 차곡차곡 적으니 글꽃(문학·소설)입니다. 2018년에 새옷을 입은 ‘청리 아이들 글모음’은 고스란히 노래(시)요 글꽃이지요. 글쓰기는 못 가르칩니다. 삶을 사랑하는 길을 함께가면 돼요.


ㅅㄴㄹ


봄이 오면 / 나는 지게 지고 / 시미기 하러 가서 / 새파란 풀을 뜯어서 / 지게에 질머서 / 지고 올 때 / 진달래꽃을 / 시미기 위에 / 꽂아 오면 / 나비가 날아들겠지. (봄-박선용 1964.2.10./89쪽)


우리 집에는 할머니가 아파서 / 돈 천 원 들겠다 합니다. / 나도 아파서 돈을 천 원이나 / 들겠다 합니다. / 돈 이천 원이나 든다고 아버지가 / 걱정을 대단히 합니다. (우리 집-정하우 1964.6.22./180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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