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13.


《미도리의 노래 상》

 가오 옌 글·그림/오늘봄 옮김, 크래커, 2025.11.27.



볕바른 아침을 연다. 부산에서 하룻밤을 보내자니 모기가 꽤 있다. 그냥 둘까 말까 망설이다가 여섯 마리를 잡고서 새벽을 맞는다. 고흥과 부산 사이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가면서 ‘일거리·읽을거리’를 품고서 집으로 돌아간다. 시외버스에 앉아서 읽고 쓰다가 살짝 눈을 붙인다. 이윽고 더 읽고 쓰니 순천에 닿는다. 15:30 시골버스로 갈아타고서 황산마을에서 내린다. 논둑을 따라 걷는다. 밭수레(트랙터)가 큰소리를 내며 논을 갈면 뭇새가 뒤따르며 걷는다. 개구리를 잡으려 하겠지. 드디어 집에 닿아 짐을 풀고서 씻는다. 땀으로 젖은 가방 둘을 담가 놓는다. 볕바라기를 하고서 넷이 두런두런 얘기하다가 까무룩 눕는다. 별돋는 밤에 일어난다. 《미도리의 노래 상》을 읽고서 뒷자락을 더 읽을지 말는지 망설인다. 망설인 지 얼추 여섯 달이다. 글도 그림도 그림꽃도 보임꽃도 하나같이 “시골은 따분해!” 하고 외치면서 “서울(도시)은 재미나!”로 흐른다. 그러려니 싶으면서도 정작 서울에 무엇이 없고 시골에 무엇이 있는지 안 쳐다본다고 느낀다. 서울살이가 좋다고 여기는 목소리를 곳곳에서 낼 뿐 아니라, 나라에서 부추기고, 배움터에서도 가르치니, 이제는 ‘노래 아닌 노래시늉’으로만 서울이 붐빈다. 모든 숨결이 저마다 노래하는 시골빛을 그려낼 줄 아는 눈빛이야말로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나아갈 텐데.


#高姸 #綠の歌 #收集群風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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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이란 시위, '시신 가방 계속 이송돼' - BBC News 코리아

https://www.youtube.com/watch?v=KZBqk0gxWXs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재 발생한 'HMM 나무호', 원인은? - BBC News 코리아

https://www.youtube.com/watch?v=6am8Kzejz0U


“트럼프 끝났다더니”…실제 미국 여론조사 결과는 달랐다 | 마이클 심 박사 2편

https://www.youtube.com/watch?v=C850RBXUHpc


“미국이 이기고 있다 70%”…한국 언론과 달랐던 미국 분위기 | 마이클 심 박사 Full ver.

https://www.youtube.com/watch?v=3jYqg1RGwUk


조현 "이란만 해도 여러 가지"…'민병대' 언급한 이유는?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948944?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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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삼성, 아직 노사대화 시간 남아…대화로 해결 적극 지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74788?rc=N&ntype=RANKING


"대기업 15개 유치" vs "민주당 후보만이 새만금 살릴 것"

https://n.news.naver.com/article/659/0000043609


[단독]20년 전 '처치곤란 유명인'은 잔반통 뒤지는 노숙인 됐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46213?type=journalists


“인당 7500만원 성과급으로 달라”…조선업까지 번진 노조의 요구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79642?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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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먹고 자고 기다리고 6
미즈나기 토리 지음, 심이슬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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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19.

책으로 삶읽기 1119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6》

 미즈나기 토리

 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4.30.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6》(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을 읽는다. 서두르지 않을 수 있으면, 서툴거나 엉성하더라도 즐겁다. 서두를 적에는 솜씨있거나 재주있어도 버겁다. 기다릴 줄 알기에 지켜본다. 기다릴 줄 모르기에 지켜보지 않는다. 배우는 사람과 안 배우는 사람이 있듯,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과 마음소리를 나누는 사람이 있다. 이쪽이냐 저쪽이냐 하는 갈림길이 아니다. 이렇게 가거나 저렇게 가거나 늘 새롭게 맞닥뜨리면서 다르게 누리는 하루이다. 이 길에서도 배우고 저 길에서도 헤아린다. 굳이 이렇게 해야 즐거운 삶이 아니다. 저렇게 하기에 안 즐거울 삶이 아니다. 다 다른 사람은 다 다르게 오늘을 그리면서 저마다 눈을 반짝일 만하고, 눈을 반짝일 적에 드디어 “꽃길과 가시밭길이 다르지 않구나! 삶은 모두 한길이구나!” 하고 알아볼 테지.


ㅍㄹㄴ


“잘 모르겠지만, 효과가 있으면 그만 아닐까요?” 52쪽


“제가 연애를 한다는 생각만 해도 귀찮아요. 친구들 푸념도 듣기 싫어서 피해 다니고 있죠. 하지만 그건 전부 제가 체력이 없어서 그래요. 죄송해요.” 69쪽


‘SNS에 올라온 악의가 담긴 글도 못 보겠고, 올바른 걸 먹고 올바른 시간으로 생활하다 보면, 몸은 건강해지지만, 내성이 약해지는 것 같아. 나, 이 상태로 사회를 살아갈 수 있을까?’ 104쪽


‘도와 달라고 속삭인 적이 있었을까? 분명히 있었을 거야.’ 124쪽


#しあわせは食べて寝て待て

#水凪トリ


+


의식동원(醫食同源)을 말씀하시는 거죠?

→ 살림밥을 말씀하시지요?

→ 포근밥을 말씀하시지요?

13쪽


식물의 씨앗이 날아다니곤

→ 풀씨앗이 날아다니곤

→ 풀씨가 날아다니곤

21쪽


퀄리티가 떨어졌다는 건 쇠약해진 것 아닐까

→ 몸을 앓느라 결이 떨어지 않을까

→ 비실대느라 밑이 떨어지지 않을까

→ 골골대기에 바탕이 떨어지지 않을까

→ 비틀기리니 품새가 떨어지지 않을까

34쪽


지금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으니까요. 화기애애하고 참 좋을 것 같아요

→ 이제는 여러 집안이 있으니까요. 오순도순하고 즐거울 듯해요

→ 요새는 여러 집이 있으니까요. 살갑고 즐거울 듯해요

→ 요사이는 집도 다 다르니까요. 아늑하고 즐거울 듯해요

39쪽


우리 집안의 업보를 용서해 주렴

→ 우리 집안 짐을 헤아려 주렴

→ 우리 집안 지은씨를 봐주렴

→ 우리 집안 쳇바퀴를 받아주렴

4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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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업보 業報


 업보를 치르는 것으로 → 갚아야 하며 / 치러야 하며

 업보의 속박으로 인해 → 쳇바퀴에 갇혀 / 굴레에 갇혀

 평생의 업보로 속죄한다면 → 내내 짊어서 씻는다면


  ‘업보(業報)’는 “1. [불교] 선악의 행업으로 말미암은 과보(果報) ≒ 업과 2. [불교] 업(業)과 과보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하지요. ‘갚다·되갚다·앙갚음·치르다’나 ‘굴레·쳇바퀴·수렁·수레바퀴’로 고쳐씁니다. ‘돌려받다·돌림값·에끼다·에우다·피씻이’나 ‘씨·씨앗·씨알’로 고쳐써요. ‘씨뿌리다·씨부림·씨묻이·씨앗묻이·씨심기·씨앗심기’나 ‘뿌린씨·뿌린 대로·심은씨·심은 대로’로 고쳐쓸 만합니다. ‘지은길·지은밭·지은씨·지은삶·지은 대로’로 고쳐쓰고요. ‘지다·짊다·짊어지다’나 ‘짐·짐더미·짐덩어리·짐덩이·짐붙이’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인간의 업보나 욕망을 긍정하는 게 일본의 만화니까

→ 사람이 뿌린 씨나 꿈을 껴안는 일본 그림꽃이니까

→ 우리가 짓거나 꿈꾸는 대로 품는 일본 그림꽃이니까

《중쇄를 찍자! 8》(마츠다 나오코/주원일 옮김, 애니북스, 2018) 74쪽


우리 집안의 업보를 용서해 주렴

→ 우리 집안 짐을 헤아려 주렴

→ 우리 집안 지은씨를 봐주렴

→ 우리 집안 쳇바퀴를 받아주렴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6》(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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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퀄리티quality



퀄리티 : x

quality : 1. 질(質) 2. 우수함, 고급, 양질 3. (사람의) 자질 4. 특성, 특징

クォリティ-(quality) : 퀄러티; 품질; 성질



영어 낱말책은 ‘quality’를 ‘질·품질’로 옮깁니다. 그러나 이래저래 짚으면 ‘결·멋’이나 ‘바탕·밑·밑동’이나 ‘숨·숨결’로 풀어낼 만합니다. ‘빛·빛살’이나 ‘고움·아름다움’이나 ‘살림·살림결·살림꽃·살림빛’으로 풀어낼 만하지요. ‘삶빛’이나 ‘이름·이름씨·이름꽃·이름줄’으로 풀어낼 수 있어요. ‘참·참것’이나 ‘품·품결’이나 ‘품놀림·품값·품새·품빛’으로 풀어내어도 어울립니다. ‘고급·양질’처럼 쓰는 자리라면 ‘높은결·좋은결’로 옮길 수 있어요. 때에 따라서 ‘높다·좋다·훌륭하다’나 ‘낮다·나쁘다·떨어지다’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상상 이상으로 옷의 퀄리티가 높아

→ 아직 푸름이지만 뜻밖으로 옷결이 높아

→ 아직 푸른순이지만 생각보다도 옷이 훌륭해

→ 아직 푸른배움이지만 옷이 참으로 훌륭해

→ 아직 풀빛순이지만 옷을 매우 잘 지었어

→ 아직 푸른씨이지만 옷을 뛰어나게 잘 지었어

《마메 코디 2》(미야베 사치/이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11쪽


다행히 퀼리티 좋은 디자이너를 만나서

→ 그래도 훌륭한 꾸밈님을 만나서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20) 253쪽


퀄리티가 떨어졌다는 건 쇠약해진 것 아닐까

→ 몸을 앓느라 결이 떨어지 않을까

→ 비실대느라 밑이 떨어지지 않을까

→ 골골대기에 바탕이 떨어지지 않을까

→ 비틀기리니 품새가 떨어지지 않을까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6》(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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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불


 마음의 불을 해소하려면 → 마음불을 끄려면

 대규모의 불이 발생했다 → 큰불이 일어났다

 산의 불을 진화하다 → 멧불을 잡다

 생명의 불이 꺼지려 한다 → 목숨이 꺼지려 한다


  ‘-의 + 불’ 얼개라면 ‘-의’를 덜면 됩니다. 앞말과 묶어서 한 낱말로 쓰면 어울립니다. “혁명의 불”이나 “개혁의 불”이나 “전쟁의 불” 모두 ‘새불·들불·횃불’이나 ‘싸움불·다툼불·죽음불’처럼 단출히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마침내 혁명의 불을 당기죠

→ 마침내 새불을 당기죠

→ 마침내 들불을 당기죠

→ 마침내 횃불을 당기죠

《10대와 통하는 생물학 이야기》(이상수, 철수와영희, 2019) 212쪽


스탠드의 불을 켜자

→ 자리불을 켜자

→ 자리에 불을 켜자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곽재구, 문학동네, 2019) 78쪽


용의 불에 그을린 땅은 불모지가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돌밭이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벌판이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허허벌이 아니야

《불의 용의 나라 1》(이시이 아스카/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5) 27쪽


자연 발화가 아니라 방화. 불이 날 리가 없는 곳에 누군가가 일부러 혁명의 불을 붙이려 했다는 건가

→ 그냥불이 아니라 불지르기. 불이 안 날 곳에 누가 일부러 들불을 붙이려 했나

→ 저절로가 아니라 지르기. 불이 나지 않을 곳에 누가 일부러 횃불을 붙이려 했나

《티어문 제국 이야기 8》(오치츠키 노조우·모리노 미즈/정혜원 옮김, AK comics, 2026)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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