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어젠다agenda



어젠다 : x

agenda : 의제[안건] (목록)

アジェンダ(agenda) : 1. 어젠더 2. 실시[행동] 계획 3. 의사(議事) 일정, 의제(議題)



낱말책에 없는 영어 ‘agenda’입니다만, 이 영어를 쓰는 분이 꽤 많습니다. 영어 낱말책은 ‘의제’나 ‘안건’ 같은 한자말로 풀이를 하는데, 여러모로 짚으면서 ‘얘기·얘기하다·얘기꽃·얘깃감·얘깃거리’나 ‘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이야기꽃·이야깃감·이야깃거리’로 손봅니다. ‘일·일꽃·일길·일꽃길·일살림·일품’이나 ‘일감·일거리·일더미·일덩이·일줄·일타래·일갈래’로 손보고요. ‘다루다·다룸새·다룸길·다룸솜씨·건드리다·들추다·짚다’나 ‘말·말씀·말꼴·말붙이·말밥’으로 손볼 만합니다. ‘말꽃밥·말씀밥·말씀꽃밥’이나 ‘말하다·말씀하다·오르다’로 손볼 수 있어요. ‘밑감·밑거리·밑말·밑얘기·밑이야기·밑일’로 손보며, ‘가지·감·거리·것·거시기·거석’이나 ‘꾸러미·꾸리·소·쓰다·쓸거리·몬·대목’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이러한 이야깃거리가 우리 주류 언론들의 주요 어젠다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 꼭두에 선 우리 붓길이 이러한 이야기를 몇몇 밑감으로 삼기 때문이다

→ 앞장선 우리 붓판이 이러한 이야기를 크게 말밥으로 두기 때문이다

→ 앞에 선 우리 글붓이 이러한 이야기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블랙아웃》(캔디스 오웬스/반지현 옮김, 반지나무, 2022) 6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영어] 헌팅hunting



헌팅 : x

hunting : 1. 사냥 2. 찾기[구하기]

ハンティング(hunting) : 헌팅, (스포츠로서의) 수렵, 사냥



마음에 드는 사람을 길에서 찾아보면서 다가가는 일을 영어로 ‘hunting’이라 한다는데, 우리말 ‘사냥·사냥하다’로 옮기면 됩니다. ‘달라붙다·달붙다·들러붙다·들붙다’라 해도 됩니다. ‘찾다·찾아나서다·찾아다니다·짝찾다·새짝찾기’나 ‘사람찾기·사랑찾기·사랑바라기’라 해도 어울립니다. ‘붙다·붙들다·붙들리다·붙잡다·붙잡히다’나 ‘묻다·물어보다·캐다’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헌팅은 딴 데 가서 해

→ 짝은 딴 데 가서 찾아

→ 사랑은 딴 데서 찾아

→ 사냥은 딴 데서 해

《별의 노래》(아메노 사야카/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207쪽


요앞에서 아키요시가 헌팅당하고 있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한테 달려들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한테 달라붙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한테 붙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를 붙잡더라

《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 5》(키시카와 미즈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 16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광부 鑛夫


 광부가 갱 속에서 석탄을 캐다 → 돌꾼이 굴에서 돌숯을 캐다

 광부를 태울 광차(鑛車)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 괭이꾼을 태울 돌수레가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광부(鑛夫)’는 “광산에서 광물을 캐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 광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괭이꾼·괭이님·괭이지기’나 ‘곡괭이님·곡괭이꾼·곡괭이지기’로 손봅니다. ‘괭이질·곡괭이질’이나 ‘돌밭지기·돌밭꾼·돌밭일꾼·돌밭님’으로 손볼 만해요. ‘캐다·캐내다·파다·파내다·파헤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푸다·퍼가다·퍼내다·퍼올리다·퍼나르다’나 ‘떠내다·뜨다·헤집다·헤치다’로 손보면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광부’를 셋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광부(匡扶) : 잘못을 바로잡으며 도움 = 광필

광부(狂夫) : 미친 사내

광부(曠夫) : 1. 아내가 없이 혼자 사는 남자 ≒ 환부 2. 아내에게 충실하지 못한 남편



로마제국의 부유한 시민들의 멋진 장신구에 쓰일 금을 캐다 돌라우코티에서 죽은 광부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길이 없다

→ 돈많은 로마사람들 노리개에 쓸 노란돌을 캐다 돌라우코티에서 죽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길이 없다

《불량직업 잔혹사》(토니 로빈슨·데이비드 윌콕/신두석 옮김, 한숲, 2005) 27쪽


이러한 불행에 설상가상으로 한 독재자가 배신당한 광부들의 희망에 침 뱉으며 미소를 머금었다

→ 이 날벼락에다가 어느 부라퀴가, 속은 괭이꾼 꽃망울에 침 뱉으며 웃는다

→ 또 이렇게 헐벗는데 어느 웃임금이, 넘겨쓴 돌밭꾼 꿈에 침 뱉으며 웃는다

《모두의 노래》(파블로 네루다/고혜선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6) 35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민주화운동



너희는 늘 모르는 투성이인데, ‘민·민주·민주화·민주주의·민주화운동’을 다 몰라. 그저 겉이름을 붙들기만 하지. ‘민주화운동’은 “나쁜놈 몰아내기”가 아니야. ‘민주’란 ‘놈(적)’이 없이 서로 어깨동무하고 손잡는 아름터를 함께 짓는 일꾼으로 서려는 길이야. ‘놈(적)’이 있으면 ‘민주’가 아니야. 아직 ‘바보’는 있더라도 ‘놈’이 없는 줄 알아보면서 저마다 스스로 눈뜨고 깨어나서 ‘사람’이 되자는 물결이 ‘민주화운동’이란다. 그래서 ‘민주·민주주의·민주화’는 돌을 안 던지고 총을 안 쏘고 칼을 안 휘두른단다. 오직 ‘말’로 마음을 나누고, ‘말씨’를 심어 새길을 그리고, ‘말씀’을 펴서 손수 살림짓기를 하는 길이 ‘민주·민주주의·민주화’란다. 그래서 ‘민주’와 ‘혁명’이 다르지. ‘민주’는 누구도 안 죽고 누구도 피흘리지 않으면서, 모두 ‘사람’으로 서자고 하는 길이야. ‘혁명’은 늘 놈(적)을 세우고 찾아. 놈은 ‘사람’이 아니라고 여기기에, 모든 놈을 미워(혐오)하면서 고꾸라뜨려서 죽이려는 불싸움이 ‘혁명’이란다. 그러니 총칼을 쥔 무리조차 그들 스스로 ‘군사혁명’이라 이름을 붙여. 이란 같은 나라에 있는 ‘혁명수비대’는 그곳 우두머리(독재자)를 안 따르면 모두 놈(적)이기에 싸그리 잡아죽이려는 무리란다. 다시금 짚고 살피렴. 너희가 참으로 ‘민주’를 바라는 터전이라면 어느 누구도 미워(혐오)하지 않아야 한단다. 놈을 미워하는 무리는 사랑이 없고 사람탈을 쓴단다. 싸워서 죽여없애고 고꾸라뜨리려면 ‘놈’은 ‘사람’이 아니고 ‘사랑’도 아니어야 하는데, ‘사람 아닌 놈’을 죽이려는 쪽도 먼저 ‘사람이 아니’어야 사람을 죽이지. 돌을 들지 않고, 주먹을 휘두르지 않으면서, 가만히 눈뜨고 깨어난 사람이 일으킨 ‘사람물결·사랑바람’이 바로 ‘민주·민주주의·민주화운동’이란다. 2026.5.18.달.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 5
키시카와 미즈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23.

만화책시렁 833


《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 5》

 키시카와 미즈키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4.25.



  알고 보면, 온누리에 ‘나쁜놈’은 없습니다. “우리가 나쁘다고 여기는 놈”은 있을 만합니다. 곰곰이 보면, 온누리에 ‘착한놈’은 없습니다. “우리가 착하다고 여기는 놈”은 있을 만하지요. 《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는 서로 마음이 오가는 사이인데 어쩐지 서로 근심걱정이 크고, 쭈뼛거리거나 수줍은 마음마저 큰, 두 사람을 둘러싸고서 여러 사람이 얽히는 줄거리를 다룹니다. 말하고 싶으나 말을 못 하고, 말을 삼가고 싶으나 삼가지도 못 하는, 이도 저도 아닌 고단한 길을 짚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살뜰히 어울리는 사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엇갈리거나 틀어지지 않습니다. “넌 나만 바라봐야 해”라든지 “난 너만 바라볼래” 같은 말을 하려고 하면 그만 옥죄면서 가둡니다. 얼핏설핏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날 적에 “나만 좋아해야 하는데” 하고 걱정하니까 어쩐지 “마음에도 없는 말이 자꾸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더 기우느냐 마느냐 하고 따지는 ‘좋고나쁨’이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나 한결같이 오가는 밝은 눈빛인 ‘사랑’을 바라보려고 하면, 이때에는 헤매거나 헷갈리지 않습니다. 사랑을 마음에 담으면 얽매지 않고 얽매이지 않습니다. 사랑흉내일 적에 묶거나 묶입니다. 서로 기쁘려면 깊이 보면서 새롭게 기르고 돌보는 하루를 살아냅니다.


ㅍㄹㄴ


‘그렇다는 건, 스나오의 서툰 연기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일지도.’ 53쪽


“저는 지금 새로운 만남 같은 건 딱히 필요없거든요” 171쪽


‘어∼ 하지만, 그럼, 모처럼 전화할 수 있는 구실이. 섭섭해. 게다가 남자한테 요리 스킬은 인기 요소가 돼버리잖아!’ 197쪽


#岸川みずき #クソ女に幸あれ


+


《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 5》(키시카와 미즈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


요앞에서 아키요시가 헌팅당하고 있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한테 달려들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한테 달라붙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한테 붙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를 붙잡더라

162쪽


인기 있을 타입인가

→ 사랑받을 만한가

→ 좋아할 만한가

162쪽


저는 지금 새로운 만남 같은 건 딱히 필요없거든요

→ 저는 요새 새롭게 만나고 싶지 않거든요

→ 저는 아직 새롭게 만날 마음이 없거든요

17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