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2.


《웰컴 투 갱년기》

 이화정 글, 오도카니, 2025.2.10.



고흥읍 잿집(아파트) 옆에 오래도록 잘 큰 우람한 부채나무(은행)가 한 그루 있다. 사나흘 앞서만 해도 참으로 눈부시도록 푸른물결이었는데, 오늘 저잣마실을 가는 길에 보니 그만 굵은줄기가 싹둑 잘렸다. 얼추 마흔이나 쉰 해를 자란 굵은줄기가 하루아침에 난데없는 손끝 탓에 사라진다. 우리는 얼마나 나무를 안 배우느라 이 짓일까. 우리는 얼마나 나이를 헛먹기에 이 모습인가. 서울내기보다 시골내기가 더 나무를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판이다. 그러나 마냥 끔찍하다고만 여길 수 없다. 오늘부터 바꾸어야지. 나무는 아무리 줄기가 잘려도 다시 가지를 내면서 의젓하게 푸른빛을 베푸니까. 《웰컴 투 갱년기》를 읽었다. 갈수록 숱한 이웃님이 ‘나이’를 줄이거나 몸이 젊어 보이기를 바란다. 고갯마루(갱년기)는 늘 있으나 어느 나이에 이르면 꼭 어떠해야 한다고 못박기도 한다. 다 다른 나이는 다 달라서 아름답다. 열 살은 열 살대로, 서른 살은 서른 대로 빛난다. 다섯 살은 다섯 살대로, 쉰 살은 쉰 살대로 곱다. 이 삶길을 읽으면, 또한 ‘나이’가 워낙 ‘낳·낳이’가 바뀐 요샛말인 줄 헤아리면, 기쁘게 빛을 낳는 하루를 살아갈 테지. 그저 ‘반기’면 된다. 반갑게 놀면서 밝게 웃으면 넉넉하다. 반기고 반하며 밝기에 누구나 별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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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언론 "한국, 이란과 관계 유지 위해 신중한 균형 노력" 평가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96408?cds=news_media_pc&type=editn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의 슬럼은 얼마나 위험할까? - 세계 최대의 슬럼가 오랑기타운 탐험기

https://www.youtube.com/watch?v=UQYWn7MNVoM


미군 공격보다 내부 봉기가 더 두려운 이란… 미국은 시가전 특화부대 중동 배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7/0000038089


[샷!] 당신의 청첩장이 1천원에 팔리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605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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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노동절 집회…"공휴일 됐지만 많은 노동자 일터에"(종합2보)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6055009?ntype=RANKING


李대통령 경고에 삼성전자 노조 "우리 얘기 아냐", "갈등 키워"(종합)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6055016?ntype=RANKING


"표 필요할 때만 호남"…민주당 '공수표'에 뿔난 지역민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08540?cds=news_media_pc&type=editn


“의식불명 아들로 한밑천”…김나미 체육회 사무총장 직무정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16730?sid=102


서점-등산로서 일그러진 ‘번따’… “싫다는데 계속하면 범죄”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0/0003716794?ntype=RANKING


[단독] 정원오 여론조사 홍보물 또 논란…조사 기관·기간 없이 올렸다 삭제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6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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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조경태, 장동혁 면전서 "계엄 잘못된 것...장동혁 연호하는 분들 빨리 집에 가시라"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440010


[속보] 미국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료 내거나 안전 요청하면 제재" 경고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378846?type=breakin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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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래의 국회의원! - 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지속가능성 부문 선정작, 학교도서관저널 2025년 12월 추천도서 봄날 지식그림책 1
이사벨 미뉴스 마르틴스 지음, 카롤리나 셀라스 그림, 김여진 옮김, 하승우 감수 / 봄날의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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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5.9.

그림책시렁 1788


《안녕, 미래의 국회의원!》

 이사벨 미뉴스 마르틴스 글

 카롤리나 셀라스 그림

 김여진 옮김

 봄날의곰

 2025.10.2.



  우리는 누구나 언제나 즐겁게 자라기에 서로 만나서 웃고 이야기한다고 느껴요. 으레 아이만 자란다고 잘못 여기지만, 아이어른은 나란히 걷고 서고 살아가면서 함께 자라는 사이라고 봅니다. 흔히 아이만 뛰논다고 여기지만, 살림하는 어른도 모든 살림살이를 노래하며 놀듯 다스릴 적에 보금자리가 오붓하구나 싶어요. 아이어른은 서로 다르지만 나란히 노래하고 놀이하는 하루를 살아내며 사랑이라는 빛으로 새롭게 자랄 테지요. 《안녕, 미래의 국회의원!》을 읽고서 얼추 여섯 달을 자리맡에 두고서 곱새겼습니다. 어쩐지 ‘우리나라 벼슬아치 민낯’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더구나 2026해 늦봄에 불거진 ‘손털기’에 ‘오빠질’은 그저 창피합니다. 먼나라 벼슬아치는 걷거나 두바퀴를 달리곤 하지만, 우리나라 벼슬아치 가운데 걷거나 두바퀴를 달리는 분은 손가락으로 꼽기도 어렵습니다. 뽑기(선거)를 할 적에만 사람들 많은 데만 찾아가서 ‘손잡기’만 하는 우리나라 벼슬아치인 터라, 이들은 뽑히든 안 뽑히든 뽑기날이 지나면 감쪽같이 사라져요.


  우리는 ‘심부름꾼’이나 ‘일꾼’을 뽑는다고 여기지만, 정작 뽑히는 그들은 ‘벼슬꾼’이 되려는 속내입니다. 그들은 마을(지역구)에서 뽑히지만, 뽑힌 마을에서 안 살아요. 모든 나라일을 서울 한복판에서 꾀하거든요. 굳이 벼슬집(국회)에 모여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벼슬집에는 ‘곁일꾼(국회의원 보좌관)’을 두고서, 언제나 마을에서 땀흘리면서 일할 때에 비로소 ‘심부름꾼·일꾼(국회의원)’일 테지요. 다시 말하자면, 심부름꾼이 되려는 이는 ‘서울 볼일은 한 달에 닷새까지’만 하되, 스물닷새는 마을에 머물면서 마을살림을 헤아리고 마을얘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이와 달리 나라지기(대통령)라면 되도록 자주 온나라를 고루고루 돌면서 다 다른 작은마을 작은사람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귀여겨들을 줄 알아야 할 테고요.


  일하는 사람이라면 ‘말부터 안 합’니다. 일하는 사람은 ‘말부터 듣’습니다. 어버이라면 아이가 들려주는 말부터 듣습니다. 어버이는 아이 몸에 맞추어 밥을 차릴 노릇입니다. 아이가 못 먹는데 억지로 먹이지 않을 줄 알아야 어버이라는 이름이 어울립니다. 아이가 못 알아듣는데 자꾸 외우라고 시키면 어버이가 아니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이미 아이한테 억지로 시키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아이는 어릴적부터 ‘어버이 사랑’이나 ‘어버이 손길’이나 ‘어버이 눈길’을 못 받으면서 바깥에서 떠돌아야 해요. 이미 온나라 거의 모든 어린이와 푸름이는 집밖에서 배움수렁(학교지옥+학원지옥)에 시달립니다. 이런 나라인 터라, 나라일을 맡을 사람이 심부름꾼이나 일꾼이 아닌 벼슬꾼 노릇으로 기울어요.


  앞으로 나라일꾼을 맡을 사람이라면, 어릴적에 실컷 뛰놀면서 들숲메바다를 품은 아이여야 합니다. 앞으로 나라지기를 맡을 사람이라면, 배움수렁이 아닌 보금자리에서 어버이한테서 사랑과 손길과 눈길을 받으면서 집안일과 집살림을 함께 돌본 아이여야 합니다. 틀(법)을 바꾼들 그들(대통령·국회의원)이 바뀌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 스스로 ‘삶·살림’을 가꾸면서 ‘사랑·숲’으로 품는 하루를 지을 노릇입니다. 목소리로 바꿀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오롯이 ‘작은집 작은사람 작은아이 작은살림 작은숲’을 바탕으로 ‘사랑’을 배우고 나누고 펴는 길일 적에 이 나라를 아름답게 일구게 마련입니다.


#Deputados do Futuro, Ola! #IsabelMinhosMartis #CarolinaCelas


ㅍㄹㄴ


《안녕, 미래의 국회의원!》(이사벨 미뉴스 마르틴스·카롤리나 셀라스/김여진 옮김, 봄날의곰, 2025)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거야

→ 이렇게 묻자고 떠오를 만해

→ 묻고 싶은 말이 떠올라

→ 묻고픈 말이 잔뜩 있어

→ 이런 말이 떠오를 만해

→ 이렇게 물어볼 만해

→ 이렇게 물어보고 싶을 만해

3쪽


결국 우리 중에 누군가가 미래의 국회의원이 되는 거잖아

→ 그러니까 누가 앞으로 나라길잡이를 맡잖아

→ 곧 머잖아 누가 벼슬아치를 하잖아

→ 그래서 누가 나중에 길앞잡이를 하잖아

6쪽


아이들을 전부 부르는 게 좋겠어

→ 아이들을 다 불러야겠어

→ 아이들을 모두 불러 보자

8쪽


주변에 질문하고 기꺼이 도움을 청할 수 있어야 해

→ 둘레에 묻고 기꺼이 도움손을 바랄 수 있어야 해

→ 이웃한테 묻고 기꺼이 바랄 수 있어야 해

14쪽


모든 모험엔 위험이 숨어 있는 법이지

→ 새길은 힘겨울 수 있지

→ 낯선 길에 휘청일 수 있지

→ 처음 나서면 버거울 수 있지

18쪽


자연을 보호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해

→ 숲을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지 알아야 해

→ 푸른숲이 얼마나 대수로운지 알아야 해

22쪽


허무맹랑해 보이는 말들도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 해

→ 엉뚱해 보이는 말도 귀기울일 줄 알아야 해

→ 뜬금없는 말도 귀담아들어야 해

30쪽


친구들과 겪는 일들이야말로 민주시민으로 자라기 위한 연습일 테니까

→ 동무하고 겪는 일이야말로 온꽃으로 자라려고 닦는 길일 테니까

→ 동무랑 겪는 일이야말로 아름꽃으로 자라려고 가꾸는 길을 테니까

→ 동무하고 겪는 일이야말로 꽃줄기로 자라려고 배우는 셈일 테니까

3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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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단도 短刀


 단도로 찌르다 → 쪽칼로 찌르다

 한 자루의 단도 → 한 자루 도막칼

 얼른 단도를 빼어 든 채 → 얼른 짧은칼 빼어 든 채


  ‘단도(短刀)’는 “날이 한쪽에만 서 있는 짧은 칼. 보통 길이 한 자 이내의 것을 이른다”처럼 풀이합니다. ‘도막칼·토막칼’이나 ‘주머니칼·쪽칼’로 고쳐씁니다. ‘짧칼·짧은칼·칼·칼붙이·날·날붙이’로 고쳐쓰지요. ‘베다·베어내다·베이다·베기·벰’이나 ‘썰다·쑤시다·쑤셔대다·쑤심·쑤시기’로 고쳐쓸 수 있어요. ‘자르다·잘라내다·잘리다·치다·쳐내다’나 ‘찌르다·찌름·찌르기·찔리다·찌름이·찌름칼’로 고쳐쓰면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단도’를 넷 더 싣지만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단도(單刀) : 한 자루의 칼

단도(短棹) : 짧은 노

단도(檀度) : [불교] 육도(六度)의 제일인 보시(布施)의 행법(行法)

단도(檀徒) : [불교] 시주하는 사람들



과일접시 위의 단도는

→ 과일접시에 쪽칼은

→ 과일접시 토막칼은

→ 과일접시 주머니칼은

《박서원 시전집》(박서원, 최측의농간, 2018) 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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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장검 長劍


 장검을 뽑고서 → 칼을 뽑고서 / 긴칼을 뽑고서

 장검을 휘두른다 → 큰칼을 휘두른다 / 찌르고 휘두른다


  ‘장검(長劍)’은 “예전에, 허리에 차던 긴 칼”을 가리킨다는군요. ‘긴칼·큰칼’이나 ‘칼·칼붙이·날·날붙이’로 고쳐씁니다. ‘베다·베어내다·베이다·베기·벰’이나 ‘썰다·쑤시다·쑤셔대다·쑤심·쑤시기’로 고쳐쓰고요. ‘자르다·잘라내다·잘리다·치다·쳐내다’나 ‘찌르다·찌름·찌르기·찔리다·찌름이·찌름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입에 단검을 물고 끝동아리에 삼척장검을 세우자

→ 입에 도막칼을 물고 끝동아리에 큰칼을 세우자

→ 입에 토막칼을 물고 끝동아리에 긴칼을 세우자

《꿈결에 시를 베다》(손세실리아, 실천문학사, 2014) 73쪽


정교한 적요, 우직한 궁지에 몰린 염소의 소명으로 속도의 독소를 겨눈 감정이라는 장검

→ 꼼꼼히 고요, 고지식히 구석에 몰린 염소가 살듯 고약한 걸음을 겨눈 마음이라는 긴칼

→ 살뜰히 비는, 꼿꼿이 벼랑에 몰린 염소 길눈으로 궂은 발걸음을 겨눈 마음이라는 큰칼

《모래는 뭐래》(정끝별, 창비, 2023) 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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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개가 改嫁


 개가를 할 수도 없고 → 가라 할 수도 없고 / 나가라 할 수도 없고

 개가를 가라고 → 떠나라고 / 새길을 가라고 / 새짝 짝으라고

 개가하는 것이 큰 흠이 아니었다 → 새맞이가 큰흉이 아니었다


  ‘개가(改嫁)’는 “결혼하였던 여자가 남편과 사별하거나 이혼하여 다른 남자와 결혼함 ≒ 개살이·재가·재연·재초”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다·나가다’나 ‘떠나다·떠나가다·떠나오다’로 고쳐씁니다. ‘새길·새곳’이나 ‘새길찾기·새길을 찾다’로 고쳐써요. ‘새님·새님찾기’로 고쳐쓰고, ‘새맞이·새맞이잔치’나 ‘새살림·새짝·새짝꿍·새짝찾기’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개가하는 며느리 품에 보낸 손자마저 소문에 묻고

→ 떠나는 며느리 품에 보낸 아이마저 뜬말에 묻고

→ 나가는 며니르 품에 보낸 아이마저 바람에 묻고

《모래는 뭐래》(정끝별, 창비, 2023)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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