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공동체의


 공동체의 목표를 위하여 → 마을 앞길을 헤아려

 공동체의 미래를 구상한다 → 함께갈 새길을 그린다

 공동체의 단합을 위한 행사이다 → 하나되려는 자리이다


  ‘공동체(共同體)’는 “1. [사회 일반]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 따위를 같이하는 집단 2. [사회 일반] 인간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본질 의사에 의하여 결합된 유기적 통일체로서의 사회 = 공동 사회”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공동체 + -의’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마을’이나 ‘삶터’나 ‘두레·울력·품앗이’로 풀어낼 만합니다. ‘돕다’나 ‘같이·다같이·다함께·함께·더불다’나 ‘같이가다·같이걷다·같이짓다·같이하다’나 ‘함께가다·함께걷다·함께짓다·함께하다’로 풀어내어도 되고, ‘나누다·나눔길·나눔살림·나눔살이·나눔일’이나 ‘하나·하나되다·한마음·한목소리·한몸’이나 ‘한살림·함살림’으로 풀어내어도 어울려요. 때로는 ‘도란도란·오순도순·손잡다·어깨동무’로 풀어냅니다. ㅍㄹㄴ



특히 국가나 민족공동체의 경제를 위해 생산적 노동을 담당하며

→ 더욱이 나라살림과 겨레살림을 가꾸는 일을 맡으며

→ 게다가 나라살림과 겨레살림을 길어올릴 일을 하며

《분단시대의 사회학》(이효재, 한길사, 1985) 269쪽


공동체의 파괴자라고 표현해도 지나침이 없다

→ 두레를 무너뜨린다고 해도 좋다

→ 모둠살이를 허문다고 해도 된다

→ 마을을 짓밟는다고 말할 만하다

《그들이 사는 마을》(스콧 새비지 엮음/강경이 옮김, 느린걸음, 2015) 242쪽


서점은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합니다

→ 책집은 마을살림 복판에 서야 합니다

→ 책숲은 마을에서 한복판에 있어야 합니다

→ 책집은 마을에서 큰몫을 해야 합니다

→ 책집은 마을에서 앞장서야 합니다

→ 책집은 마을에서 기둥이 되어야 합니다

《북숍 스토리》(젠 캠벨/조동섭 옮김, 아날로그, 2017) 264쪽


더스트 폭풍이 지나가고 공동체의 사람들이 절반 넘게 죽자, 남은 이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을 지수는 보았다

→ 지수는 보았다. 먼지보라가 지나가고 마을사람이 토막날 만큼 죽자, 살아남은 사람이 둘로 갈렸다

→ 지수는 보았다. 먼지회오리가 지나가고 마을사람이 엄청나게 죽자, 살아남은 사람이 다들 엇갈렸다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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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더스트dust



더스트 : x

더스트볼(Dust Bowl) : [지명]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미국 대초원의 서부 지대.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5월에 걸쳐 일어나는 먼지 폭풍 때문에 피해가 크다

dust : 1. (흙)먼지 2. (가구·바닥 등에 앉는) 먼지, 티끌 3. (미세한) 가루 4. 먼지를 털다[닦다] 5. (손이나 솔로) 털어 내다 6. (고운 가루를) 뿌리다

ダスト(dust) : 1. 더스트 2. 티끌, 먼지 3. 공중에 떠다니는 미세 먼지나 결정 (結晶)



우리는 영어 ‘dust’를 ‘더스트’처럼 쓸 까닭이 없습니다. ‘먼지’라 하면 됩니다. ‘흙먼지’나 ‘티·티끌’이라 하면 되고요.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미국에 있다는 ‘더스트볼’이라는 땅이름을 올림말로 삼는군요. 덧없는 올림말은 털어낼 노릇입니다. ㅍㄹㄴ



마을의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진 이후 지수는 이 숲을 가짜 더스트로 감추기로 결정했다

→ 마을이 제법 자리잡을 즈음, 지수는 이 숲을 먼지로 속여 감추기로 한다

→ 마을에 집이 꽤 늘어나자, 지수는 이 숲을 먼지시늉으로 감추기로 한다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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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잠식 蠶食


 국내 시장의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 온마당을 파고들까 걱정스럽다

 방토를 잠식을 당하면 → 나라를 빼앗기면 / 나라가 먹히면

 대기업에 잠식되었다 → 큰일터에 사로잡다

 빠른 속도로 잠식해 가고 있다 → 빠르게 잡아먹힌다


  ‘잠식(蠶食)’은 “누에가 뽕잎을 먹듯이 점차 조금씩 침략하여 먹어 들어감 ≒ 초잠식지”를 가리킨다지요. ‘다먹다·모두먹다·먹어치우다·먹히다·먹혀들다’나 ‘잡수다·잡숫다·잡수시다’로 고쳐씁니다. ‘잡아먹다·집어먹다·집어삼키다’나 ‘기어들다·깔고앉다·덮다·덮이다’로 고쳐써요. ‘밀려들다·밀려오다·밀물·밀물결’이나 ‘짙다·파고들다·파묻다·파묻히다’로 고쳐씁니다. ‘차지·차지하다·휘어잡다’나 ‘빼앗다·빼앗기다·뺏다·뺏기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잡다·잡히다·잡아가다·쥐다’나 ‘사로잡다·사로잡히다·사재기·삼키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거머잡다·거머쥐다·검잡다·검쥐다’로 고쳐쓰고, ‘움키다·움켜잡다·움켜쥐다’나 ‘오르다·오름질·올라가다·올라서다·올라앉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ㅍㄹㄴ



아직까지 !쿵족이 수렵채집을 영위하는 땅을 서서히 잠식해 들어왔다

→ 아직까지 !쿵겨레가 사냥하고 열매 얻는 땅을 천천히 집어삼켰다

→ 아직까지 !쿵겨레가 사냥하고 열매 훑는 땅을 가만히 파고들었다

《니사》(마저리 쇼스탁/유나영 옮김, 삼인, 2008) 300쪽


교육을 빌미로 전통과 자연을 잠식하는 도시민들을 동경한다

→ 가르친다면서 옛살림과 숲을 잡아먹는 서울사람을 그린다

→ 배운다는 빌미로 살림과 숲을 잡아먹는 서울내기를 바란다

《소박한 미래》(변현단, 들녘, 2011) 165쪽


서울은 거대자본의 획일화된 체인점이 잠식해

→ 서울은 큰돈으로 또래가게가 똑같아

→ 서울은 우람돈으로 이음가게가 틀에 박혀

《파리 상점》(김예림, 생각을담는집, 2012) 55쪽


안개가 숲을 잠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라 역시 안개의 존재를 깨달았는지 불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 안개가 숲을 덮는다. 아마라도 안개를 느꼈는지 걱정스레 둘러본다

→ 안개가 짙다. 아마라도 안개를 느끼며 근심스레 둘레를 본다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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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스쾃squat



스쾃 : x

squat : 1. 쪼그리고 앉다 2. (남의 땅·건물에서) 불법 거주하다, 무단 점유하다 3. 불법 거주[무단 점유] 건물 4. 땅딸막한

スクワット(squat) : 1. 스퀏 2. 파워 리프팅 종목의 하나. 바벨을 어깨에 올리고 서서 쭈그렸다가 다시 일어섬 (다리나 허리의 힘을 겨룸) 3. 발뒤꿈치를 땅에 댄 채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 역도에서 바벨을 들고 준비 운동으로도 함



‘쪼그려앉다’를 뜻한다는 영어 ‘squat’인데, ‘막들어오’는 일도 가리킨다지요. 영어는 같아도 쓰임새가 갈리며, 우리나라에서는 ‘스쿼트’나 ‘스쾃’처럼 다르게 소리를 냅니다. 그렇지만 쪼그려앉을 적에는 ‘쪼그려앉다’라 하면 됩니다. 함부로 들어와서 몰래 살아간다고 할 적에는 ‘그냥들다·그냥 들어오다·그냥 머물다·그냥살다·그냥오다·그냥있다’라 하면 되어요. ‘눌러앉다·눌러살다·눌어붙다’나 ‘답치기·힘질·힘꼴·힘짓’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막되다·막돼먹다·막들어오다·마구들어오다’나 ‘막질·막꼴·막짓·막하다’라 해도 되어요. ‘몰래들다·몰래 들어오다·몰래 머물다·몰래오다·몰래있다·몰래질·몰래짓·몰래일’이나 ‘쳐들어가다·쳐들어오다’라 할 수 있고요. ㅍㄹㄴ



사용하지 않는 땅이나 건물을 점거해 살아가는 행동을 스쾃(squatting, 무단거주)이라고 부른다

→ 쓰지 않는 땅이나 집을 차지해서 살아가면 그냥살기라고 한다

→ 안 쓰는 땅이나 집채를 잡아서 살아가면 눌러앉기라고 한다

《사회적응 거부선언》(이하루, 온다프레스, 2023)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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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피아노piano



피아노(piano) : [음악] 큰 공명 상자 속에 85개 이상의 금속 현을 치고, 이와 연결된 건반을 눌러서 현을 때리게 하는 장치로 소리를 내는 건반 악기. 음역이 넓고 표현력이 풍부하다. 18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크리스토포리(Christofori, B.)가 고안하여 독일에서 완성하였다 ≒ 강금

피아노(piano) : [음악] 악보에서, 여리게 연주하라는 말. 기호는 ‘p’

piano : 1. 피아노 2. 여리게

ピアノ(piano) : 1. 피아노 2. 건반 악기의 하나



우리나라에 없던 가락틀인 ‘피아노’이지만, 이제는 널리 누립니다. 처음에는 우리 살림살이가 아니니 이웃말을 그냥 썼다면, 앞으로는 여러모로 살림살이를 헤아려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노랫가락을 일으킬 적에 손가락으로 나무조각을 하나하나 누릅니다. 나무조각을 누릴 적에 나무조각하고 이은 쇠줄을 하나하나 치면서 울립니다. 쇠줄이 나무틀에서 울리는 동안 여러 소리가 어울려요. 쇠줄을 쳐서 울리려고 나무조각을 손가락으로 누리는 얼거리란, 손가락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꽃과 같다고 할 만합니다. ‘손바람’이요 ‘손꽃’이면서 ‘손가락꽃’입니다. 그래서 ‘손가락틀’이나 ‘손꽃·손가락꽃’이나 ‘손바람·손바람꽃’ 같은 이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ㅍㄹㄴ



피아노는 우연이 아니었다고 믿고 싶지만, 결과는 기적이네요

→ 손바람은 뜻밖이 아니었다고 믿고 싶지만, 열매는 뜻밖이네요

→ 손가락꽃은 그냥이 아니었다고 믿고 싶지만, 끝은 대단하네요

→ 손꽃은 얼결이 아니었다고 믿고 싶지만, 마무리는 놀랍네요

《피아노의 숲 26》(이시키 마코토/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2015) 12쪽


내 전공인 피아노를 이야기하지만

→ 내가 하는 손가락틀을 얘기하지만

→ 내가 하는 손꽃을 이야기하지만

→ 내가 맡는 손바람을 얘기하지만

→ 내 길은 손바람꽃을 얘기하지만

《피아노 시작하는 법》(임정연, 유유, 2023) 12쪽


어떤 사람이 피아노를 치고 있는 걸까

→ 누가 손가락꽃을 칠까

→ 누가 손가락틀을 칠까

《피아노》(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25)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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