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63 : 너무나 새하얘 아프게 하


눈은 너무나 새하얘서 눈과 마음을 아프게 하죠

→ 눈은 새하얘서 눈도 마음도 따가워요

→ 눈은 몹시 하얘서 눈부시고 마음도 아파요

《얼음 사냥꾼》(세라핀 므뉘·마리옹 뒤발/성미경 옮김, 분홍고래, 2025) 3쪽


아주 하얗기에 ‘새-’를 붙여서 ‘새하얗다’라 합니다. “너무나 새하얘서”는 “새하얘서”나 “몹시 하얘서”로 손봅니다. 눈이 새하얗기에 눈빛에 따가울 때가 있다지요. 옮김말씨 “눈과 마음을 아프게 하죠”는 “눈도 마음도 따가워요”나 “눈부시고 마음도 아파요”로 다듬습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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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29 : -의 반짝임


눈의 반짝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반짝이는 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75쪽


틀린 일본말씨인 “눈의 반짝임을 보면”입니다. “반짝이는 눈을 보면”으로 고쳐씁니다. 눈이 반짝일 적에는 눈이 빛난다는 뜻이 “눈빛을 보면”처럼 수수하게 고쳐써도 되어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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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39 : 지금 다양한 가족의 형태 화기애애 좋을 것 같


지금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으니까요. 화기애애하고 참 좋을 것 같아요

→ 이제는 여러 집안이 있으니까요. 오순도순하고 즐거울 듯해요

→ 요새는 여러 집이 있으니까요. 살갑고 즐거울 듯해요

→ 요사이는 집도 다 다르니까요. 아늑하고 즐거울 듯해요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6》(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39쪽


이제는 어제와 달리 여러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집도 집안도 집살림도 여러 결입니다. 다 다릅니다. 오순도순 즐거운 집이 있고, 살갑고 포근한 집안이 있어요. 아늑하고 넉넉한 집살림이 있고요. 틀에 맞추어 똑같이 누르려 하지 않으면 됩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다양하다(多樣-) :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다

가족(家族) :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형태(形態) : 1. 사물의 생김새나 모양 2. 어떠한 구조나 전체를 이루고 있는 구성체가 일정하게 갖추고 있는 모양

화기애애(和氣靄靄) : 온화하고 화목한 분위기가 넘쳐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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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5.20. 감꽃 고욤꽃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감꽃과 고욤꽃은 다릅니다. 그렇지만 스물다섯 살에 이르도록 두 꽃이 어떻게 왜 다른지 까맣게 몰랐습니다. 감나무도 고욤나무도 없는 작은집에서 태어났고, 어릴적에는 노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어린배움터나 푸른배움터에 감나무 한 그루조차 없고, 인천이라는 큰고장 골목집에는 감나무가 있되, 나중에서야 알아보았습니다.


  처음 감꽃을 보고 감꽃을 줍다가, 고욤꽃을 보며 고욤꽃을 줍다가, 고욤알이 익은 가을에 작은새가 고욤을 따먹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이제 고욤나무 한 그루랑 함께 살아가는 시골살림을 지으면서, 두 꽃빛과 꽃내음과 꽃결을 늘 돌아봅니다.


  저는 스물다섯 살 무렵에 감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만,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쉰 살에 이르도록 감꽃은커녕 고욤꽃을 구경하기 어려울 만합니다. 아니, 이제 고욤나무는 거의 자취를 감추니, ‘고욤’이라는 이름조차 우리말이 아닌 줄 여기는 분마저 있을 테지요.


  지난 2007∼2010해에 인천에서 골목마실을 날마다 하며 큰아이를 돌보는 동안 그야말로 온골목을 두다리로 누볐는데, 인천 골목마을에서 고욤나무를 딱 한 그루 보았습니다. 송현2동 비탈골목 안채에서 보았지요. 고욤나무를 마당에 건사한 작은집은 아직도 건사할는지 이제는 사라졌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따로 나무장사를 하지 않는다면, 또는 감밭을 일구지 않는다면, 요즈막 시골에서도 고욤나무를 모르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알거나 모르는 삶일까요? 무엇을 몰라도 되는 살림일까요?


  두 아이하고 뽑기(선거) 이야기를 이따금 합니다. 누구를 뽑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우리는 ‘좋은놈’이나 ‘덜 나쁜놈’을 뽑지 말아야 합니다. ‘일꾼’을 뽑을 노릇입니다. 일할 사람을 안 뽑으니, 그이가 비록 ‘좋은놈’처럼 보여도 ‘나쁜놈’하고 똑같이 “일 안 하고 노닥거리는 짓”으로 내내 이었습니다. 어느 놈이든 일꾼을 뽑으면, 비록 이이가 어느 쪽에 선 놈이건, “일을 하는 사이에 땀흘리다가 배울 틈”이 있습니다. 일을 안 하는 사람은 일을 안 하는 탓에 배울 틈이 없어요. 나부터 너부터 우리부터 “언제나 스스로 일하는 사람으로서 하루를 그려서 짓고 나누고 누리고 노래하는 길”이라면, ‘기호 1’이나 ‘기호 2’이나 ‘기호 3’이나 ‘기호 4’ 사이에서 헷갈리지 않습니다. 저는 늘 ‘기호 9 어린이’하고 ‘기호 10 푸름이’하고 ‘기호 11 풀꽃나무’하고 ‘기호 12 해바람비’하고 ‘기호 13 별빛’을 헤아립니다. 부디 ‘기호 9∼13’으로 가까이 다가와서 일할 사람을 마주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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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19.


《믿을 수 없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게 억지스러운》

 콜센터상담원 글, 코난북스, 2021.8.2.



이른아침에 마을 마늘밭에서 일손을 돕는다. 하늘이 꾸무룩하다. 어제 끓인 미역국을 덥힌다. 낮에 큰아이하고 저잣마실을 간다. 구름밭은 뭉게구름을 이룬다. 밤에 비가 오겠구나. 고흥읍 냇가를 따라서 복숭아나무랑 벚나무가 있는데, 복숭아나무에는 진딧물이 많이 붙고, 버찌는 잘 익어서 툭툭 떨어진다. 한켠에 수수꽃다리가 한 그루 있다. 우리집 뒤꼍에는 고욤꽃이 한창이다. 마을 곳곳에는 마삭줄꽃이 한창이다. 슬슬 비릿나물(어성초)도 꽃을 피우려고 꽃망울을 맺는다. 그야말로 흐드러지는 늦봄이다. 개구리노래와 새소리가 어우러지는 저녁이 차분하다. 《믿을 수 없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게 억지스러운》을 돌아본다. 이 땅에서 모든 사람은 집꾼이고 일꾼이고 살림꾼이다. 집에서 지내지 않거나 일을 않거나 살림을 않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돈을 벌고 쓰면서 집·일·살림을 돌보는 얼거리가 뿌리내리면서 어느새 높낮이(지위·계급)가 또아리를 튼다. 요즈막에 ‘삼성반도체’ 사람들 이야기가 크게 떴다. 덤(성과급)을 달라며 똘똘 뭉쳤다. 일터가 돈을 많이 버니 덤을 바랄 만한데, 그 일터는 어떻게 돈을 많이 벌까. 그곳을 받치는 ‘바닥’에서 일하는 사람은 그곳 사람한테 ‘이웃(연대할 노동자)’일까 아닐까. 어느 갈래(부서)에 있기에 어느 갈래가 높아야 하지 않다. 발톱만 다쳐도 못 걷고, 손끝만 다쳐도 일을 못 한다. 온곳을 볼 줄 모르면 온통 마음이 바래어 돈벌레가 되고 만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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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전군 지휘관들 소집…"남부국경 최전선부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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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국민배당’이 공산주의면 원숭이도 빨갱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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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원 짜리 주식을 100원에"… 하정우, 주식 파킹 의혹에 "무지에서 나온 허위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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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삼성 노사 조정 앞두고 "노동권만큼 경영권 존중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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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삼성맨들 "中에 기술 유출" "의사처럼 줄사직" 엄포...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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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책이 되레 아프리카 저소득 주민 터전 빼앗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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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무소속이면 안 X팔려요?”…돌발 물음에 한동훈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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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사장에 이 대통령 측근 이성훈 국토비서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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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거리로 뭉치면 다 정의냐"…삼전 직원의 노조 저격 글 블라인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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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나무호 사건, 누가 했는지 우리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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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s O’Toole wins Timbersports world9 champ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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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PICK]나이키 신은 北 내고향축구단...훈련장에서 '밝은 미소'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21/0008954194


'탱크데이' 누가 기획했나…전문가들 "내부 통제 구멍"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9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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