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도서관 - 도서관에서 보내는 일주일 날마다 시리즈
강원임 지음 / 싱긋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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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5.25.

인문책시렁 434


《날마다, 도서관》

 강원임

 싱긋

 2025.4.12.



  우리나라에 태어난 ‘책숲’은 ‘우리’가 누릴 곳이지 않았습니다. 이웃나라에서 총칼로 쳐들어오면서, ‘그들(총칼을 쥔 이웃나라 사람들)’이 이곳에서 누리려는 책터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선 ‘배움숲’도 우리가 누릴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웃나라에서 총칼로 짓밟으면서, ‘그들(총칼을 휘두르는 이웃나라 사람들)’이 이녁 아이를 보내어 가르치는 배움터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 나름대로 책숲과 배움숲을 누리고 나누고 폅니다. 다만 우리 스스로 즐길 터전으로 삼되, 이러한 곳을 가리키는 이름은 여태 ‘그들말(일본제국주의·군국주의 용어)’이라는 굴레에서 맴돌아요. 1945해 뒤로 이럭저럭 여든 해쯤 흘렀으니 이제는 그냥그냥 써도 된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여든 해나 흘렀으니 이제는 슬기롭고 참하게 우리말로 새롭게 이름을 붙이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도서관》은 집 가까이 있는 여러 책숲을 즐겁게 드나들면서 보거나 듣거나 겪거나 배운 바를 단출히 풀어냅니다. 곰곰이 보면, 서울이나 서울곁이나 큰고장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책숲도 배움숲도 넉넉하며 느긋이 누립니다. 이와 달리 시골에서는 책숲도 배움숲도 드물거나 멀어요.


  저는 진작부터 “우리집 책숲”을 꾸렸습니다. 인천에서 나고자라는 동안에 다닐 만한 책숲이 없기도 했고, 2010해에 인천을 떠나서 전남 고흥에 깃들 무렵에도 “집에서 걸어갈 만한 곳”에 책숲이 없었다고 할 수 있어요. 여러모로 보면, 예부터 사람들 스스로 보금자리를 ‘보금숲·배움숲·일숲·놀이숲·노래숲’으로 삼았습니다. 언제나 보금자리부터 모든 길을 여는 첫자리요, 아름드리나무가 우거진 터전으로 일구었어요.


  누구나 집 가까이 걸어서 드나들 만한 책숲이 있으면, 이러한 나라는 아름길을 가리라 봅니다. 다만 하나 더 헤아려야 하는데, 책숲은 책을 안 가려야 합니다. 책숲은 ‘높책(추천도서·권장도서)’을 안 두어야 합니다. 책숲은 모든 갈래를 품어야 할 뿐 아니라, 모든 목소리를 품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왼길과 오른길과 가운길을 고르게 품어야 책숲입니다. 배움숲도 마찬가지예요. 왼목소리와 오른목소리와 가운목소리가 고르게 어울리면서 함께살기라는 길을 밝힐 적에 비로소 ‘숲’입니다.


  책을 사고파는 집이기에 ‘책집’입니다. 책으로 배우고 익히며 나누는 곳이기에 ‘책숲’입니다. 보금자리를 책숲으로 가꾸면 ‘책마루숲’입니다. 그들말(일본제국주의·군국주의 용어)을 털어내자는 뜻도 있을 테지만, 이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언제 어디에서나 숲으로 마주할 적에 스스로 눈뜨고 깨어나게 마련입니다. 나무 한 그루 못 심는 곳이라면 ‘집’이 아니라 ‘돈터(부동산)’입니다. 나무 한 그루를 심어서 쉰 해뿐 아니라 두온해(200년)를 보듬어서 아이가 물려받을 만한 곳이어야 ‘집’입니다. 빌려읽는 사람이 적대서 내팽개치는 데는 책숲이 아니라 ‘대여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대여점 언저리를 맴도는 도서관’입니다. 고루눈도 두루눈도 가운눈도 아니기에 ‘책숲으로 가닿지 못한 대여점’이기도 합니다. ‘백화점 문화센터 흉내’를 너무 내느라 막상 ‘왜 굳이 종이책을 건사하는 터전’으로 삼는지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책숲일꾼과 책숲지기라면, 사람들이 빌려읽지 않는 책을 살펴서 ‘책글(감상문·소개글)’을 써서 알리는 노릇을 해야 맞습니다. 사람들 누구나 왼눈박이나 오른눈박이가 아니라 ‘두눈박이’라는 길을 천천히 거닐면서 ‘온눈사람’으로 피어날 길을 ‘숲에서 온 종이에 이야기를 담은 꾸러미인 책’으로 나누는 길을 펴야 맞습니다.


  책숲마실을 다니는 분이라면, 책집마실도 나란히 하면서 꾸준히 ‘책장만’을 할 수 있기를 바라요. ‘좋아하는 책을 사읽기’가 아닌 ‘새롭게 배우며 스스로 온눈을 뜨는 길로 북돋우는 길잡이책을 사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ㅍㄹ


나는 근처에 앉아도 괜찮을 이용자인가? 사실 나는 내가 피해다니는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동을 한다. (18쪽)


이제는 구할 수 없는 책들을 전멸 위기에서 구하려고 애썼지만 또 몇 년 뒤에도 학생들이 빌려보지 않는다면 그 책들은 또다시 폐기 대상 도서로 분류될 것이다. (23쪽)


이성으로만 해결하려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분석하고 사유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끝없는 애씀. 거기에는 일말의 사랑도 없었다는 사실. (41쪽)


방과 후에는 거의 매일 서고에 올라갔다. 늘 냉전중인 엄마아빠, 대화 상대가 안 되는 어린 동생들이 있는 집 대신 갈 곳이 있다는 것이 좋았다. (64쪽)


80대 가까이 되어 보이는 어르신이 나에게 다가와 강의 잘 들었다며 인사했다. “많이 배웠어요.” (96쪽)


온갖 것을 숫자로 판단하는 세상으로부터 도서관은 저항하려고 애쓴다. 몇몇 작은 서점만 해도 많이 팔린 책 순위를 올린다. 그것을 본 사람들이 순위대로 책 구매를 한다. 한번 매겨진 순위는 잘 바뀌지 않는다. (159쪽)


+


《날마다, 도서관》(강원임, 싱긋, 2025)


나는 전국 도서관을 다니는 도서관 덕후는 아니다

→ 나는 온나라 책숲을 다니는 책숲바보는 아니다

→ 나는 온나라 책숲을 다니는 책숲순이는 아니다

→ 나는 온나라 책숲을 다니는 책숲벌레는 아니다

4쪽


서울 끝자락과 경기도 초입에 살아 양쪽 도서관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 서울 끝자락과 경기도 어귀에 살아 두 책숲을 모두 다닐 수 있다

→ 서울 끝자락과 경기도 입새에 살아 두 책숲을 모두 누린다

8쪽


도돌이표 일상이 시작되는 월요일

→ 도돌이꽃으로 여는 달날

→ 도돌이길로 가는 달날

15쪽


휴관일을 잊고 갔다가 셔터가 내려진 도서관 앞에서

→ 닫는날을 잊고 갔다가 덧닫이를 내린 책숲 앞에서

→ 쉬는날을 잊고 갔다가 철커덕 닫힌 책숲 앞에서

15쪽


또 연체하는 죄를 저지르겠지만

→ 또 늦어 잘못하겠지만

→ 또 미루며 잘못하겠지만

29쪽


모두를 품는 환대의 공간으로 도서관을 꼽는 나는 이런 글들을 볼 때마다 씁쓸하다

→ 나는 책숲이 모두를 품는 곳으로 꼽기에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씁쓸하다

→ 나는 책숲이 모두를 반긴다고 여기기에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씁쓸하다

51쪽


필담을 주고받으며 킥킥대고 있다

→ 글씨를 주고받으며 킥킥댄다

→ 붓말을 주고받으며 킥킥댄다

61쪽


눈앞의 선율소리는 강렬했다

→ 눈앞 노랫소리는 뜨거웠다

→ 눈앞 가락노래는 대단했다

86쪽


누가 이렇게 나에게 심도 있는 질문을 던졌던가

→ 누가 이렇게 나한테 깊이 물어보았던가

→ 누가 이렇게 나한테 곰곰이 물었던가

102쪽


밤하늘에 청초하게 뜬 만월이 보인다

→ 밤하늘에 곱게 뜬 둥근달이 보인다

→ 밤하늘에 정갈히 뜬 보름달을 본다

115쪽


서치(書癡). 글 읽기에만 빠져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 글바보. 글에만 빠져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 책바보. 글만 읽어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11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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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서치 書癡


 생계에는 무관심한 서치(書癡)였다 → 살림에는 등진 책버러지였다

 일개 서치(書癡)에 지나지 않다 → 한낱 글깨비이다


  ‘서치(書癡)’는 “글 읽기에만 온 정신을 쏟고 다른 일은 돌아보지 아니하는 어리석음.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킨다지요. ‘글바보·글사랑·글순이·글돌이’나 ‘글님·글꾼·글바치·글지기·글잡이·글쟁이’로 고쳐씁니다. ‘글벌레·글버러지·글깨비·글보’나 ‘꼭책·늘책’으로 고쳐써요. ‘책바보·책벌레·책버러지·책깨비·책보·책사랑’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책순이·책돌이·책사랑이·책사랑님·책사랑벗·책사랑꾼’으로 고쳐써도 어울리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서치(序齒)’를 “나이가 많고 적은 순서대로 함”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서치(書癡). 글 읽기에만 빠져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 글바보. 글에만 빠져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 책바보. 글만 읽어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날마다, 도서관》(강원임, 싱긋, 2025) 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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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왓What



왓 : x

What : 1. (의문문에서) 무엇; 몇; 어떤, 무슨 2. (…한) 것[일], 어떤[무슨] 것[일], …하는 모든 3. (감탄문에서) 정말[얼마나]

ハ-ト : x



‘What’은 그냥 영어입니다. 우리가 굳이 쓸 일이나 까닭이 없습니다. “What(무엇)”처럼 쓴들 덧없습니다. 그저 ‘무엇’이나 ‘무슨’이나 ‘어떤’을 알맞게 쓰면 됩니다. ㅍㄹㄴ



주절주절 늘어놓던 What(무엇)의 시대가 수명을 다하고 브랜드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Why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 주절주절 늘어놓던 ‘무엇’이 숨을 다하고 이름빛을 이야기하는 ‘왜’를 연다

→ 주절주절 늘어놓던 ‘무엇’이 저물고 이름값을 이야기하는 ‘왜’가 떠오른다

《요즘. 광주. 생각.》(오지윤·권혜상, 꼼지락, 20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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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분석 分析


 심리 분석 → 마음읽기 / 속보기

 원인 분석 → 까닭 찾기 / 까닭 읽기

 자료의 분석을 마쳤다 → 밑글을 다 살폈다

 작은 단위로 분석될 수 있다 → 작게 가를 수 있다

 하천 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 냇물이 더러운 까닭으로 읽어냈다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다 → 밑결을 파헤치다

 운항 상태를 분석하여 → 어찌 다니는지 살펴


  ‘분석(分析)’은 “1. 얽혀 있거나 복잡한 것을 풀어서 개별적인 요소나 성질로 나눔 2. [철학] 개념이나 문장을 보다 단순한 개념이나 문장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명료하게 함 3. [철학] 복잡한 현상이나 대상 또는 개념을, 그것을 구성하는 단순한 요소로 분해하는 일 4. [화학] 물질의 성분, 즉 물질에 포함되어 있는 화합물, 단체, 원자, 분자의 조성과 함량 따위를 물리·화학적 방법을 써서 알아내는 일. 또는 그런 조작. 일반적으로 정량 분석과 정성 분석으로 크게 나눈다”처럼 풀이합니다. ‘가르다·가름·갈라내다·갈라놓다·갈라치다’나 ‘나누다·나눔·나누기·맡다’로 손볼 만해요. ‘보다·기웃거리다·눈치채다·넘겨보다·넘겨다보다·들여다보다’나 ‘살펴보다·살펴두다·살펴놓다·살펴주다·살피다’로 손보고요. ‘생각·생각하다·생각꽃·생각씨’나 ‘헤아리다·헤아림·헤집다·헤치다’로 손봐요. ‘읽다·읽어내다·읽어치우다’나 ‘알아내다·알아맞히다·알아보다·알아차리다·알아채다’로 손봅니다. ‘밝히다·밝힘말·밝힘글·속보다·속을 보다’나 ‘짚다·짚어보다·짚어내다·짚어가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찾다·찾기·찾는눈·찾아내다·찾아보다’나 ‘톺다·톺아보다·톺아내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파고들다·파다·파내다·파헤치다’나 ‘풀다·풀리다·풀려나다·풀기·풀어내다’로 손보지요. ‘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주다·풀어쓰다’니 ‘따지다·뜯다·뜯어내다·뜯어보다·쥐어뜯다·줴뜯다’로 손봐도 됩니다. ‘뜻매김·뜻붙이·뜻새김·뜻찾기·뜻풀이·뜻읽기’나 “뜻을 매기다·뜻을 붙이다·뜻을 새기다·뜻을 찾다·뜻을 풀다·뜻을 읽다”로도 손봅니다. ‘글읽기·글읽눈·글읽꽃’이나 ‘삶읽기·삶눈·삶눈길·삶눈빛·살림읽기·살림눈’으로 손보며, ‘한글읽기·한글익힘·한글배움’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분석’을 넷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분석(分石) : [역사] 조선 시대에, 지방의 아전들이 환곡에 돌이나 쭉정이를 섞어서 분량을 늘려 곡식을 횡령하던 일

분석(盆石) : 분 위에 돌이나 모래 따위로 자연의 풍경처럼 꾸민 것 = 분경

분석(噴石) : [광업] 유리질(琉璃質)이고 다공질(多孔質)인 화산 자갈

분석(糞石) : [지구] 동물의 배설물로 만들어진 화석



바로 그 신문편집의 숨은 권력에 대한 철학적 분석이 이 책의 주제이다

→ 이 책은 바로 이런 새뜸엮기에 숨은 힘을 살피려고 한다

→ 이 책은 바로 이런 새뜸엮기에 숨은 힘을 들여다보려고 한다

→ 이 책은 바로 이런 새뜸엮기에 숨은 힘을 파헤치려고 한다

《신문편집의 철학》(손석춘, 풀빛, 1994) 7쪽


손익분기 분석을 반드시 실행하고 창업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돌잇길을 반드시 살피고 일을 해야 슬기롭다

→ 돈고비를 반드시 알아보고 일을 펴야 어질다

《청년 사장학》(박주관, 넥서스, 2003) 298쪽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서

→ 깊이 있게 살펴서

→ 깊이 따져서

→ 찬찬히 보면서

→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번역의 탄생》(이희재, 교양인, 2009) 402쪽


우리 현실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 우리 오늘을 파헤치고 새빛을 찾는

→ 우리 삶을 살피고 너머를 찾는

《민중언론학의 논리》(손석춘, 철수와영희, 2015) 323쪽


DNA 염기 서열 분석을 해보면 두 나무 사이에 아무런 차이도 발견할 수가 없다

→ 밑씨 사슬줄을 살펴보면 두 나무는 하나도 안 다르다

→ 씨톨 사슬끈을 들여다보면 두 나무는 다른 데가 없다

《랩걸》(호프 자런/김희정 옮김, 알마, 2017) 134쪽


체는 교육의 가치를 과대평가하지도 과소평가하지도 않고 정확한 관점에서 분석했다

→ 체는 배움길을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고 또렷하게 살폈다

→ 체는 배움값을 부풀리지도 얕보지도 않고 똑똑히 보았다

《교육사상가 체 게바라》(리디아 투르네르 마루트/정진상 옮김, 삼천리, 2018) 26쪽


세계 질서를 분석하는 중요한 범주로 여겼습니다

→ 온누리를 살피는 굵직한 틀로 여겼습니다

→ 큰흐름을 헤아리는 얼거리로 여겼습니다

《이임하의 여성사 특강》(이임하, 철수와영희, 2018) 7쪽


이런 언어적 특징과 일본에서의 만화의 인기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 이런 말빛과 일본에서 그림꽃이 사랑받는 까닭이 맞물린다니 재미있습니다

→ 이런 말결과 일본에서 그림꽃이 사랑받는 뜻이 나란하다니 재미있습니다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최수진, 세나북스, 2020) 17쪽


혹은 관측으로부터 데이터를 축적하고, 정확한 분석을 거쳐 귀납적으로 하나의 이론을 이끌어낸다

→ 또는 바라보며 바탕틀을 다지고, 꼼꼼히 짚고 헤아려 얼거리를 이끌어낸다

→ 아니면 살펴보며 밑틀을 쌓고, 하나하나 파고 살펴서 틀거리를 이끌어낸다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257쪽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데이터를 봤는데요

→ 어린이 길죽음을 살핀 밑글을 봤는데요

→ 어린이 길다침을 짚은 글자락을 봤는데요

《어린이의 눈으로 안전을 묻다》(배성호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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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궁극적


 궁극적 목적 → 참뜻 / 속뜻 / 큰뜻 / 밑뜻 / 첫뜻

 청소년 문제의 궁극적인 책임은 기성세대에 있다 → 푸름이는 바로 어른이 맡아야 한다

 궁극적 목표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다 → 무엇보다 사람이 누구인지 찾으려고 한다


  ‘궁극적(窮極的)’은 “더할 나위 없는 지경에 도달하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장·무엇보다·바로·바로바로’나  ‘앞·앞으로·앞날·앞길·앞꽃·앞에서’로 고쳐씁니다. ‘다음·다음길·이다음·이다음길’이나 ‘처음·처음길·첫째·첫빛·첫꽃·첫길’으로 고쳐써요.  ‘정작·막상·아무리·암만·제아무리·제딴’이나  ‘더없이·그지없이·더할 나위 없이·모름지기·바야흐로’로 고쳐쓸 만합니다. ‘왜·꼭·꼭꼭’이나  ‘참·참말·참말로·참으로’로 고쳐쓰지요. ‘그래서·그러니까·그러니·그리하여’나 ‘그저·고작·기껏·겨우·한낱’으로 고쳐쓰며, ‘끝·끝내·끝끝내·마침내·마지막·마지막길·마지막힘’으로 고쳐쓰고요. ‘크다·크나크다·크디크다·크낙하다·크넓다·커다랗다·크다랗다’나 ‘깊다·높다·놀랍다·대단하다’로 고쳐써요. ‘뛰어나다·뛰어넘다·빼어나다’나 ‘어디나·어디에나·어디에서나·어디까지나·어디서나·어디라도·어느 곳이라도·어느 길이라도’로 고쳐쓸 만합니다. ‘어마어마하다·엄청나다·한가닥·멋지다·멋있다’나 ‘빛·빛나다·빛있다·빛님·빛힘’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속·속내·속빛·속길·속속들이’나 ‘숨은힘·뒷힘·뒷심·등·등판’으로 고쳐쓰지요. ‘밑·밑동·밑빛·밑길·밑으로·밑바탕·밑절미·밑꽃’이나 ‘밑짜임·밑틀·밑판·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바탕·바탕길·바탕꽃·뿌리’로 고쳐쓰며, ‘꼭두·꼭대기·으뜸·으뜸길·으뜸일·으뜸힘’이나 ‘달랑·덜렁·덩그러니·지지리’로 고쳐써도 돼요. ㅍㄹㄴ



애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부모가 함께 있는 일이고, 교육의 원초적이며 궁극적인 책임자는 역시 부모다

→ 애들은 어버이와 함께 있기를 가장 바라고, 배우는 바탕이자 가르칠 사람도 어버이다

→ 애들은 어버이와 함께 있기를 가장 바라고, 배우는 첫길이자 가르칠 이도 어버이다

《영화여 침을 뱉어라》(이효인, 영화언어, 1995) 20쪽


영어의 득세는 나머지 민족어들이 궁극적으로 쇠멸하리라는 것을 뜻한다

→ 영어가 판치며 나머지 겨레말은 그저 사라진다는 뜻이다

→ 영어가 춤추며 나머지 내림말은 바로 죽는다는 뜻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복거일, 삼성경제연구소, 2003) 43쪽


그들의 피 흘리는 투쟁의 모습은 단지 겉면, 외피(外皮)일 뿐이고, 궁극적으로는 DNA(유전인자)를 남기기 위해 그렇게 끊임없이 다툼질을 한다

→ 그들이 피흘리며 다투는 모습은 그저 겉가죽일 뿐이고, 막상 씨앗을 남기려고 그렇게 끊임없이 다툰다

→ 그들이 피흘리며 싸우는 모습은 한낱 겉모습일 뿐이고, 정작 씨톨을 남기려고 그렇게 끊임없이 싸운다

《권오길 교수가 들려주는 생물의 섹스 이야기》(권오길, 살림, 2006) 3쪽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약자의 편이 되기를 애타게 갈망하고 있어서

→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여린이 쪽에 서기를 애타게 바라서

→ 그러나 앞으로는 여린 사람 쪽에 있기를 애타게 바라서

→ 그러나 정작은 여린 사람 자리에 있기를 애타게 바라서

《우리와 안녕하려면》(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07) 168쪽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치유할 능력이 있는데도

→ 모름지기 사람들이 스스로 모두 고칠 줄 아는데도

→ 막상 사람들 스스로 아름손인데도

→ 정작 사람들 스스로 사랑손인데도

《아직도 가야 할 길》(모건 스콧 펙/신승철 옮김, 열음사, 2007) 435쪽


아이들이 서로 싸우지 말도록 가르치지만, 궁극적으로는 화를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여긴다

→ 아이들이 서로 싸우지 말도록 가르치지만, 앞으로는 성을 다스리는 길을 배워야 햔다고 여긴다

→ 아이들이 서로 싸우지 말도록 가르치지만, 다음에는 짜증 다스리기를 배워야 한다고 여긴다

→ 아이들이 서로 싸우지 말도록 가르치지만, 무엇보다도 부아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여긴다

→ 아이들이 서로 싸우지 말도록 가르치지만, 이에 그치기보다 골을 다스릴 수 있아야 한다고 여긴다

《니사》(마저리 쇼스탁/유나영 옮김, 삼인, 2008) 101쪽


궁극적으로 진실, 아름다움, 선함의 문제에 대한 사회의 답이 중요하지만

→ 무엇보다 참, 아름다움, 착함을 함께 얘기해야 하지만

→ 참, 아름다움, 착함이야말로 무엇인지 서로 밝혀야 하지만

《인간은 어떻게 배우는가?》(하워드 가드너/류숙희 옮김, 사회평론, 2015) 327쪽


만화는 궁극적 엔터테인먼트거든. 그야말로 압도적 불운이나 불행을 경험하면 강해지지

→ 그림꽃은 더없이 놀이거든. 그야말로 엄청나게 슬프거나 아프면서 굳세지

→ 그림꽃은 무엇이든 즐기거든. 그야말로 끔찍하게 슬프거나 아프면서 단단하지

《은빛 숟가락 11》(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6) 18쪽


과거에는 책이 그 궁극적 존재 이유였으나 상황이 바뀌면서 교육기관이 급격히 늘어났다

→ 예전에는 책이 그처럼 꼭 있어야 했으나 흐름이 바뀌면서 배움터가 잔뜩 늘어났다

→ 예전에는 배우려면 책을 꼭 두어야 했으나 흐름이 바뀌면서 배움터가 부쩍 늘어났다

《텍스트의 포도밭》(이반 일리치/정영목 옮김, 현암사, 2016) 8쪽


이보다 어려운 문제는 이들 나비가 이동하는 궁극적인(진화론적)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 나비떼가 움직이는 참뜻(진화론)을 밝히는 일이 이보다 어렵다

→ 나비떼가 왜(진화론) 움직이는지 밝히기가 이보다 어렵다

→ 나비떼가 무엇 때문에(진화론) 움직이는지 밝히기가 이보다 어렵다

《귀소 본능》(베른트 하인리히/이경아 옮김, 더숲, 2017) 81쪽


궁극적으로 그들이 어떤 가치를 믿고 있었는지, 그 질문을 던져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 무엇보다 어떤 길을 믿는지 물어볼 사람을 바랐다

→ 속으로 어떤 빛을 믿는지 건드릴 사람을 기다렸다

《요즘. 광주. 생각.》(오지윤·권혜상, 꼼지락, 20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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