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8 : 화관 종류의 식물 -일


화관에는 어떤 종류의 식물이 자주 쓰일까요

→ 꽃갓에는 어떤 풀꽃을 자주 쓸까요

→ 족두리는 어떤 풀꽃으로 자주 삼을까요

→ 꽃족두리는 어떤 풀꽃으로 자주 꾸밀까요

《식물의 책》(이소영, 책읽는수요일, 2019) 68쪽


꽃으로 엮은 갓이라면 ‘꽃갓’입니다. 곱게 꾸민 갓이라면 ‘족두리’입니다. 꽃으로 여미었거나 꽃처럼 곱게 꾸몄다고 여겨 ‘꽃족두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옮김말씨인 “어떤 종류의 + 식물이 + 쓰일까요”는 “어떤 + 풀꽃을 + 쓸까요”로 바로잡습니다. 우리말 ‘어떤’은 이미 갈래(종류)를 나타냅니다. “어떤 종류”는 겹말이요, ‘-의’는 군더더기입니다. ‘쓰이다’처럼 쓸 수 있되, 이 보기글은 입음꼴로 안 써야 어울립니다. 풀꽃으로 꽃갓을 여밉니다. 풀꽃으로 족두리를 삼습니다. 풀꽃으로 꽃족두리를 꾸밉니다. ㅍㄹㄴ


화관(花冠) : 1. 아름답게 장식한 관 2. 칠보로 꾸민 여자의 관. 예장(禮裝)할 때에 쓴다 ≒ 화관족두리

종류(種類) : 1.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2. 갈래의 수를 세는 단위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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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7 : -에 대한 나를 끌어당긴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나를 끌어당긴다

→ 나는 죽음 이야기에 끌린다

→ 난 죽는 이야기가 끌린다

→ 난 죽음 이야기가 재밌다

→ 난 죽는 이야기를 눈여겨본다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41쪽


우리말씨가 아닌 옮김말씨인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 나를 끌어당긴다”입니다. 우리나라는 영어를 잘못 배우고 가르치느라, 이런 옮김말씨를 함부로 쓰고 맙니다. 영어라면 이처럼 입음꼴을 쓰지만, 우리말씨는 ‘나는’을 앞에 놓고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나는 + 죽음 이야기에 + 끌린다”나 “난 + 죽음 이야기가 + 끌린다” 같은 얼개로 고쳐씁니다. 또는 “난 죽음 이야기가 재밌다”처럼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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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4.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

 애지니아빠 글·이강훈 그림, PAROLE&, 2021.1.27.



낮에 큰아이하고 면사무소에 간다. 이제 이름쪽(주민등록증)을 내려고 한다. 면사무소에서는 손그림(지문)을 따려다가 안 된다면서, 50km 떨어진 도양읍사무소로 가라고 한다.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물으니 “자가용 없으세요?” 하고 되묻는다. 여태 다른 푸름이도 손그림을 따기 힘들어서 도양읍으로 갔다고 덧붙이니 그야말로 할 말이 없다. 고흥읍에서도 안 된다고까지 한다. 헛웃음이 난다. 그러면 여태 고흥군에서 도양읍사무소 한 곳을 빼고는 다 “일을 안 한 채 떠넘기기”만 했다는 소리 아닌가. 말썽꾼(범죄자)이 아닌 모든 사람 손그림을 따는 짓부터 터무니없지만, 이름쪽조차 뗄 수 없는 시골이란 쓸쓸하다.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는 아이가 들려주는 말을 새롭게 배운 하루를 추스른다. 아이는 틀림없이 엄마아빠가 늘 쓰는 말을 귀담아들으면서 스스로 말꼬를 트고서 말길을 넓힌다. 아이랑 엄마아빠는 다르기에 아이말은 엄마말이며 아빠말을 닮더라도 다르다. 셋은 서로 이바지하고 돕는 사이일 뿐이다. 한쪽으로 밀어붙이려 하면 서로 고단하다. 아이가 말빛을 밝히려면 낱말을 더 많이 알아야 하지 않다. 말뜻과 말밑을 살피면서 말씨를 심는 어버이로 설 수 있으면, 모든 아이는 말마디마다 노래로 꽃피우게 마련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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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입고 노가다 뛰었다...2030 남성 울린 ‘공순이’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5/0003520924?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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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저격수' 박용진, 삼전 노사 겨냥 "끼리끼리 먹자판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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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만원씩 모은게 벌써"…옆집 부모가 자녀에 사준 '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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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말고 김가은도 있다... 단체전 세계 최강 中 꺾고 우승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74398?sid=104


호르무즈 봉쇄 후 두 번째 한국 유조선 홍해 통과(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56040?rc=N&ntype=RANKING


"섬 전체가 한통속" 제주도 장악한 '그들만의 룰'…"싸게 팔면 보복" 주류협회 '짬짜미' 들통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757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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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해봐요” 발언 정청래, “아이와 부모께 송구”…야권 “부적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803527?sid=100


초등생에 “오빠~ 해봐요”... 정청래·하정우의 말실수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74380?ntype=RANKING


野, 정청래·하정우 초등학생에 '오빠' 발언에 "아동 학대…참담"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03/0013923718?ntype=RANKING


정청래·하정우, 초1에 ‘오빠라고 해보라’…야당 “낯뜨거워” 하정우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43611?sid=100


정청래, 초등생에 “정우 오빠 해봐요”…국힘 “아동 성희롱” 비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20719?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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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없는 근로자에 연 1000불? 트럼프의 깜짝 제안

https://www.koreadaily.com/article/20260227010022603


트럼프, 역사적 IRA 행정명령 서명…'연방공무원 수준 은퇴 혜택, 모든 미국인에게 개방' (한글자막 풀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Ta5Ei5D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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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5.11.

숨은책시렁 134


《賀川豊彦先生》

 田硏一 (やりた けんいち) 

 日曜世界社

 1937.10.20. 



  저는 어느 믿음길이든 안 걸어갑니다. ‘믿을(밀)’ 까닭이 없이 ‘밑’을 다질 노릇이라고 여깁니다. 거룩한 님한테 마음을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이 하루를 걸어갈 일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모든 거룩책(경전)은 하나하나 챙겨서 들춥니다. 걸음꽃(채널링)을 다룬 이야기도 곰곰이 짚습니다. 이러다가 《賀川豊彦先生》이라는 해묵은 책을 헌책집에서 보았습니다. 갸웃하면서 쥐었고, 나중에서야 ‘賀川豊彦(하천풍언)’이 ‘가가와 도요히코’를 가리키는 이름이요, 가난살림으로 지내는 이웃과 두레살림을 펴는 길을 연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장만하던 2000해 언저리에 서울 종로구 평등 나머지집(적산가옥) 한켠을 “밑돈 1000만에 달삯 10만”을 내며 살았고, 책꾼(출판사 영업부 직원)으로 일하며 품삯 62만 원을 받았습니다. 《賀川豊彦先生》을 장만하자면 하루이틀을 굶어야 할 값을 치러야 하지만 꿋꿋하게 집었어요. 앞으로 살아가며 배울 씨앗 한 톨을 엿볼 수 있을 테니까요. 뒷날 여러 이웃님이 《사선을 넘어서》나 《한 알의 밀알》 같은 놀라운 책을 쓴 분이라고 알려주더군요. 이 몸을 고스란히 바쳐서 새롭게 빛을 찾아낸 길을 걸은 발자국을 옮긴 책인데, 저도 글씨앗 한 톨을 심어서 이웃한테 열매 한 알을 나눌 수 있겠지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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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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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11.

책으로 삶읽기 1118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박정임 옮김

 이봄

 2012.12.15.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마스다 미리/박정임 옮김, 이봄, 2012)를 돌아본다. 엄마는 나를 낳은 둘 가운데 하나이다. 아빠도 나를 낳은 둘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는 언제나 엄마아빠 두 사람 숨빛을 받아서 살아간다. 두 사람이 좋든 싫든 대수롭지 않다. 두 사람한테서 받아야 할 숨결이 있기에 두 사람한테서 태어날 뿐이요, 두 사람이 물려주기에 두 사람하고 똑같이 살지 않는다. 두 사람이 안 물려준 빛을 스스로 찾아나서는 나이다. 두 사람이 물려준 씨앗을 곰곰이 짚으면서 새롭게 가꾸는 나이다. 그렇기에 모든 아이는 “나는 누구이지?”하고 “나는 뭘 바라지?”하고 “나는 왜 살지?” 같은 말을 끝없이 헤아린다. 마스다 미리 씨 그림꽃은 ‘어버이한테서 받은 피’를 스스로 되묻는 길까지는 붓끝으로 담는다. 다만 여기에서 끝이다. 되묻기는 하되, 한 발이나 두 발을 안 담근다고 느낀다. 묻기만 해도 나쁘지는 않지만, 묻는 말 한 마디에서 “뭐, 이만 하면 됐지!” 하고 슬그머니 넘어가는 얼거리이다.


슬그머니 넘어가기에 나쁠 일이란 없다. 아직 배우려는 마음이 없으니 넘어간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는지 그리지 않기에 넘어간다. 아프거나 앓고 싶지 않으니 넘어간다.


배우려는 사람은 안 넘어간다. 배우려는 사람은 그저 살아낸다. 좋든 싫든 가리지 않고서 고스란히 품어서 풀어낼 때까지 살아내는 사람만 배운다.


이만 해서 될 일이란 없다. 품어서 풀어야 비로소 되는 일이다. 묻기만 해서는 길이 없다. 물어본 모든 곳을 몸소 뛰어들어서 하나하나 살아내기에 비로소 눈을 뜨는 하루요, 싹을 틔워서 줄기와 잎을 내놓고는 꽃을 피우는 사람이다. 누구나 다 다르게 꽃이다. 한쪽은 암꽃이고 다른쪽은 수꽃이다. 암꽃이나 수꽃만으로는 씨도 열매도 못 맺는다. 암수꽃이 나란할 적에만 씨와 열매를 맺는다.


꼭 짝을 맺어서 씨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모든 암꽃이나 수꽃이 꽃가루받이를 해내지 않는다. 꽃가루받이를 못 하는 채 떨어지는 꽃이 훨씬 많은데, 꽃망울인 채 떨어지면 다시 흙으로 가서 새롭게 풀꽃나무를 북돋우는 빛으로 태어난다. 이러한 삶을 고루 바라보려고 한다면, 달랜다(위로·위안·힐링)고 하는 허울을 쓰지 않으리라. 그저 나를 바라보면서 받아들이는 밭을 일구는 이야기를 쓸 테니까.


ㅍㄹㄴ


“그러면 엄마도 클 수 있으려나? 마흔 살인데.” “엄마. 마흔 살이 싫어?” “그거야 그렇지∼” “마흔 살이니까.” “어떤 부분이?” 32쪽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엄마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라고 말하지만, 그럼 엄마는 지금 뭐지? 투명인간?’ 125쪽


#益田ミリ #ほしいものはなんですか? (무엇을 바랍니까 2010)


+


보이지도 않는 걸 무서워하면 뭐해∼

→ 보이지도 않는데 무서워하면 뭐해

→ 안 보이는데 무서워하면 뭐해

9쪽


되고 싶었던 게 꼭 되고 싶은 건 아니었으니까∼

→ 되고 싶었어도 꼭 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 되고 싶지만 꼭 되려는 마음은 아니니까

19쪽


왜 나의 세계에는 그런 조건이 붙는 걸까

→ 왜 나한테는 그렇게 붙을까

→ 왜 내 자리는 그렇게 따질까

84쪽


어느새 경쟁을 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걸 서로 과시해 봐야 별수 없는데

→ 어느새 다툰다. 내가 뭐 있다고 서로 자랑해 봐야 딱히 없는데

→ 어느새 싸운다. 나한테 뭐가 있다고 서로 뻐겨 봐야 썩 없는데

11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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