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읽기 / 가난한 책읽기

걷는 사람은



  걷는 사람은 걸어다닐 수 있는 얼거리에서 집과 일터를 두려고 한다. 달구지를 모는 사람은 퍽 멀리까지도 일을 다니지. 걷는 사람은 걸어다니는 길에서 하나하나 짚고 느끼고 맞아들이면서 하루를 보내려 한다. 달구지를 모는 사람은 퍽 멀리까지 죽 잇느라 “이곳과 저곳 사이에 있는 삶터”를 느끼거나 돌아볼 새가 없다.


  ‘사회(社會)’란 여러 뜻인 일본말이다. 이 일본말을 쓰는 곳에 따라서 뜻과 쓰임새가 확 다르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 이 일본말을 쓰든 ‘둘레’나 ‘터전’이나 ‘삶터’를 가리킨다. 때로는 ‘마을’을 가리킨다. ‘같이’나 ‘함께’나 ‘나란히’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남’과 ‘나라’나 ‘바깥’을 가리키기도 한다. 때로는 ‘사람’이나 ‘살다’를 가리킨다. 그저 ‘곳’이나 ‘자리’를 가리킬 수도 있다.


  우리는 어느 곳이 집이고 일터이고 마을일까? 우리는 집으로 삼는 곳 둘레를 어떻게 일구거나 가꾸거나 돌볼까? 우리는 집으로 삼는 곳을 둘러싼 마을이 모인 큰터인 나라를 어떻게 바라보거나 품거나 살필까?


  일삯을 주는 곳에 따라서 몸을 움직인다면, 삶이 아니라 심부름이 있을 테지. 일터에서 시키거나 맡기는 대로 움직인다면, ‘나’도 ‘너’도 ‘우리’도 없이, ‘벼슬’과 ‘높낮이’만 맴돈다. ‘나·너·우리’가 사라진 곳이라면, ‘사람’도 사라지고 ‘삶’도 사라지기에, 마침내 ‘집’까지 잊다가 잃는다.


  오늘은 한낮부터 바람처럼 다니고서야 비로소 집으로 간다. 갑작스레 찾아온 분이 있으나, 가만히 말을 섞고 마음을 나누었다. 삶을 짓는 길이 아닌, 자리(돈을 버는 자리)를 걱정하는 마음을 곰곰이 들었다. 걸어다니면서 집과 마을에서 일을 하는 사람은 걱정거리나 근심거리가 있을 틈을 굳이 내지 않는다. 모든 틈에 씨앗을 놓고, 어느 틈이든 새와 풀벌레와 개구리가 깃들면 되며, 틈이 나는 데마다 바람과 해와 비가 드나들면 되니까.


  달구지를 달리며 멀리 오가는 일터에 몸을 두기에 으레 걱정거리하고 근심거리가 잇달아 생긴다. 집과 일터 사이에 있는 집과 들숲메바다를 바라볼 틈이 없으니, 새도 풀벌레도 개구리도 이웃이 아닌걸. 이웃이 없는 채 빠르게 오가야 하니 그야말로 틈이 없고, 틈이 없으니 햇볕을 쬐거나 별을 보거나 바람을 쐬거나 비로 씻을 조그마한 짬마저 없기 일쑤이다. 달구지를 달리기에 나쁠 까닭이 없다. 달구지에 얽매이면서 스스로 심부름에만 마음을 기울이고 몸을 움직이느라 근심걱정이 자꾸자꾸 싹트고 버지고 자랄 뿐이다.


  나는 이제 등허리를 펴려고 집으로 간다. 새와 나무가 있는 집으로 간다. 풀빛이 싱그럽고 꽃빛이 환한 집으로 간다. 멧딸기가 익고 앵두가 나란히 익는, 감꽃과 고욤꽃이 나란히 톡톡 떨어지는 집으로 간다. 개오동나무가 밝게 숨결을 베풀고, 잘 자란 쑥과 돌나물이 산뜻하게 속삭이는 집으로 간다. 2026.5.21.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16.


《도리도리》

 박순찬 글·그림, 비아북, 2023.2.17.



서울은 밤새 부릉부릉 달구지가 달리는 소리가 크다. 안골목 길손채에 깃들어도 부릉부릉 내내 쩌렁쩌렁하다. 05시에 이르자 갑자기 참새가 찟 찟 쫏 쫏 노래하는 소리가 울린다. 참새노래가 달구지소리보다 크다. 와! 서울에서 고흥으로 가는 길이 붐빈다. 그냥 ‘흙날(토요일)’일 뿐이지만, 전라남도까지 놀러가는 사람이 엄청나다. 웬만한 시외버스는 빈자리가 없다. 빠른길 곳곳에서 쾅쾅 부딪힌 듯해서 더 밀린다. 고흥읍에 닿아 14:40 시골버스로 집으로 돌아와서, 17:00 시골버스를 타고서 다시 읍내로 간다. 오늘은 전남광주 교육감 후보로 나선 장관호 씨가 고흥으로 찾아와서 ‘폐교활용 및 교육정책을 듣는 자리’가 있다. 《도리도리》를 돌아본다. 박순찬 씨는 요즈음도 붓끝을 휘날리는 듯한데, 하나같이 ‘저쪽놈 비아냥’이다. 비아냥은 안 나쁘되, 스스로 갉으며 싸움불씨로 번진다. 옛말에 “잘못은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으나, 이쪽저쪽 모두 “잘못을 짚으면서 함께 고치기”가 아니라 “사람을 미워하며 내치고 깔보기”로 기울고 만다. 윤씨가 나라지기를 맡고서 무엇을 잘 했는지 하나도 알 길이 없기에 윤씨가 꾸중을 들을 만하되, “일을 안 한 모습”을 꾸중해야 할 뿐, 사람을 놓고서 뒤트는 붓끝은 “그들이 일삼는다는 밉말(혐오표현)”과 똑같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조국이 과연 검찰개혁 말할 자격 있는가"…금태섭·박균택, 의외의 한목소리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441623


이재명 대통령, 대구 군위 우무실마을서 모내기 체험…농민들과 새참 간담회

https://n.news.naver.com/article/087/0001193439


[사설] 삼성전자 파업 ‘긴급조정권’ 발동은 신중해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805318?sid=101


“삼성, 호황기 파격보상 원하면 불황기 저임금·해고 수용해야”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3/0003976784?ntype=RANKING&sid=001


+


"삼성전자, 메모리 600%·파운드리 50∼100% 성과급 제안"<로이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80786?rc=N&ntype=RANKING


이재용 "비바람 모두 제 탓…지금은 힘모아 한방향으로 갈때"(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80879?rc=N&ntype=RANKING


[5월 15일] 트럼프 대통령, 미중 정상회담 마친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단과 약식 회견 (한글자막 풀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aSNh_TFK_qg


BREAKING: Trump addresses Xi's WARNING over Taiwan

https://www.youtube.com/watch?v=7ib2ab_kDLI


中인민일보 "美, 남의 손발 묶지말라…대만 문제 신중 처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80894?rc=N&ntype=RANKING


+


이란의회 안보위원장 "호르무즈 통행체제 곧 발표…수수료 부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81090?sid=104


"애들 시끄럽다" 운동회 소음 신고에…"출동 자제하라" 경찰청 지시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18/0006283269?ntype=RANKI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15.


《아빠는 미아》

 고미 타로 글·그림/이종화 옮김, 비룡소, 2001.6.1.



푸나무가 우거진 우리집은 마당에서 햇볕을 받으면 살짝 덥지만, 지붕이 드리운 안쪽으로 들어가면 시원하다. 감나무·모과나무·속꽃나무·후박나무·붉구슬나무·매나무·개오동나무·뽕나무·유자나무·산수유나무가 저마다 가지를 넓게 뻗어서 보금자리를 감싼다. 숲에서 덥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다. 예부터 모든 마을은 숲정이를 두르면서 더위와 추위를 가렸다. 서울 광진구 〈식스틴책방〉에서 《열두 달 소꿉노래》를 기리는 책모임이 있다. 시외버스로 달리는 길에 노래를 쓴다. 모임자리에서는 그림지기님하고 나란히 글씨를 남긴다. 한밤에 《아빠는 미아》를 돌아본다. 서울이며 큰고장에서는 길을 잃기 쉽고, 길을 잃으면 찾기가 버겁다. 사람물결이기도 하지만, 차림새나 생김새가 비슷비슷한걸. 똑같이 맞추고, 똑같이 차리고, 똑같이 꾸며서, 똑같이 움직이는 곳에서는 ‘나·너’라고 하는 빛을 쉽게 잃는다. 손길을 다루지 않기에 제빛이 사라진다. 손수 하지 않으니 제살림하고 멀다. 손으로 쓰고 읽고 짓지 않기에 숨빛이 깃들지 않는다. 누구나 손으로 가꾸고 빚을 적에는 반짝이지만, 손빛을 바라보지 않을 적에는 바랜다. 왜 스스로 빛을 잃는지 잊은 탓에 꾸민다. 스스로 눈뜨려 하면 이때부터 빈곳을 일구는 빛을 심으리라.


https://www.youtube.com/@%EB%AC%B8%ED%99%94%EC%98%A8%EB%8F%84%EC%94%A8%EB%8F%84%EC%94%A8/videos


#とうさんまいご #五味太郞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5월 13일] 밴스 부통령 '사기근절 태스크포스 기자회견' | 의료 사기 근절 5대 조치 발표 (한글자막 풀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NTgganKkPo


[속보] 노동장관 "회사 망하라고 설립된 노조 없다…함께 살자"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31/0001028763?ntype=RANKING&sid=001


정원오 "31년 전 폭행 사건, 다시 사과드린다‥심려끼쳐 송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498921?sid=162


+


삼성전자 노조, 정부 중재 회의 녹취해 노조원에 공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78662?rc=N&ntype=RANKING


삼성 부회장·노동부 장관 평택 달려갔지만…노조 "총파업 강행"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949321?cds=news_media_pc&type=editn


검찰, '前 채널A 기자 명예훼손' 혐의 김어준 징역 1년 구형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47505?cds=news_media_pc&type=editn


대법도 "성과급은 임금 아니"라는데‥수억 더 받겠다는 파업 정당?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14/0001499272?ntype=RANKING


+


"트럼프 암살하면 870억 주겠다"...이란 의회, 초강경 법안 검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358537?sid=104


미국 재무 "이란 원유생산 중단 움직임 확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499135?sid=104


호르무즈서 인도 선박 피격 침몰…강경한 이란 "해협은 우리 것"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611917?sid=104


백악관 "美中, '이란 핵무기 불허' 동의…호르무즈 통행료 반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78139?sid=1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어 手語


 수어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 손말로 나타낸다 / 손짓말을 한다

 제2의 언어인 수어를 사용하여 → 다른 말인 손꽃말로


  ‘수어(手語)’는 “[언어] ‘수화 언어’를 줄여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제 일본말씨인 ‘수어·수화언어’가 아니라, 우리말씨로 ‘손말·손짓말’이나 ‘손빛말·손짓’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손꽃·손꽃말’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어’를 여섯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수어(水魚) :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물고기와 물의 관계라는 뜻으로,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사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수어지교

수어(守禦) : 밖에서 쳐들어오는 적의 침입을 막음

수어(秀魚) : [동물] 숭엇과의 바닷물고기 = 숭어

수어(狩漁) : 사냥과 낚시질을 아울러 이르는 말

수어(瘦語) : 어떤 계층이나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 = 은어

수어(數語) : 두어 마디의 말



수어가 아니라

→ 손꽃이 아니라

→ 손짓이 아니라

→ 손말이 아니라

《손끝과 연연 1》(모리시타 수/박소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0) 14쪽


내가 수어를 시작하게 된 것도 우연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 나는 얼결에 손말을 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 나는 어쩌다 손짓말을 배웠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수어》(이미화, 인디고, 2021) 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성공신화·성공가도



 성공신화의 함정에 걸렸다 → 무지개길 덫에 걸렸다

 성공신화를 쓴 예도 있기는 있을 것이다 → 아름꽃을 쓴 보기가 있기도 하다

 당장 성공가도에 도취하기는커녕 → 바로 신바람길에 빠지기는커녕

 지금부터 성공가도를 질주한다 → 이제부터 꽃길을 달린다


성공신화 : x

성공가도 : x

성공(成功) : 목적하는 바를 이룸

신화(神話) : 1. [문학]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 우주의 기원, 신이나 영웅의 사적(事績), 민족의 태고 때의 역사나 설화 따위가 주된 내용이다 2. 신비스러운 이야기 3. 절대적이고 획기적인 업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도(街道) : 1. 큰 길거리 2. 도시와 도시 사이를 잇는 큰길 3. 막힘이 없이 탄탄한 진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뜻을 이룰 적에는 눈부십니다. 마치 꽃밭을 이룬 모습이에요. 신나게 달리는 길이면서 무지개가 피어나며 아름다고, 우뚝서며 살아나는 훌륭한 모습이라고도 하겠지요. 이런 여러 모습을 헤아리면서 ‘성공신화’나 ‘성공가도’ 같은 일본말씨를 ‘되다·맞다·먹히다·들어맞다·풀다’나 ‘이루다·이룸·이룩하다’로 손질합니다. ‘따내다·자랑·자랑꽃·자랑빛’이나 ‘좋다·하다·해놓다·해내다’로 손질할 만하고, ‘세우다·쌓다·올리다’나 ‘빛나다·빛·빛꽃·빛살·눈부시다’로 손질할 수 있어요. ‘디딤꿈·열매·사랑받다·살다’나 ‘보람·보람있다·보람되다·보람차다’나 ‘물오르다·어깨펴다·잘나가다·잘되다·잘하다’로 손질할 만하며, ‘오뚝서다·우뚝서다·일어나다·일어서다·훌륭하다’나 ‘살아나다·되살아나다·되일어나다·되일어서다’로 손질해요. ‘꽃가마·꽃길·꽃피다·무지개길·무지갯빛’이나 ‘꽃마무리·꽃매듭·꽃맺음·꽃잔치’로 손질하면 됩니다. ‘빛길·신바람길·산들바람’이나 ‘피땀·구슬땀·땀·땀방울’이라든지 ‘꿈날개·꿈나래·꿈풀이·뜻풀이’나 “꿈을 이루다·뜻을 이루다”나 ‘꿈이룸·뜻이룸·꿈을 풀다·뜻을 풀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아름꽃·아름빛·아름날·아름철·아름매듭·아름맺음·아름잔치’나 ‘고운꽃·고운빛’이나 ‘북새통·북적이다·우글우글’로 손질하기도 합니다. ‘날다·날개·나래·날갯짓·나래짓·날개펴다· 나래펴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한류의 성공신화도 그것의 경제적 성과를 강조하기에 바쁘고

→ 한물결 꽃길도 돈벌이를 높이기에 바쁘고

→ 한바람 꽃잔치도 돈자랑에 바쁘고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3》(이상준, 휴머니스트, 2006) 131쪽


마케팅 성공신화를 일궈낸 저자가

→ 장사를 매우 잘한 글쓴이가

→ 돈벌이를 무척 잘한 글님이

→ 장사꽃길을 일궈낸 글쓴이가

《베스트셀러 30년》(한기호, 교보문고, 2011) 379쪽


지금의 사회 구조에서는 ‘성공신화’를 쓰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 오늘날 삶터에서는 ‘꽃길’을 도무지 쓸 수 없다고

→ 요즈음 터전에서는 ‘꽃잔치’룰 아예 못 쓴다고

《응징》(임채영, 사람사는세상, 2012) 218쪽


신분상승을 위해 목숨을 거는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 자리를 높이려고 목숨을 거는 꽃길님이 아니라

→ 이름값을 올리려고 목숨을 거는 꽃잔치님이 아니라

→ 높이 올라가려고 목숨을 걸어 디딤꿈을 이룬 이가 아니라

→ 몸값을 띄우려고 목숨을 걸어 꿈나래를 이룬 이가 아니라

《마음의 서재》(정여울, 천년의상상, 2015) 153쪽


새로운 직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당신의 손녀딸이 이렇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실 거라 내심 기대했다

→ 새로운 일터를 이야기하면서 할머니 꼬마가 이렇게 잘나간다고 자랑스러워하시리라 여겼다

→ 새 일터를 이야기하면서 할머니 꼬맹이가 이렇게 드날린다고 자랑스러워하시리라 보았다

《블랙아웃》(캔디스 오웬스/반지현 옮김, 반지나무, 2022) 6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