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갈등 葛藤


 세대 간의 갈등 → 사이다툼 / 사이싸움

 갈등을 겪다 → 뒤엉키다 / 얽히다 / 싸우다 / 다투다

 갈등을 빚다 → 부딪히다 / 부대끼다 / 시끄럽다

 갈등을 일으키다 → 불씨를 일으키다 / 싸움을 일으키다

 갈등을 해소하다 → 다툼을 풀다 / 싸움을 풀다

 현대 사회의 갈등 구조를 다룬 → 오늘날 엇갈리는 길을 다룬

 결혼을 해야 할지 정말 갈등이다 → 짝을 맺어야 할지 참말 망설인다


  ‘갈등(葛藤)’은 “1.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함. 또는 그런 상태 2. [문학] 소설이나 희곡에서, 등장인물 사이에 일어나는 대립과 충돌 또는 등장인물과 환경 사이의 모순과 대립을 이르는 말 3. [심리] 두 가지 이상의 상반되는 요구나 욕구, 기회 또는 목표에 직면하였을 때, 선택을 하지 못하고 괴로워함. 또는 그런 상태 ≒ 갈등상태”를 가리킨다지요. ‘가르다·갈라내다·갈라놓다·갈라치다·갈라서다·갈리다’나 ‘겨루다·다투다·싸우다·골깊다’로 다듬습니다. ‘헤매다·아옹·아옹다옹·아웅·아웅다웅·앞다투다’나 ‘어그러지다·어긋나다·어수선하다·어지럽다’로 다듬고요. ‘얼크러지다·얽다·엉구다·얽히다·얽히고설키다·얼키설키·얼기설기’나 ‘엇갈리다·엉키다·엎치락뒤치락·엎치락잦히락’로 다듬어요. ‘지지고 볶다·치고받다·툭탁거리다·한판붙다·한바탕붙다’나 ‘꼬이다·넝쿨·넝쿨지다·넌출·넌출지다·덩굴·덩굴지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동떨어지다·두동지다·두동강·두조각’이나 ‘뒤엉키다·뒤틀다·뒤틀리다·비틀다·비틀리다’로 다듬지요. ‘들이받다·들이받히다·부대끼다·보대끼다·부딪치다·부딪히다·부닥치다’나 ‘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로 다듬을 수 있어요. ‘망설이다·머무적·머뭇거리다·미적거리다·뭉그적·서성이다·주춤·주춤거리다’나 ‘불·불나다·불내다·불붙다·불지르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불덩이·불더미·불공·불님·불구덩이·불구덩·불굿’이나 ‘불가싯길·불마당·불밭·불늪·불수렁’으로 다듬고, ‘불꽃·불꽃씨·불꽃튀다·불꽃판·불꽃바다·불꽃물결’이나 ‘불씨·불씨앗·불타오르다·불타다·불태우다·불앓이·불뿜다’로 다듬습니다. ‘시끄럽다·시끌시끌·시끌벅적·들끓다·잡치다’나 ‘실랑이·실랑이질·실타래·실꾸리’로 다듬어도 됩니다. ‘싫다·싫어하다·으르다·으름장·으르렁’이나 ‘밉다·밉살맞다·미움·미움질·미워하다’로 다듬어요. ‘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멀어지다’나 ‘미다·미닥질·밀고당기다·밀당·밀당질’로 다듬으며, ‘벌어지다·벌이·사이·다틈·틈바구니·틈새’나 ‘구기다·구김살·구멍·구멍나다·구녁·구녁나다’로도 다듬습니다. ‘사랑싸움·사랑다툼·사이가 나쁘다·사이가 안 좋다’나 ‘서로얽다·서로얽히다·씨름·씨름하다’로 다듬어요. ‘칼싸움·칼다툼·칼질·칼을 대다’나 ‘타다·타들어가다·태우다·태움’으로 다듬습니다. ‘틀리다·틀려먹다·틀어지다’로 다듬고, ‘티·티나다·티내다·티격태격’이나 ‘화르르·활활·홀홀·훌훌·활활 타다·활활 타오르다’로 다듬으면 되어요. ㅍㄹㄴ



물결은 자신이 자기의 해답이 될 때까지 탄생의 갈등을 몸으로 고해하고 있었다

→ 물결은 스스로 풀어낼 때까지 넌출진 첫물을 몸으로 밝힌다

→ 물결은 스스로 풀 때까지 뒤엉킨 첫날을 몸으로 털어놓는다

《물은 목마름 쪽으로 흐른다》(허만하, 솔, 2002) 47쪽


우리는 재정적 폭력과 국가적 폭력, 또는 보복 폭력에 의해 항상 패배자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갈등이 해결되는 것을 거부한다

→ 우리는 돈주먹과 나라주먹과 앙갚음 탓에 늘 쓰러지는 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길로는 가지 않으려 한다

→ 우리는 돈과 나라힘과 앙갚음으로 짓밟아서 늘 무너지는 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얼거리를 거스르려 한다

《희망은 있다》(페트라 켈리/이수영 옮김, 달팽이, 2004) 24쪽


한국인을 가리켜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고 하는데,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흰옷’을 둘러싼 오랜 갈등이 있었다

→ 한겨레를 가리켜 흰옷겨레라고 하는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흰옷’을 둘러싸고 오래 부딪혀 왔다

《한국 근대사 산책 4》(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07) 203쪽


그들 내부에서 ‘다수인종 대 소수인종’이라는 갈등의 골을 겪고 있는 셈이다

→ 그들은 속으로 ‘큰쪽과 작은쪽’으로 골이 깊은 셈이다

→ 그들 스스로 ‘큰겨레와 작은겨레’로 크게 다투는 셈이다

《아시아의 낯선 희망들》(이유경, 인물과사상사, 2007) 37쪽


오히려 지연과 학연에 근거한 갈등이 번번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 오히려 이웃과 배움끈 탓에 곧잘 부딪히는 줄

→ 오히려 아는 사이에서 자주 부대끼는 줄

《슈퍼내추럴》(그레이엄 핸콕/박중서 옮김, 까치, 2007) 114쪽


다시 갈등과 분열을 낳기 마련이다

→ 다시 가르고 동강나게 마련이다

→ 다시 미워하고 벌어진다

→ 다시 다투고 갈라선다

《안철수의 힘》(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12) 149쪽


남남갈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 남남다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 남남싸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0대와 통하는 평화통일 이야기》(정주진, 철수와영희, 2019) 87쪽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사람들은 갈등을 만들지 않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 사람들은 시끄럽지 않을 길을 고르기도 한다

→ 사람들은 실랑이를 꺼리는 길로 가기도 한다

→ 사람들은 안 부딪히는 길을 찾기도 한다

《갈등 해결 수업》(정주진, 철수와영희, 2021) 29쪽


많은 사람들은 분단이 일시적이고 이런 갈등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사람들은 한때 갈라설 뿐이고 이런 다툼질도 만나서 말로 풀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사람들은 살짝 쪼갤 뿐이고 이렇게 다퉈도 만나서 얘기로 풀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한국전쟁의 여섯 가지 얼굴》(김한종, 책과함께어린이, 2021) 10쪽


구애는 곧 적자재정이었고, 연애와 생계, 가슴과 배의 갈등에서 나는 늘 후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 사랑찾기는 이내 빚이고, 짝짓기와 살림, 가슴과 배 사이에서 나는 늘 뒤쪽 손을 들었다

→ 사랑바라기는 곧 가난이고, 짝맺기와 삶, 가슴과 배 사이에서 나는 늘 뒤쪽이었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23쪽


문제를 정면에서 해결하는 건 때론 문제를 피할 때보다 더 많은 갈등과 감정 소비를 가져오기도 한다

→ 일을 비끼지 않고 코앞에서 풀려면 더 다투고 애태워야 한다

→ 골치를 등지지 않고 바로 풀자면 더 뒤엉키고 끓어야 한다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147쪽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갈등의 현장이 되기 마련이다

→ 싸움터마냥 골깊은 곳이 되게 마련이다

→ 불바다처럼 불꽃튀게 마련이다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박진희, 앤의서재, 2024) 164∼165쪽


듣자 하니 와이프랑 계속 갈등이 있었는데

→ 듣자 하니 각시랑 내내 부딪혔다는데

→ 듣자 하니 지어미랑 노상 다퉜다는데

→ 듣자 하니 사랑이랑 늘 갈렸다는데

《우리들은 모두 *어 있다 1》(킨다이치 렌주로/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4) 29쪽


헤어진 원인은 고부갈등이니까

→ 시집살이 탓에 헤어졌으니까

→ 사이태움으로 헤어졌으니까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25》(니노미야 토모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10쪽


우리를 갈등하게 할 항목들은 아주 많다

→ 우리가 갈라설 곳은 아주 많다

→ 우리가 부딪힐 데는 아주 많다

→ 우리가 뒤엉킬 칸은 아주 많다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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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5.6. 찍히는 재주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지난 어린이날에 전남 고흥군 팔영체육관에서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렸습니다. 작은시골에서 편 작은잔치입니다. 서울·큰고장에서는 어린이를 헤아리는 이런저런 자리나 잔치가 제법 있으나, 시골에서는 몹시 드뭅니다. 또는 ‘없다’고까지 할 만합니다. 고흥에서 1979해에 태어나신 분이 어릴적에는 ‘고흥동초등학교’ 어린이가 1800이 넘었다는데, 제가 2011해에 고흥에 깃들 즈음에는 1200즈음이었습니다. 2026해에는 610입니다. 이듬해에는 600이 무너질 테고, 가장 큰 읍내 어린배움터조차 머잖아 ‘닫을(폐교)’ 걱정을 해야 할 판입니다.


  사라질곳(인구소멸지역)이란, 어린이부터 사라지는 곳입니다. 푸름이가 떠나는 곳이며, 젊은이가 안 돌아오는 곳입니다. ‘스물∼쉰 살’ 사이가 텅텅 비는 곳이면서, 어린이하고 푸름이가 즐겁게 뿌리내려서 길이길이 보금자리를 지을 꿈을 씨앗으로 심을 수 없다고 여기는 곳입니다.


  서울·큰고장도 어린배움터가 줄어들어요. 무엇보다도 어린배움터가 배움자리 노릇을 잊거나 잃기도 합니다. 푸른배움터는 이미 망가졌습니다. 너른터(운동장)가 놀이터 노릇을 못 할 뿐 아니라, 배움마실(수학여행)을 푸름이 스스로 즐겁게 짜서 온나라를 넓고 깊게 마주하는 길하고 멀어요. 게다가 겨룸마당(대학입시)만 쳐다보도록 내모는 얼개를 안 바꾸는 나라이고, 어린이·푸름이를 ‘볼모’로 잡는 ‘학원장사꾼’이 드잡이를 하는 판입니다. 불늪(대학입시)을 없앤다면 바로 ‘학원장사꾼’이 돈벌이를 잃을 테니까 나라가 휘청할 수 있는데, 불늪에 어린이·푸름이를 몰아넣고서 돈을 벌어야 서울살이(문화생활)를 버티는 얼거리란, 아예 나라가 무너져도 돈만 벌면 된다고 여기는 마음이라고도 할 만합니다.


  땀흘리는 벼슬꾼(공무원)도 많지만, 적잖은 벼슬꾼(공무원)은 달벌레(월급루팡)라고 느낍니다.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고, 안 시키면 안 움직이는 벼슬꾼이라면 달벌레입니다. 맡아야 하는 대로만 맡고, 새일이 생기면 낯을 찌푸리면서 손사래치거나 얼른 치우려고 한다면 달벌레입니다. 벼슬꾼이 하도 일을 안 하는 탓에 ‘찾아가는’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까지 합니다. ‘찾아가는’이란 말이 없이 먼저 스스로 찾아다녀야 맞으니까요. 다시 말하자면, 1990해 무렵에 1800이던 어린이가 2026해에 610으로 뚝 떨어질 때까지 고흥교육지원청과 고흥군청은 벼슬꾼이 일을 안 했다는 뜻입니다. 손을 놓았고, 마음을 안 썼고, 외려 이곳 어린이와 푸름이가 더 빨리 서울·큰고장으로 떠나라고 등떠밀었다는 뜻입니다.


  ‘찍다·찍히다’라는 낱말은 여러모로 씁니다. 지난날에는 도끼로 나무를 찍어서 기둥이며 서까래에 들보로 삼거나 땔감으로 쓰는 일을 가리켰습니다. 한때 찰칵찰칵 찍는 일을 가리켰고, 이제는 “미운털로 찍히는 사람”을 으레 가리킨다고 느낍니다. 살림을 짓는 삶을 가꾸면서 사랑을 이루자고 말하는 사람은 언제나 ‘찍힌’다고 느껴요. 온나라가 아름다우려면 ‘맞말(맞서는 말)’을 귀담아들으면서 바꾸고 가꾸고 고치고 손보는 길로 갑니다. 온나라가 안 아름답다면 맞말을 내치거나 귀를 닫으면서 달벌레살이를 할 테고요.


  그나저나 고흥군 어린이날 큰잔치가 있었다고 알리는 조그마한 자리를 보여주는 그림 한 칸에 파란놀 씨가 가운데에 찍혔습니다. 군수님도 국회의원님도 군의원님도 도의원님도 교육장님도 아닌 제가 찍힌 그림이 나오니 깜짝 놀랄 일입니다. 어린이는 얼굴꽃(초상권) 때문에 섣불리 낼 수 없으니, 큰잔치 모습 한켠을 찍어서 내놓았을 텐데, 어쩐지 이런저런 잔치자리에 도움이로 일하러 가면 으레 찰칵찰칵 찍힙니다. 잘은 몰라도 “찍히는 재주”는 대단하구나 싶습니다.


https://www.pol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0328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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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4.30.


《도라에몽 플러스 7》

 후지코 F. 후지오 글·그림/김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5.8.31.



마을 한켠은 새집을 세운다며 한 달 즈음 시끄럽고, 요 여러 날은 마을집(회관)을 헌다며 더 어수선하다. 먼지가 뽀얗게 날리는 이곳을 씻으려는 듯 간밤에 빗줄기가 뿌린다. 저녁까지만 해도 구름이 조금 짙을 뿐이었는데, 큰아이는 “비가 오겠는걸요?” 하더라. 나는 “그래도 비냄새는 없지 않아?” 했으나 큰아이 말씀이 맞았다. 날씨란 놀랍다. 날씨는 언제나 우리 마음씨 그대로 흐른다. 겨룸날(입학시험일)마다 꽁꽁 얼어붙는 날씨란, 우리 마음씨를 고스란히 비춘다. 오늘날 널뜀날씨(기후이변)도 우리 스스로 “널뛰는 마음으로 싸우고 다투고 겨루는 탓”이라고 할 만하다. 지난날에는 시골에서 손수 흙내음을 맡으면서 살림을 짓는 길이기에 날씨가 차분했다면, 오늘날에는 죄다 시골을 떠나서 서울에 빼곡하게 북새통을 이루는 탓에 널뛰는(감정기복) 마음에 따라서 고단하겠지. 《도라에몽 플러스 7》을 되읽었다. 도라에몽은 노비타(진구)한테 언제나 ‘마음쓰기’를 들려주고 알려주고 보여주려고 했다. 노비타는 얼핏설핏 듣는 시늉을 하다가 건들건들 노닥이는데, 드디어 벼랑끝에서도 구석빼기 벼랑끝에서야 마음을 다잡고 일어선다. 도라에몽은 다 알았으리라. 다 알았으니 느긋이 기다리면서 지켜보았으리라. 우리 삶도 늘 ‘마음쓰기’로 흐르니, 글쓰기에 앞서 마음쓰기, 무엇보다도 살림짓기를 손수 할 일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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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U 배송기사 분기 1회 유급휴가…화물연대-BGF 잠정 합의서 보니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917624?ntype=RANKING


'물가 폭등에 못 살겠다'...이란 중산층 폭발시킨 결정적 도화선 [이슈톺] / YTN

https://www.youtube.com/watch?v=Fx-p1HviM-A


[이슈 직진] 이란, 47년 만에 신정체제 최대 위기...핵심 지지층 상인도 돌아섰다 | MBN 260112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bINu5vsvKKo


[이슈] 이란 '물가 폭탄'에 민심 폭발...테헤란 반정부 시위 격화 "독재자는 죽어라"/2026년 1월 1일(목)/KB

https://www.youtube.com/watch?v=XNfS7aoQH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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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40조? 무리한 요구"…국민 69%, 삼전 노조 총파업에 '부정적'

https://n.news.naver.com/article/088/0001007846?ntype=RANKING


[뉴스 포착] [긴급 기자회견] "이란 소행인가?" 질문에 트럼프의 단호한 답변... 백악관 총격 사태 배후에 대해 입 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vHo5YBVMzs


이란 지도부 자중지란...핵협상 놓고 충돌 / YTN

https://www.youtube.com/watch?v=ANi_ZGD7fAg


李 정부 '공명선거' 기조 어긋난 최교진 장관 행보…사퇴 여론 확산

https://n.news.naver.com/article/656/0000175132?cds=news_media_pc&type=editn


중국발 이산화탄소 삼킨 한국, 온실가스 최고치 찍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73876?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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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4.29.


《시를 쓴다는 것》

 다니카와 슌타로 글/조영렬 옮김, 교유서가, 2015.9.14.



미국으로 글월을 부치러 읍내마실을 간다. 나래터에서 우표값 3590원을 치른다. ‘빠른(ems)’이 아니라서 값이 눅은 듯싶다. 여러 해 만에 고기빵(햄버거)을 장만해 본다. 온쌀(잡곡) 작은자루를 둘 장만하고서 영차영차 짊어진다. 시골버스를 탄다. 집에 잘 닿아서 풀어놓는다. 모처럼 고기빵을 맛보는 세 사람은 맵고 짜고 달다고 한다. 그래, 이런 먹을거리를 자주 사먹는다면 혀를 다 버리겠다. 엊그제부터 마을집(회관)을 헐던데, 예전 마을집 옆에 있는 시골집 마당에서 자라는 큰나무까지 넘어뜨린다. 이제 시골 할매할배가 확 줄었는데 마을집을 얼마나 크게 지으려나 궁금하다. 우람나무를 아끼고 돌보는 손길이 자꾸 사라진다. 《시를 쓴다는 것》를 읽었다. 노래지기가 풀어낸 노래수다는 새삼스럽다. 이런 마음으로 이렇게 쓰기도 하는구나 싶다. 여러모로 재미있기도 하되, 어쩐지 하나는 살짝 빠진 듯싶다. 바로 ‘나무’하고 한마음으로 바라보는 ‘나’라는 눈길은 안 보인다. 다니카와 슌타로 씨뿐 아니라 숱한 노래지기가 매한가지이다. 우리가 글을 쓰려면 ‘종이 + 붓’이 있어야 하는데, 종이도 붓도 나무한테서 온다. 더구나 종이하고 붓을 놀려서 쓴 글을 다시 종이꾸러미(책)로 담으니, 글꾼이라면 언제나 나무부터 품고 알아보려고 해야 하지 않을까?


#たにかわしゅんたろう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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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직전' 이란 사형수들 저항가 열창…"폭군 왕좌 무너질 것" / 연합뉴스 (Yonhapnews)

https://www.youtube.com/watch?v=6t9fNLD5RS0


"아침부터 줄줄이 처형", '암흑천지' 이란에선 지금.. [뉴스.zip/MBC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1S5Mygev3E8


"이란서 반정부 시위 재발 우려…최고국가안보회의 긴급 소집"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48527?sid=104


"美해상봉쇄에 이란 원유 저장고 포화…폐탱크·철도까지 동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46201?sid=104


트럼프 "이란, '붕괴상태' 처해 있다고 방금 우리에게 통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48875?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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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녹십자 백신 입찰담합 과징금 사건’ 재판소원 첫 사전심사 통과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124369?type=breakingnews


李 ‘소풍 기피’ 지적에... 전교조 “구더기 때문에 교사 전과자 돼”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3/0003973527?ntype=RANKING&sid=001


총파업 코앞인데…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은 해외로 휴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48176?rc=N&ntype=RANKING


美, 이란 유조선 또 막고 하늘길도 봉쇄…이란, '해협 통행료' 계좌 개설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607541


현수막 끈에 걸려 초등생 '기절'…보행자 위협하는 '무법 현수막'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607529?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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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조선, 이란 허가로 호르무즈 통과…日정부 "협상 성과"(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49076?rc=N&ntype=RANKING


‘내 새끼 다칠라’ 운동·소풍 안돼… 아무것도 못하는 학교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788290


이란 리알화의 추락…1달러당 180만리알로 사상 최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51322?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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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약제사 - 제11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동시집 90
박정완 지음, 현민경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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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문학비평 . 시읽기 2026.5.6.

노래책시렁 548


《고양이 약제사》

 박정완 글

 현민경 그림

 문학동네

 2023.11.9.



  우리 살림살이란, 모두 손으로 빚고 짓고 일구고 가꿉니다. 그래서 어린이도 푸름이도 어른도 늘 손수 무엇을 해보고 나누고 누리며 베풀고 받고 함께하느냐에 따라서 언제나 이 하루가 다르구나 싶어요. 손길이 닿는 곳마다 언제나 새롭게 빛나겠지요. 《고양이 약제사》를 읽으며 고개를 내내 갸웃갸웃했습니다. 어린이가 읽을 노래를 으레 어른이 쓰는데, 자칫 ‘어른인 글꾼’이 어린날 겪거나 느낀 생채기나 응어리를 섣불리 드러내기 일쑤이더군요. 생채기나 응어리를 쓰기에 나쁘지 않아요. 다만, 아이는 넘어지면서 다시 일어납니다. 아이는 무릎이 깨지거나 찢어져도 다시 웃으면서 새살이 돋아 말끔히 낫습니다. 왜냐하면 ‘아픔’이 아니라 ‘놀이’를 바라보거든요. 우리가 어른으로서 노래꽃(동시)을 여밀 적에는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줄거리가 아닌, 구경하거나 팔짱끼는 몸짓이 아닌, 좋거나 싫다고 가르는 굴레가 아닌, 오늘 이 삶을 손수 어떻게 지으면서 스스로 즐거운지 밝힐 노릇입니다. “나의 정체를 증명”해야 하지 않습니다. 낱말부터 쉽게 바꿀 일이요, 마음을 가꿀 낱말을 찾아낼 일이에요. 작은언니가 콜라를 더 많이 마시려고 하면, 내 몫도 다 마시라고 내주는 마음을 그리기에 노래꽃입니다. 노래꽃은 시샘이 아니라 샘물입니다.


ㅍㄹㄴ


작은언니가 콜라를 자기 컵에 더 많이 따를 때, / 아버지가 삼계탕에서 골라낸 마늘을 도로 먹으라고 할 때, / 큰언니가 내 얼굴의 흉터를 도장이라고 놀릴 때, / 가짜 어머니가 내가 만든 종이 인형을 버릴 때, (눈물 나라의 여왕/26쪽)


사탕이랑 먼지 묻은 끈끈한 엄지로 / 흰건반을 두 번 눌러, 도도! // 못생긴 소리가 날 거야. // 뚱뚱한 칠면조를 닮았다지만 / 사실 난 거대한 비둘기에 가까워. (도도새/52쪽)


초록 도마뱀 껍질을 벗겨 / 너의 옷을 지었다 // 히말라야 흰 눈으로 / 너의 피를 만들었다 // 태양의 신부가 된 너는 / 노란 꽃 화관 쓰고 / 가녀린 덩굴손 흔들며 떠났다 // 아삭아삭, 너의 발자국 소리 (오이 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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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약제사》(박정완, 문학동네, 2023)


기타 등등은 나만의 비밀 처방이어서 말해 줄 수 없어

→ 이밖에는 내 길이라서 말할 수 없어

→ 그밖에는 나 혼자 알고 싶어서 말 못 해

4쪽


지독한 슬픔이 잊히고 아저씨의 빨간 네모가 덜 아름다웠을까요

→ 모진 슬픔을 잊고 아저씨네 빨간 네모가 덜 아름다울까요

→ 너무 슬픈데 잊고 아저씨네 빨간 네모가 덜 아름다울까요

16쪽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면 되는 거 아닐까요

→ 고양이한테 밥을 주면 되지 않을까요

→ 고양이한테 밥을 주면 되잖아요

21쪽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게 하는 것은 더 나쁘다

→ 지키지 못할 말을 시키니 참 나쁘다

→ 지키지 못하는데 시키니 무척 나쁘다

23쪽


나의 정체를 증명해 줄 것을 찾아봐야겠다

→ 내가 누구인지 밝혀 봐야겠다

→ 나를 밝힐 길을 찾아봐야겠다

→ 내 모습을 드러낼 길을 찾아야겠다

39쪽


검은 커트 머리의 여자가

→ 검은 깡똥머리 가시내가

→ 검은 몽당머리 아이가

→ 검은 귀밑머리 사람이

41쪽


할머니가 테라스를 쓸었다

→ 할머니가 곁마루를 쓴다

→ 할머니가 밖마루를 쓴다

62쪽


흰 눈으로 너의 피를 만들었다

→ 흰눈으로 네 피를 삼는다

→ 흰눈으로 네 피를 이룬다

74쪽


태양의 신부가 된 너는 노란 꽃 화관 쓰고

→ 해님 아이 된 너는 노란 꽃갓 쓰고

→ 해가시내 된 너는 노란족두리 쓰고

74쪽


나는 11월의 숲을 걸었다

→ 나는 늦가을숲을 걷는다

94쪽


쇠다리 시인에게 시는 무거운 날의 기쁨이 되었다

→ 쇠다리 노래지기는 노래로 무거운 날도 기쁘다

→ 쇠다리 노래꾼은 무거운 날도 노래하며 기쁘다

10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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